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냐 유학이냐...

머리터질것같은2004.08.29
조회17,568

가을이 성큼다가와서 그런지 생각이 많습니다.

친구들은 결혼해서 애낳고 남편과 오손도손 잘사는데...제일 먼저 결혼할 줄 알았던 제가..

내년이면 스물 여덟을 바라보게 되네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후회는 없습니다.

아직 내가 결혼하지 않은 것 때문에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사실, 나름대로 유학준비를 해왔습니다.

시험봐서 괜찮은 점수도 받고, 휴가기간 때, 잠시 나가서  유학가고픈 학교도 알아보고

눈도장 찍고 왔습니다. 

 

이런 제 모습이 집안 어르신들이 봤을 때는, 안타깝고 초조하게만 느껴지셨나봅니다.

이번에 나가면 2-3년은 걸릴테니,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면 서른이 넘겠지요.

저희 부모님들은 인생에 있어서 결혼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20대 후반에는 어떻게든 가야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서, 온 가족이 총동원해서 괜찮은 자리를 알아봐주시고,,어떻게해서 원치않는 '선'을 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 상대가 맘에 쏙 드는 건 아닌데...이 사람이면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거에요.

그래서 계속 만나고는 있는데...

 

제 머리 속에 유학 아니면 결혼.. 이렇게 생각이 나뉘어져 있으니, 맘이 너무 급해지는 거에요.

이 사람이 날 확실히 날 잡아준다면....지금까지 준비한 모든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이 사람은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자는 뉘앙스의 말을 하네요.

대화를 해 보면, 그 사람의 마음 속에, 나와 함께할 미래의 그림이 있는 것도 같아요.

당장 급속도로 관계가 진전되어, 결혼하자~ ! 뭐. 이런 말을 듣고 싶은 건 아니지만...

 

유학을 포기하고, 계속 이 사람과 연예를 하다가, 결국 결혼도 못하고, 공부도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지금 현재, 유학은 유학대로, 만남은 만남대로 이렇게

이상한 양다리(?)를 걸치고 있네요.

 

유학... 갔다오면 좋겠죠/ 그것도 더 나이 먹게 갔다오는게 좋겠다 싶어서

처음 준비할 때에, 내년엔 반드시 나간다 결심했는데...

이 사람 만나면서, 유학... 가면 고생이지.. 이런생각도 들고..

또, 같이 결혼해도 갈 수 있는 거 아닐까? 뭐 이런 생각도 들고..

 

어떻하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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