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풉니다.

하늬바람2004.08.30
조회469

어제는 고3짜리 딸내미가 뭐를 끄적거려 쓴것을  제게 건내 주면서

내일 꼭 우편물을 발송을 해야 한다고 신신 당부하는것 아니겠습니까?

뭔건가 하고 확인을 해 보니, 시와 산문을 적은 것이었습니다.

딸이 글재간이 있어 초등학교 시절부터 최근까지 교육청, 시, 학교등

백일장에서 간간히 상을 받은것을 기억하고 있고, 이놈이 대학은 문학

계통을 전공하면 되겠다 싶었고, 저는 욕심을 내어 딸에게 애비가 나온

대학에 들어가면 좋겠다.....내년이 아빠가 대학에 들어간 25주년으로

재상봉의 행사가 있는데, 아빠랑 나란히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적이

있는데, 이말이 딸애에게는 무척이나 부담 스러웠던 모양 입니다.

딸애 성적은 중상으로 자기가 희망하는 교대나 서울의 좋은 학교가기엔

조금 떨어지는 성적입니다.

마음은 조급하고, 성적은 잘 안오르고....하여 전국대회의 백일장에

글을 써 내는 것 같았습니다.

전에 들은 이야기가 금상이상 받으면 특기생으로 입학 할수있다나요?

참으로 이런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지나는 애비 말에 사랑하는 내 딸이 기대에 부응하려고 이렇게 노력을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려 옵니다.

저는 어릴적 동네 뒷산의 산소에서 미끄럼 타고, 과수원에서 서리하며

개천에서 물고기도 잡고, 해가 질때까지 마음 놓고 놀며 자랐습니다.

저와 우리 딸의 환경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질듯 아풉니다.

가람아!  얘야 그렇게 안해도된단다.

아빠는 네가 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좋단다.

아빠는 세상을  학력으로 평가하지 않으련다.

사랑한다!  아빠의 뼈가 무디도록 사랑한다. 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