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성(城)을 향해 가는 길 [23-①]-흔들리는 마음※

미강200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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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흔들리는 마음


 

 

 

 나른한 오후, 평화로운 시간을 가르며 벨소리가 들렸다.

 

 

깜박 잠이 들었던 하연은 눈을 비비며 현관으로 나갔다.

 

야트막한 하품 사이로 문득 그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조심스레 문을 열어보니 역시나 문 앞에 서 있던 그녀.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쭈욱 훑어보는 그녀의 시선에

 

하연은 온 몸의 솜털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

 

 

 

“…이 집에 발 들여놓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하연씨가 밖으로 나왔으면 좋겠는데.”

 

 

“무슨…하실 말씀이라도…? 헉!”

 

 

 

“할 말이 있으니까 왔을 것 아냐!

 

내가 쓸데없이 이곳에 왔겠어? 보기만 해도 역겨운 이 곳에?

 

잔말 말고 따라와!”

 

 

 

순식간에 손목이 잡혀버린 하연은 거의 끌려가다시피 따라나서고 있었다.

 

 

긴 손톱이 약한 살결을 파고들었다.

 

금방이라도 핏방울이 배어들 것 같았지만

 

다행히 상처를 남기기 직전에 풀려났다.

 

 

원영에게서 풍기는 짙은 향수가 하연의 가슴을 무겁게 짓눌렀다.

 

 

거칠게 차 뒷좌석 문을 열고서 하연을 밀어 넣었다.

 

 

배려라고는 전혀 찾아보기 힘든 행동이었다.

 

 

벌겋게 손가락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버린 손목을 문지르며

 

하연은 불안한 숨소리를 골랐다.

 

 

 

“출발해!”

 

 

 

부르르릉 시동이 걸리고 차가 출발하자 하연이 다급하게 물었다.

 

 

 

“어디로 가는 건가요? 절 어디로 데려가시는…! 악!”

 

 

 

눈 깜짝할 사이에 하연의 고개가 돌아갔다.

 

 

여지없이 올려붙인 따귀는 금세 볼이 부풀어 오를 만큼이나 지독했다.

 

 

입술이 터졌는지 비릿한 피 맛이 느껴졌다.

 

 

화끈거리는 볼을 손으로 감싸며 하연은 두려운 눈빛을 던졌다.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저런…. 벌써 겁먹으면 안 되는데.

 

두려움도 한 번 즐겨봐.

 

너한테 베풀어 줄 아량 따위는 없으니까!”

 

 

 

숱이 많은 인조눈썹이 하늘로 치켜 올라갈 정도로 부릅뜬 원영의 눈동자 속에는

 

메마른 감정의 부스러기 뿐 이었다.

 

 

어디로 가는지는 생각하지 말자.

 

그냥 이 상황을 받아들이면 되는 거니까.

 

 

그렇게 생각하자 안정은 좀 더 빨리 찾아와 주었다.

 

 

 

어느 새 가지런해진 숨소리로 편안히 등을 기대앉은 하연을 건너다보며

 

원영은 부글거리는 분노를 억지로 삼켰다.

 

 

악악거리며 비명을 지르거나 눈물을 흘리며 사정을 했어야 옳다!

 

 

그러면 이 불쾌감이 조금은 가라앉았을지도.

 

 

눈으로 쉽게 분간할 수 있을 정도로 하연의 왼쪽 뺨은 부풀어 올라 있었다.

 

 

찡그리는 기색도 없고,

 

이따금 작게 한숨만 내쉴 뿐 아픈 내색조차 하지 않는 여자를 향해

 

분노가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저 가녀린 목에 두 손을 올리고 조금만 힘을 주면

 

금세 켁켁 거리며 고통스러워하겠지!

 

 

 

거지같은 놈!

 

네놈 곁에 이런 여자가 있다는 사실조차 날 화나게 만들어!

 

 

살아남은 것에 감사하며

 

조용히 어둠속에서 죽은 듯이 지내고 있어도 모자랄 판에

 

눈앞에 나타나 내 손에 쥐고 있던 것들을 한 순간에 앗아가다니!

 

 

용서 못해!

 

 

 

원영이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핸드백 안에서 하얀 약병을 꺼냈을 때

 

차가 급정거를 했다.

 

 

떨어진 약병을 대신 집어든 하연은

 

재빠른 눈길로 성분함량을 훑어 내려갔다.

 

 

 

그 사이를 못참고 원영은 또 다른 약병을 꺼냈다.

 

 

하연은 조용히 입술을 깨물며 떨리는 원영의 팔을 가만히 잡았다.

 

 

 

“…렉토팜, 할시온, 이미프라민.

 

불면증과 불안증을 가라앉혀주는 약물이네요. 실례합니다!”

 

 

 

단호한 표정으로 하연은 원영에게서 핸드백을 빼앗았다.

 

 

우르륵 쏟아지는 내용물들 중 절반 이상이 약물이었다.

 

캅셀이거나 정제된 알약이거나.

 

 

불안증 치료제인 렉토팜과

 

불면증 치료제로 쓰이는 할시온,

 

우울증 치료제인 이미프라민.

 

 

분명 이름 모를 알약들도 분명 같은 성격을 지닌 것이리라.

 

 

이런 약물들은 반드시 처방전을 기준으로

 

정확한 정량을 복용해도 부작용이 크다.

 

 

습관적으로 약병에 손이 가는 것을 보면

 

분명 불안할 때마다 약물에 의존 했을 텐데.

 

 

중독성까지 내포한 약들을

 

이렇게 상습적으로 복용한다면 그 위험성이 얼마나 클 것인가.

 

 

 

“뭐 하는 짓이야! 이리 내 놔! 내놓지 못해?”

 

 

 

사나운 기세로 하연의 손에 들린 플라스틱 약병을 빼앗아 알약을 꺼내고는

 

물 없이 그냥 삼키고 마는 원영이었다.

 

 

도대체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무서운 집착과 끊임없는 광기가 그녀 자신을 망치고 있었다.

 

 

날카로운 바늘이 가슴을 파고드는 것처럼 아파왔다.

 

군데군데 손톱자국이 상처로 남아 딱지가 앉아있는 그녀의 손바닥이

 

아프게 박혔다.

 

 

 

움푹꺼진 눈자위,

 

짙은 립스틱으로 가리고 있었지만 부르튼 입술과 핏기 없는 볼.

 

 

왜 진작 보지 못했을까?

 

 

강렬한 색상의 옷과 짙은 선글라스로 모든 것을 가리고 있었기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이

 

하연의 눈에 하나씩 잡혔다.

 

 

무엇에 이토록 쫓기는 걸까.

 

 

오로지 증오에 몸을 맡겨 자신까지 망쳐버리는 건

 

분명 잘못된 것인데.

 

 

빠르고 정확하게 퍼져나간 약기운에

 

눈을 감고 잠들어 있는 원영의 모습을 보며

 

하연은 주섬주섬 쏟아낸 물건들을 담기 시작했다.

 

 

손가락만 갖다대면 금방이라도 퍼석, 하며

 

재로 변해버릴 것만 같은 그녀의 모습은 작고 애처롭기만 했다.

 

 

인간성을 죽이고,

 

마음속에 깃든 독기로 근근이 힘겹게 버텨나갈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모든 병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이미 그녀를 완전히 장악해버린 그 병마(病魔)를 어떻게 몰아내야 할까.

 

 

 

“…말려주십시오.”

 

 

 

흘러내린 눈물줄기를 황급히 손바닥으로 닦아내며

 

하연은 고개를 들었다.

 

 

운전석으로부터 나지막이 들려온 건조한 목소리.

 

잘못 들은 게 아닐까?

 

 

 

“저에겐 힘이 없습니다. 아가씨를…말려주십시오.

 

명분 없는 투쟁에서 손을 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건조하고 메말랐지만 간절함이 가득 담긴 목소리에

 

하연의 눈빛이 일순간 흔들렸다.

 

 

운전석에 앉아서 말없이 운전만 하고 있던 이 남자가

 

자신을 향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마치 침몰해 버린 난파선을 뒤로한 채

 

혼신의 힘을 다해 구조를 요청하는 듯한 목소리.

 

 

 

“…줄곧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지켜볼 힘조차 없습니다.

 

절대로 구원받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자신을 몰아가고 있습니다.

 

제발…마지막까지는 가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남자가 말을 마치자마자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가 스르륵 멈췄다.

 

 

무엇을 당부하고 맡긴다는 것은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것인데.

 

내가 무슨 수로 그 위험한 질주를 멈추게 할 수 있을까.

 

나에겐 아무런 힘도 없는데.

 

 

 

그 믿음에 보답할 길이 없을 것 같아서 하연은 일부러 대답하지 않았다.

 

윤기사는 순식간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깍듯한 말투로 잠들어 있는 원영을 깨웠다.

 

 

 

“…도착했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원영은 황급히 눈길을 피했다.

 

 

하연과 정면으로 눈동자가 마주치자마자

 

이상하게 마음이 울렁이는 것 같아서였다.

 

 

건방진!

 

얌전하게 자신의 옆에 놓인 핸드백을 꽉 움켜쥐며 모진 소리를 뱉어냈다.

 

 

 

“어때? 내 꼬락서니가 우습지?

 

마음껏 비웃어!

 

네 눈에서 피눈물 흘릴 날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이미 날개가 부러진 새처럼 아파하는 모습을 봐버렸기에

 

하연의 표정은 안타까움만 가득 담고 있었다.

 

 

마음 속 깊숙이 숨어 있는 그녀가

 

오히려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건 아닐까.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잊기 위해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며 그 고통을 잠시나마 잊어 보는 건 아닐까.

 

 

원영은 그런 하연을 향해

 

한껏 비틀린 미소를 흘리며 차에서 내렸다.

 

 

역시 하연의 손목을 꽉 움켜쥔 채였다.

 

 

차에서 내린 하연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이런 길 한 가운데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려는 거지?

 

 

 

“저 아래를 봐! 참 가파르지 않아?”

 

 

 

무성한 수풀과 이름모를 키 작은 관목으로 덮여 있었지만

 

분명 아찔할 만큼이나 험한 곳이었다.

 

 

난간을 꽉 잡고 있는 하연의 손목을 세게 후려치며 원영이 쏘아붙였다.

 

 

 

“왜? 두려워? 불안해?

 

혹시라도 등을 밀어 버릴까봐서?

 

걱정하지 마. 내가 말했잖아.

 

절대로 같은 방법은 두 번 다시 쓰지 않는다고.

 

게다가 같은 장소에서? 그럴 순 없지. 암!”

 

 

 

같은 방법? 같은 장소?

 

그녀의 말에서 무엇인가 암시를 받은 하연의 동공이 커졌다.

 

 

마른침을 꿀꺽 삼키는 하연을 보며

 

원영은 미친 듯이 웃어댔다.

 

 

그녀의 핏빛 웃음이 탁 트인 공간 사이로 어지럽게 돌아다녔다.

 

 

저만치 위험이라는 굵직한 글씨로 쓰인 표지판이 서 있었고

 

반대편 차선 근처에는 낙석주의라고 쓰인 팻말들이

 

일정한 거리마다 꽂혀 있었다.

 

 

이런 곳에서 그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

 

 

난간을 들이받고 가파른 낭떠러지 밑으로 굴러 떨어지는 차체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단순히 생각일 뿐인데

 

하연의 두 눈은 저절로 질끈 감겨졌다.

 

 

눈물까지 찔끔거리며 거의 주저앉다시피 하며 웃던 원영의 웃음소리가

 

별안간 뚝 끊어졌다.

 

 

갑자기 찾아온 낯선 정적에 가만히 심호흡을 했지만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민혁씨! 나 지금 이곳에 와 있어요!

 

당신의 아픔이 태어난 이 곳에 와 있단 말이에요!

 

 

아직도 그 끔찍한 잔상이 사라지지 않았는지

 

하연의 몸이 부르르르 떨렸다.

 

 

 

“우울할 때마다 이곳에 오곤 해.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거든.”

 

 

“…저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뭔가요…?”

 

 

 

하연의 물음이 끝나자마자 흡, 하는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까 때린 뺨의 반대쪽을 후려갈긴 까닭이었다.

 

이번에는 긴 손톱에 긁히기라도 했는지

 

예리한 통증이 쓰라리게 파고들었다.

 

 

무섭게 핏발이 선 눈동자를 한 원영이 서서히 하연에게 다가왔다.

 

 

훅 하고 끼치는 짙은 향수 냄새에 질식할 것 같았지만

 

이를 악물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한 발자국도 뒷걸음질  치지 않고서.

 

 

 

“건방진 년! 감히 누굴 향해서 눈을 치뜨는 거야!

 

하고 싶은 말? 간단해!

 

떠나! 그 놈 곁을 떠나란 말이야!

 

네년이 옆에 붙어 있으면 그 놈이 더 기고만장 하거든.”

 

 

“…제갉떠나지 않으면…어떻게 하실 건가요?”

 

 

“시간이 좀 더 앞당겨 지겠지.

 

이미 눈치 챘겠지만…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거든.

 

협박? 그게 먹혀들지 않으면…또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도 있어.

 

뭐 경우에 따라서는…죽일지도 모르고.”

 

 

 

느릿하게 들려오는 원영의 목소리에 하연은 소름이 돋았다.

 

이렇게 악랄하기 짝이 없는 여자가!

 

사랑하는 사람의 누나라니.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었다.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장소에 하연을 데리고 왔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최종경고인 셈이었다.

 

 

양심의 가책 같은 건 존재하지도 않았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듯한 원영의 표정이

 

깊숙이 뇌리에 박혔다.

 

 

만약 계속 그 사람 곁에서 머무른다면

 

또 다시 그를 위험에 몰아넣을 지도 모른다!

 

 

파르르르 떨리는 그녀의 속눈썹을 지긋이 응시하며 원영이 말했다.

 

 

 

“내가 약속 하나 할까?

 

만약 네가 떠난다면…그 놈을 그냥 놔두는 걸로.

 

어때? 이 정도면 충분한 제안 아닐까?”

 

 

 

하연은 절대로 바보가 아니었다.

 

떠나지 않겠다고 쓸데없는 고집을 부린다면

 

지금 이 곳에서 그녀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장담할 수 없었다.

 

 

오히려 자극제가 될 지도 모른다!

 

퉁퉁 부어오른 양쪽 뺨을 손바닥으로 문지르며 하연은 대답했다.

 

 

 

“…생각해 보겠어요.”

 

 

“좋아. 대신 너무 오랫동안 생각하지는 마.

 

난 기다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

 

짜릿한 느낌만 떠올리면 좀이 쑤셔서 말이지….”

 

 

 

원영은 살벌한 눈빛을 거두고

 

천사 같은 미소를 띤 얼굴로 되돌아갔다.

 

 

앙큼한 계집!

 

긍정도 부정도 아닌 오묘한 대답으로 날 어떻게 해보려는 속셈인가본데.

 

어림도 없어!

 

순진한 네 속이 나한테 빤히 들여다보이거든.

 

 

너만 없으면 모든 의욕을 잃고 다시 어둠 속으로 처박히겠지.

 

 

게다가 버림받는 입장이라니!

 

그 콧대 높고 자존심만 센 놈이

 

진흙탕으로 처박히는 꼬락서니를 볼 생각을 하면

 

온 몸이 나른해질 만큼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바로 지금처럼.

 

 

 

“머리카락 잡고 끌고 오기 전에! 얼른 차에 타지 못 하겠어?”

 

 

 

콧노래가 뚝 끊기며 사정없이 날아드는 목소리에

 

하연은 그저 담담히 걸어갔다.

 

 

왈츠를 추듯 어지럽게 얽히는 원영의 걸음을 본 하연은

 

가만히 손을 뻗어 팔을 붙잡았다.

 

 

찢어 죽일 듯이 노려보는 원영을 향해 하연이 말했다.

 

 

 

“벌써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어요.

 

중독성 있는 약들은 반드시 적정량을 지켜야 해요.

 

부디…자신을 학대하지 말아요.”

 

 

 

일순간 얕게 흔들리는 원영의 눈동자를 하연은 놓치지 않았다.

 

그러다가 다시금 표독함을 드러내며

 

온 힘을 다해 팔을 붙잡고 있는 하연을 밀어 버렸다.

 

 

힘없이 나가떨어진 하연을 내려다보며 그녀가 말했다.

 

 

 

“다시 한 번 그 따위 건방 떨면…죽여 버리겠어!”

 

 

 

그 소리는 마치 목을 조르듯 토막토막 잘리어

 

하연의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어쩌면 그녀의 신음소리가 아닐까.

 

자꾸만 곪아 들어가는 상처를 들키지 않기 위한 안간힘이 아닐까.

 

 

뒷좌석 문을 연 채 목석처럼 서 있던 윤기사와 눈이 마주쳤을 때,

 

하연은 재빨리 한 방울의 눈물을 닦아냈다.

 

 

그녀는 분명 눈물 한 방울 조차 허락하지 않겠지.

 

 

※비밀의 성(城)을 향해 가는 길 [23-①]-흔들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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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날, 잘 시작 하셨나요? ^^

 

하연과 원영과의 만남이 어떠셨는지...

 

하연의 잔잔한 마음이 이 글을 읽는 님들께도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게 날아오는 쪽지, 모두 읽고 있습니다.

 

다만 개강을 한 뒤로 정신없이 바쁜 나머지 답쪽지를 날려드리지 못하고 있는데요..

 

죄송한 마음 날려드립니다. 이해해 주시고 너무 섭섭한 마음 갖지 마세요~^^

 

(미니홈피 답방도 꼬박꼬박 가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꼭 들르겠습니다. 반성...또 반성)

 

 

그럼 전 이만 총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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