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중의 일입니다. 시댁식구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었답니다. 시부모님 두분은 일찍 돌아가셨고, 형제들끼리 우애가 좋아서 매년 여름과 겨울이면 함께 휴가를 보냅니다. 이번 여름에도 시댁 형제들과 바닷가에서 휴가를 함께 했지요. 휴가지에서의 첫날밤, 우리가 놀러간 지역에 친척 어른이 계셔서 인사를 드리려고 형제들이 모두 나서게 됬습니다. 저도 바닷가에서 돌아온 아이들 샤워시키고 부랴부랴 나설 준비를 하였지요. 그런데 울 신랑이 그러더군요. "넌 그냥 아이들 보고 여기 있지?" 여지껏 울 아이들이 어렸었고, (지금은 9, 7세) 저도 아이들을 떼어놓고 다니기 싫어 제가 남아서 아이들(총 12명)을 돌보곤 했거든요. 그렇지만 지금은 제일 큰 조카가 고2이고, 밑으로 중학생도 두명이구.. 여하튼 동생들이랑 놀아줄 만한 조카아이들이 있어요. 호텔에서 나가지말라고 당부해두고 다녀오면 형아 누나들과 잘 지내니까,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싫어. 나두 갈래. 애들두 형아 누나들이랑 놀라고 하면 잘 노는데, 뭐" "뭐...그래, 그럼.." 그러고 다른 형제들이 주차장에서 기다리니 급히 서둘러 내려왔어요. 근데 로비에서 만난 젤 큰아주버님께서 절 보시더니 무심히 하시는 말씀.. "애들은 어떻게 하고.. 누가 남아서 애들 좀 보지..." 저더러 남아서 애들 보라는 거였죠. ".....예..그럼 다녀들 오세요. 제가 남아있을께요." 전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너무 속이 상하더군요. 제일 어린 아이(5세)를 둔 울 작은형님에겐 같이 친척어른께 인사드리러 가게 아이를 데리고 나오라고 하면서, 아이를 두고 갈 수도 있는 제겐 아이나 보고 있으라고 하다니... 속상한 맘에 수영복만 벅벅 빨고 있는데, 신랑에게서 핸펀이 오더군요. 지금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내려오라고 하더군요. 근데 그게 더 기분나빴습니다.. 오랬다가 가랬다가... 지들 맘대로 날 데리고 장난치나...싶은 맘에, 샤워하려고 옷 다벗고 있으니 못가겠다고 했지요. 빨리 옷입고 나오라고 성화입니다.. 제가 기분나빠있는걸 눈치 챈 신랑이 저를 달래며 빨리 나오라고 합니다. 옆에서 형제들 목소리도 들리더군요. 빨리 나오라고.. 괜히 고집부려 분위기 망칠까 싶어서 기분 나쁜 맘 꾹꾹 누르고 아무 내색못하고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차에 오르니 신랑이 귀에대고 속삭입니다. -내가 너도 데리고 가자고 그랬다~ 잘했지?? ^__^v 전 암말도 않고 신랑만 째려봤지요. 그런 말에 지금 내가 기분이 좋아질거라고 생각을 한건가?? 아무튼 그날 함께 친척어른께 다녀왔습니다.. 그 다음날 밤, 신랑과 둘이서 해변을 산책하며 제가 전날밤 속상했던 얘기를 했지요. 그랬더니 신랑은 무심히 한마디 하더군요. "그럼 이제부턴 잘 따라다녀~" 뭐?? 따라다녀? 나는 가족이 아니고 지들 애완견인가? 신랑의 말에 너무도 어이가 없어서 걸음을 멈추고 신랑얼굴을 쳐다봤지요. 신랑은 뭐 그런걸 가지고 그렇게 오바하냐고 하더군요. 더이상 말이 나오지 않아 그대로 돌아서서 혼자 호텔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호텔로 뒤따라 돌아온 신랑과 큰소리로 싸움을 했지요. (시댁형제들이 들을세라 아이들이 잠들어있는 다른 방에서...ㅡㅡ^) 나는 이 집 가족아니냐...왜 나는 <함께>가는게 아니라 <따라>다녀야 하느냐..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가족들 모여서 어디 나갈때면 항상 내게 아이들 다 맡기고 나가지 않느냐.. 울 애들이 젤 어리니까 내게 아이들을 맡긴다고?? 그렇다면 아이가 젤 어린 작은형님이 아이들보고 집에 있어야지, 작은형님은 막내를 데리고라도 같이 가자고 하면서, 난 왜 애보기나 시키느냐.. 뭐? 작은형님은 갈만 하니까 간다고? 서열? 그럼 서열상 아랫동서도 두고 가야 말이 맞는거 아닌가?? 거기다 당신까지 나를 뭘로 취급을 하길래 날더러 잘 <따라>다니라는 말을 하냐.. 전 그 순간에 너무도 화가 나서 목이 메어 말이 다 안나왔습니다만.. 뭐 대충 이런 요지의 말을 했습니다. 이렇게 말다툼을 하다 신랑은 화를 내며 리모콘을 집어 던져 박살을 내고 나가버리더군요. (제가 너무 오바하면서 성질을 부린다고 하더군요..ㅡㅡ+) 잠시후에 시누형님이 모두들 호프에 가기로 했으니까 함께 가자며 절 데리러 왔지만, 전 잠이 너무 와서 못가겠다고, 다녀들 오시라고 하고 거절했습니다. 크건 작건 시댁형제들이 하는 말에 "아니요"라고 대답한건 결혼 10년만에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늘 무슨 일이든지 "예"하는 대답만 했었는데.. 이런 제가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아이들 고모부께서도 오셔서 저를 부르시더군요. 도저히 아무런 일도 없었던 듯이 형제들앞에서 웃으며 맥주마실 자신이 없어서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못가겠다고 다시 한번 거절했습니다.. 시댁식구들앞에서 여지껏 고집 한번 부린적 없고 화내는 모습 한번 보인 적 없이 웃는 모습만 보였는데 이번만큼은 도저히 그렇게 웃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들어와서 형들도 형수들도 모두 기다리고 있으니 나가자고 억지로 일으키더군요. 난 더이상 안<따라>다닐 생각이니, <함께>다닐 사람끼리 가라고 화를 냈지요. 하지만 밖에서 아주버님들과 시동생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몸을 일으킬 수 밖에 없더군요. 시아버지보다 더 어렵다는 시아주버님.. 아무리 시어른이 안계시는 시댁이라하더라도 시댁은 시댁인데.. 제 기분대로 행동하기엔 부담스럽더라구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일어나 나갔습니다.. 그날 이후로 신랑과는 어떻게 저떻게 화해를 하고 전처럼 지내지만, 저는 아직도 저혼자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신랑말대로 나 혼자 오바한 것인지.. 정말 별것도 아닌 일에 괜스레 화가 났던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나는 이 가족에서 제대로 가족 대접을 못받고 있는 것인지..
정말로 내가 오바했던 건가??
이번 여름휴가중의 일입니다.
시댁식구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었답니다.
시부모님 두분은 일찍 돌아가셨고,
형제들끼리 우애가 좋아서
매년 여름과 겨울이면 함께 휴가를 보냅니다.
이번 여름에도 시댁 형제들과 바닷가에서 휴가를 함께 했지요.
휴가지에서의 첫날밤,
우리가 놀러간 지역에 친척 어른이 계셔서 인사를 드리려고 형제들이 모두 나서게 됬습니다.
저도 바닷가에서 돌아온 아이들 샤워시키고 부랴부랴 나설 준비를 하였지요.
그런데 울 신랑이 그러더군요.
"넌 그냥 아이들 보고 여기 있지?"
여지껏 울 아이들이 어렸었고, (지금은 9, 7세)
저도 아이들을 떼어놓고 다니기 싫어 제가 남아서 아이들(총 12명)을 돌보곤 했거든요.
그렇지만 지금은 제일 큰 조카가 고2이고, 밑으로 중학생도 두명이구..
여하튼 동생들이랑 놀아줄 만한 조카아이들이 있어요.
호텔에서 나가지말라고 당부해두고 다녀오면 형아 누나들과 잘 지내니까,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싫어. 나두 갈래. 애들두 형아 누나들이랑 놀라고 하면 잘 노는데, 뭐"
"뭐...그래, 그럼.."
그러고 다른 형제들이 주차장에서 기다리니 급히 서둘러 내려왔어요.
근데 로비에서 만난 젤 큰아주버님께서 절 보시더니 무심히 하시는 말씀..
"애들은 어떻게 하고.. 누가 남아서 애들 좀 보지..."
저더러 남아서 애들 보라는 거였죠.
".....예..그럼 다녀들 오세요. 제가 남아있을께요."
전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너무 속이 상하더군요.
제일 어린 아이(5세)를 둔 울 작은형님에겐
같이 친척어른께 인사드리러 가게 아이를 데리고 나오라고 하면서,
아이를 두고 갈 수도 있는 제겐 아이나 보고 있으라고 하다니...
속상한 맘에 수영복만 벅벅 빨고 있는데,
신랑에게서 핸펀이 오더군요.
지금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내려오라고 하더군요.
근데 그게 더 기분나빴습니다..
오랬다가 가랬다가... 지들 맘대로 날 데리고 장난치나...싶은 맘에,
샤워하려고 옷 다벗고 있으니 못가겠다고 했지요.
빨리 옷입고 나오라고 성화입니다..
제가 기분나빠있는걸 눈치 챈 신랑이 저를 달래며 빨리 나오라고 합니다.
옆에서 형제들 목소리도 들리더군요. 빨리 나오라고..
괜히 고집부려 분위기 망칠까 싶어서
기분 나쁜 맘 꾹꾹 누르고 아무 내색못하고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차에 오르니 신랑이 귀에대고 속삭입니다.
-내가 너도 데리고 가자고 그랬다~ 잘했지?? ^__^v
전 암말도 않고 신랑만 째려봤지요.
그런 말에 지금 내가 기분이 좋아질거라고 생각을 한건가??
아무튼 그날 함께 친척어른께 다녀왔습니다..
그 다음날 밤,
신랑과 둘이서 해변을 산책하며 제가 전날밤 속상했던 얘기를 했지요.
그랬더니 신랑은 무심히 한마디 하더군요.
"그럼 이제부턴 잘 따라다녀~"
뭐??
따라다녀?
나는 가족이 아니고 지들 애완견인가?
신랑의 말에 너무도 어이가 없어서 걸음을 멈추고 신랑얼굴을 쳐다봤지요.
신랑은 뭐 그런걸 가지고 그렇게 오바하냐고 하더군요.
더이상 말이 나오지 않아 그대로 돌아서서 혼자 호텔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호텔로 뒤따라 돌아온 신랑과 큰소리로 싸움을 했지요.
(시댁형제들이 들을세라 아이들이 잠들어있는 다른 방에서...ㅡㅡ^)
나는 이 집 가족아니냐...왜 나는 <함께>가는게 아니라 <따라>다녀야 하느냐..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가족들 모여서 어디 나갈때면 항상 내게 아이들 다 맡기고 나가지 않느냐..
울 애들이 젤 어리니까 내게 아이들을 맡긴다고??
그렇다면 아이가 젤 어린 작은형님이 아이들보고 집에 있어야지,
작은형님은 막내를 데리고라도 같이 가자고 하면서, 난 왜 애보기나 시키느냐..
뭐? 작은형님은 갈만 하니까 간다고? 서열?
그럼 서열상 아랫동서도 두고 가야 말이 맞는거 아닌가??
거기다 당신까지 나를 뭘로 취급을 하길래 날더러 잘 <따라>다니라는 말을 하냐..
전 그 순간에 너무도 화가 나서 목이 메어 말이 다 안나왔습니다만..
뭐 대충 이런 요지의 말을 했습니다.
이렇게 말다툼을 하다 신랑은 화를 내며 리모콘을 집어 던져 박살을 내고 나가버리더군요.
(제가 너무 오바하면서 성질을 부린다고 하더군요..ㅡㅡ+)
잠시후에 시누형님이 모두들 호프에 가기로 했으니까 함께 가자며 절 데리러 왔지만,
전 잠이 너무 와서 못가겠다고, 다녀들 오시라고 하고 거절했습니다.
크건 작건 시댁형제들이 하는 말에 "아니요"라고 대답한건
결혼 10년만에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늘 무슨 일이든지 "예"하는 대답만 했었는데..
이런 제가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아이들 고모부께서도 오셔서 저를 부르시더군요.
도저히 아무런 일도 없었던 듯이 형제들앞에서 웃으며 맥주마실 자신이 없어서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못가겠다고 다시 한번 거절했습니다..
시댁식구들앞에서 여지껏 고집 한번 부린적 없고
화내는 모습 한번 보인 적 없이 웃는 모습만 보였는데
이번만큼은 도저히 그렇게 웃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들어와서 형들도 형수들도 모두 기다리고 있으니 나가자고 억지로 일으키더군요.
난 더이상 안<따라>다닐 생각이니, <함께>다닐 사람끼리 가라고 화를 냈지요.
하지만 밖에서 아주버님들과 시동생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몸을 일으킬 수 밖에 없더군요.
시아버지보다 더 어렵다는 시아주버님..
아무리 시어른이 안계시는 시댁이라하더라도 시댁은 시댁인데..
제 기분대로 행동하기엔 부담스럽더라구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일어나 나갔습니다..
그날 이후로 신랑과는 어떻게 저떻게 화해를 하고 전처럼 지내지만,
저는 아직도 저혼자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신랑말대로 나 혼자 오바한 것인지..
정말 별것도 아닌 일에 괜스레 화가 났던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나는 이 가족에서 제대로 가족 대접을 못받고 있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