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핸드폰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오늘 설겆이 못해놔서 미안해..." 피식~ 웃음이 나온다. 자기가 언제부터 설겆이를 했다고.. 하지만 틀려진 그의 모습이 좋았다고나 해야할까? 어제 점심을 먹고 싱크대에 놔둔 그릇들이 오늘아침까지 있었는데 바쁜 출근길에 그냥 놔두고 왔다. 그는 내가 쓸고 닦는 살림에는 자질이 없다는걸 인정하고, 오늘 늦게 출근한 그가 해야한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내 경험상 살림은 설겆이가 제일 쉬운거 같다. 크고 작은 그릇들과 삼시 세끼 같은 일을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을 제외하고는.. 그래서 그가 가끔씩 설겆이를 하겠다고 하면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해달라고 하거나, 내가 아무것도 시키지 않으면 자기가 눈치껏 집안구석의 수리를 하곤한다. 우린 재혼하고 나서 한달쯤 됐을때 음식과 관련하여 신경전을 벌이다 사네, 못사네 한바탕 치룬적이 있다. 음식을 하다보면 딱딱 아귀맞춰서 먹지를 못한다. 그날은 찌개를 끓였는데 2끼 정도를 같은 찌개로 먹고 자투리로 조금 남아 다음 식사시간에 식탁에 못 올리고, 버리자니 아까와서 까스렌지위에 올려놨더니 나도 잊었는데 상했던 모양이다. 우연히 그가 주방에 왔다가 그 냄비를 본 모양이다. 그리고서 화를 냈다. 나는 그렇게 많이 화를 내는게 이해가 안갔다. 봐서 음식이 상했으면 버리고 냄비를 씻기 편하도록 물을 넣에 불려놓고, 닦으면 되지 그렇게 화를 낼 일인가 말이다. 연애할때 자기가 외국에서 5년 정도 살아서 한국남자와 사고방식이 틀리다고 하더니만 자기도 어쩔수 없는 전형적인 한국남자구만... 암튼 싸움이란게 그렇듯이 이렇게 말씨름을 시작해서 싸움이 커져서 드디어는 그만 살자라는 말까지 나왔던 것이다. (재혼은 초혼과는 다르게 조그마한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틀려도 헤어지자는 말이 쉽게 나오고, 서로의 감정고리가 튼튼하지 못하다. 그래서 재혼해보니 한번의 이혼이 어렵지, 두번, 세번은 아주 쉬운것이 이혼이더구만) 그날 늦은시간에 내가 3살 많은 누나답게 알랑방구 좀 하고, 그가 사건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고 내 화해의 제스츄어를 받아들여 어찌어찌 지금껏 살고있다. (져주는게 이기는거 맞죠?) 남녀가 같이 사는것에 여러가지 요건이 있지만 "만난 시기"가 참으로 중요한것 같다. 내가 첫번째 결혼하던 10년전에 이 사람과 결혼했다면 전남편과 마찬가지로 이혼을 했을것 같다. 10년 전이라면 둘다 자존심이 쎘을 터이고, 둘 다 외모나 성격이나 이상형은 아니다. 내가 이혼한지 8년째이고, 그가 이혼한지 4년째일째 만났다. 그래서 재혼을 할때는 어떤 배우자를 선택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나름대로 충분히 생각했었고, 지금은 열심히 실천중이다. 나와 그, 한번씩 이혼하고 나니 사는 방식과 가치관이 틀려졌다. 특히 나보다 그가 많이 변화한것 같다. 그가 하는 말의 주요 요지는, "이혼은 한 사람만의 잘못이 아닌데 항상 나보다는 상대방의 잘못만 탓한다. 그래서 왜 이혼했는지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한채 다른 사람을 만나서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이 연속된다" 라는 것이다. 재혼한지 3댤이 지났다. 나또한 전남편과 결혼하고나서 그 남자에게 적응하려고 했을 때처럼 현재 이 남자와의 적응도 힘들다. 하지만 나보다도 이 사람이 더 힘들꺼다. 나야 내 아이들 데리고 내가 살던 동네에서 그냥 사는거지만, 그는 전혀 와보지도 않은 동네로 거처를 옮겼다. 게다가 하늘에서 뚝~떨어진 10, 8살짜리의 산만하고 거친 아이들, 또한 까다로운 자신만의 성격으로 3개월의 재혼생활이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이제는 조금의 여유를 찾았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잘한 것이 있으면 서로에게 크게~크게~ 칭찬하고 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항상 여유있고 대책없이 긍정적이고 느긋한 나, 항상 계획적이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확실하고 정확하게 일처리하지 않으면 조급증을 내는 그, 요즘 열심히 탐색하고 이해해 가고 맞춰가고 있다. http://club.nate.com/remarriage
설겆이 못해놔서 미안해
그가 핸드폰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오늘 설겆이 못해놔서 미안해..."
피식~ 웃음이 나온다.
자기가 언제부터 설겆이를 했다고..
하지만 틀려진 그의 모습이 좋았다고나 해야할까?
어제 점심을 먹고 싱크대에 놔둔 그릇들이 오늘아침까지 있었는데
바쁜 출근길에 그냥 놔두고 왔다.
그는 내가 쓸고 닦는 살림에는 자질이 없다는걸 인정하고,
오늘 늦게 출근한 그가 해야한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내 경험상 살림은 설겆이가 제일 쉬운거 같다.
크고 작은 그릇들과 삼시 세끼 같은 일을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을 제외하고는..
그래서 그가 가끔씩 설겆이를 하겠다고 하면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해달라고 하거나,
내가 아무것도 시키지 않으면 자기가 눈치껏 집안구석의 수리를 하곤한다.
우린 재혼하고 나서 한달쯤 됐을때 음식과 관련하여 신경전을 벌이다
사네, 못사네 한바탕 치룬적이 있다.
음식을 하다보면 딱딱 아귀맞춰서 먹지를 못한다.
그날은 찌개를 끓였는데 2끼 정도를 같은 찌개로 먹고 자투리로 조금 남아
다음 식사시간에 식탁에 못 올리고, 버리자니 아까와서 까스렌지위에
올려놨더니 나도 잊었는데 상했던 모양이다.
우연히 그가 주방에 왔다가 그 냄비를 본 모양이다.
그리고서 화를 냈다. 나는 그렇게 많이 화를 내는게 이해가 안갔다.
봐서 음식이 상했으면 버리고 냄비를 씻기 편하도록 물을 넣에 불려놓고,
닦으면 되지 그렇게 화를 낼 일인가 말이다.
연애할때 자기가 외국에서 5년 정도 살아서 한국남자와 사고방식이 틀리다고
하더니만 자기도 어쩔수 없는 전형적인 한국남자구만...
암튼 싸움이란게 그렇듯이 이렇게 말씨름을 시작해서 싸움이 커져서
드디어는 그만 살자라는 말까지 나왔던 것이다. (재혼은 초혼과는 다르게 조그마한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틀려도 헤어지자는 말이 쉽게 나오고, 서로의 감정고리가
튼튼하지 못하다. 그래서 재혼해보니 한번의 이혼이 어렵지, 두번, 세번은 아주 쉬운것이
이혼이더구만)
그날 늦은시간에 내가 3살 많은 누나답게 알랑방구 좀 하고, 그가 사건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고
내 화해의 제스츄어를 받아들여 어찌어찌 지금껏 살고있다. (져주는게 이기는거 맞죠?)
남녀가 같이 사는것에 여러가지 요건이 있지만
"만난 시기"가 참으로 중요한것 같다.
내가 첫번째 결혼하던 10년전에 이 사람과 결혼했다면 전남편과 마찬가지로
이혼을 했을것 같다.
10년 전이라면 둘다 자존심이 쎘을 터이고, 둘 다 외모나 성격이나 이상형은 아니다.
내가 이혼한지 8년째이고, 그가 이혼한지 4년째일째 만났다.
그래서 재혼을 할때는 어떤 배우자를 선택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나름대로 충분히 생각했었고,
지금은 열심히 실천중이다.
나와 그,
한번씩 이혼하고 나니 사는 방식과 가치관이 틀려졌다.
특히 나보다 그가 많이 변화한것 같다.
그가 하는 말의 주요 요지는,
"이혼은 한 사람만의 잘못이 아닌데 항상 나보다는 상대방의 잘못만 탓한다.
그래서 왜 이혼했는지 자신의 잘못을 알지 못한채 다른 사람을 만나서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이 연속된다" 라는 것이다.
재혼한지 3댤이 지났다.
나또한 전남편과 결혼하고나서 그 남자에게 적응하려고 했을 때처럼
현재 이 남자와의 적응도 힘들다.
하지만 나보다도 이 사람이 더 힘들꺼다.
나야 내 아이들 데리고 내가 살던 동네에서 그냥 사는거지만,
그는 전혀 와보지도 않은 동네로 거처를 옮겼다.
게다가 하늘에서 뚝~떨어진 10, 8살짜리의 산만하고 거친 아이들,
또한 까다로운 자신만의 성격으로 3개월의 재혼생활이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이제는 조금의 여유를 찾았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잘한 것이 있으면
서로에게 크게~크게~ 칭찬하고 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항상 여유있고 대책없이 긍정적이고 느긋한 나,
항상 계획적이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확실하고 정확하게 일처리하지 않으면
조급증을 내는 그,
요즘 열심히 탐색하고 이해해 가고 맞춰가고 있다.
http://club.nate.com/remarri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