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갔다와서 인사하러 갔더니..

내가왜200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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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남의 글만 읽다가 오늘은 용기내어 첨으로 글을 써봅니다

이제 결혼한지 두달된 새댁입니다

말이 새댁이지 동거 10개월하고 결혼식을 올린거라..헌댁이나 다름없죠

전 결혼전 동거할때 부터 시어머니땜에 힘들었어요

상견례 마치고 집안에 일있어서 결혼식을 미루게 되어 같이 있다가 결혼하기로 했죠

그래서 아는 사람이라곤 신랑뿐이 없는 낯선 곳으로 오게 되었어요

신랑이라는 사람은 맨날 야근에다가 아는 사람 하나 없죠 첨엔 미치겠더라구요

그래도 적응하며 잘지냈는데 어느날 어머니 전화하시더니

"내가 몸이 안좋아서 느네 궁합을 봤는데 너희둘 결혼하면 나중에 이혼할 팔자라더라

지금 내가 헤어지라면 헤어질수 있겠나?"  세상에 가당키나 한말입니까

저는 울면서 "그런거 다 거짓말이예요 오기로 더 잘살테니까 어머니 그런말 신경쓰지 마시구여

저 잘할께요"라고  말씀 드렸죠

세상에 어케 상견례까지 다 마치고 같이 사는 애한테 이제와서 궁합보니 안좋다고 헤어지랍니까

글구 몸이 아프면 병원에가셔야지 점집에는 왜 가시냐구요

동거하는동안에도 이보다 더한 일이 많았지만 넘 길어질거 같아서 여기서 줄이구요

정말 힘들고 어렵게 결혼식을 마쳤어요

신혼여행갔다와서 친정에서 하루 자고 아침일찍 시댁으로 출발했죠

서로 다른 지역이거든요

시댁에 오니까 어머니 폭탄 맞은 머리로 앉아 계시더라구요

그래도 절을 올려야죠  " 아버님 어버님 절받으세요"했더니 "그래 절은 받아야지 " 하시더라구요

큰절 올리고 상차리려고 하니까  " 니 잠깐 여기와서 앉아봐라" 하시길래 앉았죠

앉자 마자 다짜고짜 하시는 말씀이 니가 시집오면서 뭐 해왔냐 나 너 첨부터 맘에 안들었다

한집안에 여자가 잘들어와야하는데 잘못들어왔다 우리 아들이 니만나고 부모고 형제고 소홀한다

딴집 며느리 볼땐 뭐도 받았더던데 난 아들 실컷키워놨더니 이게 모냐고...

세상에 신혼여행갔다가 인사하러 갔든데 다짜고짜 이런말씀하시는분 아마 울시어머니 뿐일껍니다

나도 울집에선 귀하디 귀한 하나뿐이 없는 딸인데 자기자식만 귀하나 싶더라구요

저 결혼할때 예물로 셋트도 아닌 커플링하나 팔지 목걸이 따로 따로 한개씩 얇은거 했음돠

그것도 우리이모가 돈보태준걸로 울신랑이 해주더라구요 시어머니는 돈도 없는데 왜했냐고

나중에 살면서 하면 되지 안되면 내꺼주께 그러시더라구요 내가 미티미티

둘다 없는 집이라서 예단비는 생략하기로 하고 이바지 음식이랑 시어른들 이불이랑 상하고 어른들 금수저 국그릇 밥그릇 싸들고 왔어요 그런데도 어머니 해온거 없다고 ..

저 너무화나고 황당하고 억울해서 눈물뿐이 안나더라구요

이건 아니다 싶은생각 간절한데...다시 우리집으로 돌아가면 우리부모님 가슴에

상처 안겨드릴꺼 같아서 그냥 지금까지 혼자서 꾹 삼키고 지내고 살아가고 있어요

아마 조선천지에 우리시어머니같은분 또 있을까 생각이 드네요

나이도 이제 51살인데..넘 한거 아닌가요?

생각할수록 미칠거 같아 이렇게 하소연 하고 갑니다

두서없이 적은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여

다들 행복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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