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보내야 할지..

답답한마음..2004.08.09
조회585

<해석하고 싶기도하고,헤어진다음날이기도해서 두곳에 올렸습니다>

 

그녀를 알게된건 지금으로부터 한달반 전 소개팅을 통해서..

옛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어느덧 3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나기도 했었고,

중간중간 많은사람이 스쳐지나가기도 했었지만,

그녀는 그들과는 색다른 느낌이었고

그감정은 호감으로 이어져 계속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난후 약 1주일간을 잠깐이라도 거의 매일 보다시피 만났고

(이런 경우는 처음이예요..둘다 직딩)

그녀또한 저에게 평범한 호감이 많은것으로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던 언젠가부타 문득문득 그녀가 얘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옛 애인얘기를..지금 군대갔다며..

물었죠..나이가 몇이길래 지금 군대를 갔는지..

이제 그의 나이 22..그녀보다 한참 연하였습니다..그녀는 28...

그것도 2년이나 사귀었었고..처음엔 저 많이 당황했습니다.

물론 요즘 연상,연하커플이 많고 저도 그런경험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6년이라는 차이는 흔하지 않기에 적잖이 당황하였습니다.

 20살과 26살에 시작한 만남..그녀가 그와 헤어진지는 불과 몇달 안되더군요.

헤어진 이유는 그의 바람..

그러한 아픈 헤어진 과거를 저에게 털어놓으면서 말하더군요.

자기는 헤어지긴 했지만, 아직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

저에게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을것 같다..

지금 너무 힘든 상황이라 제가 아닌 다른 남자였어도 이렇게 지냈을지도 모른다..

그건 오빠도 마찬가지 일거 같다..

여자를 만난지 오래되서 조금만 괜찮은여자면 이렇게 됬을거 같다..

저도 옛 여자친구와 헤어진후 잊지못해 1년반정도를 헤맸었습니다..

어느덧 3년반이 지났구요..그심정 충분히 이해가 갔죠..

예전에 남은 후회를 이사람에게 갚으라는 하늘의 뜻인가보다 하고

그녀를 감싸기로 결심했습니다.

한참의 실갱이 끝에 그녀..결국 저와 진지한 만남을 갖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저만 잘하면 되겠거니..하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저의 언행이 그녀의 남자에 대한 불신을 깨기엔 많이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그냥저냥 못나지 않은 외모,싸이에 있는 회사 여자동료들의 장난섞인 멘트들,

예전에 잠시 혼자 좋아했던 직장동료와의 친해보이는 관계

(암것도 아닌데..아픔이있는 그녀에겐 컸던거 같아요),

또 결정적인 저의 실수..인터넷 무슨 채팅사이트에 가입을 우연히 했었는데

그녀가 알게되었습니다.가입을 한 이유는 그때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단순 호기심이 발동했었고..평소 이런것관 거리가 멀게 생활을 했는데..

휴..그때 이일을 빌미로 그녀에게 헤어지잔 통보를 받았습니다.

오빠같은 사람이랑은 더이상 만날 이유가 없다고..처음 헤어지잔 통보를 받았을때

전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아무런 잘못도 없고, 거짓도 없었으니까요..

(이유를 먼저 말 안했거든요)

그러다 저의 다그침에 결국 이유를 얘기했고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고 나서야 아차싶었죠..까맣게 기억조차 못하고 있었거든요..

결국 저의 잘못을 시인했고,그녀의 후배에게까지 도움을 청해서

간신히 그녀의 마음을 돌렸습니다.

그 후 휴가기간에 같이 놀러갔다왔고, 큰 문제없이 잘 지냈습니다.

중간에, 그녀의 옛 남자친구에게서 전화가 오기도 했고(군대에서..),

그의 싸이에 글을 자주 남기기도 했습니다.

또, 그녀에게 딴맘을 먹고있는것처럼 보이는 다른 남자들과의 행동을 보아도 애써

무시하려 했었고, 혼자 속으로만 앓았습니다.말도안되는 투정을 부리거나,변덕을

부려도 허허~웃기만 하며 넘어갔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할수 없었겠지만,

지금의 그녀가 힘든걸 알기에..애같이 굴고싶지 않았기에..입술을 물면서 참았습니다..

언젠가 나의 이 깊은 사랑을 알고 감동받겠쥐~? 라는 어이없는 상상을 혼자 하면서..

아마 앞으로 싸이를 안하게 될것 같습니다. 그녀는 모릅니다..

나의 얘기를 내가 아닌 자기의 친구들과 공공연히 싸이 방명록에서

왈가왈부하고 평을 주고 받는게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지..

나의 백마디 말보다, 친구들의 넘겨짚기식 한마디가 더 중요하게 생각되었나봅니다..

알면서도 모르는척..애써 무덤덤하게 넘어갔는데..

헤어지는 이시점에서 그녀 말합니다..

그게 자기에 대한 무관심의 증거 아니냐고..

오빠가 정말 자기를 좋아하긴 하는거냐고..

단지 여자가 오랜기간 없어서 외로워 자길 만난건 아니냐고..

이 얘기..사귀기로 하기 전부터 해서 지금까지 심심할때 마다 나왔던 레퍼토리입니다.

전 생각했죠..그녀의 최근 안좋았던 기억이 남자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고,

저에게 끊임없이 계속 확인을 하려하는것으로..

그래서 그때마다 아니라고 누누히 얘기했지만, 그녀..

저의 이러한 말보다 술자리에서 오고간 저를 미쳐 보지도 못한

친구들의 말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것 같습니다..

저의 이런 반응들에 대해서 친구들이 헤어지라했다네요..

전 저에 대한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 어머니의 강요로 만나는 동안 선을 본것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줬었고..

그녀의 옛 남자얘기를 꺼내도 그냥 넘겨줬습니다..

지금와선 후회되네요..난리부르스를 함 추는건데 왜 같잖은 너그러움을 보였었는지..

오늘 전화로 서로 이별을 고하게 되었습니다..

똑같은 레퍼토리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시작과 동시에 헤어짐에 대해 계속 얘기해왔던 그녀였기에..

언젠간 이런순간이 올줄 느낌은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오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그녀..저를 많이 좋아한답니다..하지만 저에대한 믿음은 없답니다..

솔직히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제 잘못이겠지요..믿음을 주지 못한데 대한..

그래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제가 붙잡고 있음으로서

그녀가 너무나 힘들어하고있기에 그만 그녀의 의도대로(속은 잘 모르겠지만..)

헤어지게 되었습니다..참으로 황당하고도,어이없는 그런 이별이지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과연 제가 수긍한것이..그녀를 더 붙잡지 않고 놓아주는것이..잘하는일인지..

시간이 더 지나면 제가 어떤사람인지..어떤마음인지..보여줄수 있었을텐데,

이렇게 끝이 나고 나면 나중에 후회가 되진 않을런지..

너무나도 답답합니다..

저란사람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아니,한번 보지도 않고서 헤어지라는말을 쉽게 하는 그녀의 친구들도 밉고,

그런말을 꺼내게끔 행동한 저도 밉습니다..

그냥 이렇게..그녀의 말대로 더 정이 들기전에 끝내는게..서로에게 최선일까요?

아니면 다시한번 그녀를 붙잡고, 제가 그런사람이 아니라는것을 확인시켜야 할까요..

마음이 안좋습니다..

 

가끔 읽어보기만 했던 게시판인데,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다니..

고맙네요..쓰고나니 조금은 마음이 풀리는거 같기도 하고..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