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29일 응봉산 등산가요...

성기훈200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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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8월 28-29일 응봉산 등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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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좋아하십니까..?

숨이 차오르고 참을수 없는 갈증에 털썩 쓰러져 앉기도 하고..

때로는 가파른 길목에서 넘어지기도하고..

잘못해서 길을 잃으면 눈물나게 난처해지기도 하는..

그런 힘들고 위험한 등산.. 좋아하십니까..?


저는 등산을 참 좋아합니다..

저런 어려운 여건을 다 감수하면서도..

산을 오르는 날은 어김없이 설레입니다..

빽빽이 자리잡은 나무들을 바라보면서..

가슴속 끝까지 깨끗해지는것 같은 공기를 마시면서..

구슬구슬 맺힌 땀방울들을 시원한 바람에 말리면서..

그렇게 등산을 하고나면 내가 살아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죽을만큼 힘들어보고 나서야 삶의 아름다움을 깨닫는다고들 합니다..

탈진할만큼 아파봐야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삶을 포기할만큼 힘들어봐야 행복을 가치를 안다고 말입니다..

이 아이러니한 법칙을.. 산은 나에게 얼마나 절절히 깨쳐주는지..


정상에서 소리를 질러본 적이 있으십니까..?

참 힘들고 어렵게 올라온 저 길목을 바라보며..

힘들고 어려웠던만큼 뿌듯한 이상뭉클한 감정으로 소리쳐볼때..

얼마나 살아있음이 아름다운지 알게된답니다..


그렇습니다..

이젠 다시 내려가야 합니다..

끝까지 너무나 힘겹게 올라왔지만.. 이젠 내려갈 차례입니다..

그럴걸 뭐하러 올라왔냐구요..?

그러게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도 억울하지가 않은건 이 무슨 이상한 감정인지요..

어떻게 그런 감정이 존재하느냐 불평말고 한번 올라가 보세요..

왜 올라와야했는지.. 그리고 왜 다시 내려가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 수 있을겁니다..

그런게 인생 아니겠습니까..?

인생이라는거.. 별거 아니라고들 합니다..

올라가고 내려감을 반복하는 등산처럼.. 그렇게 사는거라 합니다..


산은 내게 가르쳐줍니다..

산다는건.. 그런거라고..

결국 정상이라는건 없는건가 봅니다..

기를 쓰고 오른 정상은..

다시 내려가야 함을 준비하는 새로운 시작이 아니겠습니까..?


저 아무래도.. 지금은 내려갈 차례인가 봅니다..

사랑했던 사람을 뒤로하고.. 이제 웃으면 내려가야 할 차례입니다..

사람들은 또 내게 말합니다..

그렇게 힘들게 포기할껄.. 왜 사랑했느냐고..

그럼 저는.. 그냥 웃어보이겠습니다..


당신은.... 왜 등산을 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