뺀질이 친정 나들이 2주일 째입니다. 일주일만 있다 가려고 했는데 울 딸내미가 예방 주사 맞고 몸이 않좋고, 넘 더워서 좀더 눌러앉아있게 됐죠. 엄마가 뭐든 챙겨주고 얼라는 아직 결혼 안한 언니가 출퇴근 전후로 틈틈히 봐주고, 몸은 정말 편한데 나날이 맘이 무거워지네요. 아마 저희 친정 엄마 때문인 것 같아요. 저희 친정은 그냥 중산층 정도인데 아빠가 엄마 돌아가시기전까지 넘 잘해주셔서 그런지, 아니면 엄마 주변에 너무 잘 사는 친구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엄마가 울랑이와 저희 시댁에 불만이 많으시거든요. 물론 우리 울랑이, 아직도 고시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백수인데다가, 딸 셋에 외아들로 할머니 품에 자라서 예의 차릴 줄도 모르고 이기적인 건 저도 알아요. 그리고 우리 시댁, 상당히 무심하신데다가 저희 생활비를 주시니까 저희 부부 가볍게 여기시는 부분도 있구요. 저도 울엄마 맘 충분히 이해하고 알지만 매일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정말 속이 상해 미치겠어요. 엄마 주변의 분들의 딸들은 어쩜 그렇게 하나같이 시집을 잘 갔는지, 누구는 회계사랑 결혼해서 월급이 500만원이고, 누구는 맞벌이하는데 아기 봐주는 사람에 파출부 쓰고, 누구는 의사랑 결혼했고... 거기다 그런 딸들은 또 다 시댁을 잘 만나서 반찬 해다주고 며느리를 딸같이 끼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사위들도 처가집을 하늘(?)처럼 받들어서 맨날 가전제품 바꿔주고 용돈 드리고 안부전화 자주하고... 물론 우리 울랑이가 잘한거 하나 없답니다. 결혼 2년째이지만 전화 한통 없고, 엄마가 산후조리 해주셨을때도 '수고하셨다'는 인사 한마디 없었지요. 엄마가 반찬이며 쌀이며 생활용품이며 다 사다 날라주셔도 '고맙다' 한마디 없고... (엄마가 워낙 저에게 잘하시거든요.) 엄마 생신때도 공부하느랴 바빠서 못간다고 난리 피워서 제가 꽃배달 주문해서 울랑이 이름으로 보내드렸어요. 아빠 기일에도 어른 들 다 기다리시는데 젤로 늦게 오고... 시어머니도 엄마 입장에서는 서운하기도 하셨으리란 것도 알아요. 반찬 한가지 가져다 주신 적 없고, 저 애기 - 첫 친손주- 낳았을때도 약 한재 안지어오시고, 엄마 산후조리해주셨을때 인사 전화 한통 없고 그러셨거든요. 제가 때마다 선물이라 용돈 챙겨드려도 아직 고맙다는 인사 말씀 한번 안주시니까요. 결혼 전에는 에어컨 달아준다, 집 사준다 말씀만 요란하고 아무것도 안하셨구요... 모두 이해는 되는데 엄마가 자꾸 그러시니까 저도 울랑이가 미워지고 시댁이 넘 싫어져요. 여기 올라오는 글들 읽어보면 더 심한 환경에서 잘 살아내시는 분들도 많고 그래서 힘내서 웃으며 살아보려고 하는데. 저희 엄마는 늘 그러신답니다. - 너희 생활비 160만원으로 남는게 뭐가 있니. 그러면서 저 불쌍하다고 바리바리 사주시고는 울랑이에대한 불만을 말씀하시지요. 사실 남는거 없는 건 맞아요. 남편이 집에 있으니 식비도 엄청 들고 (식성이 또 고기나 해산물을 좋아하거든요), 고시 공부는 매년 법이 바뀌어서 새책을 사야하니까 책 값도 들고. 뻑하면 차를 몰고 다니니까 기름값에, 이제 아기도 있으니까 그 비용도 있고... 관리비, 세금, 보험료... 빼면 남는거 없는 건 사실이예요. 이기적이고 자기만 아는 것도 맞고... 엄마는 네 눈에 뭐가 씌웠길래 그렇게 결혼을 했냐고 툭하면 그러시죠. 하지만 님들도 아시겠지만 단점만 있는 사람있나요...? 그리고 부모님들 눈에야 자기 자식이 괜찮게 보이시겠지만 저 하나도 더 나은 것 없는 사람이구요. 아마 결혼 전에 친구로 지내던 사람중 한명이 엄마 눈에 차는 사람이라 더 그러신가봐요. 저도 괜찮은 사람인건 아는데 제 맘이 안끌렸으니 더 말할껀 없고... 결혼해서 저도 직장 다닐땐 25만원씩 꼬박꼬박 용돈 드리고 핸드폰 바꿔드리고 건강검진 받게 해드리고, 산후조리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퇴직금 받은 것중 100만원 드리고 했는데 전 계속 불효녀만 되네요. (사실 효도 못하기는 하지만...) 받으시면서도 너 쪼들리게 사는 거 아니까 받기도 싫으시고 맘만 아프시데요. 어떻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이제 친정에 오지 말아야 하나. 제가 친정에 좀 자주 오긴 하거든요. 신랑이 공부한다고 하니까 집안일과 육아를 혼자하기도 좀 벅차게 느껴지고, 외출에 외식 한번 안하니까, 또 공부한다고 잘 나오지 않아서 말도 잘 안하니까 우울증 걸릴 것 같기도 하고. 엄마랑 언니랑 첫 애기라 울 딸내미 예뻐하니까 오게 되기도 하고... 말하고 싶으니까 엄마랑 언니한테는 전화도 자주하게 되고 그러면서 사생활 얘기도 나오고... 이런 얘기는 안하려고 해도 엄마가 벌써 살림 9단이시니까 대뜸 알아버리세요. 또 물어서 대답 안들히면 괜히 감춘다고 서운해 하시고. 조금만 기다리면 보란 듯 잘 살꺼라고 큰소리 치기는 했는데 맘이 않좋네요. 울랑이도 괜시리 원망스러워져서 어제 집에 가려했는데 담주에 간다고 통보해버렸어요. 집에 서향인데 선풍기 한대밖에 없는 집이라, 얼라가 땀띠가 나서 피가 나도록 긁은 것을 아는 울랑이 암말 못하네요. 엄마는 내년에 에어컨도 사고 선풍기도 한대 더 사래요. 그럴 여유없는데. 돈 안된다 그러면 속상해 하실꺼고 따르자니 능력이 안되네요. 저희 엄마 쇼핑도 좋아하시고 눈도 높으시고 손도 크시거든요, 워낙 여유도 좀 있긴 하시지만. 두서없는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여기 털어놓으니 좀 낫네요.
친정에만 오면 속이 상해요.
뺀질이 친정 나들이 2주일 째입니다.
일주일만 있다 가려고 했는데 울 딸내미가 예방 주사 맞고 몸이 않좋고, 넘 더워서 좀더 눌러앉아있게 됐죠.
엄마가 뭐든 챙겨주고 얼라는 아직 결혼 안한 언니가 출퇴근 전후로 틈틈히 봐주고,
몸은 정말 편한데 나날이 맘이 무거워지네요.
아마 저희 친정 엄마 때문인 것 같아요.
저희 친정은 그냥 중산층 정도인데 아빠가 엄마 돌아가시기전까지 넘 잘해주셔서 그런지, 아니면 엄마 주변에 너무 잘 사는 친구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엄마가 울랑이와 저희 시댁에 불만이 많으시거든요.
물론 우리 울랑이, 아직도 고시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백수인데다가,
딸 셋에 외아들로 할머니 품에 자라서 예의 차릴 줄도 모르고 이기적인 건 저도 알아요.
그리고 우리 시댁, 상당히 무심하신데다가 저희 생활비를 주시니까 저희 부부 가볍게 여기시는 부분도 있구요.
저도 울엄마 맘 충분히 이해하고 알지만 매일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정말 속이 상해 미치겠어요.
엄마 주변의 분들의 딸들은 어쩜 그렇게 하나같이 시집을 잘 갔는지,
누구는 회계사랑 결혼해서 월급이 500만원이고, 누구는 맞벌이하는데 아기 봐주는 사람에 파출부 쓰고, 누구는 의사랑 결혼했고...
거기다 그런 딸들은 또 다 시댁을 잘 만나서 반찬 해다주고 며느리를 딸같이 끼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사위들도 처가집을 하늘(?)처럼 받들어서 맨날 가전제품 바꿔주고 용돈 드리고 안부전화 자주하고...
물론 우리 울랑이가 잘한거 하나 없답니다.
결혼 2년째이지만 전화 한통 없고, 엄마가 산후조리 해주셨을때도 '수고하셨다'는 인사 한마디 없었지요.
엄마가 반찬이며 쌀이며 생활용품이며 다 사다 날라주셔도 '고맙다' 한마디 없고...
(엄마가 워낙 저에게 잘하시거든요.)
엄마 생신때도 공부하느랴 바빠서 못간다고 난리 피워서 제가 꽃배달 주문해서 울랑이 이름으로 보내드렸어요.
아빠 기일에도 어른 들 다 기다리시는데 젤로 늦게 오고...
시어머니도 엄마 입장에서는 서운하기도 하셨으리란 것도 알아요.
반찬 한가지 가져다 주신 적 없고, 저 애기 - 첫 친손주- 낳았을때도 약 한재 안지어오시고,
엄마 산후조리해주셨을때 인사 전화 한통 없고 그러셨거든요.
제가 때마다 선물이라 용돈 챙겨드려도 아직 고맙다는 인사 말씀 한번 안주시니까요.
결혼 전에는 에어컨 달아준다, 집 사준다 말씀만 요란하고 아무것도 안하셨구요...
모두 이해는 되는데 엄마가 자꾸 그러시니까 저도 울랑이가 미워지고 시댁이 넘 싫어져요.
여기 올라오는 글들 읽어보면 더 심한 환경에서 잘 살아내시는 분들도 많고 그래서 힘내서 웃으며 살아보려고 하는데.
저희 엄마는 늘 그러신답니다.
- 너희 생활비 160만원으로 남는게 뭐가 있니.
그러면서 저 불쌍하다고 바리바리 사주시고는 울랑이에대한 불만을 말씀하시지요.
사실 남는거 없는 건 맞아요.
남편이 집에 있으니 식비도 엄청 들고 (식성이 또 고기나 해산물을 좋아하거든요),
고시 공부는 매년 법이 바뀌어서 새책을 사야하니까 책 값도 들고.
뻑하면 차를 몰고 다니니까 기름값에, 이제 아기도 있으니까 그 비용도 있고...
관리비, 세금, 보험료... 빼면 남는거 없는 건 사실이예요.
이기적이고 자기만 아는 것도 맞고...
엄마는 네 눈에 뭐가 씌웠길래 그렇게 결혼을 했냐고 툭하면 그러시죠.
하지만 님들도 아시겠지만 단점만 있는 사람있나요...?
그리고 부모님들 눈에야 자기 자식이 괜찮게 보이시겠지만 저 하나도 더 나은 것 없는 사람이구요.
아마 결혼 전에 친구로 지내던 사람중 한명이 엄마 눈에 차는 사람이라 더 그러신가봐요.
저도 괜찮은 사람인건 아는데 제 맘이 안끌렸으니 더 말할껀 없고...
결혼해서 저도 직장 다닐땐 25만원씩 꼬박꼬박 용돈 드리고 핸드폰 바꿔드리고 건강검진 받게 해드리고,
산후조리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퇴직금 받은 것중 100만원 드리고 했는데 전 계속 불효녀만 되네요.
(사실 효도 못하기는 하지만...)
받으시면서도 너 쪼들리게 사는 거 아니까 받기도 싫으시고 맘만 아프시데요.
어떻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이제 친정에 오지 말아야 하나.
제가 친정에 좀 자주 오긴 하거든요.
신랑이 공부한다고 하니까 집안일과 육아를 혼자하기도 좀 벅차게 느껴지고,
외출에 외식 한번 안하니까, 또 공부한다고 잘 나오지 않아서 말도 잘 안하니까 우울증 걸릴 것 같기도 하고.
엄마랑 언니랑 첫 애기라 울 딸내미 예뻐하니까 오게 되기도 하고...
말하고 싶으니까 엄마랑 언니한테는 전화도 자주하게 되고 그러면서 사생활 얘기도 나오고...
이런 얘기는 안하려고 해도 엄마가 벌써 살림 9단이시니까 대뜸 알아버리세요.
또 물어서 대답 안들히면 괜히 감춘다고 서운해 하시고.
조금만 기다리면 보란 듯 잘 살꺼라고 큰소리 치기는 했는데 맘이 않좋네요.
울랑이도 괜시리 원망스러워져서 어제 집에 가려했는데 담주에 간다고 통보해버렸어요.
집에 서향인데 선풍기 한대밖에 없는 집이라, 얼라가 땀띠가 나서 피가 나도록 긁은 것을 아는 울랑이 암말 못하네요.
엄마는 내년에 에어컨도 사고 선풍기도 한대 더 사래요.
그럴 여유없는데.
돈 안된다 그러면 속상해 하실꺼고 따르자니 능력이 안되네요.
저희 엄마 쇼핑도 좋아하시고 눈도 높으시고 손도 크시거든요,
워낙 여유도 좀 있긴 하시지만.
두서없는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여기 털어놓으니 좀 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