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즘! 그 하나를 위하여

정태조200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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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어느덧 가을이 문턱을 넘어선다는 입추다. 목덜미를 간지리고 지나가는 아침 저녁 바람이 다르게 안겨오고 붉게 익어가는 고추의 모습이 아름다워지는 때..

 

내 곁에 언제까지고 머물러 주었으면 하는 바람과는 달리 속절없는 여름이 그사이를 참아주지 않고 가버리고 있는 것이다. 허나 어디 계절뿐이랴.

 

세상 살다보면 참을 수 없는 일들이 왕왕 발생한다. 참을 수 없는 슬픔이라던지 분노라던지 하는 따위의 희,노,애,락 이 포함되기도 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것들..

 

이를테면 방귀와 재채기 같은 생리적인 현상 말이다. 그중엔 여성들의 요실금도 한 자리를 차지하겠지만 참으려도 참으려해도 참을 수 없이 부지불식간에 터져나오는 것들.. 오르가즘! 그 하나를 위하여

 

뽀-옹! 하는 방귀소리와 으에에엣취! 하는 재채기. 우스갯 소리들로 방귀란 놈을 한 자로는 '뽕이요,두 자로는 '방귀에 세 자로는 '똥트림' 이라했고 네 글자로는 '가죽피리'며 다섯 자로는 '화생방경보' 여섯 자로는 '골짜기의 함성'

 

일곱 자로는 '계곡의 폭포소리' 여덟 자로는 '쌍바위골 비명 소리' 아홉 자로는 '내적 갈등의 외적 표현' 열 자로는 '보리밥의 이유없는 반항' 이라.. 그렇다면 이리도 길게 나열되는 글자는 몇자련가..

 

큰 창자 작사,작은창자 작곡,십이지장 노래할제 똥꼬는 왜 이리 슬피울꼬..똥꼬소리도 가지가지요 구구각각이다. 피식,,뽀-옹..픽..뿌우-웅..그러다 보니 똥꼬소리를 듣고 인간성을 평해보는 우스개소리도 탄생되었겠다.

 

평소 인간성이 보통인 사람이 내지르는 방귀..소리는 나되 냄새는 없다 하고 인간성이 좀 의심스러운 사람은 소리는 없이 냄새만 풍긴다 하며 인간성이 좀 고약스러운 사람은 소리도 크고 냄새도 고약하다던가..

 

급기야는 "소리 큰 방구 냄새 약하고, 소리 없는 방구 사람 잡는다." 라는 속담도 생겨났으며 소리가 나든 안 나든 냄새가 난다는 것은 심장병이 있다는 징조라고 "동의보감" 의 저자 허준선생이 일갈했겠다. 어떻든지간에 화를 참다보면 홧병이 생긴다 하고 변을 참으면 변비가 생긴다 하니 방귀도 참으면 어떤 해는 없을텐가..

 

하니 방귀가 마려우면 시와 때와 장소를 가릴것 없이 그냥 시원하게 내질러볼 일이다. 옆에서 듣는 이 .."아구! 얼마나 시원할꼬". 피안대소에 대리만족을 느낄일은 아니겠더냐. 오르가즘! 그 하나를 위하여

 

폐 일언 하고 생리적인 현상은 참을 수 없다는 것은 침실에서도 마찬가지다. 타는 정열보다도 더 찌인한 와인 한잔씩을 걸치고 잔잔한 조명속에 날아갈듯 하늘거리는 데다 속이 훠언히 들여다 보이는 속옷에 감미로운 음악까지 겻들여졌으니 그만하면 분위기는 무르익었겠다. 오르가즘! 그 하나를 위하여

 

뜨겁게 달아오를데로 달아오른 두 남녀. 거침없이 돌진하여 콧소리에 숨넘어갈 듯 할 무렵,,뿌-우웅~삐지직~ 김 팍 새는 소리겠지만 그도 시원한걸 어쩔건가.. 오르가즘! 그 하나를 위하여

 

거기에 비해서 재채기는 이상야릇한 징후로 부터 시작된다. 콧구멍이 간질간질하다 콧물이 흐르면 감기가 오려나 보다 생각은 하면서도 재채기가 동반되지 않는 코감기는 오줌소태걸린 것처럼 시원하질 않고 느닷없이 콧구멍이 간질간질해지다

 

"으으에에엣취"! 하고 터져나오는 재채기는 얼마나 시원하던가. 허나 익히들 경험해서 잘들 아시겠지만 재채기가 터져나오려다 멈춰버리면 마치 똥 누고 밑 닦지 않은 것처럼 개운하질 않고 타는 갈증을 해소하려고 펌프질 해대다 물이 빠져버렸을 때의 난감함과 비례하리라. 오르가즘! 그 하나를 위하여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펌프는 앞 마당에서 귀중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갈증을 해소하려면 우선 물 한 바가지를 퍼 안긴 다음 여인의 허리 곡선 처럼 부드럽게 나선을 그린 손잡이를 거머 잡고 천천히 허리운동을 시작했다.

 

자칫 처음부터 너무 무리한 힘을 가할라치면 뿌직! 하며 빠져버리고 말터인즉.. 심연속 깊은 곳에 침잔되어 있는 물이라면 더욱이나 그랬다.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면 나던 묘한 소리..

 

뿌직 뿌직 뿌직 뿌직...허다 물이 올라올 것 같으면 그 속도와 비례해 소리도 빨라지기 시작했다. 뿌직뿌직뿌직뿌직,,,뿌뿌뿌뿌뿌,,,

 

그러다 왈칵 물이 솟구치면 목말랐던 갈증은 끝이다. 허나 이마에 땅 송송일면서도 오직 사정 그 하나의 쾌감을 위하여 있는 기 없는 기 박박쓰다 그 묘한 허리운동 끝에 축이게 되던 단맛도 보지 못하고 나자빠져버리는 허탈감도 클터건만

 

아구데구! 못살겠다며 네가 인간이냐며 우리 갈라서자며 부려대는 앙탈과 수모는 어쩌겠던가. 별 수 없이 그때는 대체 수단을 강구해야 헐터인즉 오를 수 없어 참을 수 없었던 불만을 재채기를 시켜줌으로써 해소해주는 것이다. 오르가즘! 그 하나를 위하여

 

허나 그도 지대한 기교와 술수가 필요하다. 그녀러 콧구녕도 구멍인바 우왁스럽게 들이밀단 쌍 코피 터지고 만다. 이 인간이 뭐하는 짓여! 하며 내지르는 일격에 콧텡이 밤텡이 되어 터지고 연약한 아내의 오똑한 콧속에 자리한 구멍이 터지고..

 

그러한바 곁에 놔뒀던 티슈를 한칸 뜯어 돌돌 말아 쥐고는 이번에는 부드럽게 살살 달래고 어루며 구멍속 코감대를 향해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 볼 일이다.

 

터져나올 듯 해보이면 잠시 멈추어 애 간장을 다 녹여낸 다음 한번 더 깊게 혹은 얕게 들 쑤셔대다 보면 몸 바르르 떨듯 어깨를 들썩일 듯 하다. "으에에엣취"!.. 하고 터저 나온다면 그또한 눈물이 팽 돌듯 시원한 쾌감은 아니겠는가. 오르가즘! 그 하나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