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에 애들이 방학을 했다. 애들은 초등학교때 열심히 놀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성적표에 별 관심이 없다. 실은 큰 아이가 초3인데 초1때부터 성적표가 개판이었다. 예전 성적표로 치자면 미, 양, 가 에서 맴돌았기 때문이다. 전남편이 큰아이만 자기가 키워보겠다고 데려가서 자기가 키우다~ 키우다~ 안되니까 나한테 다시 되돌려 보냈다. (큰딸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다) 초등학교 1학년 2학기때 나에게 왔었는데, 전남편이 데리고 있었을때 무단결석을 내리 3일하고, 서울와서도 좀 특이한 행동을 해서 선생님이 '자폐증이 있는거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전남편이 초등학교 시절에 3학년까지 아버지하고 손잡고 다녔다고 집안내력이니까 괜찮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한테 애를 보내는 아이러니?) 두 아이를 같이 키워야 하고 전남편이 키울 여건이 아니니까 보내달라고 하니까 안보내고 결국은 초등학교의 가장 중요한 학교 길들이기에 실패하고 나에게 보낸 것이다. 그래서 성적은 때려치우고 그냥 학교나 제때에 가서 적응만 잘하면 됐지 싶었다. 방학이 되도 성적표에 관심이 없었는데,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작은 딸애가 무심결에 성적표(생활 뭐라고 바꼈더만....)를 갖고 와서 보니까 내 입이 벌어진다. 작은놈 성적표 왠걸? 2개만 빼놓고 20가지가 넘는 항목에서 모두 '잘함' (예전으로 치면 수, 우)이다. 게다가 선생님 의견표를 보니 준비물 미비 (이건 내탓이지..)만 빼놓고, 친구간에 협동심이라던가, 인내심, 표현력 등등이 최상의 칭찬 일색이다. 이걸 보니까 아이의 성적표가 아니라 이 아이를 키운 내가 칭찬을 받은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다. 더구나 재혼할 무렵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던지라 뭐 꼭 그런건 아닌데 그와 내가 이뤄낸 것 같아, 둘다 얼굴에 웃음이 만연하다. 큰 놈의 성적표는 여전히 '못함'에서 맴돌고 있다. 방학하고 나서 엊그제 애들을 전남편이 있는 지방에 데려다 줬다. 이 놈들이 엄마한테 '빠이~빠이~' 인사도 안하고 즈그 아빠 양쪽 팔을 흔들고 횡~하니 가버렸다. 이런 나쁜것들~ 내가 재혼한다니까 애들 할머니가 애들을 키우겠다고 했다. 이제 애들이 둘다 초등학교에 갔으니 키울만하다고 쉽게 느낀 모양이지? 전남편은 자기가 잘못해서 이혼까지 했고, 애들을 내가 키우는 마당에 감놔라, 대추놔라 참견도 많더니만 방학때 애들이 원해서 잠시 보낸다고 하니까 애들 키울수 없다고 강짜를 놓더구만. (그동안 애들한테 보였던 관심과 틀려서 예상외의 반응이었음) 애들을 아무생각이 없이 전남편에게 보낸건 아니고,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다. 두아이를 평상시처럼 방학때 보낸 것은 그와 내가 둘이 머리를 맞대고 애들을 어떻게 키울것인가를 곰곰히 연구하다가 나온 결과다. 아이들에게 친아빠와 새아빠를 객관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보낸것이다. 애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아침부터 자정까지 인터넷 게임을 하도록 놔두고, 짜장면이나 피자로 세끼 식사를 주는 친아빠와 게임은 하루 일과를 지켰을때 1시간쯤 하도록 하고, 밥먹을때 다리 흔들지 말고, 잔소리를 해가며 30분이라도 학습지를 시키는 새아빠.... 아이들 눈에도 옳고 그름이 보일 것이다. 단지 혈육이나 아니냐의 차이를 아이들이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우리 아이들은 잘 해내고 잘 극복할 것이다. 어제는 애들이 없는 가운데 둘이서 드라이브를 했다. 사골우거지탕을 늦은 점심으로 먹고 평창동 곳곳을 둘러 봤다. 그가 이혼하고 나서 몇달간 우유배달을 하면서 고생한 곳이란다. 높은 산으로 올라 갈수록 집들이 멋있다. 몇십억 되는 집들을 보며 모양새와 분위기를 즐겼다. 우리는 언제쯤 저런 멋진 집에서 살수 있을런지.....ㅋㅋㅋㅋ 밤에는 수박 한덩어리 사서 빌려온 dvd 보면서 맛보았다. 수박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애들하고 티격태격 하면서 나눠 먹었었다. "나도 이집 식구들 식성을 닮아 가나벼~~"하며 수박이 좋아진단다. 암튼간에 사이좋게 둘이서 수박을 쪼개서 먹었다... 몇주전 어느 클럽 게시판에 올려놨던 것입니다. 재혼생활이 마냥 우중충한 것은 아니거든요.
뿌듯~뿌듯~
화요일에 애들이 방학을 했다.
애들은 초등학교때 열심히 놀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성적표에 별 관심이 없다.
실은 큰 아이가 초3인데 초1때부터 성적표가 개판이었다.
예전 성적표로 치자면 미, 양, 가 에서 맴돌았기 때문이다.
전남편이 큰아이만 자기가 키워보겠다고 데려가서 자기가 키우다~ 키우다~
안되니까 나한테 다시 되돌려 보냈다. (큰딸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다)
초등학교 1학년 2학기때 나에게 왔었는데, 전남편이 데리고 있었을때 무단결석을
내리 3일하고, 서울와서도 좀 특이한 행동을 해서 선생님이 '자폐증이
있는거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전남편이 초등학교 시절에 3학년까지
아버지하고 손잡고 다녔다고 집안내력이니까 괜찮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한테 애를 보내는 아이러니?)
두 아이를 같이 키워야 하고 전남편이 키울
여건이 아니니까 보내달라고 하니까 안보내고 결국은 초등학교의 가장 중요한
학교 길들이기에 실패하고 나에게 보낸 것이다.
그래서 성적은 때려치우고 그냥 학교나 제때에 가서 적응만 잘하면 됐지 싶었다.
방학이 되도 성적표에 관심이 없었는데,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작은 딸애가
무심결에 성적표(생활 뭐라고 바꼈더만....)를 갖고 와서 보니까 내 입이 벌어진다.
작은놈 성적표 왠걸?
2개만 빼놓고 20가지가 넘는 항목에서 모두 '잘함' (예전으로 치면 수, 우)이다.
게다가 선생님 의견표를 보니 준비물 미비 (이건 내탓이지..)만 빼놓고,
친구간에 협동심이라던가, 인내심, 표현력 등등이 최상의 칭찬 일색이다.
이걸 보니까 아이의 성적표가 아니라 이 아이를 키운 내가 칭찬을 받은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다. 더구나 재혼할 무렵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던지라
뭐 꼭 그런건 아닌데 그와 내가 이뤄낸 것 같아, 둘다 얼굴에 웃음이 만연하다.
큰 놈의 성적표는 여전히 '못함'에서 맴돌고 있다.
방학하고 나서 엊그제 애들을 전남편이 있는 지방에 데려다 줬다.
이 놈들이 엄마한테 '빠이~빠이~' 인사도 안하고 즈그 아빠 양쪽 팔을 흔들고
횡~하니 가버렸다. 이런 나쁜것들~
내가 재혼한다니까 애들 할머니가 애들을 키우겠다고 했다.
이제 애들이 둘다 초등학교에 갔으니 키울만하다고 쉽게 느낀 모양이지?
전남편은 자기가 잘못해서 이혼까지 했고, 애들을 내가 키우는 마당에
감놔라, 대추놔라 참견도 많더니만 방학때 애들이 원해서 잠시 보낸다고 하니까
애들 키울수 없다고 강짜를 놓더구만.
(그동안 애들한테 보였던 관심과 틀려서 예상외의 반응이었음)
애들을 아무생각이 없이 전남편에게 보낸건 아니고,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다.
두아이를 평상시처럼 방학때 보낸 것은 그와 내가 둘이 머리를 맞대고
애들을 어떻게 키울것인가를 곰곰히 연구하다가 나온 결과다.
아이들에게 친아빠와 새아빠를 객관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보낸것이다.
애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아침부터 자정까지 인터넷 게임을 하도록 놔두고,
짜장면이나 피자로 세끼 식사를 주는 친아빠와
게임은 하루 일과를 지켰을때 1시간쯤 하도록 하고,
밥먹을때 다리 흔들지 말고, 잔소리를 해가며 30분이라도
학습지를 시키는 새아빠....
아이들 눈에도 옳고 그름이 보일 것이다. 단지 혈육이나 아니냐의
차이를 아이들이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우리 아이들은 잘 해내고 잘 극복할 것이다.
어제는 애들이 없는 가운데 둘이서 드라이브를 했다.
사골우거지탕을 늦은 점심으로 먹고 평창동 곳곳을 둘러 봤다.
그가 이혼하고 나서 몇달간 우유배달을 하면서 고생한 곳이란다.
높은 산으로 올라 갈수록 집들이 멋있다.
몇십억 되는 집들을 보며 모양새와 분위기를 즐겼다.
우리는 언제쯤 저런 멋진 집에서 살수 있을런지.....ㅋㅋㅋㅋ
밤에는 수박 한덩어리 사서 빌려온 dvd 보면서 맛보았다.
수박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애들하고 티격태격 하면서 나눠 먹었었다.
"나도 이집 식구들 식성을 닮아 가나벼~~"하며
수박이 좋아진단다.
암튼간에 사이좋게 둘이서 수박을 쪼개서 먹었다...
몇주전 어느 클럽 게시판에 올려놨던 것입니다.
재혼생활이 마냥 우중충한 것은 아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