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잎 토끼풀이 소녀에게 보내는 편지

하얀등대2004.08.19
조회263

 

 네잎 토끼풀이 소녀에게 보내는 편지

                 -정채봉의 동화' 그리고 또 나머지를' 읽고-

 

 그래

 때론 너의 한쪽 다리가 없는 불편함이

 다른 이를 살아 남게 한다는 것을

 너는 모르는구나

 

 내가 살아남음으로서

 마침내 너의 손에 들려

 처음으로 네가 환한 미소를 짓게 된 것도

 너의 부족함이 가져다 준 행복이라는 것을

 너는 모르는구나

 

 하나 많다는 것과

 하나 적다는 것이

 누구의 잣대로 정해지는지

 너도

 나도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알고 살아야 할 것은

 때론 나의 부족함이

 다른 이에게는 행운이 될 수도 있고

 혹은 나의 넉넉함이

 다른 이의 슬픔을 깊게 할 수도 있음을

 

 그래, 소녀야

 너의 빈 바지자락 한 쪽이

 기쁨은 아니지만

 슬픔 또한 아님을

 

 그냥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 쑥부쟁이님 글 +**

 

 

-시작노트-

 

 정채봉의 동화 ' 그리고 또 나머지'를 읽었다.

 다리가 하나 없는 소녀는 늘 불행하다고 생각해서 웃을 일이 없다.

 아이들이 풀밭에서 신나게 뛰어 놀아도 소녀는 같이 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소녀는 늘 슬프다.

 그러나 풀밭에 사는 토끼풀들에게는 소녀의 하나 부족함이 행운이다.

 풀밭을 뛰어 다니는 다른 아이들의 발은 그들을 밟아서 상처내고,

때론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수도 있는 결과를 가져 오기 때문이다.

 

 결국 소녀의 부족한 다리 하나가 네잎 토끼풀을 온전하게 남겨둘 수 있었고,

마침내 네잎 토끼풀을 찾아 든 소녀는 밝게 웃을 수 있었다.

 네잎 토끼풀은 다른 토끼풀들에게 잎이 하나 많다고 따돌림 당하지만

그 잎이 하나 더있어 소녀에게 웃음을 줄 수 있었다. 

 아주 짧은 동화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늘 나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만 불평하고 불행해 한다.

 세상에는 내가 가진 것 조차 갖지 못한 이가 더 많다.

 위만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 

 내 주변을 살펴보라.  얼마나 많은 이가 더 아파하며 살고 있는지를 ...

 나의 배부른 불평이 그들을 더 가슴 아프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하나의 깨달음.

 장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무엇이 장애의 기준인가?

 소녀의 다리가 하나 부족하다는 것과 네잎 토끼풀이 다른 토끼풀 보다

하나 더 많다는 것이 장애라는 우리의 잣대를 버려야 한다.

 보라 오늘날 우리의 잣대로 멀쩡하다고 생각되는 이들이 저지르는

저 비정상적인 행동과 삶의 양태를...

 진정 누가 장애인가?

 

 내 살아온 삶이 다른 이에게 슬픔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음악 Jeanette Alexander - common ground


===쑥부쟁이님 블로그에서 약간 편집을 용서 바랍니다 ===

★ 그렇다....

내가 아닌 타인을 나의 잣대로만 재단할줄 알지

타인에 맞춰 나를 재단하지 않는...

어찌보면 우리들은 모두가 이기주의자가 아닌지......

 

내가 운전하면서 길을 찾다가 보면

내 뒤를 따르던 차에게 진로방해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내가 남의 차 뒤를 따르다가 앞차가 잠시 멈추면

십원짜리가 세치혀를 타고 내뱉듯이......

 

작은 배려가 타인에겐 크게 다가 갈수 있다는 작은 진리.....

위에 글을 통했어 깨우칠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