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입니다만... 뭐 제 맘이라구요...

불여우2004.08.17
조회183

 

얼마전에 휴가를 다녀왔는데...

 

휴가 후유증에서 못 벗어나기도 했고...

지긋지긋하게 더웠던 여름도..

막상 간다고 하니....시원섭섭하구...해서 사진이나 몇장 올리려구 

 

 

 

있잖아

어릴 때 이후로 그렇게 깊은 골짜기에 박혀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내보긴 처음이었던것 같애

 

뒷북 입니다만... 뭐 제 맘이라구요...

가만히 누워서 바라보다가...  그대로 잠들어 버렸던  나무 아래에서...

 

거기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뒷북 입니다만... 뭐 제 맘이라구요...

 

정면을 바라보면...저런 나무들이 나를 바라보고 하늘 하늘 흔들거리고...

오전엔...

물속에 발을 담궈두고 ...

작은 치어들이 여우의 종아리를 간지럽히며

놀구 있는 양을 보기도 하고...

 

보이나 모르겠네......

저 나무 뒤로 숲으로 통하는 작은 오솔길이 나오거든

뒷북 입니다만... 뭐 제 맘이라구요...

뒷북 입니다만... 뭐 제 맘이라구요...

 

해가 중천에 오르면...

숲속을 뒤져가며 놀구...

 

뒷북 입니다만... 뭐 제 맘이라구요...

도마뱀이야... 여우는 첨 봤어... 신기하지?

진짜 뱀도 봤는데... 너무 어두워진 뒤에 렌턴에 비춰진 거기도 했고...

넘 무서워서... 후다닥~~ 도망가느라고...제대로 보진 못했어

제대로 함 보는건데...

 

 

글구...

요렇게 이쁜 꽃이랑 열매들두 보구

뒷북 입니다만... 뭐 제 맘이라구요...

뒷북 입니다만... 뭐 제 맘이라구요...

 

지천에 널린 쑥이며 참나물이며..씀바귀며... 

뒷북 입니다만... 뭐 제 맘이라구요...

뒷북 입니다만... 뭐 제 맘이라구요...

 

그렇게 숲속을 돌아다니다... ...

 

등산로를 찾아 보기도 하고...

그러다...등산로가 아닌곳을 바득바득 기어올라갔었어...

뭐...물론 10분만에 하산(?)... 뒷북 입니다만... 뭐 제 맘이라구요...

겨우 10분 남짓이었는데.... 

참 오랜만에 턱밑으로 후두둑 땀이 떨어지고 입은 옷은 온통 다 젖어 척 달라붙고...

 

다시는 ... 까불지 않겠다고 다짐도 하고... ...  지송함다....산신님  

옆구리 간질렀다구... 넘 노여워하구 그러지는 마시구염....  

한번만 봐주세여~~~

고런 뜻으로 저녁에 한잔 함서리... 조짝 끝에다 소주 한잔 올려나 드리궁...

담에 올땐 ...  제대로 안마해 드릴께용~~

 

그렇게 땀을 쏟고 나서 말이야....

음..... ... 절대 비밀인데 말이쥐....뒷북 입니다만... 뭐 제 맘이라구요...

있잖아.....

그거 알아?

망 봐주기 목욕.... 한 사람은 누가 오나 망 보고...  

 

아슬아슬한 목욕을 막 끝내고 나오는데...

부시럭!!!

허걱!!!  한넘이 봤다....

다람쥐......

고얀 넘....   

뒷북 입니다만... 뭐 제 맘이라구요...

그리하야...  요기를 여우소라  불렀다는 전설~~~~

 

그렇게 해가 지고...

해가 지나보다...싶으면 ... 

천지사방은 금새 까맣게 되버리고....

작은 화로(?)에 잔가지를 줏어모아 불장난도 하고...

그렇게 물가에 앉아...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노곤한 몸을 쉬일 때쯤...

밤하늘에 총총한 별들을 바라보고 있어봐...

아하~...... 좋아라.....  

 

서울로 오는 길에...

너무 아쉽더라...

 

 

 

다시 들여다보니...

또 가구 싶어지네... 뒷북 입니다만... 뭐 제 맘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