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제 애인이 지겨워집니다

oli2004.08.26
조회1,351

사귄 지 1년이 다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  그렇게 사랑스럽고 좋던 그가 이젠 싫어집니다

항상 저를 배려해주고 아껴주는 맘은 큰데

언제나 일에 쫓기고 주말엔 잠시 볼 정도입니다

평일엔 전화 한통도 하기 힘듭니다

일에 지쳐서 자느라 정신이 없거든요

 

싫어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대부분 남자들이 그렇겠지만.... 연락을 안합니다

만약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 저는 걱정이 되어서 몇번이고 전화합니다

그러나 제 애인은 그렇지 않아요

전화가 안되면 바쁜가 보구나 아님 피곤해 자는구나

그렇게 밖에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완전 자기 식이죠

자기가 바쁘고 피곤해 잔다고 전화를 거의 못하거든요

 

제 맘은 몰라주는 그가 이제 싫어져요

아무리 그래도 여자들이 그렇나요

제가 여자랑 남자랑 차이점을 여러 번 말해줘요

그냥 절 믿으니까 그렇게 지내는 겁니다

 

주말에 피곤해서 집에서 쉴때도 전화 한통 없습니다

어떤 땐 제가 전화를 몇번씩 해도 받질 않아요

전화를 진동으로 해놓는다고 .......

아픈 때 그렇게 되니 사람이 돌겠데요

애인이 아픈데 아무런 연락이 없다

아침에 나갔다는 사람이 아무 연락도 안된다

 

걱정에 걱정을 하다가 나중에는 전화 진동으로 했다고

병원 갔다와서 방에서 자는데 어머니가 모르셨다네요

 

첨엔 일복도 넘 많고 항상 피곤해서 내가 참아야지 보고 싶어도 참아야지

주말되면 내 안만나고 집에 가서 자게 해야지...

그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못참겠네요

 

화가 납니다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는 건지

남자들이 모두들 연락 잘 안한다죠

아닙니다

 제 주위 친구들의 앤들은 어디 가면 간다고 말해준답니다

그리고 자기 여자친구가 답답해하는 걸 성격 탓에 잘 안되더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답니다

 

하지만 제 짝은 안 그래요

일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그것 땜에 전화해서 솔직하게 말했더니

조금씩 고쳐가자는 말 밖에 안하네요

그때 굉장히 피곤해서 전화도 겨우 받았거던요

 

항상 일이 많은 사람

항상 연락 안하는 사람

 

이젠 그런 모습이 질립니다

결혼해서도 저럴 거 아녀요

일 많아서 집안 일도 그렇지만 가정 일에 신경 못쓸 거잖아요

그리고 성격 탓에 이런 저런 이야기 안하는 거

그것도 결혼까지 안고 간다면........

 

그리고 더 싫은 건

저같으면 짝지 가 힘들어하거나 하면

아무리 먼곳이라도 달려갈 겁니다

그런데 제 앤은 첨엔 그러더니 지금은

다른 친구 만나다가 제가 그거 땜에 삐지니까

술기운에 저한테 온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제 짝지를 보기 위해 일주일을 기다렸는데

자기는 친구 만나고 있다가 늦게나마 술먹고 저한테 온다는 거여요

제가 친구 만난 거 뭐라하나요

 

말이라도 그냥 맨 정신에 그렇게 하지

왜 항상 술기운 빌려서 그러는지.....

 

아무리 짝지랑 관계를 가졌다 해도

속궁합이 좋다 해도

맘이 한번 틀어지니까 그런 것도 잊혀집니다

게다가 그 사람의 집안 배경이나 외모까지 이젠 신경이 쓰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일하는데도 받는 월급을 생각하면

제 앤의 친구들과 넘 비교가 되는 것도 정말 싫습니다

 

일단 지켜보고 판단하겠지만

더 이상 답답함을 참으며 사랑하고 싶지 않아요

그렇게 되면 저 자신이 없는 사랑이잖아요

 

지금은 제가 당분간 전화하지 말자고 했어요

의무적으로 전화받고 잘 자라 밤에 추우니까 이불 잘 덮고 자라

똑같은 말투나 멘트도 지겨워지네요

 

모르겠습니다

당장 헤어질까 생각도 하는데

일단 앤한테 기회를 주려구요

그리고 안된다면

과감히 떠날 겁니다

 

자신을 이해해 주는 다른 여자 만나라고 말하고...

 

사람이 이렇게 변하는 걸까요

첨엔 사랑밖에 몰랐던 제가

제 짝지를 만나서 진짜 사랑을 하게된 제가

첫사랑과 마찬가지였던 제 앤이 이렇게 미워지다니...

 

다른 남자들도 만나볼까 합니다

제가 남자를 거의 모르고 살아왔거든요

결혼하려면 여러명 만나보고 결혼하라던데

지금 그러고 싶네요

 

더 좋은 사람 만나고 싶습니다

지금의 짝지도 좋은 남자였고

저를 무지 사랑했지만...........

 

제 맘이 이렇게 바뀌다니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