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이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남편과는 결혼 7년, 딸아이 한명있구요. 결혼초부터 술을 좋아한 남편은 현재도 여전하지요. 이유는 가지가지죠. 어느날은 회사에서 기분나빠서, 어느날은 힘들어서, 어느날은 집에 오기싫어서..등등등 모든일들이 남편에게는 술과 연관될수 밖에 없나봐요. 결혼초 남편은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해서 아주 힘든 나날들을 보냈었죠. 그때도 여전히 술을 마셨었고, 그때 저는 남편을 위로하는 마음에서 기꺼이 받아들였죠. 인간인지라 한계가 왔던거죠. 일년을 못참고 난 박차고 싶어졌죠. 일주일에 4일 이상을 술을 마시고 새벽을 훌쩍 넘긴 2-3시쯤에야 잠을 잘수 있었으니.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죠. 처음부터 우린 맞벌이부부였었죠. 그땐 물론 아이는 없었구요.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고, 싸움도 잦게 됐죠 그리고 3년쯤후에 아이가 생긴거죠. 시어머님께선 아이가 생기면 나아질거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저도 그럴거란 기대도 있었구요. 헌데, 나아지는건 없었어요. 아이와 병실에 누워있을때 남편이 왔더군요. 남편의 첫마디...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나와 아이가 누워있는걸 보니 부럽다고. 힘들어서 그런가부다 하고 이해하려했죠. 아이 낳으려 병원에 들어가던날 남편은 출장을 갔었죠. 출장지에서 친구들과 밤새 술을 마셨다네요. 일이 힘들었던건지, 술을 마셔서 힘들었던건지..알쏭달쏭 병원에 있는 일주일동안 남편은 3번 병실에 들렀었죠. 퇴원날은 남편이 데리러 와줬구요. 근데 집에와서 보니 정말 화가 나더군요. 아빠란 사람이 그럴수가 있는건지... 얼마나 많은 술들을 마셨는지 술병이 여기저기... 냄비에 걸쳐진 라면가닥들하며...집안 구석구석에 쌓여있는 먼지들... 우리아이가 처음보는 엄마 아빠가 살던집. 그리고 아이가 살아가야 할지... 아이는 얼마나 많은것을 보고 느꼈을까요? 정말 서운했습니다. 엄마로서 아이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이렇게 사는꼴을 처음으로 아이에게 보여지게 되다니...가슴을 치고 싶었습니다. 그때 시어머님은 아무 말씀 안하셨죠. 아무 말씀 못하셨겠죠. 마음은 아팠겠지만.. 제가 몸체는 좀 크지만, 아주 건강한 몸이지만, 아이 낳는 일은 제 맘대로 건강하다고 다 되는건 아닌가 봐요. 제왕절개를 했죠. 그래서 몸을 가누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였는데. 옆에서 도와주는이가 아무도 없었다는겁니다. 친정도 시댁도 모두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서.. 그래서 할수없이 우리가족이 할수밖에 없었는데.. 가족이래야 남편과 저 그리고 아이. 말씀드렸듯이 제몸이 몸이 아닌지라 혼자서 아이 수유하는것만으로 충분히 힘들었던 시기였구요. 남편은 그때도 역시 제 가슴을 후려치고 가더군요. 아빠가 되면 나아질거란 시어머님의 마씀. 한마디로 무시된채로... 빨래면 식사며 청소등등을 모두가 제가 했어야 했죠. 거의 날마다 술을 마시고 오는 남편 정말 혼자서 아이 목욕시키는건 너무나 힘든지라... 누구하나 도와주는이도 없었고, 해서 목욕만은 같이 시키자고 말했죠. 그런데 그것도 쉬운일은 아니더군요. 날이면 날마다 술을 마시고 오는 남편이 어떻게 아이의 목욕을 시키겠어요. 남편은 소주 한병만 마셔도 혀도 틀리고 몸이 비틀거린 사람인데 거의 인사불성으로 들어와선 아이의 목욕을 시킨다는데...상상이 가십니까? 웃기지 않습니까? 아이는 앵앵 울어대죠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그때 흘린 눈물...정말 서러웠습니다. 저는 산후조리때 철저하게 남편에게 인격적으로 무시당한 기분이었습니다. 그건 지금도 여전한 마음이구요. 지금 아이가 다섯살입니다만 아빠에겐 잘 안가죠. 아빠 싫다고 아빠앞에서 말하곤 해요. 그러면 남편은 그말에 또 술마실 빌미가 생긴거죠. 아이와 같이 (요즘 애들 말로)맞장뜨자는건지...정말 치사해서 못봅니다. 아이와 티비 채널로도 싸우곤 합니다. 차라리 전 티비를 끄라고 하면 다시 가서 키곤하죠. 그러면서 아이를 울리곤 한답니다. 아이가 어쩌다 아빠에게 장난을 칩니다. 어깨위로 올라가선 갑자기 뛰어내리기가 쉽상이죠. 다른 아빠들도 그런가 모르겠어요. 아이가 옆에서 놀고있음 당연히 아이에게 신경을 쓰고 그의 대응할수 있는 포즈를 취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넋을 빼고 티비를 보다가 아이가 뛰어내림 어쩌다간 아프기도 하겠죠. 그러면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그리곤 여지없이 매를 들곤 아이를 위협합니다. 처음에 전 아이에게 그런장난 하지 말라고 했죠. 위험하닌간 하지말라고... 그 다음에는 남편에게 말했었죠. 처음 아이가 장난을 할때 확실하게 말을 하라고 아프다고 하지말라고. 다칠수도 있으니 그런장난 삼가해라고 말을 하라했죠. 그러나 남편은 아무말도 하지않고 티비만 열심히 보고있다 냅다 당한거죠. 속으로 쌤통이다 하죠. 이글을 보신분들중엔 제게 물으시겠죠? 왜 그토록 술을 마시게 놔뒀느냐고.. 저도 처음엔 남편의 말을 고분고분 들어주고 조언도 해주고, 잘못된 부분이 있음 지적도 해줬죠. 남편은 제말은 거의 무시했죠. 물론 잘못된 부분 지적하는데서는. 그 다음부턴 저도 남편도 서로 말하기를 싫어했죠. 삔대가 안맞은건지. 남편의 술버릇 남편은 주벽이 없다고 말을하곤하죠. 그러나 제가 봤을땐 분명히 주벽이죠. 그 주벽도 세월이 흐름에 변하더군요. 처음엔 세상에 아는사람들에게 전부 전화를 돌리더군요. 그때 저희집 전화요금 평균이 13만원이었습니다. 그것도 새벽 2-3시에...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전화하면 상대쪽에서 어김없이 하는말들, '너 또 술마셨구나?' 괴롭겠죠 그들도. 그리곤 밥을 달래죠 전 피곤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출근도 해야하고 하는데, 참고로 전 잠이 많아서 8시간을 자야 피로가 풀리는데 잠을 못자면 어김없이 출근해서 졸곤했거든요. 보는이들에게도 미안하고 저 또한 짜증나거든요. 남편때문에 잠못자고 조니 더욱더 남편이 미웠구요. 남편은 술을 마시면 반드시 밥을 찾았죠. 그것도 꼭 국물이 있어야 했구요. 짜증이 나니 그런것도 짜증나고 남편의 일거수 일투족이 밉고 짜증났죠. 요즘은 술마시면 저를 달달 볶습니다. 제가 2년전부터 일을 다시 시작했거든요. 처음부터 넉넉한 살림이 아니였고, 남편의 박봉으론 살아가기 힘들어서... 백만원 갓넘은 급료로 세식구 살아가기엔 대출금도 갚아야 하고 아파트관리비, 임대료(임대아파트) 게다가 일년에 한번씩 오르는 임대전세비(300만원정도)도 만만치 않았죠. 그놈의 술이 뭔지. 어떤날은 술값으로 월급의 절반을 뚝 잘라서 낸적도 있고, 카드를 몇 십만을 긁고 오질 않나. 한때는 이런적도 있었네요. 새벽에 들어와서 제가 자는걸 확인하곤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물론 여자죠. 그런데 그 시간에 어느 여자가 전화를 받아줍니까?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에....분명 노래방이나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였겠죠. 치사하고 정말 기분 드럽더라구요. 그런게 몇달은 가더군요. 지갑을 열어보면 술집여자들 전화번호가 서너개 정도는 나왔거든요. 아무말 안했습니다. 무시한건 아니였지만, 그 여자들과 어떤 관계가 있어서라기 보단 단지 쉽게 농담할수 있고 편해서 그러겠지 하고, 치사한 기분도 들었지만 어쩜 그렇게라도 위안을 삼으려니 했죠. 물론 문제는 없었구요. 글재주가 없어서 이야기가 뒤죽박죽이죠?ㅎㅎ 부부관계! 처음부터 그다지 좋아한것도 아니였고, 어쩜 그 오르가슴인지 뭔지를 몰라서 더 그러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전 재미없더라구요. 그래도 남편이 요구하면 언제나는 아니였지만, 할때 적극 호응해줬죠. 외려 제가 더 적극적으로...미약하지만 느낌을 찾으려고. 그런데 남편이 싫어지고 미우니 모든게 실증나고 짜증만 나더군요. 부부관계도 어느날부턴가 거부했죠. 요즘은 거의 안하는편이구요. 석달은 된것같구, 하드래도 한달에 한번정도죠. 저도 이부분에서선 아주 짜증납니다. 느끼지도 못하는데 자꾸 하자는 남편, 처음보다 나아지진 않고 자꾸만 더 안좋아지니, 게다가 어느부분이 나의 성감대인지조차도 모르게 됐으니, 아니 좀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섹스 기피증, 전 거의 불감증인거 같아요. 그놈의 오르가슴인지 뭔지. 원참! 남편이 불만하죠. 우리집처럼 그렇게 섹스 안하는 집이 있느냐고. 전 아무말 않습니다. 말도 하기 싫거든요. 아 참! 절 볶는 이유를 말씀드리려다가..이런. 이유는 제가 취직을 하면서 몇개월전부터 밖으로 나돌기 시작했죠. 조도 집구석이라고 들어와봤자 맨날 술만 마시는 남편과 아이에게 시달리기 싫어서였죠. 덕분(?)에 아이만 힘든세월이였겠죠. 늦은 귀가가 화근이었죠. 남편은 그 회사 들어가서 제가 변했단거죠. 물론 그랬죠. 분명 달라졌죠 제가. 그곳에서 여러사람들과 부딪치다 보니 참으로 상대적이더라구요. 전 정말 생계비 벌로 오는데 비해 같은 처지에 있는 아줌마들은 가전제품 바꾸고 이쁜옷 사입고 싶어서... 어떤이는 몇십만원을 주고 구두를 한켤레 샀는지...몇백만원을 주고 티비를 샀느니... 이러쿵 저러쿵.. 들리는것도 참 많드만요. 남편에게 말했죠 그런 아줌마들 얘기 들으니 정말 내가 처량해지더라고 물론 남편 들으라고 일부러 한말이었죠. 그 아줌마들 말이 전혀 저를 할퀴지 않았다곤 말 안합니다만, 그게 크게 문지시 되진 않았습니다. 그곳에서 마음맞는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다 보니 자꾸 늦어지게 되고, 차라리 그들과 어울려서 밥먹고 노는게 더 좋았으니... 너무 늦게 들어온다. 그 회사를 그만둬라 저 그만뒀습니다. 놀만큼 놀고나니 것도 별루 재미없고 돈만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보란듯이 그만뒀습니다. '자 봐라! 나 이제 그 회사 그만뒀다.' 그랬더니 이젠 다른직장 알아보라네요. 정말 정 떨어지닌 못살겠네요. 남편의 손길만 스쳐도 소름이 돋고, 구역질이 날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이런기분으로 살수 있으시겠어요? 전 이제 노력하지도 애쓰지도 않습니다. 무얼 물어도 대답도 잘 안합니다. 아이랑 둘이서만 놉니다. 휴일이면 숨이 콱콱 막혀서 집밖으로 나가버리죠. 아이와 둘이 나가니 전화도 안하더군요. 전같으면 한시간에 열통이상의 전화를 하던사람이. 절 의심했던거죠. 아이랑 실컷 돌아다니다가 들어오면 추궁합니다. 어디를 갔었느냐, 무엇을 했었느냐, 그냥 돌아다니다가 왔다고 합니다. 그한마디로 끝내고 맙니다 저는. 그러면 아이에게 묻겠죠. 아이라고 별말을 안하죠. 그냥 좋은데 다녀왔다고만 합니다. 어젯밤( kbs)닥터 k 심리파일이란 프로를 아이와 같이 보다 그만 울고 말았죠. 아이는 엄마가 곧잘 티비를 보면서 운다는걸 익히 아는지라 자주 올려다 보곤 하죠. '엄마 울어?' '응' '왜?' '마음이 아파서' . . . . 화면에서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장면입니다. '엄마, 그래도 우리아빤 안때리자나?' '응'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아이도 엄마가 술마시는 아빠를 싫어한다는걸, 그리고 아이도 술마시는 아빠는 싫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거든요. 아이는 아빠란 위치가 어렴풋이나마 어떤거란걸 알게됐고, 언제나 같이 해야한다는걸 알게 된거겠죠. 언젠가, '엄마! 엄마, 우린 가족이닌간 항상 사랑하고 같이 사는거지?' 이렇게 물어오는 아이에게 '응'하고 대답은 했지만,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아이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아이는 또 말합니다. '엄마 저 친구 엄마가 왜 도망을 갔어?' '...... 글쎄' 아이는 불안을 느끼나 봅니다. 언제나 엄마곁을 떨어지려 하질 않습니다. 휴일날 혼자 나가서 바람이라도 쐬고 오고 싶지만, 아이가 기겁을 하곤 따라나서죠. 하는수없이 같이 나오는수밖에. 유아기때 정서적으로 안정적으로 키우지 못했습니다. 아이에게 화풀이를 했던적이 있었죠. 밖에서도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솔직히 불안합니다. 우리아이가 어젯밤 그 수정이란 사람처럼 될까봐. 무서워지고 진작부터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젯밤 심리파일에서 나왔던 그 수정이란 사람을 보면서 더 확실해졌죠. 이혼을 해야한다고. 정말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모들은 정작 나몰라라 하고 있는데 아이에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친다는건 어불성설이죠. 아이가 기고 걸은후로 정말 우리부부가 웃으면서 얼굴 대했던적이 한번도 제대로 없었거든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남은 제 인생을 위해서라도 이혼을 해야겠습니다. 남편의 어떤말도 이젠 귓등으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헛소리고, 하루도 못갈말이란걸 전 불행히도 너무나 일찍이 알아버렸습니다. 남편의 미운마음이 클수록 아이에게도 제대로 대해지긴 힘들다는걸 저로서도 어찌되는건 아니구요. 물론 후회와 후회를 반복하는 일이지만. 아이랑 둘만 살고 싶습니다. 정말 둘이서만 살면 좋겠어요. 남편이 술마시고 들어오지 않는날들이 빈번해진 요즘 차라리 행복하고 고요합니다. 저도 곧 다른직장 알아봐서 일을 할거구 그러면 대충 떼꺼리는 걱정 안할겁니다. 저도 나거서 일하면 남편마큼은 아니여도, 턱없이 모자라는 액수는 아니닌간, 차라리 현재 남편의 월급에서 술값제하는 정도라면 차라리 그게 낫겠단 생각이죠. 아이도 좀더 머리가 커지면 엄마를 이해할 날이 오겠죠. 이런것 외에도 너무나도 많은 할말들이 있지만, 이것만으로도 보시는분들께 충분히 죄송한 마음이 드는군요. 글이 너무 정신없어서 혼란스러웠을텐데 넉넉한 마음으로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남편은 절대 이혼은 안해준다는군요. 참 난감해집니다. 재판을 하게되면 이런것도 사유가 될수 있을까요? 남편과는 죽어서라도 이혼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사랑하는 딸아 정말 미안하다.(죽은후에라도 이혼만 해죠!)
한마디로 이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남편과는 결혼 7년, 딸아이 한명있구요.
결혼초부터 술을 좋아한 남편은 현재도 여전하지요.
이유는 가지가지죠.
어느날은 회사에서 기분나빠서, 어느날은 힘들어서, 어느날은 집에 오기싫어서..등등등
모든일들이 남편에게는 술과 연관될수 밖에 없나봐요.
결혼초
남편은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해서 아주 힘든 나날들을 보냈었죠.
그때도 여전히 술을 마셨었고, 그때 저는 남편을 위로하는 마음에서 기꺼이 받아들였죠.
인간인지라 한계가 왔던거죠.
일년을 못참고 난 박차고 싶어졌죠.
일주일에 4일 이상을 술을 마시고 새벽을 훌쩍 넘긴 2-3시쯤에야 잠을 잘수 있었으니.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죠.
처음부터 우린 맞벌이부부였었죠.
그땐 물론 아이는 없었구요.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고, 싸움도 잦게 됐죠
그리고 3년쯤후에 아이가 생긴거죠.
시어머님께선 아이가 생기면 나아질거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저도 그럴거란 기대도 있었구요.
헌데, 나아지는건 없었어요.
아이와 병실에 누워있을때 남편이 왔더군요.
남편의 첫마디...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나와 아이가 누워있는걸 보니 부럽다고.
힘들어서 그런가부다 하고 이해하려했죠.
아이 낳으려 병원에 들어가던날 남편은 출장을 갔었죠.
출장지에서 친구들과 밤새 술을 마셨다네요.
일이 힘들었던건지, 술을 마셔서 힘들었던건지..알쏭달쏭
병원에 있는 일주일동안 남편은 3번 병실에 들렀었죠.
퇴원날은 남편이 데리러 와줬구요.
근데 집에와서 보니 정말 화가 나더군요.
아빠란 사람이 그럴수가 있는건지...
얼마나 많은 술들을 마셨는지 술병이 여기저기...
냄비에 걸쳐진 라면가닥들하며...집안 구석구석에 쌓여있는 먼지들...
우리아이가 처음보는 엄마 아빠가 살던집.
그리고 아이가 살아가야 할지...
아이는 얼마나 많은것을 보고 느꼈을까요?
정말 서운했습니다.
엄마로서 아이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이렇게 사는꼴을 처음으로 아이에게 보여지게 되다니...가슴을 치고 싶었습니다.
그때 시어머님은 아무 말씀 안하셨죠.
아무 말씀 못하셨겠죠.
마음은 아팠겠지만..
제가 몸체는 좀 크지만, 아주 건강한 몸이지만, 아이 낳는 일은 제 맘대로 건강하다고
다 되는건 아닌가 봐요.
제왕절개를 했죠.
그래서 몸을 가누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였는데.
옆에서 도와주는이가 아무도 없었다는겁니다.
친정도 시댁도 모두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서..
그래서 할수없이 우리가족이 할수밖에 없었는데..
가족이래야 남편과 저 그리고 아이.
말씀드렸듯이 제몸이 몸이 아닌지라 혼자서 아이 수유하는것만으로 충분히 힘들었던 시기였구요.
남편은 그때도 역시 제 가슴을 후려치고 가더군요.
아빠가 되면 나아질거란 시어머님의 마씀.
한마디로 무시된채로...
빨래면 식사며 청소등등을 모두가 제가 했어야 했죠.
거의 날마다 술을 마시고 오는 남편
정말 혼자서 아이 목욕시키는건 너무나 힘든지라...
누구하나 도와주는이도 없었고, 해서 목욕만은 같이 시키자고 말했죠.
그런데 그것도 쉬운일은 아니더군요.
날이면 날마다 술을 마시고 오는 남편이 어떻게 아이의 목욕을 시키겠어요.
남편은 소주 한병만 마셔도 혀도 틀리고 몸이 비틀거린 사람인데 거의 인사불성으로 들어와선
아이의 목욕을 시킨다는데...상상이 가십니까?
웃기지 않습니까?
아이는 앵앵 울어대죠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그때 흘린 눈물...정말 서러웠습니다.
저는 산후조리때 철저하게 남편에게 인격적으로 무시당한 기분이었습니다.
그건 지금도 여전한 마음이구요.
지금 아이가 다섯살입니다만 아빠에겐 잘 안가죠.
아빠 싫다고 아빠앞에서 말하곤 해요.
그러면 남편은 그말에 또 술마실 빌미가 생긴거죠.
아이와 같이 (요즘 애들 말로)맞장뜨자는건지...정말 치사해서 못봅니다.
아이와 티비 채널로도 싸우곤 합니다.
차라리 전 티비를 끄라고 하면 다시 가서 키곤하죠.
그러면서 아이를 울리곤 한답니다.
아이가 어쩌다 아빠에게 장난을 칩니다.
어깨위로 올라가선 갑자기 뛰어내리기가 쉽상이죠.
다른 아빠들도 그런가 모르겠어요.
아이가 옆에서 놀고있음 당연히 아이에게 신경을 쓰고 그의 대응할수 있는 포즈를 취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넋을 빼고 티비를 보다가 아이가 뛰어내림 어쩌다간 아프기도 하겠죠.
그러면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그리곤 여지없이 매를 들곤 아이를 위협합니다.
처음에 전 아이에게 그런장난 하지 말라고 했죠.
위험하닌간 하지말라고...
그 다음에는 남편에게 말했었죠.
처음 아이가 장난을 할때 확실하게 말을 하라고
아프다고 하지말라고. 다칠수도 있으니 그런장난 삼가해라고 말을 하라했죠.
그러나 남편은 아무말도 하지않고 티비만 열심히 보고있다 냅다 당한거죠.
속으로 쌤통이다 하죠.
이글을 보신분들중엔 제게 물으시겠죠?
왜 그토록 술을 마시게 놔뒀느냐고..
저도 처음엔 남편의 말을 고분고분 들어주고 조언도 해주고, 잘못된 부분이 있음 지적도 해줬죠.
남편은 제말은 거의 무시했죠.
물론 잘못된 부분 지적하는데서는.
그 다음부턴 저도 남편도 서로 말하기를 싫어했죠.
삔대가 안맞은건지.
남편의 술버릇
남편은 주벽이 없다고 말을하곤하죠.
그러나 제가 봤을땐 분명히 주벽이죠.
그 주벽도 세월이 흐름에 변하더군요.
처음엔 세상에 아는사람들에게 전부 전화를 돌리더군요.
그때 저희집 전화요금 평균이 13만원이었습니다.
그것도 새벽 2-3시에...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전화하면 상대쪽에서 어김없이 하는말들, '너 또 술마셨구나?'
괴롭겠죠 그들도.
그리곤 밥을 달래죠
전 피곤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출근도 해야하고 하는데,
참고로 전 잠이 많아서 8시간을 자야 피로가 풀리는데 잠을 못자면 어김없이 출근해서 졸곤했거든요.
보는이들에게도 미안하고 저 또한 짜증나거든요. 남편때문에 잠못자고 조니 더욱더 남편이 미웠구요.
남편은 술을 마시면 반드시 밥을 찾았죠.
그것도 꼭 국물이 있어야 했구요.
짜증이 나니 그런것도 짜증나고 남편의 일거수 일투족이 밉고 짜증났죠.
요즘은 술마시면 저를 달달 볶습니다.
제가 2년전부터 일을 다시 시작했거든요.
처음부터 넉넉한 살림이 아니였고, 남편의 박봉으론 살아가기 힘들어서...
백만원 갓넘은 급료로 세식구 살아가기엔 대출금도 갚아야 하고 아파트관리비, 임대료(임대아파트)
게다가 일년에 한번씩 오르는 임대전세비(300만원정도)도 만만치 않았죠.
그놈의 술이 뭔지.
어떤날은 술값으로 월급의 절반을 뚝 잘라서 낸적도 있고, 카드를 몇 십만을 긁고 오질 않나.
한때는 이런적도 있었네요.
새벽에 들어와서 제가 자는걸 확인하곤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물론 여자죠.
그런데 그 시간에 어느 여자가 전화를 받아줍니까?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에....분명 노래방이나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였겠죠.
치사하고 정말 기분 드럽더라구요.
그런게 몇달은 가더군요.
지갑을 열어보면 술집여자들 전화번호가 서너개 정도는 나왔거든요.
아무말 안했습니다. 무시한건 아니였지만, 그 여자들과 어떤 관계가 있어서라기 보단 단지
쉽게 농담할수 있고 편해서 그러겠지 하고, 치사한 기분도 들었지만 어쩜 그렇게라도 위안을 삼으려니 했죠. 물론 문제는 없었구요.
글재주가 없어서 이야기가 뒤죽박죽이죠?ㅎㅎ
부부관계!
처음부터 그다지 좋아한것도 아니였고, 어쩜 그 오르가슴인지 뭔지를 몰라서 더 그러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전 재미없더라구요.
그래도 남편이 요구하면 언제나는 아니였지만, 할때 적극 호응해줬죠.
외려 제가 더 적극적으로...미약하지만 느낌을 찾으려고.
그런데 남편이 싫어지고 미우니 모든게 실증나고 짜증만 나더군요.
부부관계도 어느날부턴가 거부했죠.
요즘은 거의 안하는편이구요.
석달은 된것같구, 하드래도 한달에 한번정도죠.
저도 이부분에서선 아주 짜증납니다.
느끼지도 못하는데 자꾸 하자는 남편,
처음보다 나아지진 않고 자꾸만 더 안좋아지니, 게다가 어느부분이 나의 성감대인지조차도
모르게 됐으니, 아니 좀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섹스 기피증, 전 거의 불감증인거 같아요.
그놈의 오르가슴인지 뭔지. 원참!
남편이 불만하죠.
우리집처럼 그렇게 섹스 안하는 집이 있느냐고.
전 아무말 않습니다.
말도 하기 싫거든요.
아 참!
절 볶는 이유를 말씀드리려다가..이런.
이유는 제가 취직을 하면서 몇개월전부터 밖으로 나돌기 시작했죠.
조도 집구석이라고 들어와봤자 맨날 술만 마시는 남편과 아이에게 시달리기 싫어서였죠.
덕분(?)에 아이만 힘든세월이였겠죠.
늦은 귀가가 화근이었죠.
남편은 그 회사 들어가서 제가 변했단거죠.
물론 그랬죠. 분명 달라졌죠 제가.
그곳에서 여러사람들과 부딪치다 보니 참으로 상대적이더라구요.
전 정말 생계비 벌로 오는데 비해 같은 처지에 있는 아줌마들은 가전제품 바꾸고 이쁜옷 사입고
싶어서... 어떤이는 몇십만원을 주고 구두를 한켤레 샀는지...몇백만원을 주고 티비를 샀느니...
이러쿵 저러쿵.. 들리는것도 참 많드만요.
남편에게 말했죠
그런 아줌마들 얘기 들으니 정말 내가 처량해지더라고
물론 남편 들으라고 일부러 한말이었죠.
그 아줌마들 말이 전혀 저를 할퀴지 않았다곤 말 안합니다만, 그게 크게 문지시 되진 않았습니다.
그곳에서 마음맞는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다 보니 자꾸 늦어지게 되고, 차라리 그들과
어울려서 밥먹고 노는게 더 좋았으니...
너무 늦게 들어온다. 그 회사를 그만둬라
저 그만뒀습니다.
놀만큼 놀고나니 것도 별루 재미없고 돈만 아깝더라구요.
그래서 보란듯이 그만뒀습니다.
'자 봐라!
나 이제 그 회사 그만뒀다.'
그랬더니 이젠 다른직장 알아보라네요.
정말 정 떨어지닌 못살겠네요.
남편의 손길만 스쳐도 소름이 돋고, 구역질이 날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이런기분으로 살수 있으시겠어요?
전 이제 노력하지도 애쓰지도 않습니다.
무얼 물어도 대답도 잘 안합니다.
아이랑 둘이서만 놉니다.
휴일이면 숨이 콱콱 막혀서 집밖으로 나가버리죠.
아이와 둘이 나가니 전화도 안하더군요.
전같으면 한시간에 열통이상의 전화를 하던사람이.
절 의심했던거죠.
아이랑 실컷 돌아다니다가 들어오면 추궁합니다.
어디를 갔었느냐, 무엇을 했었느냐,
그냥 돌아다니다가 왔다고 합니다.
그한마디로 끝내고 맙니다 저는.
그러면 아이에게 묻겠죠.
아이라고 별말을 안하죠.
그냥 좋은데 다녀왔다고만 합니다.
어젯밤( kbs)닥터 k 심리파일이란 프로를 아이와 같이 보다 그만 울고 말았죠.
아이는 엄마가 곧잘 티비를 보면서 운다는걸 익히 아는지라 자주 올려다 보곤 하죠.
'엄마 울어?'
'응'
'왜?'
'마음이 아파서'
.
.
.
.
화면에서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장면입니다.
'엄마, 그래도 우리아빤 안때리자나?'
'응'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아이도 엄마가 술마시는 아빠를 싫어한다는걸, 그리고 아이도 술마시는 아빠는 싫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거든요.
아이는 아빠란 위치가 어렴풋이나마 어떤거란걸 알게됐고, 언제나 같이 해야한다는걸
알게 된거겠죠.
언젠가,
'엄마!
엄마, 우린 가족이닌간 항상 사랑하고 같이 사는거지?'
이렇게 물어오는 아이에게 '응'하고 대답은 했지만,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아이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아이는 또 말합니다.
'엄마 저 친구 엄마가 왜 도망을 갔어?'
'...... 글쎄'
아이는 불안을 느끼나 봅니다.
언제나 엄마곁을 떨어지려 하질 않습니다.
휴일날 혼자 나가서 바람이라도 쐬고 오고 싶지만, 아이가 기겁을 하곤 따라나서죠.
하는수없이 같이 나오는수밖에.
유아기때 정서적으로 안정적으로 키우지 못했습니다.
아이에게 화풀이를 했던적이 있었죠.
밖에서도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솔직히 불안합니다.
우리아이가 어젯밤 그 수정이란 사람처럼 될까봐.
무서워지고 진작부터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젯밤 심리파일에서 나왔던 그 수정이란 사람을 보면서 더 확실해졌죠.
이혼을 해야한다고.
정말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모들은 정작 나몰라라 하고 있는데
아이에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친다는건 어불성설이죠.
아이가 기고 걸은후로 정말 우리부부가 웃으면서 얼굴 대했던적이 한번도 제대로 없었거든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남은 제 인생을 위해서라도 이혼을 해야겠습니다.
남편의 어떤말도 이젠 귓등으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헛소리고, 하루도 못갈말이란걸 전 불행히도 너무나 일찍이 알아버렸습니다.
남편의 미운마음이 클수록 아이에게도 제대로 대해지긴 힘들다는걸
저로서도 어찌되는건 아니구요. 물론 후회와 후회를 반복하는 일이지만.
아이랑 둘만 살고 싶습니다.
정말 둘이서만 살면 좋겠어요.
남편이 술마시고 들어오지 않는날들이 빈번해진 요즘 차라리 행복하고 고요합니다.
저도 곧 다른직장 알아봐서 일을 할거구 그러면 대충 떼꺼리는 걱정 안할겁니다.
저도 나거서 일하면 남편마큼은 아니여도, 턱없이 모자라는 액수는 아니닌간,
차라리 현재 남편의 월급에서 술값제하는 정도라면 차라리 그게 낫겠단 생각이죠.
아이도 좀더 머리가 커지면 엄마를 이해할 날이 오겠죠.
이런것 외에도 너무나도 많은 할말들이 있지만,
이것만으로도 보시는분들께 충분히 죄송한 마음이 드는군요.
글이 너무 정신없어서 혼란스러웠을텐데 넉넉한 마음으로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남편은 절대 이혼은 안해준다는군요.
참 난감해집니다.
재판을 하게되면 이런것도 사유가 될수 있을까요?
남편과는 죽어서라도 이혼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