무자식이 상팔자다~ 흠...

그런것같다.2004.08.08
조회1,651

울친정 외가댁이야기입니다..

지금 외할머님께서 많이 편찮으시네요..

 

저희 엄마 형제는 아들셋에 딸하나입니다...

큰외숙부 밑에 저희 엄마고..그밑으로 외숙부 두분이 계시죠..

큰외숙부님네 외사촌들과는 나이차가 얼마 안나요...

첫째오빠는 지금 29 둘째는 20대중반 막내는 23살..

저희 집은 딸만 셋인데 언니는 28 전 그집 둘째랑 동갑 저희집 막내는 24살..

큰외삼촌이나이가 있으셔서 그렇치 외숙모와 저희 엄마와는 나이차가 거의 없습니다.

큰외삼촌은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를 제가 초등학교 6학년되던 해까지 모시다가

아이들 학교문제로 멀리떨어져서 살게 되었지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집엔 밭이 몇마지기고 논이 몇마지기고 소가 몇십마리...

암튼 동네에서 젤가는 부자였습니다.

나이도 드셨지만 지금도 농사일 하시고 또 밭일까지 하고 계십니다.

오래전에 외삼촌들 출가하면서 또 할아버님 나이도 많이 드셔서

유산으로 재산을 모조리 분배를 해주셨네요

헌데 딸인 저희 엄마껜 오는것이 하나도 없네요..(헌데 전혀 섭섭하다고 생각안들어요..)

딸은 시집가면 출가외인이라는 말이... 그시절 어른들껜 아직도 통하는 말이죠

아들들에게 모든 유산을 물려주시고 재산이라곤 통장에 1천만원이 전부인 노인분이

되셨네요.. 그래도 그간에 열심히 부지런히 살아오셔서 아들들에게 재산

물려주고도 그렇게 또 아끼고 아끼며 모은 것입니다.

 

저희 외할머니께서 아프다고 하셨죠...

수술을 받으시면 나으실수도 있는데...

그 수술비가 무려 2천만원이 넘게 나오고....또 병원 입원비를 포함하니...

거의 3천만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더군요.

그 사실을 아는 저희 엄마가 얼마가 들던간에 지금 이시대가 의술이 얼마나 좋은데

그대로 방치해두냐고.. 최선을 다해보자고 그렇게 가족회의를 저희 어머니게서 모집을 했답니다.

 

헌데... 참으로... 결론으로 가는 과정이 씁쓸하더군요.

      엄마왈: 엄마를 (외할머니)수술을 시켜서라도 살려야한다.

큰외숙모왈: 수술 안된다. 나이가 들면 명이 다하는 것이 맞는 건데 안됀다.

      엄마왈: 왜 안돼냐! 지금 의술이 얼마나 뛰어난데 그냥 죽게 내버려두나

                  그리고 엄마(울엄마의 엄마)는 수술 받고싶어해.

큰외숙모왈: 늙은 노인네가 뭐가 그리 욕심이 많은지...돈이 얼마나 드는지 알아

      엄마왈: 돈이 문제냐 내가 돈 500만원 보테고 또 모르자르는건 밑에 동생들이

                  그렇게 보태고 또 엄마도 좀 모으신게 있다고 하니 그렇게 수술해 드리자~

큰외숙모왈: 그 500만원 나 줘!! 그리고 노모가 병상에 누으시면 그 병수발 누가 할껀데??

      엄마왈: 몇일씩 돌아가면서 입원해 계실때 하면 되는거 아니야?

 

그게 우리외숙모의 말씀이셨습니다...

 

이제까지 외숙모의 말들이 그렇게 죽음앞에선 사람을 뒤로하고 내뱉을 수 있는 말이

그말이였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였더군요..

할머니는 이제는 늙어서 죽을병에 걸렸는데 수술하면 살수도 있는 것을..

다들 잘 사는 사람들인데... 500만원씩 보태서 할머니 병고쳐서 생명을 몇년을 더 연장시키면

더 좋을 텐데... 단지 돈때문에 또 병수발때문에 ......

유산을 그렇게나 많이 받은 그런 분들이....

난 이런일이 TV에서나 보는 드마라의 한장면 처럼 느껴졌다...

 

울엄만 가족회의를 하면서 다른 두명의 숙모들은 아무말씀도 안하시고 큰외숙모와만

계속 실랑이를 벌이셨고  함께온 엄마의 남동생 형제들 두명은 아무말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두명의 숙모들은 큰외숙모의 편에서서 있는듯 했다.

그리고...큰외삼촌마저 외숙모의 기세에 눌려 아무말이 없으셨다..

그래서 울엄만 같은 핏줄은 나눈 형제들과도... 6 : 1로 신경전을 벌려야만 했다..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방안에서 그렇게 형제들이 얘기하는걸 가만히 듣고만

있을 수 밖에 없었던것 같다....

 

 

나......이런일이 내 친척들에게도 일어나니.....

무자식이 상팔자란 얘기가 실감이 난다...

아들도 잘키워봤자 며느리가 뺐어가고...

딸도 곱게키워 시집보내면 시댁가서 엄청 힘들게 사는거 보면 정말...부모속이 다..

썩는 듯하겠고...

젊어서 등골이 휘어져라 모아놓은 재산 자식한테 다~ 퍼다주니

자기 부모 병에 걸려 죽는다고 해도 어느 누가 살려내겠다고 울분을 토하는 사람이

없다는거.....

보모님 모시고 살지는 않더라도.... 죽을 병에 걸려서 수술만 하면 나으신다는데..

유산상속을 그렇게나 많이 받고 자기들만 호위호식하니.....

살아생전 부모속을 그렇게 갈기갈기 찟게 만드는 것 같아

정말 가슴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