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소동

양영미2004.08.16
조회649
 

고등학교 3학년 때의 일입니다

남녀 공학 이었던 고등학교는

남자 반 6반 여자 반 6반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우리 여자 반이 7반이고 6반인 옆 반은 남자 반이라 붙어 있었서


창문과 배란다과 같이 이어져 베란다로 나가면 

6반 남자 반까지 이어져 있었지요.

정규수업이 끝나고 저녁 자율학습을 하던 때에

고3이라 신경도 예민하고 날씨도 덥고 해서 뭔

가 재미난 일이 없을까?

궁리를 했지요

물론 주동자는 접니다.


친구들과 의논한 끝에 6반 남자 반들을 놀려 주기위해

귀신 분장을 하자고 했지요

그 다음날 만반의 준비를 해서

머리가 그나마 길고 바른 체형의 친구를 포섭하고

찐한 화장과 빨간 입술에 피 흘리는 모습을 연출하고

손톱도 종이로 길게 해서 빨강색으로 메뉴큐어를 바르고

준비 완료를 한 후에 친구 한명이 6반 남학생의 전등을 끄고 

귀신 분장을 한 친구는 6반과 이어진 베란다로 몰래 기어가

일순간에 전등이 꺼지면서 귀신등장을 했지요


어떻게 되었으까요? 

몇 명 창가의 남학생만 놀라고 1차 실패

그래서 앞문으로 들어가기로 했지요

두 번째 시도 정문으로 들어가 눈과 손을 치켜들고 째려본 후 줄행랑을 쳤죠.

귀신이 도망칠때 하필이면 우리반으로

다시 들어오는걸 남학생들이 보는 바람에

귀신이 우리반에서 꾸민걸 알게 되었지요


그 일이 있은 후에  학교전체가 발칵 뒤집혀졌지요.

선생님마다 수업시간에 들어와 누가 귀신이냐 하면서 물어보시는데 

우리 반 전체는 침묵의 강을 건넜지요.

지금 졸업 한지 13년이 흐른 지금도 주동자가 누군지

귀신이 누군지 모른 체 학교의 전설로 남아 있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너무 재미있는 추억인 것 같아요

고 3의 시절에 입시에 고달프던 시절에 친구들과 모이면

그때의 일울 회상하면서 웃곤 한답니다.  귀신 소동

귀신 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