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조가 필요하다. (남편에겐 이야기를 해야한다)

경.새.전.신2004.08.09
조회335

오늘도 여전히 더운 하루군요. 언제쯤이면 시원해 질려나?

전 지금 32주째 임산부입니다.  요즘엔 수주가 계속 쌓여가니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조금만 걸어도 발이 아프고, 뭘 집어야지 싶어 허리랑 고개를 숙이니까 머리로 피가 쏠리기도 하더군요. 뭘 먹어도 가슴이 답답하고.... 남편의 도움이 절질해지는 그런 주기가 아닐까 싶네요. 오늘 제가 하고싶은 말이 있어서요. 히~~ 제 신랑 자랑도 조금 들어갔다고 해야할까....

저 요즘 힘들어서 샤워하는것도 물만 풍덩풍덩 하고 마는데 남편에게 이야기하니 한달전쯤부터 매일 샤워도 시켜주고, 머리도 감겨주고 합니다. 저 씻는거 힘들다고요. 씻겨달라고 이야기 했거든요.  부부끼린데 뭐 어때요. 배가 뭉치면 배 맛사지도 해주고, 엉덩이 아프다면 주물러주기도 하고. 어젠 빨래널어달라고 하니 빨래도 널어주더군요. 청소도 해주고.  물론 말을 해야 해주지만 전 정말 고맙습니다. 대부분 보여주고, 만져보라고 합니다. 배가 뭉치면 배 만져보라고 하고 맛사지 해달라고 하고, 씻을땐 불러서 허리가 잘 굽혀지지 않는걸 보여주고, 뱃속에서 아기가 움직일땐 만져보라고 하고. 최근엔 임신한 부인들에게 말하지 않아도 잘해주는 남편들이 많이 생겼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제가 볼때 남자들은 여자의 맘을 콕 집어내어 알지 못합니다. 기분이 나쁘면 나쁘다고 이야기 해야 알고, 삐졌으면 왜 삐졌는지 이야기를 해야 압니다.

"정말 몰라, 됐어..." 하고 끝내버리면 남자 미칩니다. 답답해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대부분 이야기다합니다. 물론, 이야기 한다고 다 해주는건 아니지만, 약 90%정도는 해주거든요. 아내가 힘들어하는데 이것저것 이야기까지 하면서 해달라는데 안해주면 그건 남편도 아닙니다. 남도 이야기하면 해주는 세상인데...

한두번 이야기해서 안해주면 계속 이야기 하세요. 귀찮아 하면서도 한두번 해줄꺼에요. 그게 조금씩 쌓이면 당연히 해줘야 하는줄 알고 해줘요. 물론 아내도 남편에게 나긋나긋 하게 이야기 하고 해달라고 해야겠죠. 애교넘치게!!! 그렇다고 모든 집안일을 다 해달라고 하면 안될꺼에요. 내가 할수있는건 내가 하고 다른 사람의 손이 필요하면 그때 그때 이야기 하세요. 제가 그 방법을 쓰거든요.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