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첫 회의가 소집됐다. 2월 14일로 예정된 여당의 전당대회는 말 그대로 당의 운명을 결정짓는 자리다. 새로 신당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당을 일부 개조해 그대로 갈 것인지가 이 전당대회를 통해 정해진다. 그래서 전대 준비위에 누가 들어갈 것인지를 놓고 여당내 각 계파들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었다.
그런데 막상 이날 회의에는 15명의 위원 중 원혜영 위원장을 포함한 10명만이 참석했다. 스스로 당의 미래를 좌우하는 모임이라고 해놓고 첫 회의에 3분의 1이 불참한 것이다. 불참한 5명의 사유는 모두 같았다. ‘해외체류 중’이다.
민병두·이인영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함께 지난 1일 히말라야로 여행을 떠났고, 박영선·이원영 의원 등은 해외 시찰 등의 명목으로 외국을 방문 중이다. 윤호중 의원은 이날 귀국해 회의에는 1시간여 지각했다. 이들 의원측은 대부분 “사전에 예정돼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국회가 휴회 중인 상태에서 의원들이 외국에 나가는 것을 굳이 문제삼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전대 준비위 구성을 놓고 신당파니 당사수파니 중도파니 하면서 그간 각 계파들이 치열한 물밑싸움을 벌여왔던 것을 생각하면 맥이 풀리는 듯한 느낌이다.
한 여당 당직자는 “자기 계파 한 명이라도 더 넣기 위해 싸울 땐 언제고, 막상 회의가 열리는데 외국을 간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고, 한 초선의원은 “이게 열린우리당의 현실”이라고 했다.
김근태 의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이제 위기를 딛고, 새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던져야 한다”는 말로 위기감을 토로했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선 이런 절박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열린우리당의 현실
이게 열린우리당의 현실"… 씁쓸한 회의실과 변명
회의도 안나오고 새 출발?
3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첫 회의가 소집됐다. 2월 14일로 예정된 여당의 전당대회는 말 그대로
당의 운명을 결정짓는 자리다. 새로 신당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당을
일부 개조해 그대로 갈 것인지가 이 전당대회를 통해 정해진다.
그래서 전대 준비위에 누가 들어갈 것인지를 놓고 여당내 각
계파들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었다.
그런데 막상 이날 회의에는 15명의 위원 중 원혜영 위원장을 포함한
10명만이 참석했다. 스스로 당의 미래를 좌우하는 모임이라고 해놓고
첫 회의에 3분의 1이 불참한 것이다. 불참한 5명의 사유는 모두 같았다.
‘해외체류 중’이다.
민병두·이인영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함께 지난 1일 히말라야로 여행을 떠났고,
박영선·이원영 의원 등은 해외 시찰 등의 명목으로 외국을 방문 중이다.
윤호중 의원은 이날 귀국해 회의에는 1시간여 지각했다.
이들 의원측은 대부분 “사전에 예정돼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국회가 휴회 중인 상태에서 의원들이 외국에 나가는 것을 굳이 문제삼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전대 준비위 구성을 놓고 신당파니 당사수파니
중도파니 하면서 그간 각 계파들이 치열한 물밑싸움을 벌여왔던 것을
생각하면 맥이 풀리는 듯한 느낌이다.
한 여당 당직자는 “자기 계파 한 명이라도 더 넣기 위해 싸울 땐 언제고,
막상 회의가 열리는데 외국을 간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고,
한 초선의원은 “이게 열린우리당의 현실”이라고 했다.
김근태 의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이제 위기를 딛고, 새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던져야 한다”는 말로 위기감을 토로했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선 이런 절박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