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합니다..제가 그렇게 잘못한걸까요..?

우울이2004.08.18
조회1,425

비도 추적추적오고..맘도 심난하고...

정말 우울합니다.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인데요..

시할머님께서 장염에 걸리셨어요.

몇일 됐는데 병원가서 영양제도 맞고 주사도 맞고 약도 드셨습니다.

근데 장염...그거 정말 아프고 빨리 낫질 않잖아요.

할머님은 그냥 편히 쉬시면 되는데 밭일이 걱정되서 일을 하시다보니 더 낮질 않는것 같아요.

그리고 엄살도 심하십니다. 지금은 설사도 멈췄는데 죽는다고 난리십니다.

자꾸 아프다고 하셔서 병원에 입원시킬려고 모시고 오셨어요.

좀전에 어머님께서 전화와서는 신랑 점심 먹으러 오면 저랑 같이 할머님 병원으로 모시고 가자네요.

물론 가야죠.

근데요...

정말 힘들고 지칩니다.

저번달부터 친정엄마,언니,시어머니,신랑,시할머님...줄줄이 아파서 병원가기 시작하고 시댁에 무슨일만 있으면 저 부르고.

결혼전에도 하지 않던 일을 결혼하고 나서 많은 시댁식구들 챙기느라 정말 기운이 하나도 없습니다.

설날에도 그리 많은 음식을 다하고 나서 저 병 날뻔 했습니다. 시댁 집들이하고나서도 저 힘들어서 팔,다리가 저려 이러다 죽는구나...했습니다. 그래서 친정 집들이도 안했습니다.

올 초엔 작은아버님댁 도련님이 갈비뼈근처에 뭐가 나서 수술했다고 해서 갔다가 그 담날 바로 감기몸살 걸린 접니다.

제가 많이 허약하거든요.

몸으로나 마음으로나 정말 시댁일로 힘듭니다.

근데 또 저를 부르시니...

월요일에 할머님 병원에 가실때 저 갔습니다.

근데 또 병원가신다고 절 부르니...

저도 모르게 짜증이나서 얼굴에 비쳤나봐요.

신랑이 점심 먹으러 와서는 제 얼굴보고 왜 그러냐고 묻더군요.

사실대로 얘기했더니... 저만 나쁜X 됐죠 뭐...

어머님께 전화가 왔는데 뭐라고 했는지 모르지만 저더러 가지 말라더군요.

홧김에 안간다 했습니다.

지금 이러고 있긴 한데... 찜찜하네요.

그냥 좋은 맘으로 갈걸...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인데...

근데요...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짜증이 날 수도 있는 문제 아닌가요...?

오늘 정말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