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 그녀가 웃잖아 (제 18화 Good-bye!~~사랑의 바보!~~)

별빛지기2004.08.19
조회272

어느덧 제주행 비행기는 1시간 안 되어 제주 공항에 도착하고
있었어.....하늘에서 바라본 제주도의 풍경은 탁 트여 보였지.....
드뎌 이곳에 오고 말았군.....쩝쩝......
그래도 내 마음안의 그 사람을 잊기 위한 나만의 여행 치고는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난 홀가분한 기분으로 짐을 챙겨
국내선 도착 게이트로 성큼성큼 다가섰어......
저만치 커다란 플랜카드 하나가 나의 시야에 들어왔어.....
스케치북 같은 것에 적힌 5 글자!~~

- 플랜 카드 내용 : 우태현!~환영!~~

순간 난 뻘쭘해서 모르는 사람마냥 그렇게 공항을 빠져 나가려고
했는데 그 순간 나를 부르는 굵직한 목소리 한 마디.......

* 지석 : (당당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어이!~~우태현이!~~
여기야!~~여기!~~제주도에 온 걸 환영한다!~~~

역쒸 하나도 변하질 않았더군......김!~지!~석!~~군대 시절
그렇게도 X폼(?) 잡더니만 역쒸 사회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어....ㅎㅎ
난 그 순간 그 녀석에게 당당하게 걸어가 거수 경례를 때렸지....

* 태현 : (뻘쭘한 얼굴로) 충성!~병장 우태현!~전역을 신고합니다!~
오래간만이군요.....잘 지내셨어요?.....
이제는 머라고 불러야 하죠?.....ㅡ.ㅡ

* 지석 :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얌마!~
제대 한지가 얼마인데 아직도 충성이야!~~
그냥 편한 동네 형처럼 대해!~~
자!~~우선 배고플텐데 요기나 하러 가자!~~

지석형이 제대하고 난 뒤 나 태현은 지석형과 거의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되었지.....물론 나의 뛰어난 수완으로 말이지....으하하하!~
차를 타고 가다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우리는
지석형의 아버님이 운영하시는 감귤 농장으로 향했어.....
나에게 악수를 청해 주신 아버님과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나를 반겨주시는 어머님!~~다덜 좋은 분들 같아 보였어......
아!~가족의 사랑이 이런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너무 부러워 보였어.....그리고 저기 감귤밭쪽에서 누군가가
우리쪽으로 다가오고 있는게 보였어......
깡마른 체격에 모자를 눌러쓴 한 사람이 지석형에게
손을 흔들며 오더군.....누구지?....난 무척이나 궁금해졌어......
지석형의 형수님!~~아니면 누굴까?......과연......
그 사람이 우리쪽으로 거의 다 왔을때 지석형이 내게 말을 건냈어...

* 지석 : (여전히 굵은 목소리로) 자!~~태현아!~~인사해!~~
여기는 내 동생 김선애라고 하구 대학생인데 방학때라
짐 내려와 있는 중이야!~~~선애두 인사해라!~~
여기는 우태현 오빠!~~내가 말한 적 있었지?......

* 태현 : (부끄러워 뻘쭘해 하며) 안녕!~~난 우태현이라고 해!~
앞으로 잘 부탁한다!~~

* 선애 : (눌러쓴 모자를 벗으며) 네!~~안녕하세요!~~
울 오빠한테서 말씀 많이 들었어요....태현이 오빠!~~ㅎㅎ

눌러쓴 모자를 벗자 환한 빛과 함께 묶여 있던 선애의 긴 머리가
풀어 지며 환하게 웃는 선애의 얼굴이 내 눈에 들어왔어....
와우!~~빙고!~~~어찌나 이쁘게 생겼던지......
딱 내 동생 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
(그뿐이야....그뿐이라고....전혀 다른 마음은 없어!~~
내 마음속에는 여전히 나의 그녀 뿐이라고....Only 정화라구!~~ㅎㅎ)
그렇게 시작된 제주도에서의 생활.....
몇 일동안은 제주도 구경이나 다니라는 아버님의 배려로
지석 남매와 함께 제주도 이곳저곳을 다니기 시작했어.....
멋찌게 펼쳐진 녹차 밭과 신기한 도깨비 도로 그리고 시원한
우도 바닷가 모래사장과 성산 일출봉과 이곳 저곳을 다니던
나와 지석 남매는 몇 일이 지난 밤 섭지코지 근처의 한 바닷가에서
고기두 구워 먹으며 밤바다 구경을 하고 있었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지석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선애가 나에게 이렇게 묻더군......

* 선애 : (약간 상기된 얼굴로) 태현 오빠!~~
오빠 지금 좋아하는 사람 있죠?.....맞죠?......
오빠 눈을 보면 어딘가 모르게 슬픔이 묻어 있어요!~~
왜요?.....머가 잘 안 되어가요?......

* 태현 :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아..아니....
그런 사람 없는데....지석형은 어디 갔길래 이렇게 안 오지?

난 무언가를 들킨 사람 마냥 그렇게 안절부절 못 하고 이리 저리
지석형을 찾아 다니는 듯 하다가 다시 자리에 앉았어.....
선애는 어떻게 눈치 챘을까?......내 눈에 슬픔이 묻어 있다니.....
저렇게 어린 여자 아이의 눈에도 내 모습이 그렇게 보인 걸까?......
지석 형이 돌아 온후 난 잠시 자리를 떠나 밤바다 바닷가를
걷고 또 걸었어.....그리고는 한참을 서서 물끄러미 바다를 보았어....
저기 수평선 멀리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올랐어.....
역쒸 떠오르는 정화의 얼굴.....난 아직도 정화를 잊지 못 하고
있었어.....아니 잊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나봐......
이제는 저멀리 멀어져만 가는 파도처럼 그렇게 내 마음속에서
밀어 내야만 난 아직도 포기하지 못 하고 있나봐.....
알 수 없는 공허함에 내 눈에선 한 줄기 아픔의 눈물을 흘렀어....
한 참동안을 바닷가에 앉아 있던 난 밤하늘의 별을 보며 다시
한 번 내 마음을 이겨 보자!~~이겨 보자!~~그렇게 다짐 하고
또 다짐 하며 흘러 내리는 눈물을 닦아 내렸어......

* 태현 생각 : ' 김정화!~이제는 정말 너라는 사람 내 맘속에서
지워야만 할까봐....그게 널 위한 길인가봐......
Good-bye!~~나만의 너 정화야!~~~
미안해!~~널 지켜주질 못 해서!~~널 사랑해서!~~'

그리고 저만치 먼 곳에서 나 태현을 바라보고 있는 또 한 사람이
있었어.....그건 바로......다음 회에서 계속 됩니다.........
커밍 순!~~~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