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요즘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에 대체로 만족 하는 편 입니다. 이전엔 물론 아녔지요. IMF 이전엔 대부분 외국 항공사를 이용해서 출장을 다니곤 했었는데, 제가 외국계 회사에서 일 한 탓도 있지만, 저희도 외국 항공사를 선호했던 이유가, 그 당시 KAL이 요금은 제일 비싸고 기내 서비스는 제일 엉망 이었거든요. 어쩌다 KAL 타게 되면 불쾌한 일을 한 두 번씩 겪고 내리곤 해서, 출장이 잦은 사람들은 KAL을 선호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 8 - 9 년 전쯤 인가? 오랜만에 KAL 타고 한국을 들어 가는데, 제 옆에 앉은 점잖아 보이는 40대 초반의 손님이 귀국 편 면세품 주문 서비스를 신청 하셨는지 승무원을 불러 표를 보여 주며 주문한 물건을 달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근데, 이 승무원 언니들. 불러도 잘 오지 않고, 늦게 와서 알아 본다고 간 언니들도 함흥 차사에, 결국엔 내릴 때쯤 짜증스런 말 투로 물건이 안 실려서 드릴 수 없다며, 미안 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휑 하니 가더군요.
제가 그런 일 겪었으면 전 아마 그 비행기 들었다 놨을 겁니다. 저는 친절한 승무원은 항상 승무원 캡틴에게 누구누구가 무척 친절해서 고마웠다 라고 해 주거나 COMPLIMENT LETTER 써 주고, 불친절 하면 그 승무원에게 COMPLAIN LETTER 쓰게 편지지 달라고 해서 항공사로 직접 보내고야 마는 성미라서요. 그 분은 잠잖으신 분이라 그런지 황당 한 표정을 짓고 그냥 참으시더라고 요. 그래서 제가 위로가 될까 싶어 농담 한마디 했지요.
나 : 저, 혹시 전 세계에서 제일 불 친절한 항공사가 어딘 줄 아세요 ?
옆 손님 : (한숨) 대한항공이겠지요.
나 : 아니요. 콴타스가 전 세계에서 제일 악명 높아요.
옆 손님 : 정말 요 ?? 대한항공보다 더 한데가 있어요 ?
나 : 근데 왜 사람들이 콴타스가 전 세계에서 제일 불친절 하다고 하는지 아세요 ?
옆 손님 : 왜 그런데요 ?
나 : 그 사람들이 대한항공을 안 타봐서 그래요.
그때 그분이 제 농담을 듣고는 기분이 좀 나아 지셨던 걸로 기억 됩니다. 지금은요 ? 저는 IMF를 계기로 대한항공 서비스가 혁신적으로 개선됐다고 생각 하며, 요즘은 친절한 KAL 승무원들에게 감사를 하고 내리는 일이 더 많습니다 만, 대한항공이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되길 바라는 님의 의견에는 공감하는 바 입니다.
다만 제가 덧붙이고 싶은 말은,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어느 나라 공항이나 국적 항공사가 아니면 아무리 서비스가 좋은 항공사라도 서비스가 홈 그라운드만큼 깔끔하지는 않더라는 겁니다. 물론, 똘똘한 공항 파견 항공사 직원 하나가 엄청난 서비스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요. (하긴, BA는 영국이나 어디나 HORRIABLE 했지만)
지난 5월에 말레이시아에서 이런 일이 있었네요. 그때는 아시아나 였는데,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비행기는 계속 DELAY 되고, 일행 중에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있어 서비스를 부탁해도 아시아나 스텝들은 우왕좌왕 뛰어 다니기만 하고, 승객들은 자꾸 DELAY 되니 술렁 거리고...
그 비행기가 MAS와 CODE SHARE 를 하는지 GATE를 말레이시아인 MAS STAFF이 지키고 있길래, 비행기가 어차피 출발 할 거면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있으니 기내에 먼저 들어가서 기다리게 해 달라고 다시 부탁 했습니다. 그 STAFF이 무척 친절하고 영어도 잘 하더군요. 그래서 "불편한 사람을 DOOR 까지 ATTEND 해 줘서 정말 고맙다. 아시아나 항공 한국 직원들에게 먼저 부탁 했는데, 다들 뭐가 바쁜지 도움을 못 받았다" 고 했더니 자기도 아시아나 직원들과 COMMUNICATION이 안도서 고민이라고 그러데요. 농담 하나 싶어 "ARE YOU KIDDING ? " 하니, 아시아나 직원들 기분 나빠 할지 모르니 말 하지 말라면서, 자기는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많고, 자기가 하는 말을 알아 들었는지 의문을 때가 많다고 그러데요.
제가 워낙 다양한 인종들 하고 일을 해 와, 영국의 다양한 사투리는 물론, 유럽, 동남아시아나 중국, 인도, 중동 사람들의 이상한 영어 발음에 익숙해 있어서 그 MAS STAFF의 발음이 그렇게 이상하게 들리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그 직원 말처럼 한국항공사 직원들이 말레이시아 직원들의 말을 제대로 못 알아 듣기도 한다면, 제 생각엔 거기는 말레이시아니, 아시아나 직원들이 일 처리를 할 때 말레이시아 STAFF의 도움을 받아야 할 텐데, 아무래도 말레이시아가 일 처리 하는 거나 COMMUNICATION에서 한국 만 못 할 테니, 아시아나직원들도 손님에게 제대로 대꾸도 못 하고 우왕좌왕 뛰어 다니기만 하는 게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아마 자카르타도 사정은 비슷 할거라고 생각 합니다. SA 는 자카르타공항을 지네 집처럼 드나드니까 아무래도 서비스가 좀 더 났지만, KAL은 가루다를 통해 서비스를 하는 게 아닌가 싶던데... 제가 항공사 직원은 아니지만, CODE SHARE 를 하는 항공사는 각각의 국가에서 서비스도 해 주는 거 같더라고요. (제가 작년에 KAL에 자리가 없어 가루다로 표를 끊은 적이 있는데, 비행기도 KAL이고, CHECK IN도 KAL에서 해 주는데, CHECK IN 하다가 생긴 문제로 항공사에 COMAPLAIN 했더니 가루다에서 KAL에 통보하고 시정조치 했다고 하더군요) 대한항공을 변호 하자는 건 아니고요. 그런 상황 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교민이라고 하시니까 저보다 현지 사정에 더 밝으실 텐데 제가 괜히 아는 척 하는거 같아서 좀 죄송합니다.
그러나 제가 앞에서도 말 했듯이 똑똑하고 친절한 직원 한 사람이 항공사의 이미지를 확 바꿀 수도 있지요. 방글라데시 다카 공항에 가면 너무너무 친절한 싱가폴항공 공항 근무 직원이 하나 있는데, 제가 처음 다카 출장 갔을 때, 여행사에서 귀국 날자 변경을 항공사에 잘못 통보하는 바람에 항공사엔 실제 그 날짜에 예약이 되어있지 않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 비행기 타고 가서 다시 비행기를 갈아 타야 했으므로, 그 비행기를 꼭 타야 하는 상황 이지만, 그 비행기는 이미 만석이고, 한국 여행사의 잘못이 확실 한 상황이라, SA 직원은 유감이지만 만석이니 다음날 좌석을 예약해 줄까 하고, 저 혼자 애가 타서 서울가면 다 죽었다고 이를 갈고 있는데, 그때 친절한 SA 공항 근무 직원 하나가 나서서, 연결 편 비행기 때문이라고 여기 저기 양해를 구해 어떻게 간신히 한 자리 내 주는 것은 물론, 출발 시간이 촉박하자 저를 GATE 까지 안내 해 줬습니다. 물론 저는 기내에 들어가자마자 SA에 감사 편지를 써 보냈지요.
그 후 다카 공항에 가면 항상 그 직원이 저를 알아보고 짐이 안 나와 걱정하고 있으면 직접 찾아다 주기도 하고, 돌아가는 스케줄도 미리 알아 뒀다가 BOARDING TICKET도 미리 준비해 놓곤 하더군요. 이런 직원 하나가 항공사의 이미지를 달라지게 하는 건 말 할 필요 없겠지요 ?
그리고, 제가 워낙 "발끈" 과 라서 불쾌한 일을 당하면 못 참는 성격인데, 나이가 들어 가니 저 자신을 되돌아 보며 다시 한번 생각 하게 되더군요.
아시지요. 천재지변과 안전에 관계된 일은 항공사가 결항이나 DEALY에 책임 지지 않는 거. 몇 년 전 제가 폭설 때문에 라과디아 공항에 발 묶인 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때 아주 중요한 미팅 때문에 늦어도 2시까지는 출발 해야 했는데, 11:30분 출발 예정편의 게이트 앞에서 "폭설 때문에 도착지 공항이 폐쇄 됐고 출발 시간은 추후에 알려 줄 테니 게이트에서 대기하라" 는 말 한마디만 듣고 3시가 넘도록 언제 출발 할 지 기약 없이 기다리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애가 타서 다른 비행기는 없느냐, 무지 급하다고 동동거리며 있는데, 다른 승객들은 조용히 앉아서 기다리더군요. 저 사람들은 하나도 바쁘지 않은가 보다 하고 혼자 애가 타서 죽는데, 승무원이 이런 방송을 합디다. 드디어 도착지 공항이 열려서 비행기를 출발 시킬 수 는 있는데, 눈 때문에 길이 막혀 기내에 탑재해야 될 음료용 얼음이 도착하지 않아 비행기가 또 지연 된다고. 저는 제 귀를 위심 했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몇 시간씩 비행이 DELAY 됐는데, 머시라 ? 이젠 얼음 없다고 또 DELAY 된다고 ? 지금 장난쳐 ?
다행히도 제가 흥분하기 전에 승무원이 나머지 방송을 하더군요. "그래서, 얼음 없이 당장 비행기 띄우자고 했다. 그러니 BOARDING을 시작하고, 승객들은 얼음 없이 음료가 서비스 되도 이해 해라" 기가 막힌 저는 비행기 타면서 승무원 힘껏 째려봐 주려고 줄을 섰는데, 왠걸, 거기서 저와 같이 몇 시간씩 의자에, 바닥에 앉아 기다리던 미국넘들이 그 승무원 어깨까지 쳐 주며 "EXCELLENT DECISION" 하며 드디어 출발 하게 됐다며 칭찬을 해 주는 거 아닙니까.
결국, 저는 2시간 가량 늦게 도착했고, 다행이 공항 사정을 듣고, 또 제가 워낙 멀리서 날아 왔으니 이해를 하고 다들 퇴근 시간을 미뤄가며 미팅시간을 미뤄 놨더군요. 어쨌든 미안한 마음에 자초지정 설명하며 어이가 없었다고 하니 사람들이 그러데요. 미국에선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은 당장 구속 감 이라고. 비행기가 기후나 안전상의 이유로 출발을 할 수 없는데 불평을 하면 "난동"으로 간주, 그대로 경찰이 끌고 간데요. 제가 하도 투덜거리니까 쫌 과장을 했는지는 몰라도, 그러니 저도 담부턴 다름 사람들처럼 조용히 기다리라고 하데요.
아무튼, 저는 눈 때문에 공항이 폐쇄 되어 언제 출발 할지 기약 없는 상황에서 끽 소리 안 하고 기다리는 미국넘들 한테 좀 놀랐습니다. 우리 같았으면 어땠을까. 제 기억에 한국은 국내선은 날씨가 나쁘면 그냥 CNXL 하고 다음 비행기에 자리가 없으면 그냥 돌아 가라고 했던 거 같은데. 아무튼, "폭설 때문"이란 말 한마디로 기약 없이 몇 시간을 끽소리 안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 사람들 모두 한가해서 아무 소리 없이 기다리는 것은 아닐 텐데, 혹시 내가 너무 내 입장만 생각만 해서 그보다 더 중요한 "안전"이나 "생명" 같은 것을 간과 하지는 않았을까.
작년인가 ? 태풍 때문에 비행기가 CNXL 됐는데, 승객들이 항공사에서 제대로 설명도 안 해주고 대책도 안 세워 줬다고 승객들이 제주도에서 거세게 항의 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저 혼자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과연 이것이 우리의 정당한 권리 주장인지, 혹시 과도한 권리 행사인지.
공감과 유감...
님이 쓰신 글을 보니 제가 생각 나는 것이 있어 몇 마디 덧붙이려 합니다.
사실, 저는 요즘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에 대체로 만족 하는 편 입니다. 이전엔 물론 아녔지요. IMF 이전엔 대부분 외국 항공사를 이용해서 출장을 다니곤 했었는데, 제가 외국계 회사에서 일 한 탓도 있지만, 저희도 외국 항공사를 선호했던 이유가, 그 당시 KAL이 요금은 제일 비싸고 기내 서비스는 제일 엉망 이었거든요. 어쩌다 KAL 타게 되면 불쾌한 일을 한 두 번씩 겪고 내리곤 해서, 출장이 잦은 사람들은 KAL을 선호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 8 - 9 년 전쯤 인가? 오랜만에 KAL 타고 한국을 들어 가는데, 제 옆에 앉은 점잖아 보이는 40대 초반의 손님이 귀국 편 면세품 주문 서비스를 신청 하셨는지 승무원을 불러 표를 보여 주며 주문한 물건을 달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근데, 이 승무원 언니들. 불러도 잘 오지 않고, 늦게 와서 알아 본다고 간 언니들도 함흥 차사에, 결국엔 내릴 때쯤 짜증스런 말 투로 물건이 안 실려서 드릴 수 없다며, 미안 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휑 하니 가더군요.
제가 그런 일 겪었으면 전 아마 그 비행기 들었다 놨을 겁니다. 저는 친절한 승무원은 항상 승무원 캡틴에게 누구누구가 무척 친절해서 고마웠다 라고 해 주거나 COMPLIMENT LETTER 써 주고, 불친절 하면 그 승무원에게 COMPLAIN LETTER 쓰게 편지지 달라고 해서 항공사로 직접 보내고야 마는 성미라서요. 그 분은 잠잖으신 분이라 그런지 황당 한 표정을 짓고 그냥 참으시더라고 요. 그래서 제가 위로가 될까 싶어 농담 한마디 했지요.
나 : 저, 혹시 전 세계에서 제일 불 친절한 항공사가 어딘 줄 아세요 ?
옆 손님 : (한숨) 대한항공이겠지요.
나 : 아니요. 콴타스가 전 세계에서 제일 악명 높아요.
옆 손님 : 정말 요 ?? 대한항공보다 더 한데가 있어요 ?
나 : 근데 왜 사람들이 콴타스가 전 세계에서 제일 불친절 하다고 하는지 아세요 ?
옆 손님 : 왜 그런데요 ?
나 : 그 사람들이 대한항공을 안 타봐서 그래요.
그때 그분이 제 농담을 듣고는 기분이 좀 나아 지셨던 걸로 기억 됩니다. 지금은요 ? 저는 IMF를 계기로 대한항공 서비스가 혁신적으로 개선됐다고 생각 하며, 요즘은 친절한 KAL 승무원들에게 감사를 하고 내리는 일이 더 많습니다 만, 대한항공이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되길 바라는 님의 의견에는 공감하는 바 입니다.
다만 제가 덧붙이고 싶은 말은,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어느 나라 공항이나 국적 항공사가 아니면 아무리 서비스가 좋은 항공사라도 서비스가 홈 그라운드만큼 깔끔하지는 않더라는 겁니다. 물론, 똘똘한 공항 파견 항공사 직원 하나가 엄청난 서비스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요. (하긴, BA는 영국이나 어디나 HORRIABLE 했지만)
지난 5월에 말레이시아에서 이런 일이 있었네요. 그때는 아시아나 였는데,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비행기는 계속 DELAY 되고, 일행 중에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있어 서비스를 부탁해도 아시아나 스텝들은 우왕좌왕 뛰어 다니기만 하고, 승객들은 자꾸 DELAY 되니 술렁 거리고...
그 비행기가 MAS와 CODE SHARE 를 하는지 GATE를 말레이시아인 MAS STAFF이 지키고 있길래, 비행기가 어차피 출발 할 거면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있으니 기내에 먼저 들어가서 기다리게 해 달라고 다시 부탁 했습니다. 그 STAFF이 무척 친절하고 영어도 잘 하더군요. 그래서 "불편한 사람을 DOOR 까지 ATTEND 해 줘서 정말 고맙다. 아시아나 항공 한국 직원들에게 먼저 부탁 했는데, 다들 뭐가 바쁜지 도움을 못 받았다" 고 했더니 자기도 아시아나 직원들과 COMMUNICATION이 안도서 고민이라고 그러데요. 농담 하나 싶어 "ARE YOU KIDDING ? " 하니, 아시아나 직원들 기분 나빠 할지 모르니 말 하지 말라면서, 자기는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많고, 자기가 하는 말을 알아 들었는지 의문을 때가 많다고 그러데요.
제가 워낙 다양한 인종들 하고 일을 해 와, 영국의 다양한 사투리는 물론, 유럽, 동남아시아나 중국, 인도, 중동 사람들의 이상한 영어 발음에 익숙해 있어서 그 MAS STAFF의 발음이 그렇게 이상하게 들리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그 직원 말처럼 한국항공사 직원들이 말레이시아 직원들의 말을 제대로 못 알아 듣기도 한다면, 제 생각엔 거기는 말레이시아니, 아시아나 직원들이 일 처리를 할 때 말레이시아 STAFF의 도움을 받아야 할 텐데, 아무래도 말레이시아가 일 처리 하는 거나 COMMUNICATION에서 한국 만 못 할 테니, 아시아나직원들도 손님에게 제대로 대꾸도 못 하고 우왕좌왕 뛰어 다니기만 하는 게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아마 자카르타도 사정은 비슷 할거라고 생각 합니다. SA 는 자카르타공항을 지네 집처럼 드나드니까 아무래도 서비스가 좀 더 났지만, KAL은 가루다를 통해 서비스를 하는 게 아닌가 싶던데... 제가 항공사 직원은 아니지만, CODE SHARE 를 하는 항공사는 각각의 국가에서 서비스도 해 주는 거 같더라고요. (제가 작년에 KAL에 자리가 없어 가루다로 표를 끊은 적이 있는데, 비행기도 KAL이고, CHECK IN도 KAL에서 해 주는데, CHECK IN 하다가 생긴 문제로 항공사에 COMAPLAIN 했더니 가루다에서 KAL에 통보하고 시정조치 했다고 하더군요) 대한항공을 변호 하자는 건 아니고요. 그런 상황 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교민이라고 하시니까 저보다 현지 사정에 더 밝으실 텐데 제가 괜히 아는 척 하는거 같아서 좀 죄송합니다.
그러나 제가 앞에서도 말 했듯이 똑똑하고 친절한 직원 한 사람이 항공사의 이미지를 확 바꿀 수도 있지요. 방글라데시 다카 공항에 가면 너무너무 친절한 싱가폴항공 공항 근무 직원이 하나 있는데, 제가 처음 다카 출장 갔을 때, 여행사에서 귀국 날자 변경을 항공사에 잘못 통보하는 바람에 항공사엔 실제 그 날짜에 예약이 되어있지 않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 비행기 타고 가서 다시 비행기를 갈아 타야 했으므로, 그 비행기를 꼭 타야 하는 상황 이지만, 그 비행기는 이미 만석이고, 한국 여행사의 잘못이 확실 한 상황이라, SA 직원은 유감이지만 만석이니 다음날 좌석을 예약해 줄까 하고, 저 혼자 애가 타서 서울가면 다 죽었다고 이를 갈고 있는데, 그때 친절한 SA 공항 근무 직원 하나가 나서서, 연결 편 비행기 때문이라고 여기 저기 양해를 구해 어떻게 간신히 한 자리 내 주는 것은 물론, 출발 시간이 촉박하자 저를 GATE 까지 안내 해 줬습니다. 물론 저는 기내에 들어가자마자 SA에 감사 편지를 써 보냈지요.
그 후 다카 공항에 가면 항상 그 직원이 저를 알아보고 짐이 안 나와 걱정하고 있으면 직접 찾아다 주기도 하고, 돌아가는 스케줄도 미리 알아 뒀다가 BOARDING TICKET도 미리 준비해 놓곤 하더군요. 이런 직원 하나가 항공사의 이미지를 달라지게 하는 건 말 할 필요 없겠지요 ?
그리고, 제가 워낙 "발끈" 과 라서 불쾌한 일을 당하면 못 참는 성격인데, 나이가 들어 가니 저 자신을 되돌아 보며 다시 한번 생각 하게 되더군요.
아시지요. 천재지변과 안전에 관계된 일은 항공사가 결항이나 DEALY에 책임 지지 않는 거. 몇 년 전 제가 폭설 때문에 라과디아 공항에 발 묶인 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때 아주 중요한 미팅 때문에 늦어도 2시까지는 출발 해야 했는데, 11:30분 출발 예정편의 게이트 앞에서 "폭설 때문에 도착지 공항이 폐쇄 됐고 출발 시간은 추후에 알려 줄 테니 게이트에서 대기하라" 는 말 한마디만 듣고 3시가 넘도록 언제 출발 할 지 기약 없이 기다리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애가 타서 다른 비행기는 없느냐, 무지 급하다고 동동거리며 있는데, 다른 승객들은 조용히 앉아서 기다리더군요. 저 사람들은 하나도 바쁘지 않은가 보다 하고 혼자 애가 타서 죽는데, 승무원이 이런 방송을 합디다. 드디어 도착지 공항이 열려서 비행기를 출발 시킬 수 는 있는데, 눈 때문에 길이 막혀 기내에 탑재해야 될 음료용 얼음이 도착하지 않아 비행기가 또 지연 된다고. 저는 제 귀를 위심 했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몇 시간씩 비행이 DELAY 됐는데, 머시라 ? 이젠 얼음 없다고 또 DELAY 된다고 ? 지금 장난쳐 ?
다행히도 제가 흥분하기 전에 승무원이 나머지 방송을 하더군요. "그래서, 얼음 없이 당장 비행기 띄우자고 했다. 그러니 BOARDING을 시작하고, 승객들은 얼음 없이 음료가 서비스 되도 이해 해라" 기가 막힌 저는 비행기 타면서 승무원 힘껏 째려봐 주려고 줄을 섰는데, 왠걸, 거기서 저와 같이 몇 시간씩 의자에, 바닥에 앉아 기다리던 미국넘들이 그 승무원 어깨까지 쳐 주며 "EXCELLENT DECISION" 하며 드디어 출발 하게 됐다며 칭찬을 해 주는 거 아닙니까.
결국, 저는 2시간 가량 늦게 도착했고, 다행이 공항 사정을 듣고, 또 제가 워낙 멀리서 날아 왔으니 이해를 하고 다들 퇴근 시간을 미뤄가며 미팅시간을 미뤄 놨더군요. 어쨌든 미안한 마음에 자초지정 설명하며 어이가 없었다고 하니 사람들이 그러데요. 미국에선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은 당장 구속 감 이라고. 비행기가 기후나 안전상의 이유로 출발을 할 수 없는데 불평을 하면 "난동"으로 간주, 그대로 경찰이 끌고 간데요. 제가 하도 투덜거리니까 쫌 과장을 했는지는 몰라도, 그러니 저도 담부턴 다름 사람들처럼 조용히 기다리라고 하데요.
아무튼, 저는 눈 때문에 공항이 폐쇄 되어 언제 출발 할지 기약 없는 상황에서 끽 소리 안 하고 기다리는 미국넘들 한테 좀 놀랐습니다. 우리 같았으면 어땠을까. 제 기억에 한국은 국내선은 날씨가 나쁘면 그냥 CNXL 하고 다음 비행기에 자리가 없으면 그냥 돌아 가라고 했던 거 같은데. 아무튼, "폭설 때문"이란 말 한마디로 기약 없이 몇 시간을 끽소리 안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 사람들 모두 한가해서 아무 소리 없이 기다리는 것은 아닐 텐데, 혹시 내가 너무 내 입장만 생각만 해서 그보다 더 중요한 "안전"이나 "생명" 같은 것을 간과 하지는 않았을까.
작년인가 ? 태풍 때문에 비행기가 CNXL 됐는데, 승객들이 항공사에서 제대로 설명도 안 해주고 대책도 안 세워 줬다고 승객들이 제주도에서 거세게 항의 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저 혼자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과연 이것이 우리의 정당한 권리 주장인지, 혹시 과도한 권리 행사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