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자친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요...자랑같지만..괜찮죠?^^;

초록잎사귀2004.08.11
조회2,026

처음엔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없나 해서 드나는 네이트 게시판이었는데, 어느대 요즘엔 하루 한번 이상

씩 들러서 여러분들의 글을 읽다 갑니다. 굉장히 공감이 되기도 하고, 남의 이야기 같지 않은 일도 많아서... 많은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항상 읽기만 하다가, 왠지 오늘 들어서는 문득 저도 제 남친에 관해 이야기 쓰고 싶어졌습니다... 너무 두서없이 길게 자랑만 한다 생각진 몰라도, 그냥 예쁘게 읽어주세요..^^;;

 

 

저랑 남친은 사귄지 다섯 달이 조금 못 되는 사이입니다. 사실 서로 알게 된 지는 대략 3~4년 됐는데, 애인으로 사귀게 된 것은 올해 들어서였습니다. 전 28이고 남친은 32입니다...^^;

 

남친과 저는 같은 동호회였습니다. 사귀기 전까지는 그냥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동호회 친구였고, 연락도 거의 없었습니다. 전 내성적이고 다소 무뚝뚝한 성격(무신경하기도 하고요--;)이라 특별한 용건이 없는 한 일부러 연락하거나 하는 성격은 아니어서 동호회 참가는 열심히 했지만 약간 겉도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지금 사귀게 된 남친은 사귀기 몇 달 전서부터 꽤 친해졌습니다. 저를 그 동호회에 소개시켜 준 Y란 친구넘이 제 남친과 친해서 술을 마시거나 영화를  볼 때 자주 같이 불러내서 봤거든요. 꽤 소탈하면서도 재밌는 말을 잘하고, 화제도 풍부한 사람이라 저도 무의식 중에 아 이런 남자라면 사귀어도 좋긴 하겠다.. 라는 생각을 문득 한 적은 있었습니다(사실 2년 전 현재 남친과 친하지 않았을 때 제 친한 고딩동창에게 이 남자를 소개시켜줄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요.. 결과적으론 안 시킨 게 제게는 잘한 셈이 되었습니다만...^^;;)

 

친해지게 된 계기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라든지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꽤 취향이 맞아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 날 본 영화 이야기를 한다든지, 읽은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든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게 꽤 즐거웠고, 언제부터인가는 둘이서만 만나는 일이 아주 가끔 있게 되었습니다. 웬만큼 친한 상대가 아니면 낯을 가리는 저로서는 둘만 만나서 생기는 부담스러움이 별로 없어서 스스로도 놀랬습니다. 저 진짜 사교성이 없어서 별로 친한 사람이 아니면 이야기하기 힘들어하거든요... 제 성격이 좀  많이... 딱딱하죠(<--많이 봐 준 표현;;;)...;;;

 

 

그러다가 고백을 받은 것은 3월 29일이었습니다. 사실 하루 전 일요일날에 제가 배틀로열2 영화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었거든요. 영화 홈피서 이벤트로 벌린 온라인 게임에 상위에 랭크되서 서바이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는데, 제가 2개의 아이디를 돌려 두 개 다 상위에 랭크되었었거든요. 그래서 한 사람 더 데려갈 수 있었는데, 불현듯 이 사람이면 같이 가 주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만나는 일 거의 없이 회원 전부다 다 같이 술 몇 번하고 우글우글 다같이 모여 게임한 게 전부라 서로에 대해 별로 아는 것도 없는데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쩄든 연락을 하니 이 사람이 좀 고민을 하다 같이 가 주겠다고 했습니다(그리고 사족이지만 전 그 서바이벌 게임에서 3위를 해서 예쁜 목걸이도 선물로 받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이 날 남친은 토익시험 보러 가는 날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다음날,  같은 동호회의 한 회원분의 할아버지 장례식에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들이 서바이벌 대회에 참가하러 간 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다른 회원분들은 당일 다 같이 다녀와 안 간 사람은 저하고 그 사람 뿐이었습니다.

같이 장례식 다녀와서 시간도 좀 여유있고 해서 술을 마셨는데, 그 때 고백을 하더군요. 전부터 좋아했었다. 나랑 사귀어줄 수 있냐고... 사실은 좋아한지는 1년 이상 되었는데, 자신은 굉장히 신중한 성격에다 내가 워낙에 이상형과 동떨어진 타입이라 자신이 좋아한다고 그저 생각을 하는 건지 진짜 좋아하는 건지 구분이 안 가 많이 고민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작년 크리스마스에 둘이 거의 같이 지내고(밤에는 동호회분들과 같이 만나 놀았지만 아침에 만나 저녁까지 코엑스를 돌아다니며 놀았습니다..;) 그 이후에 내가 정말 이 여자 좋아하는 게 맞다고 확신했더랍니다...^^;

저도 워낙 둔탱이라 그 때까지 이 남자가 날 좋아하는지 어쨌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저 맘이 잘 맞는 친구로 생각했었어요.

발렌타인 데이 때 이 사람에게 연락이 왔는데 농담삼아  의리초코 안 줄 거냐고 해서 부랴부랴 초코 사서 나갔었습니다. 사실 이 사람한테 책을 여러 권 많이 빌려서 그 대가로 이 사람 생일선물로 주려고 책을 샀는데, 계속 못 주고 있다가 발렌타인 데이 때 초코와 같이 주었습니다. 역시 훗날 들은 이야기였지만 그렇게 농담처럼 말해서라도 저에게 초코를 받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이트 데이때 사탕을 사서(제가 사탕을 싫어해서 초코를 사서 줬습니다^^;) 고백하려고 했었는데, 그 날 화이트 데이(일요일)날이 동호회 참가하는 날이라 도무지 둘만 있을 틈이 없어서 결국 초코렛만 주고 말도 못하고 헤어져 왔다고 하더군요...^^;;

 

저도 초기에 몇 번 물었지요. 동호회에 여자는 저 하나 뿐이라 혹시 당신 가까운 곳에 여자는 나 밖에 없어서 그런 착각을 하는 게 아니냐구요. 단호하게 아니라고 합니다. 자신은 그런 경우로 여자 좋아할 정도로 애인이 아쉬운 게 아니라구요. 이 사람도 저만큼이나 상대방이 자길 좋아하건 말건 자신이 좋아하지 않으면 결국 거절하는 타입이었습니다.

 

제가... 그 때 좀 많이 취해 있었습니다...(제가 워낙 술 좋아하거든요..ㅡ.ㅜ) 그리고, 제 신조 중 하나가 술 먹을 때 하는 고백은 절대 믿지 않는 거였는데(지금까지 상대 남자가 술 취한 채로 고백을 해서 안 좋았던 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그래서 보통은 그럴 땐 술 깨고 그 다음 날 제정신으로 하라고 냉정하게 말하곤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제가 OK를 했습니다. 평소 이 사람 친구처럼 지냈을 때 여러가지 맘에 드는 성격이었고, 무엇보다 재밌고 착한 사람이어서(제가 워낙 재미없는 사람이라.. 재밌고 말 잘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뭐 자기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거랄까요;;), 이 사람이면 괜찮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좋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김에 자리 옮겨서 또 마시다가 제가 취해서 남친 덮쳐(?) 남친의 첫키스도 빼앗았습니다--;;;;(사실 제가 많이 술 취한 상태였는데도 남친 약간 당황한 모습이 귀엽단 생각이 두고두고 들더라구요^^;;)

 

그 다음날 영화 같이 보기로 했는데 남친이 문자 보내주더군요. 술 마실 때 받은 고백은 믿지 않는다고 해서 다시 말한다고, 이제 사랑한다는 말 믿을 수 있겠냐구요...(그치만 오히려 취한 것은 나...--a;;; 허헛)

그리고 지금까지 별 큰 다툼없이 사이좋은 연인 사이를 지속시켜 오고 있습니다.

 

사귀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남친이 그러더군요. 처음엔 나를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대요. 자신의 이상형이랑 너무나도 거리가 멀어서요. 남친은 건강미 있고, 좀 섹시한 타입을 좋아하는데 저는 그 기준에 멀어도 한참 멀었거든요. 전 키는 큰 편이지만 삐적 마른데다 척 보기에도 어딘가 모르게 허약해 보이는 인상이거든요(실제로도 몸이 약한 편이고;). 뭐 너무 가느다랗고 부실해 보여서 어디 한 군데가 당장 뚝 부러져도 이상해 보이지 않을 타입...--;;

그래서 어디가 그렇게 맘에 들었냐고 했더니...뭐 맘 착하고 순진해서라나..(..후후 그것이 착각이란 것은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깨달은 듯 합니다만...;; 착하고 순진해 '보였던' 거였겠지...^^;)

사실 제가 이 사람 마음 받아들이지 결정적으로 굳히게 된 것은.. 이 말 때문이었습니다.

 

... 자기는 허약한 사람 되게 싫어한다고. 그런데도  결국 날 좋아하게 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여자 무지하게 허약한데, 만약 결혼하게 되면 맨날 골골대며 앓고, 나중에 아기도 제대로 못 가질 정도로 허약해 보이지만,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운명인 줄 알고 받아들이며 평생 사랑하겠다고...

 

내숭 떠는 거 싫어하고, 다른 여자들처럼 예쁘게 꾸밀 줄도 모르고,  말 거칠게 하고 성격 매우 독특하고, 취미 특이하단 소리 듣는 저이지만, 저도 '일단은' 여잡니다. 저런 말이 기쁘고 감동스럽지 않을 리 없잖아요.

(뭐 지금은 생각보다 허약한 거 같진 않아서, 말이 바뀌어 그래도 나중에 아기는 가져야 해! 주장하고 있긴 합니다만..--;;)

 

  

7월 7일이 저와 남친의 백일이었습니다. 남친이 요즘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변리사 공부를 해서 저도 같이 공부하러 도서관에 다니곤 했습니다.

그 전에 커플링을 맞췄습니다. 맞추면서 둘이서 시간 때울 겸 탄생일과 탄생석, 탄생화나 탄생수, 탄생목 뭐 그런 것을 인터넷서 검색하고 있는데, 제 탄생석이 아쿠아마린이고, 탄생수가 7인 데다 탄생좌도 생선자리.. 이미지는 물... 뭐 이런 것을 보고 나더니 대단히 흥미로워 하더군요.

뭐 우연이긴 하겠지만 그 땐 장마철이었고(백일 때도 결국 비 많이 왔지요^^;) 백일도 7월 7일이고, 하필 커플링으로 맞춘 보석(?)이 아쿠아마린이었고... 뭐 그래서였던 듯 합니다...^^;;

남친은 물이란 이미지에 맞춰서 일부러 백일 기념을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가졌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도 아쿠아리움 수족관을 볼 수 있는 딥 블루란 레스토랑에서(아, 그 뭐냐 풀하우스에서 한지은(송혜교)랑 그 뭐냐 유민혁이란 역을 맡은 남자가  극 중에서 한지은 생일 때 간 레스토랑이었어요^^ 나중에 티비서 보고 아는데 나와서(것도 나와 남친이 앉은 테이블이랑 같은 자리^^;;) 괜히 기분 좋더군요^^ 상어 및 기타 헤엄치는 생선들을 보며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제가 가재라든지 세우라 게 등의 갑각류 음식을 잘 못 먹는 편인데, 껍질 벗기기 힘들고 귀찮아서.. 근데 한숨을 푹 쉬면서도 군소리없이 랍스터 다 벗겨주더군요..^^;;;;; 미안;;).

그리고 일부러 제 탄생수인 7자에 맞추겠다고 7시에 예약해 7월 7일 오후 7시 7분에 커플링 끼워주었구요..^^

(뭐 타이밍 놓쳐서 오후 7시 7분이 아니라 7시 17분이 되긴 했습니다만...^^;;;;;)

 

레스토랑 가기 전까진 몰랐었는데 일부러 물이 있는 쪽으로 100일 이벤트를 잡은 것이었어요..^^ 로맨틴하든지 낭만적이라든지 그런 것은 약에 쓸려고 긁어봐도 없는 저였지만, 남친의 그런 자상하고 예쁜 배려에 너무 감동했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사실은 감동먹은 거 마구 표현해주고 싶었는데, 제가 뚱한 성격이라... 잘 전달되지 않아 너무 미안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이럴 땐 내가 좀 애교많고 여자다운 성격이었음 참 좋겠다 싶었는데...ㅡ.ㅜ)

 

 

사실, 고백받은 첫날부터 제가 취해서 남친 입술을 빼앗은 덕분인지는 몰라도 저희는 스킨쉽이 빠른 편이었습니다(남친도 자신이 이렇게 진도가 빠를 줄은 몰랐대요^^;; 몇년 간 손만 잡고 다닐 줄 알았다는데^^;;). 그렇지만 넘어서지 말아야 할 선은 넘지 않았습니다. 제가 주위에서 여러 사람의 경우를 보기도 했거니와 여러 게시판에서 여러가지 글들을 보아서, 책임질 수 없는 행동은 처음부터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도 남친도 서로 경험이 없습니다. 사귀기로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남친은 키스를 하면서 제 가슴을 만져도 되냐고 물었고, 저는 어쩐지 창피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안된다고 했는데... 그 다음부터 남친, 정말로 감격스러울 정도로 제 말을 잘 지켜주었습니다. 대부분의 남자는 키스를 하면 보통 가슴에 손이 간다고 하던데, 그것을 생각해 보면 대단한 자제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남친은 그러지만 제가 싫어한다면 제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합니다. 지금은 가슴을 허락해 주지만요(왠지 말하다보니 창피하네요;; 그래도  공공게시판인데;;;///.///)..; 

 

이후엔 섹스하고 싶었단 말을 한 적이 있지만(뭐 남친도 팔팔건강한 32살의 청년이니...^^;;) 제가 결혼하기 전까진 하지 않는게 좋을 거라고 하자, 욕구불만이 되서 집에서 자위라도 해야될 지 모르겠다며 장난조로 투덜거리긴 했지만, 그 이후로 제게 관계하자 요구를 한 적 없습니다. 뭐 연애 초기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절 위해 많은 것을 참아주고 존중해 줍니다. 가끔은 무심하거나 섭섭하게 굴거나 제 맘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할 때도 있지만, 사실 그런 거는 제가 더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성격이 까탈스런 부분이 있는데 아마 제 기준에서만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사실은 남들이 보기에 그냥 별 거 아닌데? 하는 행동일지도 모르죠...^^;

  

남친과 저는 장난치거나 애정표현을 할 때를 빼놓곤 대부분 서로에게 경어를 씁니다. 동호회에선 나이에 관계없이 서로에게 ~님, ~님 하면서 존대말을 쓰고 저도 당연히 그렇게 해왔습니다. 그리고 제 성격이 쉽게 마음을 터놓거나 하는 편이 아니라 저도 존대말을 쓰는게 훨씬 편했습니다. 그렇게 몇 년 지내다 보니 아예 이게 습관이 되버려서 반말은 잘 나오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전 이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말에서부터 행동이 나온다고, 최소한 이렇게 하면 아무리 서로에게 허물없는 사이가 되더라도 기본적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나올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서로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거죠. 실제로도 그렇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성격이 살가워서 애교를 잘 부린다거나 배려를 잘해준다거나 하는 편은 아닙니다...(물론 맘에 드는 사람한테만은 그렇게 하지요...^^;;) 감정표현을 잘 하는 쪽도 아니고 생긴 모습도 어딘가 날카로워 보여서(알고봤더니 푼수더라..란 이야긴 좀 듣지만;) 남들에게 무심하고 무관심하단 이야길 많이 듣습니다. 실제 성격도 그래서 사람이든 물건이든 뭐든지 간에 제 맘에 들지 않으면 아예 무관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회성이 없는 쪽이죠. 맘에 들면 관심과 애정을 갖지만 관심이 없는 그 순간부터는 있거나 말거나 신경 안 쓰기 때문에(그리고 그걸 숨기지도 않아서) 냉정하단 소리도 많이 듣죠...; 전 남자친구 몇몇도 그렇게 떠나갔지만, 별로 상처입지도 아프지도 않은 게, 성격이 이렇게 지랄맞아서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 이 사람 굉장히 많이 사랑해요. 제가 일찌기  이렇게 내 가족과 주변인 몇몇을 빼고 이렇게 애정을 느껴본 적이 있을까 하고. 아마 한창 깨가 쏟아지는 연애초기라 그럴지도 모르죠. 그렇지만 그렇다 해도 정말 모든 것을 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 평생 함께 해도 좋다고 생각할 만큼이요.

 

해주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당신이 내게 준 것 만큼이 아니라 말로만 공치사하는 것 같아 하기 힘드네요.... 성격 참 지랄맞지요 정말 나도....;

 

 

그래서 일단은 남친의 소원대로 50KG를 넘겨보는 것이 제 목적 중 하나입니다. 제 키가 168인데, 체중은 45KG정도 밖에 안되서 정말 삐적 말랐거든요(만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파티마 같다...고 하면 아실 듯... 실제로 지인들 그렇게 절 부릅니다--;;). 너무 말라서 옷태가 안 날 정도로..--;;;

 

 

세상 모든 어른들이 다 그렇겠지만 마른 며느리 마른 사위(혹은 딸 아들)보고 좋아할 사람 없지요. 그래서 남친도 걱정입니다. 자기 부모님도 마르고 허약한 사람 꽤 싫어하는데 내가 이렇게 말랐으니 인상 안 좋을 게 뻔하다고. 어떻게 인사시켜야 할 지 모르겠다고...^^;; 그래서 좀 더 살이 찌면 소개할 생각이랍니다.

저도 그래서 약속 하나 했습니다. 남친은 무신론자인데(그리고 기독교를 꽤 싫어합니다), 전 기독교고 기독교 집안이고, 저희집 사위는 당연히 크리스챤이었야 하거든요...^^;; 남친과 내기 했습니다. 내가 50KG 넘으면 교회 다니겠다고..^^;  그래서 저도 꼭 살쪄야 합니다. 근데 살찌는게 쉽지 않군요..;

 

근데, 제가 남친에게 무엇을 해 주면 좋을까요... 저, 이렇게까지 제가 너무 좋아서 남친을 만난 적은 없거든요... 이럴 줄 알았으면 평소 좀 어떻게 연애 경험을 쌓아보는 건데, 워낙 제가 퉁명스러워서...;

제가 남친을 정말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고, 남친 지금 이 더운데 한창 혼자서 변리사 시험 공부 하는데 저도 뭔가 도움이 되고 싶고 위해주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경험 많으신 분들...그리고 연애 예쁘게 하시는 분들 부탁드려요....

 

 

저기, 그리고 전 소심한 사람이고 인터넷 문화에 익숙지 않아 악플이나 욕에 대해 민감하고 상처 잘 입습니다...ㅡ.ㅜ

자랑만 줄줄 늘어놓아서 재수 떡 튀긴다고 생각하실 진 몰라도, 그냥 이런 팔불출도 있으려니 관대하게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