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살아야 하나요..

답답2004.08.30
조회2,113

스물넷이란 나이에 한 남자를 알게 됐어요..첨엔 그다지 끌리지가 않더군요..

시간이 지나 내 인생에 없으면 안될 사람이 되버렸죠..결혼을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다 동거를 시작했어요..

그사람은 지방사람이라 서울에서의 생활 힘들었겠죠..

아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녔으니까요..

하지만 첨엔 머라도 하겠다고 하더군요..택시 기사라도..

그런데 저희집에선 아빠가 덤프차 사업을 하시니까 대형면허를 따서 아빠 따라 다니면서

일 배우라고 했어요..물론 당장 없는 학원비 엄마가 주시겠다고..벌어서 갚으라고..

그 사람 자존심 상해서 실타고 하더군요..그러려니 했죠..

시간이 지날수록 그사람 일할 생각을 안함니다..

제가 생활비 벌었죠..술집나가면서..

이리저리 일년이란 세월이 지났어요..그래도 일할 생각 안하네요..

참 마니도 싸웠슴다..싸울때마다 살림이 하나씩 없어지네요..

그러고나서 또 사고..

아는 사람없이 나하나 바라보고 서울 올라온 사람이라 쉽게 적응못하고 일자리 못구한다고 생각했죠..조금만 더 지켜보자라고 생각하면서..

임신을 했네요..그사람 수술 하래요..당장 내가 일을 안하고 자기가 당장 일을 한다손 치더라도 한달은 아무 수입없이 지내야 하는데..카드값이랑 방세는 어떻할거냐고..

정말 원망 스럽더이다..어떻게..결혼까지 할꺼래면서..첨엔 임신안된다고 병원까지 가자던 사람이..울고불고 난리 지겼더니 날 설득시키려 함니다..그사람 말발에 홀랑 넘어갔네요..계속 살아야 하나요....그럼 이젠 노가다라도 하랬더니 알았다네요..

머라도 하겠다고 새벽같이 나가서 벼룩신문 들고옴다..결국 생선튀길때 덮개됐네요..

택시 한다고 알아보더니 시험보러 가는 장소가 넘 멀다네요..핑계핑계..

그러다가 또 몇개월의 시간이 흘러 2년이 다 돼 가네요..

일 하라고..이일 도저히 못하겠다고 했더니 그만 두라더군요..그러다 결국 또다시 술집으로 향하네요..(일자리 찾아볼 생각도 안하면서..돈걱정만...ㅡㅡ^)

일 하라고 몇번을 말했떠니 스트레스받는다고..원형탈모 생겨버리네요..

더이상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독한맘 먹고 집을 나갔죠..저나오고 난리 났네요..저나기 밧데리 뽑았죠..

음성이 와있네요..담날 카드결제일인데 자기 주그란 소리냐고..

3일만에 짐싸들고 가라네요..결정적인 실수죠..왜 들어간건지..

손이 날아오네요..두대?세대?정도 맞았더니..내가 왜 맞아야 되는지 억울하더군요..

맞고는 죽어도 못산다고 지랄했죠..잘못했다고 비네요..동정심 일으켜가면서..적당히 날 걱정하는척 하면서..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버렸네요..

또 흐지부지2년이 돼버렸네요..

벼룩신문만 갖다놓고 일자리 없다네요..

그리 미운데 애교한번 부리면 어찌 다른건 잊어버리는지..(내가 그사람을 더좋아하게 되버린거죠...한심하게도...ㅠ.ㅠ)

2년 반만에 정말정말 다신 돌아오지 않으리란 생각을 하면서 또 집을 나갔죠..

아는 사람들한테 전화하고..엄마한테 전화하고..

메일을 보냈어요..다신 안들어간다고..그냥 정리하고 가고 싶은대로 가라고..내짐은 다버리라고..

일주일동안 그사람 생각에 술도 마니 마시고 엄청 울었쬬..그렇게 보기 싫고 밉던 사람인데 왜그렇게 마음이 아픈건지..그런데 그사람 멜 답장에 자기 집으로 가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간다네요..어찌나 어이가 없던지..결국 내가 필요한게 아니라 돈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런데 자꾸 그사람 생각에 눈물이 나더군요..웃기죠?

일주일째 되는날 아는언니집 근처에서 자기 칭구랑 기다리고 있더이다..잽싸게 도망갔죠..

저나오고 난리났네요..아는 언니들 붙들려서 못오네요..

갔습니다..한마디도 안하고 그냥 헤어지자고했죠..알았다네요..대신 방보증금 달라네요..

당장 몇백이 있는것도 아니고 방이 하루에 빠지는것도 아닌데...

내가 도망갈까바 돈 줄때까지 가치 있어야 한대요..싫댔죠 또 때릴지도 모르는데 내가 왜 가냐고..강원도 있는 엄마아빠 담날 아침 일찍 오셨죠..

엄마아빠 술취해서 이모집에서 주무시네요..집에 둘이 있게 됐네요..

술 마시면서 얘기했죠..더이상 가치 있기 싫다고..헤어지고 싶다고..

제발 한번만 단 일주일이라도 한번만 더 기횔 주면 안되겠냐고 울며 애원하네요..

아는언닌 다시 만날꺼면 연락도 하지말라고 맨날 저나오네요..크ㄴ소리 뻥뻥쳤죠 그런일 없을거라고...

그런데 그렇게 이틀이 지나버렸네요..

결론은 거기에 생활정리하고 지방으로 왔죠..

10년을 알던 언니들을 뒤로하고..그 사람을 택한거죠..

지방와서 이리저리 일자리 구하고 지금은 일을 하러 다니는데..왜 내맘은 답답하죠?

그 사람과 살면서 이년반동안 그사람 집에서 하는일이라곤 오락밖에 없었슴다..

저 술집나가면서도 밥하고..청소하고..

참 인생이란게 웃기더군요..

지금 구들장 긁으면서 세월아세월아 하는데...

항상 일 안한다고 불만이었는데..지금은 일을 해도 자꾸 불안하네요..

이제 이주 일하면서 조퇴한게 3번..결근 하루..언제 그만둘지..저나만 오면 그냥 온다고할까바 마음이 조마조마해요..

얼마나 갈지..또 며칠 일하고 안한다고 할지..

아는 사람들 다 등뒤로 하고..나만 생각해주던 사람들 뒤로하고..그사람을 택한게 왜 이렇게 후회가 되는지 모르겠네요..다시 그 사람을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이젠 27이란 제 나이가 원망스러워 지네요..

자꾸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에..집에 있는게 너무너무 답답하고..미치겠네요..

님들이라면 어떻게 하는게 조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