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과 돈 중에무엇을 선택하실거죠?

코즈모폴리탄200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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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 돈이야~ 당신의 선택은?
각종 드라마, 영화, 하다못해 대중가요 가사에까지 등장하는 주된 스토리가 있다. 바로 사랑과 돈을 둘러싼 남녀의 애정행각. 진부한 소재거리로만 생각하면 곤란하다. 신문매체를 하루걸러 장식할 정도로 현실적인 일상사이기 때문이다. 사랑과 돈에 얽힌 연애사, 그 다양한 행태는 어떤 게 있을까. 논점은 물론 ‘돈과 사랑, 둘 중 무엇을 택할까’ 가 될 것이다.
Case 1 | 사랑 ⊂ 돈
사랑 과 돈 중에무엇을 선택하실거죠? 얼마 전 로또 당첨금을 둘러싼 한 부부의 소송 건이 화제에 올랐다. 남편 D씨가 51억 원에 당첨되자 C씨가 절반인 25억 원을 요구하는 재산분할 소송을 건 것. 법원은 부부의 공동 재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사유로 기각했다.
코흘리개 때부터 동거동락 하던 피붙이들도 재산 싸움 앞에서는 분열되는 마당에 돈 앞에서 부부라고 예외일 수 없다. 평소 남편이 가정에 소홀했든, 아내가 소홀했든 세간에 드러나지 못한 숨은 사연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까지 돈이 기폭제가 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듯 하다. 법 앞에서 평생을 맹세한 그들이 다시 법 앞에 설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지나친 황금만능주의가 있었을 터. 씁쓸한 것은 한 부부의 파경소식만이 아니다. 돈의 가치가 정상적인 사랑마저 압도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 그것이다.


Case 2 | 사랑 ∪ 돈
돈이 많으면 사랑에 이용당할 수밖에 없는 걸까? 오히려 역으로 그 원리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돈을 미끼로 사랑을 구걸하는 사람들. 이처럼 논란이 다분한 소재거리는 미디어의 단골 소재거리다. 드라마 <파란만장 미스 김 10억 만들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제목에서 드러나 듯 저마다 돈에 웃고, 사랑에 운다. 여느 인간사회가 안 그렇겠냐마는 한마디로 '사는 게' 바쁜 군상들이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는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회사의 오너, 서우경. 재벌가에서 태어난 그녀는 뭐하나 부러운 게 없었지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은 진지한 청년 영훈이란 걸 깨닫는다. 곧 그에게 돈을 매개로 유혹 아닌 유혹에 들어 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돈으로 시소게임을 벌이는 그녀는 사랑에 눈이 멀어버린 순정파. 돈이 사랑을 일방적으로 압도할 거라는 예상을 과감히 깨는 케이스다. 하지만 돈으로 사랑을 유혹하는 행동이 갈채를 받을 수 있을까. 유흥업소에서 인간의 껍데기를 흥정하는 행위와 차별성은 무엇인지 의문이다.


Case 3 | 사랑 ∩ 돈
사랑 과 돈 중에무엇을 선택하실거죠? P씨는 환갑을 넘은 나이에 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지내왔다. 그러던 차에 아침 조깅 중 K 여인을 만나게 됐고, P씨의 적극적인 구애로 그들은 결혼에 골인했다. 이 과정에서 K 여인은 본래 남편과 이혼까지 감행하는 파행을 보였다. 그러나 얼마 후. 지병으로 인해 P씨가 곧 세상을 떠났고, 그의 수백억이 넘는 자산은 모두 K 여인의 몫이 되었다. 문제는 그녀가 전 남편과 다시 재결합을 하게 됐다는 것.

세간에서는 그녀가 돈을 노리고 결혼 사기극을 펼친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타인을 사랑으로 유혹하고, 위험한 게임을 벌이게 만든 원동력이 돈이었다는 것. 그러나 이 경우 다른 케이스와는 달리 완벽히 한 쪽만을 택하지는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남편과의 사랑, 돈, 이를 둘 다 손에 쥔 K 여인. 감탄보다는 그 교활함에 치가 떨리는 건 어쩔 수가 없다.


Case 4 | 사랑 ⊃ 돈
사람들은 부와 권력, 명예를 좇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이상향에 대한 갈망도 있다. 오직 행운을 타고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사랑! 재산, 학벌 등의 배경은 제외되고 속 알맹이 자체에 대한 열렬한 사랑. N극과 S극이 이끌리듯 거부할 수 없는 자력 말이다.
우습게도 그 운명 같은 사랑을 발견했다는 깨달음은 돈을 척도로 한다. 미국의 1994년 작, 영화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에서 주인공 찰리 랭은 복권을 산 후 웨이트리스 이본느에게 약속을 한다. 당첨되면 팁을 대신하는 의미로 상금의 반을 나눠주겠다고. 우연찮게도 4백만 달러라는 거액이 당첨되고 그는 약속한 반을 그녀에게 지급한다. 이후 돈에 구속되지 않은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는 건 물론이다. 돈은 단지 살아가기 위한 수단일 뿐이며, 인간 자체의 본질적인 가치에 앞설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사랑 과 돈 중에무엇을 선택하실거죠?
▶ 최고의 가치를 찾아라!

가끔 사랑한다는 이유로 야반도주하는 연인들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그야말로 '사랑' 하나로 먹고 살자는 것. 그들은 사랑이란 가치를 최우선시 했기에 저지른 일이지만, '사랑이 밥 먹여 주나' 라는 만고의 진리도 무시할 바 못 된다. 더구나 결혼한 선배들 중 열의 아홉은 '사랑하는 사람보다 경제력 좋은 사람을 고르라' 는 조언을 준다.
그러나 아낄수록 커지는 것이 바로 사랑이란 존재. 부모 혹은 친구의 권유로 재력 있는 이성과 결혼한 후 그리움 속에 한평생을 사는 사람들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사랑이란 돈으로 살 수 없는 감정이므로 감히 뒤돌아보지 말고 돈을 택하라고 말할 수도 없다.
러브VS머니, 어떤 쪽을 선택해야 할까. 둘 다 손아귀에 쥐면 금상첨화지만 그런 천운이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 진리다. 어차피 양자택일이라면 세상의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댈 필요 없이,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는 쪽에 가차없이 무게를 싣는 게 어떨까. 그래야 후회 없이, 미련 없이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을 테니까.


사랑 과 돈 중에무엇을 선택하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