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위해 마지막으로 만나려 합니다

다시웃는 그날까지2004.08.27
조회1,747

한참을 망설이다 글을 올립니다..

저보다 더 많은 고민으로 글을 올리시는분들..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계신분들..

많은 글을 읽고 또 읽었는데도 자꾸만 망설여져서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고자 올립니다..

 

제 나이 30살,, 결혼하기에도 늦은 나이에

이별을 하려고 합니다..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

어릴적부터 저는 그리 풍족하지는 않지만..

하고 싶은거는 거의 다 하고 살아왔습니다..이별을 위해 마지막으로 만나려 합니다

막내로 태어나다 보니 엄마 아빠의 보살핌도 많이 받아

혼자서는 거의 할줄 아는것이 없는 아직도 철이 덜 드렀다고 제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더군다나 늦둥이라 부모님 연세도 많으시고..

저 하나 결혼하는거 보시고 돌아 가시겠다는 아빠..몸도 많이 안 좋으십니다

그런 아빠에게 제가 또 한번 불효를 할려고 합니다..

 

어릴적부터 집에 사는게 싫어 밖으로 돌아다니고 속도 많이 썩이였는데..

이렇게 또 한번 속을 썩여서 부모님에게 죄송할뿐입니다

 

그럼 본론으로 말하자면

제가 지금 결혼 하려고 했던 사람은 저와 같은 나이에

처음에 만날때는 그 사람이 이렇게 까지 가난한줄 몰랐습니다..

그냥 가난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지난 6월에 그 사람의 집에 가 본후

정말 막막하더군요..

그때부터 이런 맘이 생겼나 봅니다

만난지는 1년 4개월 정도 첨 만남부터 그 사람은 저와 결혼 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제가 카드빚을 지어 도피 아닌 도피 생활을 하고 있었거든요..집에 연락도 끊고..

그 사람의 직업은 (그 당시) 부동산업 쪽에 있었고요 저 또한 그 쪽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돈 많이 벌수 있다는 말에 정말 아무것도 없이 뛰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카드빚이 죽는것 보다 무섭다는걸...

그렇게 뛰어든 일이 잘 되지도 않고 제가 세상에서 한 일중에 가장 힘든일이였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다 보니 정말 죽을것 같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카드빚을 갚기 위해 참고 참고 또 참았지요..

그런 모습이 그 사람에게는 제가 성실하게 보였나 봅니다..

가난한 그 사람에게는 제 모습이 힘들어도 참을 수 있는 생각을 하였는지

그 일을 하던중 정말 참을 수 없는 힘듬과 외로움에 그를 만났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에게는 누굴 만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였지요

근데 그는 절 무척이나 따라 다니고 아껴 주었습니다..

첨 만날때부터 저에게 내 사람이다 라며 키스까지 하고...

저는 그게 부담되어서 도망 다니고..

그런데 그의 진심이 자꾸만 저에게 와 닿았고

정말 나만 사랑하고 아껴 줄것 같아서(외로움도 한몫했죠)

그를 받아 드리고로 했죠..

혼자 살던 제가 어떻하다 보니 그와 같이 한 이불속에서 있게 되고

외로웠던 저에게 그는 정말 웃을 수 있는 존재 였습니다..

그렇게 사는것도 잠깐..현실이 다가 오더군요..서로가 가진것이 없다보니

월세로 나가던 방값도 못 내고..

그렇다고 어디 한번 가서 근사한 밥도 못 먹어보고 여행이라고는 생각할수도 없더군요

그러던 그가 부산에 내려가서 일을 하자고 하여

도망치는 심정으로 부산에 내려 갔습니다..

말이 부동산이지 정말 현장에서 추위 견디며 더위 참으며 지나 가는 사람들 상대로 상담하고

정말 힘든 일입니다

부산에 내려가 참 많이도 싸우고 (경제적인 문제때문에) 울기도 많이 했습니다..

싸웠다기 보다 제가 한탄만 하는걸 그는 묵묵히 받아 주는 일뿐이지만

제 생각으로는 싸움도 제가 시작하고..그는 제가 화를 내면 아무말 안하고 듣고만 있읍니다..

그러다 제가 울면 자기가 못나서 고생시킨다고 달래줄뿐,,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요

그러다 또 일이 안돼자,,청주로 다시 오고..

그러다 또 싸움이 나서 저는 언니 집으로 오게 되고..지금은 한달에 1번정도 밖에 못 만나고..

그와 헤어져 산지 벌써 8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는 돈 벌겠다고 이것 저것 하지만 돈은 벌기는 커녕 사람들에게 이용만 당하고..

그런 사람이 참 안되기도 하고 화도 나고

떨어져 있다보니 그립고 빨리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에 더군다나 그 당시 아빠가 많이 편찮으셔서

언니들도 결혼할 사람 있으닌깐 마음 편하게 해 드리자고해서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렸지요..

저희 집에서는 사람은 괜찮은데 돈이 없어서 망설이고 계시고..아빠는 돈은 벌면 된다고 하셨지만

제가 고생할 생각 하시닌깐 은근슬적 선 보라고 하시더군요..

그 당시 저는 그 사람밖에 안 보여서 싫다고 하고요,,

형부들도 가정적인것 같은데 유통성이 없다고 (지금 같이 살고 있는 형부) 은근히 반대를 하시고

그러다 그의 집에 가게 되었는데 정말 막막하더군요..

집안 분위기도 넘 안좋고 제가 첨으로 인사 가던날 시아버지 되실분이 술에 취해서..

어머님은 돈 없다고 한숨만 쉬고 첫째분은 이혼한다고 날리고 분위기가 정말 느낌 그대로 짜증나고

이런 사람들 속에 살면 저 진짜 정신 이상될것 같더군요..

저희집은 정말 가족이 모이면 너무 재밌어서 웃느냐 바쁘거든요..

제가 막내다 보니 저만 솔로고 다 자리 잡아서 그런지..

집안이 걱정할것이 별로 없거든요..

그런 환경에서 정말 낮설고 초라한 집을 봤을때..

그날 또 울었습니다..

이러면 안돼지 참자 하고 참고 참는데..

얼마전에 그가 부동산일을 그만두고 그의 집 근처의 생산직으로 갔습니다..

그러면서 1년만 참으면 결혼식도 하고 집도 얻을 수 있다고 참고로 그쪽은 집값이 (전세로 들어간다고함) 싸더군요..

저는 싫다고 했습니다..

난 돈없으면 자기한테 짜증내는거 알지 그리고 난 울 엄마 아빠 자주 볼수 있는곳에서

살거야..

제가 항상 입에 달고 살았거든요..

그 사람집에 살면 정말 명절때만 엄마집에 올것같고..

저의 형제들은 엄마집에서 멀어봐야 1시간 거리에서 살거든요..

미칠것 같더라구요..

더군다나 제 빚 값아 주겠던 약속도 은근슬적 사라지고..(지금 빚갚으려고 제가 적금들고 있음)

나이가 30인데 결혼하면 아기도 빨리 낳아야 하고 돈에 찌들어 살다보니 여행한번 가본적도 없는데..

그렇게 살기 가 너무 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모질게 맘 잡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지금 시작해서 뭘 하겠다는건지..

솔직히 사랑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한다면 제가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텐데..

자꾸만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고..

헤어지자는 말을 몇번 했었더니 이번에도 그냥 화내는 건지 알고 있고

정말 저 이 사람하고 헤어지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절 놓아 주려 하지 않습니다..

저도 그 사람만 보면 참 성실하고 가정적인데 운이 없어서 돈을 못 벗는 걸 잘 알지만..

제가 모질게 굴어도 그 사람은 항상 같은 모습으로 절 대하고 있어요..

그 사람한테 제가 못받고 있는 행동을 하고 있는거 참 많이 미안하고 저도 괴롭습니다

제가 아무리 못된 행동해도  언제나 똑같은 모습으로 저를 사랑해 주는거 넘 고마운데,,

그 사람의 집을 생각하면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

여러 글을 읽다보니 돈 없는 사랑보다 사랑없는 돈을 택하나는 분들이 많아서요..

근데 그게 말이 쉽지 행동하기가 참 어렵네요..

얼굴보면서 헤어지자고 말하는게 정말 힘들어요

그래서 내일 마지막으로 만나 이별 하려고 합니다..

제 생각이 옳은지 조언좀 해 주세요..

속물이라고 욕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정환경과 제 인생이 불행하게 살고 싶지 않아 이렇게 글을 옮깁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말 답답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