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에 해수욕장중에 변산해수욕장이라고 들어보셨지요? 서해낙조로 유명한 곳인데다 모래사장이 길고 완만하기로 유명하지요. 그런데 변산해수욕장에서 7~8분 더 길을 따라가시다보면 왼쪽에는 그림처럼 자리잡은 조그만 변산서 중학교를 지나게되고 그 오른쪽으로는 소나무 숲이 보인답니다. 그 숲 건너 바다가 바로 고사포 해수욕장인데 모래사장이 크지는 않지만 작지도 않고 동해안처럼 파란 물이 출렁이는 곳이랍니다. 양쪽 가로 있는 바위엔 고동이랑 다슬기가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썰물 때 따다가 된장 좀 풀고 삶아 먹으면 하나씩 빼먹는 맛이 얼마나 고소한지 모릅니다.(이쑤시개나 바늘 필참) 그런대 고사포 해수욕장을 제가 강력추천하는데는 또다른 이유가 있답니다. 이곳 모래 바닥에는 이름도 특이한 해방조개가 잔뜩 뭍혀 있어서 집에서 미리 호미나 모종삽 같은 것하고 양파 주머니(잡은 조개 담아 바닷물에 담가두면 삼킨 모래를 반납함) 정도를 가져 가시면 몇번만 모래 바닥을 긁어도 저녁 한끼 시원한 조개국을 끓여 드실 수 있답니다. 도회지에서만 사신 분들은 이 조개맛을 보시면 아마 기절하실지도 몰라요. 숙박은 텐트나 민박, 여관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고사포에서 차를 타고 격포쪽으로 쭉 가다보면 마포 삼거리가 나오는데 마포 마을 안쪽으로 좌회전 해 들어가면 담배 밭이 있어요. 아이들에게 또다른 볼거리가 될것 같구요. 어떻게 담배가 만들어지는지 담배의 역사 담배의 해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할 동기도 될 수 있답니다. 마포에서 약 10분 정도 가면 중국의 채석강을 꼭 닮은 격포 채석강이 나와요. 해수욕장도 좋구요, 연말에 해넘이 축제가 있을 정도로 해넘이가 예쁜 곳이랍니다. 편의 시설도 많고 숙박 시설도 많은데, 격포에서는 바닷가에서 바람 맞으며 먹는 산낙지, 해삼회가 정말 끝내 주답니다. 여기에 소주 한잔 캭~ 좋다. 격포에서 실컷 놀고 나서 문화적인 충전도 겸한다면 일석이조겠지요. 격포에서 한 10분 정도 가면 도청(전라북도청이 아니라 시골마을)이라는 곳에 작가가 직접 자신의 작품을 전시한 조각 공원이 있어요. 비공개인데요, 이 공원엔 사설 돔형 천체 망원경이 있어서 별구경도 할 수 있어요. 그런대 공개 여부에 대해선 따로 부탁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도청에서 5분 정도 가면 모항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도 해수욕장이 있긴 하지만 위에서 실컷 즐기셨다면 '호박국에 밥 말아벅고 바다에 나가 별을 세던' 과 '모항 막걸리 집 안주는 사람 씹는 맛이재'의 작가 박형진 선생님을 만나뵐 수 있답니다. 실제 주인공들의 삶이 녹아있는 그 막걸리 집에서 막걸리 한사발 하고 싶은디.... 그 박 작가님의 글에는 맑고 푸르다 못해 가슴 시린 작가의 삶이 녹아 있답니다. 그 분이 마음먹고 짖기까지 한 10년 걸린 황토 집에서 하루 묵을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이겠지요. 아참 그분 댁 바로 옆집이 토종 닭 집인데 이 집엔 사슴이랑 닭 잡아 먹으러 오다 잡힌 부엉이랑 개들이랑 또 거시기랑 뭐시기랑 있는 작은 동물원인데..... 닭 뜯어 먹고 나오는 닭 죽은 집에서 기르는 유기농 야채만 써서 그런지 맛이 죽여 준답니다. 이만하면 멋진 여행 되시겠지요? 시간 되면 모항에서 20분 거리에 내소사 전나무 숲을 지나 곰소항에 가서 젓갈도 사고.... 둘러볼 곳은 많은데 시간이 부족해서리. 너무 많이 소개해 드리면 심적으로 부담되니까 이정도만 할께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알짜배기 여행지 알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