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마지막날, 5년간 집에서 한식구처럼 지내온 강아지 누리의 죽음이 너무나 억울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11월26일 누리 미용시키러 병원엘 갔습니다. 미용을 다 한 후, 미용사 언니가 배아래쪽에 조그만 혹이 있다며, 선생님께 보여드렸고, 선생님은 유선종이라 했습니다.
어렸을 때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는이상, 유선종의 발생확률은 높으며, 양성과 악성(암)의 확률도 반반이라 했습니다. 일단, 조직검사를 해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해서 종양일부를 떼냈습니다. 외부에 검사를 의뢰해야 하는 것이기에, 검사결과는 1주일 후에 나온다고 했습니다. 수술비 5만원, 조직검사비 5만원, 미용 2만원, 발가락에 습진이 있어 약값이랑 주사비 2만원해서 총 14만원 결제했습니다.
강아지가 무슨 암이며, 돈은 뭐그렇게 많이 쓰냐고 하는 분들도 계시겠죠..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강아지도 가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집에가면 항상 반갑게 맞이해 주고.. 우울한 기분이더라도 강아지 애교만 봐도 기분이 풀려 행복해지고…
마취가 아직 덜풀려 힘들어하는 누리를 보고 있으니, 눈물이나서 죽을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여러 사람들의 조언도 구해보고 유선종이라는 것도 알아보고, 수술여부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았습니다. 많이 하는 수술이었기에 한가족의 생명이기에 어렵게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직장동료만 해도 10살 때 자궁적출수술 받은 강아지도 5년이 지난 현재까지 잘 살고 있는 것을 보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12월 9일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참고로 저는 2005년 4월에 결혼을 해서 주말을 이용해친정에 가서 누리를 병원에 데리고 갈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말동안 집에서 제가 돌보아 주고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마취제의 양을 결정하기 위해 피검사를 해야 하는데, 간단하게 하기 위해서는 수술전 5분이면 되고, 종합건강검진을 위해서는 외부에 의뢰하는것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악성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이 빠를수록 좋긴 하지만, 시간을 다투는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저는 좀더 자세한 결과를 알기위해 과감히 8만원을 주고 종합건강검진을 의뢰했습니다. 다음날 피검사 결과는 나왔고.. 돌아오는 주말에 수술을 하려 했으나, 시간을 내지 못하였고, 크리스마스때도 시간을 내지 못하였습니다.
드디어 29일에는 회사에서 종무식을 하고 일찍 집에갈수 있었고 연휴라 시간도 많아서 수술하기 좋다는 생각에 병원에 전화해서 5시경에 간다고 말해놓고 집에가자마자 병원에 누리를 데리고 갔습니다. 집에 엄마한테는 아침이후로는 아무것도 먹이지 말라고 말해놓았습니다. 나오면서 엄마한테 얘길 들으니, 누리가 무척 배가고파했다는 얘길 들었지만, 수술전에는 안 먹는게 낫다고 하여 그대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피검사 자료를 본 의사선생님은 마취주사를 놓고는 8시쯤 데리러 오라고 했습니다. 요즘들어 자주 병원에 오는 우리 누리가 발버둥을 치며 병원에 들어가기 싫어했는데… 좀더 건강하게 오랫동안 같이살고자 하는 저의 욕심 때문에 병원에 맡기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집에와서 저녁을 먹고.. 8시에 병원에 다시 갔습니다.
카운터 뒤 철장안에 링겔주사를 꽂고 앉아있는 우리 누리의 뒷보습을 보았습니다. 제 목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드는 듯 했지만, 혹시 절 보면 흥분할까봐 얼굴을 보진 않았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수술중에 마취에서 깨어나서 한번더 마취주사를 놓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마취에서 깨는 시간이 더딘거라 했습니다. 집에 데리고 가도 괜찮으나, 피가 나올수도 있고하니 병원에 하루 두고, 토요일 아침 일찍 데리러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셔서.. 저는 또 그렇게 했습니다. 데리고 갈까 하는 마음에 옆에 간호사가 누리를 들려 했을 때 강아지가 간호사 언니의 손을 물었습니다. 그때는 강아지가 날카로와있어 그러려니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지막까지 이곳이 싫다라고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와 저, 그리고 동생은 얼마나 누리가 아플까.. 그리고 아무도 없는곳에 혼자 있으면 무섭지 않을까하고 걱정했지만, 저녁 10시가 다되어 퇴근을 했을거 같아서 전화를 안했습니다.
다음날 10시에 병원엘 갔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여간호사 하는말.. 강아지가 잘못됐어요.. 저는 다시묻고 또 물었습니다. 제가 간 8시 반 이후에 자기들 식사를 했고 9시반에 병원에 다시왔는데 강아지가 이상해서 다시 주사를 놓고 퇴근했다고 합니다. 걱정이 되서 의사가 새벽 1시에 다시 병원에 나왔는데 그때 이미 강아지가 죽어있었다고.. 한 한시간을 그 병원에서 울었나봅니다. 결국 병원비 25만원 환불받고 나왔습니다. 너무 준비없이 당한일이라 죽은 누리를 데려올수도 없었고.. 그냥 두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저!! 지금에와서 가슴치고 후회합니다. 가족의 생명을 다루는 일인데 좀더 알아보고 좋은병원, 잘하는 병원에 갈걸… 그날 저녁에 집에 데리고 와서 한번이라도 안아보고 보낼걸.. 이럴줄 알았으면, 먹고싶은것 다 먹이고 보낼걸.. 수술전에 그렇게 배고파 낑낑댔는데… 링겔꽂고 힘없이 누워있던 우리 누리, 그날따라 날씨도 무척 추웠습니다. 아무도 없는 캄캄한 어둠속에서 아무이유없이 죽어가야했던 우리 강아지…누리…
30일, 31일, 2006년의 마지막을 가슴치며 울며 후회하며 보냈던거 같습니다. 그 마지막 뒷모습만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집니다. 이렇게 울며 지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너무 그 병원 의사에 대한 배신감과 화가 납니다. 의사가 시키는대로 했고, 피검사결과 간수치, 당수치가 좀 높았지만 정상수치보다 약간 높은거라 걱정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해서 수술했고, 데리고 가겠다는걸 굳이 놔두라고 해서 놔뒀습니다. 이건 분명한 의료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우리 강아지 그대로 놔둬야 했는데.. 그 당시에는 아무생각 나는것도 없었고, 다시 그 몸에 손을 댈수도 없었습니다.
사람 죽으면 새벽이라도 연락 안합니까?? 새벽1시에 죽은걸 알았다면서 왜 연락을 안했는지.. 어차피 죽은거라 연락 안했답니다. 그리고 그 의사 분명 말했습니다. 다시한번 피검사를 해 보고 수술할걸 하구요..
저, 그 의사의 태도,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너무너무 열 받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당했다는 생각만 들고, 우리 누리한테 미안한 마음만이 더해갑니다. 정말 그 의사, 그 병원 나같이 바보 같은 사람만나서 애 죽여놓고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동네병원 잘 알지 못하고는 갈데 못됩니다. 제가 간곳은 석계역과 돌곶이 역 중간에 있는 대학동물병원이라는 곳입니다. 집이랑 가까워서 미용하러 자주 간 곳입니다.
그냥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용서가 될까요? 아님 병원에 가서 욕이나 한바가지 해 주고 올까요… 사무실 직원들한테 얘기했더니 손해배상청구감이라고 더 열받아 소리치더군요..
어차피 한번은 이별을 해야하는 사이이지만 이건 너무 허무하게 아무준비없이 보냈습니다.
처음엔 엄마가 나도 이제 애기를 가질 몸이고 해서 누리를 어떻게 해야하나…하고 걱정 하셨답니다. 그리고 누리에게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매달 어려운사람들에게 기부금이라고 보내주는게 어떻겠냐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그렇게 할거구요..
어처구니없는 죽음, 병원의료사고,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2006년 마지막날, 5년간 집에서 한식구처럼 지내온 강아지 누리의 죽음이 너무나 억울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11월26일 누리 미용시키러 병원엘 갔습니다. 미용을 다 한 후, 미용사 언니가 배아래쪽에 조그만 혹이 있다며, 선생님께 보여드렸고, 선생님은 유선종이라 했습니다.
어렸을 때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는이상, 유선종의 발생확률은 높으며, 양성과 악성(암)의 확률도 반반이라 했습니다. 일단, 조직검사를 해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해서 종양일부를 떼냈습니다. 외부에 검사를 의뢰해야 하는 것이기에, 검사결과는 1주일 후에 나온다고 했습니다. 수술비 5만원, 조직검사비 5만원, 미용 2만원, 발가락에 습진이 있어 약값이랑 주사비 2만원해서 총 14만원 결제했습니다.
강아지가 무슨 암이며, 돈은 뭐그렇게 많이 쓰냐고 하는 분들도 계시겠죠..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강아지도 가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집에가면 항상 반갑게 맞이해 주고.. 우울한 기분이더라도 강아지 애교만 봐도 기분이 풀려 행복해지고…
마취가 아직 덜풀려 힘들어하는 누리를 보고 있으니, 눈물이나서 죽을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여러 사람들의 조언도 구해보고 유선종이라는 것도 알아보고, 수술여부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보았습니다. 많이 하는 수술이었기에 한가족의 생명이기에 어렵게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직장동료만 해도 10살 때 자궁적출수술 받은 강아지도 5년이 지난 현재까지 잘 살고 있는 것을 보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12월 9일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참고로 저는 2005년 4월에 결혼을 해서 주말을 이용해친정에 가서 누리를 병원에 데리고 갈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말동안 집에서 제가 돌보아 주고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마취제의 양을 결정하기 위해 피검사를 해야 하는데, 간단하게 하기 위해서는 수술전 5분이면 되고, 종합건강검진을 위해서는 외부에 의뢰하는것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악성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이 빠를수록 좋긴 하지만, 시간을 다투는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저는 좀더 자세한 결과를 알기위해 과감히 8만원을 주고 종합건강검진을 의뢰했습니다. 다음날 피검사 결과는 나왔고.. 돌아오는 주말에 수술을 하려 했으나, 시간을 내지 못하였고, 크리스마스때도 시간을 내지 못하였습니다.
드디어 29일에는 회사에서 종무식을 하고 일찍 집에갈수 있었고 연휴라 시간도 많아서 수술하기 좋다는 생각에 병원에 전화해서 5시경에 간다고 말해놓고 집에가자마자 병원에 누리를 데리고 갔습니다. 집에 엄마한테는 아침이후로는 아무것도 먹이지 말라고 말해놓았습니다. 나오면서 엄마한테 얘길 들으니, 누리가 무척 배가고파했다는 얘길 들었지만, 수술전에는 안 먹는게 낫다고 하여 그대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피검사 자료를 본 의사선생님은 마취주사를 놓고는 8시쯤 데리러 오라고 했습니다. 요즘들어 자주 병원에 오는 우리 누리가 발버둥을 치며 병원에 들어가기 싫어했는데… 좀더 건강하게 오랫동안 같이살고자 하는 저의 욕심 때문에 병원에 맡기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집에와서 저녁을 먹고.. 8시에 병원에 다시 갔습니다.
카운터 뒤 철장안에 링겔주사를 꽂고 앉아있는 우리 누리의 뒷보습을 보았습니다. 제 목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드는 듯 했지만, 혹시 절 보면 흥분할까봐 얼굴을 보진 않았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수술중에 마취에서 깨어나서 한번더 마취주사를 놓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마취에서 깨는 시간이 더딘거라 했습니다. 집에 데리고 가도 괜찮으나, 피가 나올수도 있고하니 병원에 하루 두고, 토요일 아침 일찍 데리러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셔서.. 저는 또 그렇게 했습니다. 데리고 갈까 하는 마음에 옆에 간호사가 누리를 들려 했을 때 강아지가 간호사 언니의 손을 물었습니다. 그때는 강아지가 날카로와있어 그러려니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지막까지 이곳이 싫다라고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와 저, 그리고 동생은 얼마나 누리가 아플까.. 그리고 아무도 없는곳에 혼자 있으면 무섭지 않을까하고 걱정했지만, 저녁 10시가 다되어 퇴근을 했을거 같아서 전화를 안했습니다.
다음날 10시에 병원엘 갔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여간호사 하는말.. 강아지가 잘못됐어요.. 저는 다시묻고 또 물었습니다. 제가 간 8시 반 이후에 자기들 식사를 했고 9시반에 병원에 다시왔는데 강아지가 이상해서 다시 주사를 놓고 퇴근했다고 합니다. 걱정이 되서 의사가 새벽 1시에 다시 병원에 나왔는데 그때 이미 강아지가 죽어있었다고.. 한 한시간을 그 병원에서 울었나봅니다. 결국 병원비 25만원 환불받고 나왔습니다. 너무 준비없이 당한일이라 죽은 누리를 데려올수도 없었고.. 그냥 두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저!! 지금에와서 가슴치고 후회합니다. 가족의 생명을 다루는 일인데 좀더 알아보고 좋은병원, 잘하는 병원에 갈걸… 그날 저녁에 집에 데리고 와서 한번이라도 안아보고 보낼걸.. 이럴줄 알았으면, 먹고싶은것 다 먹이고 보낼걸.. 수술전에 그렇게 배고파 낑낑댔는데… 링겔꽂고 힘없이 누워있던 우리 누리, 그날따라 날씨도 무척 추웠습니다. 아무도 없는 캄캄한 어둠속에서 아무이유없이 죽어가야했던 우리 강아지…누리…
30일, 31일, 2006년의 마지막을 가슴치며 울며 후회하며 보냈던거 같습니다. 그 마지막 뒷모습만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집니다. 이렇게 울며 지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너무 그 병원 의사에 대한 배신감과 화가 납니다. 의사가 시키는대로 했고, 피검사결과 간수치, 당수치가 좀 높았지만 정상수치보다 약간 높은거라 걱정할 만한 정도는 아니라해서 수술했고, 데리고 가겠다는걸 굳이 놔두라고 해서 놔뒀습니다. 이건 분명한 의료사고라고 생각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우리 강아지 그대로 놔둬야 했는데.. 그 당시에는 아무생각 나는것도 없었고, 다시 그 몸에 손을 댈수도 없었습니다.
사람 죽으면 새벽이라도 연락 안합니까?? 새벽1시에 죽은걸 알았다면서 왜 연락을 안했는지.. 어차피 죽은거라 연락 안했답니다. 그리고 그 의사 분명 말했습니다. 다시한번 피검사를 해 보고 수술할걸 하구요..
저, 그 의사의 태도,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너무너무 열 받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당했다는 생각만 들고, 우리 누리한테 미안한 마음만이 더해갑니다. 정말 그 의사, 그 병원 나같이 바보 같은 사람만나서 애 죽여놓고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동네병원 잘 알지 못하고는 갈데 못됩니다. 제가 간곳은 석계역과 돌곶이 역 중간에 있는 대학동물병원이라는 곳입니다. 집이랑 가까워서 미용하러 자주 간 곳입니다.
그냥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용서가 될까요? 아님 병원에 가서 욕이나 한바가지 해 주고 올까요… 사무실 직원들한테 얘기했더니 손해배상청구감이라고 더 열받아 소리치더군요..
어차피 한번은 이별을 해야하는 사이이지만 이건 너무 허무하게 아무준비없이 보냈습니다.
처음엔 엄마가 나도 이제 애기를 가질 몸이고 해서 누리를 어떻게 해야하나…하고 걱정 하셨답니다. 그리고 누리에게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매달 어려운사람들에게 기부금이라고 보내주는게 어떻겠냐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그렇게 할거구요..
아프다가 간거면 마음의 준비라도 하지.. 하룻밤사이에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그 병원, 그 의사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마포에 살며…제가 간 병원은 장위동소재 “대학동물병원”이라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