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 메이드......그러나 공포는 도대체 어디에........알포인트

allcross200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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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인데도 음산한 분위기를 드리우게 하는 화면.

무난한 해외로케 촬영, 나름대로 안배된 이야기 구성과 흐름

또한 등장인물들의 적절한 구성.

자신에게 정해진만큼을 알맞게 소화해내는 조연들의 연기

무엇보다도  고독한 자신의 내면과 지휘자로서의 고뇌를 등에지고 극한상황에

부딪치는 감우성의 연기는 주인공의 이미지에 한 치도 어긋남이 없다.

막판 클라이막스시에 부대원들 하나하나의 의식을 붙들려는 장면은

단연 감우성 연기의 백미이다.

보이지 않는 공포의 실체는 결국 배우들이 연기로 표출해내는 감정과

갈등으로만 우리에게 전달되고 이에대한 배우들의 노력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재료들을 모아놓아도 부적절한 나쁜 요리법으로 버무리면

아무런 맛도 나지 않는 것처럼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깊은 공포를 주는데

전혀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

우리가 요리를 먹는 것은 재료 하나하나의 원래의 맛을 보자는 것이 아니다.

재료들이 조화되어 기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하자는 것이 아닌다.

 

이 영화는 공포의 실체가 제대로 성립되어 있지 않아서 등장인물들의 절규와 비극이

전혀 관객들에게 동질감을 일으키지 못한다.

영화내내 미진한 공포감을 참아내면서 감정의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그 무엇을 기대하는

관객들을 너무나 허무하게 배반하고 지치게 한다.

결국은 하얀 소복 귀신이라는 자충수까지도 동원되는데 이제까지 극적인

반전등의 공포영화로 한껏 높아진 관객의 수준에서 볼때는 허무할 뿐이다.

 

극장안에서 여자관객들의 비명소리가 자주나온다고 잘만든 공포영화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거의 단 한번도 비명소리가 극장안에 울려퍼지지 않는 이 영화가 관객들 내면

속에서라도 공포심의 체험을 하게 해주었는지 의문감이 사라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