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이라도 그들이 있는 그곳은 전쟁이라도 일어 날것처럼 큰스파크가 일고 있었다. 그들은 한치의 양보도 없었고,한치의 물러남도 없었다. 그저 이순간을 그저 그렇게 넘기려는 그런것도 아닌듯 싶었다. "이젠 대놓고 다니시는군!" 철진의 눈은 형우를 보고 있었다. 그의 부드러웠던 머릿결은 칼날 처럼 뾰족하고 날카로워 보였다. 철진은 메고 있던 있던 넥타이를 신경질적으로 풀어버렸다. 꼭 싸울태새를 하는것처럼,철진의 행동에는 이제까지와는 틀린 분명 매서운 행동들이었다. 은우는 그런 철진의 무대포적인 행동들을 보더니,도저히 참을수 없는듯 철진의 코앞에까지 다가갔다. "그럼,당신은요!지금 이시간에 회사에 있어야할 사람 아닌가요? 당신이야말로 무서울게 없는사람 같은데,안그래요?!!" 은우는 말을 하면서도 차안에 있던 혜린을 놓치지 않았다. 은우가 본 그녀는 굉장히 따분한 얼굴을 하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지금 일어 난 일들은 아무일도 아니고 ,철진에게는 뭐하러 이런 시간 낭비를 하냐는눈치를 보낸것도 같았다. 철진은 좀더 은우 앞으로 다가섰다. 그런은우가 한발짝 뒤로 물러 서고 있었고,이를본 형우가 철진을 보며 한마디 내뱉었다. "그만하시죠!" 철진은 형우에게로 매우 거칠게 머리를 돌렸고,그런 형우도 조금도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잘~들 노는군! 그래 잘들 해보라구! 당신,참 잘난 여자군! " 철진은 몸을 획 돌리더니,다시 은우에게로 다가가 한마디 쏘아 부쳤다. "이제까지 내가 당신에게 했던 행동들, 동정이라고 생각하지!" 철진은 몸을 돌리고는 차안으로들어가 차안에있던 다른여잘 태우고는 쏜살같이 가버렸다. 은우는 몸을 가누지 못했다. 누가 누굴 탓하는지,이해할수가 없었다. 형우는 휘청거리는 은우를 까페안까지 데리고 들어왔다. "나쁜남자군요" 형우는 지금 은우에게 해줄수 있는 말은 이말뿐이라고 생각했다. "은우씨!이렇게 사는거예요?" 은우는 지금 형우의 말은 귀에 들어 오지 않았다. 다만,은우자신이 제일 두려웠던거는 어제까지,아니,오늘아침까지만해도 철진과 자신이 조금이나마 거리를 좁혔다고 생각했는데,지금의 철진은 은우가 아닌 혜린을 데리고 그자리를 빠져 나갔다는게 실망스러울 뿐이었다. "저사람은 분명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그제서야 고개를 형우에게로 돌린 은우가 좀전보다는 편한 얼굴로 말을 했다. "알아요" "뭐라구요?""알면서도 할수 없이 사는거예요!" 은우는 말을하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입술이 파르르 떨고 있는게 형우 눈에 보였다. 그녀는 눈물만큼은 흘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아니,이런일쯤으로 눈물을 흘리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은우는 입술을 다시한번 깨물더니,입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형우에게 웃어보였다. "나,요리 가리켜 주기로 했잖아요!....맨,먼저 해물탕 끓이는것 부터 가리켜주세요 시댁식구들이 은근히..해물탕 종류를 좋아하네요...아침에 실패를 해버렸어요 .... 그래서...다시.. 맛있는.. 해물탕을 끓여주고 싶어요..." 그런 은우의 눈이 그렁그렁 해졌다. 형우는 그런 그녀에게로 다가가 어깨를 살며시 감싸주었다. 그러 그의 모습에 은우는 소리없는 눈물을 흘리며 잠시 형우의 어깨를 빌리기로 했다. 형우는 너무도 안된 그녀의 모습에 모성애를 느꼈다. 처음엔 아무 감정 없이 그녀를 만났는데,만날때마다 힘겨워 보이는 그녀를 형우는 보듬어 주고 싶었다. 다만 현실이 그녀를 놓아주지 않는다면 형우 스스로 나서서 굳은 결심을 하게 될지 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이 형우가 생각했던 결심을 더욱 굳게 만든것 같다. ............................................................................................. 철진이 잡고 있던 핸들이 땀으로 흥건히 젖어 버렸다. 혜린은 그런 철진의 모습을 보고는 아무말도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철진은 시속 120킬로를 유지했다. 감시카메라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런 그의 행동을 본 혜린이 걱정스런 얼굴로 철진을 쳐다봤다. "당신,화난거 아니죠?그렇죠?" 철진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철진은 갑자기 외곽쪽으로 차를 세워버렸다. 갑자기 급정차 한거라 혜린은 앞으로 몸을 휘청거리고 난다음,철진을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미안하군!오늘 점심은 못할것 같아!" "철진씨!당신,그여자 때문이 아니죠?그냥 지금은 점심을 먹고 싶지 않을 뿐인거죠?얘기해봐요..당신..." "난,여자가 징징대는거 싫어!왜 정떨어지게 계속 이러는거지? 어울리지 않아!" "알았어요,,안할께요...하지만 ..조마조마 해요...당신이 그여자한테 가버 릴까봐...그게 정상인데..당연히 그여자한테 가는게 정산인데...그런데.. 저두 잘 모르겠어요...내가 왜이렇게 당신한테 연연하게 됐는지.." 철진은 한번도 혜린의 눈을 마주쳐 주질 않았다. 그런 그의 모습은 처음부터 이랬었다. 철진의 이런모습에 혜린이 더 반해버린건지도 모른다. ".....당신은..날..그냥 술집여자..하룻밤 여자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데.. 갈수록 내가 왜이리 욕심이 지나쳐가는지 모르겠어요" 철진운 계속 묵묵 부답이었다. 갑자기 철진은 앞머리를 슬어 넘기고는,그녀를 거칠게 안아줬다. 혜린의 뜨거운 물줄기가 철진의 어깨를 타고 지나갔다. 철진은 그녈 안아주면서도 은우의 얼굴이 잠깐이었지만 스쳐 지나갔다. 구지 그럴필요까진 없었는데... 자신의 잘못을 인정 하면서도..그녀가 다른남자와 같이 있다는게 철진은 왜이리 화가 났는지 몰랐다. 철진은 혜린을 감쌌던 팔을 풀어버리고는 다시 혜린을 바라봤다. "오늘은 혼자 있고 싶군" 혜린은 알았다는듯 고개를 끄덕였고,볼에 묻었던 눈물자국을 손으로 훔친후 철진을 배려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차에서 내렸다. 혜린은 철진에게로 손을 흔들어 보였고,철진은 앞만보고는 그렇게 가버렸다. 혜린은 한참을 철진의 차가 사라질때까지 그자리에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아까봤던,철진의 여자는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도 사랑스럽게 보였다. 귀여운 외모에,순수하기까지하는 눈은 혜린을 주눅들게하기엔 충분했었다. ...................................................................................................... 진경은 아까부터 시간만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나간지가 언젠데 아직도 들어 오지 않는거야?" 진경은 그야말로 할일없는 여자의 일은 다했다. 잡지책볼게 없으면 만화책을 봤었고,방에 들어가 이리저리 뒹굴기도 해보고 TV이도 껐다 켰다하는게 여간 심심한 모양이었다. 진경은 슬그머니 안방문을 열어보고는 김여사의 동정을 살폈다. "엄마~" "부르지마,귀찮어!" 진경은 예전부터 엄마가쇼핑을 즐겨 하는걸 알았기에 엄마를 모시고 쇼핑갈 생각을 했다. "엄마,계속 그렇게 방안에만 있을거유?백화점이나 갑시다!" "넌,속도 좋다.너나 갔다와" "엄마,이렇게 청승맞게 있지마시구 좀 일어 납시다.엉?솔직히 올케는 자기 하고 다니는거 다하고 다니는데,.엄마만 이렇게 허구헌날 누워 계시면 그손해는 다 누구한테 오는거유?그러니까" 김여사는 갑자기 일어나더니 눈썹을 치켜 세운다. 그모습을 본 진경은 놀란 사람마냥 뒤로 물러 섰고,생각지도 않은 김여사 말에 진경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이년아,가자,가! " 김여사와 진경은 최고급 부유층에 맞게끔 온갖 치장을 하고 난다음 기사를 대기 시키고는 대문앞에까지 나왔다. 때마침 들어온 은우와 마주친 김여사는 위아래로 훓어본다. "누가 니가 차려준 밥상 먹은데니?" 은우의 시장 바구니를 본 김여사는 벌레 보는듯 은우를 쳐다보더니 차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올케,집안일이 쫌 밀렸드라구,부탁해..우린 좀 급한일이 생겨서" 그러고는 낼름 차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은우는 정중히 인사를 한뒤 차가 빠져 나가자 집안으로 들어 왔다. 현관문을 열고 거실안을 봤을때는 난리도 아니었다. 모녀들이 지나가고 남기고간 흔적들은 시장통이 따로 없었다. 은우는 흐트러진 갖가지 옷들과 더럽혀진 바닥들을 보고는 바로 그자리에서 팔을 걷어부치고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집은 워낙에 커나서 하루종일 해도 진전이 없어도 힘들지 않았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빨래를 손으로 직접 팔이 빠지게 해도 힘들지 않았다. 다만,은우자신이 속상하고 힘이 드는건 아까봤던 철진과 같이 있던 여자 때문인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은우는 일이층을 오가며 모든집안일들을 이젠 제법 익숙하게 해내고 있었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동안에도 식구들은 아무도 들어 오지않았다. 아침에 실패한 해물탕을 맛보여주고 싶었는데 ,좀처럼 식구들은 들어올 기미를 보이지 않은것 같았다. 은우는 다식어버린 해물탕과 반찬들을 보면서 씁쓸히 식탁에 앉았다. 젓가락을 들고는 밥을 입안가득히 넣을때쯤 목이 메이는 슬픔을 느꼈다. 슬퍼해야할 이유도 없었는데,뭐가 그리 슬픈지,닭똥같은 눈물이 밥위로 뚝뚝 떨어진다. 은우는 맨밥만 그렇게 입안가득히 먹고 있을때쯤에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났다. 잽싸게 은우는 눈물을 손으로 스윽 닦으고는 아버님일거라 생각하고 웃으며 맞이하려 했다. 현관문을 닫고,거실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철진이었다. 그를본 은우는 획 돌아서 부엌쪽으로 들어가버렸다. 신경질적으로 철진도 은우를 따라 들어갔다. 은우는 식탁에 앉아 아그작아그작 밥만 축내고 있었다. "맛있게 먹는군" 은우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은우 건너편으로 은우가 먹고있는모습을 보고 있는 철진이 피식 거렸다. "귀엽군" 은우는 먹다가 철진을 한번 눈으로 흘겼다. "전 다먹었어요,먹고 싶음 당신이 알아서 먹도록 해요!" 은우는 그릇을 설거지 통에 담고 난후 ,앞치마를 풀어버리고는 철진을 지나 부엌을 빠져나가려 하자 철진이 은우의 팔을 획 잡아 돌려버렸다. 그런 은우는 철진의 팔을 뿌리치려 했지만 철진의 거침없는 손은 은우를 절대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놔요!" 은우는 거의 울기 일보 직전이었다. "당신 재밌었어요?그여자랑?그래놓고 이제와서는 뭐죠?" 끝내 은우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은우는 팔을 계속 바둥거렸고,철진은 그런 은우를 더쎄게 잡고 있었다. 몸의 균형을 잃은 은우가 그만 철진의 품에 안겨 버렸다. 그의 눈과코가 바로 은우 앞에 보여져 있었다. 눈은 분명 아까와는 틀리게 슬퍼보인 눈이었다. 은우가 고개를 돌리고 몸을 일으켜 세우려 하자 철진이 그런 그녀의 입술을 갑자기 덥쳐 버렸다. 은우는 발버둥 쳤었고,그의 가슴팍을 사정없이 내리 쳤지만 꿈적도 하지 않는 철진이었다. 그런 그녀도 포기 상태로 돌아가 그의 조금은 거칠고,차가운 입술을 받아 들이고 있었다. ******************************************* 혹 태풍 피해 보신 분들은 없으신가요... 다행히 제가 사는곳은 조용히 지나갔답니다.... 이제 가을이라는 단어도 얼마 있으면 자연스레 찾아오겠죠?^^
<정략 결혼>제15회-이젠 사랑해도 될까요?-
금방이라도 그들이 있는 그곳은 전쟁이라도 일어 날것처럼 큰스파크가 일고
있었다.
그들은 한치의 양보도 없었고,한치의 물러남도 없었다.
그저 이순간을 그저 그렇게 넘기려는 그런것도 아닌듯 싶었다.
"이젠 대놓고 다니시는군!"
철진의 눈은 형우를 보고 있었다.
그의 부드러웠던 머릿결은 칼날 처럼 뾰족하고 날카로워 보였다.
철진은 메고 있던 있던 넥타이를 신경질적으로 풀어버렸다.
꼭 싸울태새를 하는것처럼,철진의 행동에는 이제까지와는 틀린 분명 매서운
행동들이었다.
은우는 그런 철진의 무대포적인 행동들을 보더니,도저히 참을수 없는듯
철진의 코앞에까지 다가갔다.
"그럼,당신은요!지금 이시간에 회사에 있어야할 사람 아닌가요?
당신이야말로 무서울게 없는사람 같은데,안그래요?!!"
은우는 말을 하면서도 차안에 있던 혜린을 놓치지 않았다.
은우가 본 그녀는 굉장히 따분한 얼굴을 하고 있는것처럼 보였다.
지금 일어 난 일들은 아무일도 아니고 ,철진에게는 뭐하러 이런 시간 낭비를
하냐는눈치를 보낸것도 같았다.
철진은 좀더 은우 앞으로 다가섰다.
그런은우가 한발짝 뒤로 물러 서고 있었고,이를본 형우가 철진을 보며 한마디
내뱉었다.
"그만하시죠!"
철진은 형우에게로 매우 거칠게 머리를 돌렸고,그런 형우도 조금도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잘~들 노는군!
그래 잘들 해보라구!
당신,참 잘난 여자군! "
철진은 몸을 획 돌리더니,다시 은우에게로 다가가 한마디 쏘아 부쳤다.
"이제까지 내가 당신에게 했던 행동들, 동정이라고 생각하지!"
철진은 몸을 돌리고는 차안으로들어가 차안에있던 다른여잘 태우고는 쏜살같이
가버렸다.
은우는 몸을 가누지 못했다.
누가 누굴 탓하는지,이해할수가 없었다.
형우는 휘청거리는 은우를 까페안까지 데리고 들어왔다.
"나쁜남자군요"
형우는 지금 은우에게 해줄수 있는 말은 이말뿐이라고 생각했다.
"은우씨!이렇게 사는거예요?"
은우는 지금 형우의 말은 귀에 들어 오지 않았다.
다만,은우자신이 제일 두려웠던거는 어제까지,아니,오늘아침까지만해도
철진과 자신이 조금이나마 거리를 좁혔다고 생각했는데,지금의 철진은 은우가
아닌 혜린을 데리고 그자리를 빠져 나갔다는게 실망스러울 뿐이었다.
"저사람은 분명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요!"
그제서야 고개를 형우에게로 돌린 은우가 좀전보다는 편한 얼굴로 말을 했다.
"알아요"
"뭐라구요?"
"알면서도 할수 없이 사는거예요!"
은우는 말을하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입술이 파르르 떨고 있는게 형우 눈에 보였다.
그녀는 눈물만큼은 흘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아니,이런일쯤으로 눈물을 흘리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은우는 입술을 다시한번 깨물더니,입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형우에게
웃어보였다.
"나,요리 가리켜 주기로 했잖아요!....맨,먼저 해물탕 끓이는것 부터 가리켜주세요
시댁식구들이 은근히..해물탕 종류를 좋아하네요...아침에 실패를 해버렸어요
.... 그래서...다시.. 맛있는.. 해물탕을 끓여주고 싶어요..."
그런 은우의 눈이 그렁그렁 해졌다.
형우는 그런 그녀에게로 다가가 어깨를 살며시 감싸주었다.
그러 그의 모습에 은우는 소리없는 눈물을 흘리며 잠시 형우의 어깨를 빌리기로
했다.
형우는 너무도 안된 그녀의 모습에 모성애를 느꼈다.
처음엔 아무 감정 없이 그녀를 만났는데,만날때마다 힘겨워 보이는 그녀를 형우는
보듬어 주고 싶었다.
다만 현실이 그녀를 놓아주지 않는다면 형우 스스로 나서서 굳은 결심을 하게 될지
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이 형우가 생각했던 결심을 더욱 굳게 만든것 같다.
.............................................................................................
철진이 잡고 있던 핸들이 땀으로 흥건히 젖어 버렸다.
혜린은 그런 철진의 모습을 보고는 아무말도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철진은 시속 120킬로를 유지했다.
감시카메라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런 그의 행동을 본 혜린이 걱정스런 얼굴로 철진을 쳐다봤다.
"당신,화난거 아니죠?그렇죠?"
철진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철진은 갑자기 외곽쪽으로 차를 세워버렸다.
갑자기 급정차 한거라 혜린은 앞으로 몸을 휘청거리고 난다음,철진을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미안하군!오늘 점심은 못할것 같아!"
"철진씨!당신,그여자 때문이 아니죠?그냥 지금은 점심을 먹고 싶지 않을
뿐인거죠?얘기해봐요..당신..."
"난,여자가 징징대는거 싫어!왜 정떨어지게 계속 이러는거지?
어울리지 않아!"
"알았어요,,안할께요...하지만 ..조마조마 해요...당신이 그여자한테 가버
릴까봐...그게 정상인데..당연히 그여자한테 가는게 정산인데...그런데..
저두 잘 모르겠어요...내가 왜이렇게 당신한테 연연하게 됐는지.."
철진은 한번도 혜린의 눈을 마주쳐 주질 않았다.
그런 그의 모습은 처음부터 이랬었다.
철진의 이런모습에 혜린이 더 반해버린건지도 모른다.
".....당신은..날..그냥 술집여자..하룻밤 여자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데..
갈수록 내가 왜이리 욕심이 지나쳐가는지 모르겠어요"
철진운 계속 묵묵 부답이었다.
갑자기 철진은 앞머리를 슬어 넘기고는,그녀를 거칠게 안아줬다.
혜린의 뜨거운 물줄기가 철진의 어깨를 타고 지나갔다.
철진은 그녈 안아주면서도 은우의 얼굴이 잠깐이었지만 스쳐 지나갔다.
구지 그럴필요까진 없었는데...
자신의 잘못을 인정 하면서도..그녀가 다른남자와 같이 있다는게 철진은
왜이리 화가 났는지 몰랐다.
철진은 혜린을 감쌌던 팔을 풀어버리고는 다시 혜린을 바라봤다.
"오늘은 혼자 있고 싶군"
혜린은 알았다는듯 고개를 끄덕였고,볼에 묻었던 눈물자국을 손으로 훔친후
철진을 배려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차에서 내렸다.
혜린은 철진에게로 손을 흔들어 보였고,철진은 앞만보고는 그렇게 가버렸다.
혜린은 한참을 철진의 차가 사라질때까지 그자리에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아까봤던,철진의 여자는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도 사랑스럽게 보였다.
귀여운 외모에,순수하기까지하는 눈은 혜린을 주눅들게하기엔 충분했었다.
......................................................................................................
진경은 아까부터 시간만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나간지가 언젠데 아직도 들어 오지 않는거야?"
진경은 그야말로 할일없는 여자의 일은 다했다.
잡지책볼게 없으면 만화책을 봤었고,방에 들어가 이리저리 뒹굴기도 해보고
TV이도 껐다 켰다하는게 여간 심심한 모양이었다.
진경은 슬그머니 안방문을 열어보고는 김여사의 동정을 살폈다.
"엄마~"
"부르지마,귀찮어!"
진경은 예전부터 엄마가쇼핑을 즐겨 하는걸 알았기에 엄마를 모시고 쇼핑갈
생각을 했다.
"엄마,계속 그렇게 방안에만 있을거유?백화점이나 갑시다!"
"넌,속도 좋다.너나 갔다와"
"엄마,이렇게 청승맞게 있지마시구 좀 일어 납시다.엉?솔직히 올케는 자기
하고 다니는거 다하고 다니는데,.엄마만 이렇게 허구헌날 누워 계시면
그손해는 다 누구한테 오는거유?그러니까"
김여사는 갑자기 일어나더니 눈썹을 치켜 세운다.
그모습을 본 진경은 놀란 사람마냥 뒤로 물러 섰고,생각지도 않은 김여사
말에 진경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이년아,가자,가! "
김여사와 진경은 최고급 부유층에 맞게끔 온갖 치장을 하고 난다음 기사를 대기
시키고는 대문앞에까지 나왔다.
때마침 들어온 은우와 마주친 김여사는 위아래로 훓어본다.
"누가 니가 차려준 밥상 먹은데니?"
은우의 시장 바구니를 본 김여사는 벌레 보는듯 은우를 쳐다보더니 차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올케,집안일이 쫌 밀렸드라구,부탁해..우린 좀 급한일이 생겨서"
그러고는 낼름 차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은우는 정중히 인사를 한뒤 차가 빠져 나가자 집안으로 들어 왔다.
현관문을 열고 거실안을 봤을때는 난리도 아니었다.
모녀들이 지나가고 남기고간 흔적들은 시장통이 따로 없었다.
은우는 흐트러진 갖가지 옷들과 더럽혀진 바닥들을 보고는 바로 그자리에서
팔을 걷어부치고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집은 워낙에 커나서 하루종일 해도 진전이 없어도 힘들지 않았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빨래를 손으로 직접 팔이 빠지게 해도 힘들지 않았다.
다만,은우자신이 속상하고 힘이 드는건 아까봤던 철진과 같이 있던 여자 때문인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은우는 일이층을 오가며 모든집안일들을 이젠 제법 익숙하게 해내고 있었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동안에도 식구들은 아무도 들어 오지않았다.
아침에 실패한 해물탕을 맛보여주고 싶었는데 ,좀처럼 식구들은 들어올 기미를
보이지 않은것 같았다.
은우는 다식어버린 해물탕과 반찬들을 보면서 씁쓸히 식탁에 앉았다.
젓가락을 들고는 밥을 입안가득히 넣을때쯤 목이 메이는 슬픔을 느꼈다.
슬퍼해야할 이유도 없었는데,뭐가 그리 슬픈지,닭똥같은 눈물이 밥위로 뚝뚝
떨어진다.
은우는 맨밥만 그렇게 입안가득히 먹고 있을때쯤에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났다.
잽싸게 은우는 눈물을 손으로 스윽 닦으고는 아버님일거라 생각하고 웃으며
맞이하려 했다.
현관문을 닫고,거실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철진이었다.
그를본 은우는 획 돌아서 부엌쪽으로 들어가버렸다.
신경질적으로 철진도 은우를 따라 들어갔다.
은우는 식탁에 앉아 아그작아그작 밥만 축내고 있었다.
"맛있게 먹는군"
은우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은우 건너편으로 은우가 먹고있는모습을 보고 있는 철진이 피식 거렸다.
"귀엽군"
은우는 먹다가 철진을 한번 눈으로 흘겼다.
"전 다먹었어요,먹고 싶음 당신이 알아서 먹도록 해요!"
은우는 그릇을 설거지 통에 담고 난후 ,앞치마를 풀어버리고는 철진을
지나 부엌을 빠져나가려 하자 철진이 은우의 팔을 획 잡아 돌려버렸다.
그런 은우는 철진의 팔을 뿌리치려 했지만 철진의 거침없는 손은
은우를 절대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놔요!"
은우는 거의 울기 일보 직전이었다.
"당신 재밌었어요?그여자랑?그래놓고 이제와서는 뭐죠?"
끝내 은우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은우는 팔을 계속 바둥거렸고,철진은 그런 은우를 더쎄게 잡고 있었다.
몸의 균형을 잃은 은우가 그만 철진의 품에 안겨 버렸다.
그의 눈과코가 바로 은우 앞에 보여져 있었다.
눈은 분명 아까와는 틀리게 슬퍼보인 눈이었다.
은우가 고개를 돌리고 몸을 일으켜 세우려 하자 철진이 그런 그녀의
입술을 갑자기 덥쳐 버렸다.
은우는 발버둥 쳤었고,그의 가슴팍을 사정없이 내리 쳤지만 꿈적도 하지
않는 철진이었다.
그런 그녀도 포기 상태로 돌아가 그의 조금은 거칠고,차가운 입술을 받아
들이고 있었다.
*******************************************
혹 태풍 피해 보신 분들은 없으신가요...
다행히 제가 사는곳은 조용히 지나갔답니다....
이제 가을이라는 단어도 얼마 있으면 자연스레 찾아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