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제 일상에서 빨리 탈출하고 싶어요~

호호아줌마2004.09.02
조회522

저는 결혼해서 느즈막히 교육대학원에 들어가 교원자격증을 따고, 작년에 임용고사에 떨어져서 올해 2년째 공부하고 있는 주부입니다.

 

교사가 되고 싶은 일념에 공부 마치고 교사가 될 때까지는 아기 갖지 않는다고 신랑과 합의를 보고, 임신을 미뤄온 게 올해 횟수로 5년째...

 

근데, 요즘 자꾸 공부하기가 힘이 듭니다.

 

2년이면 별로 오래 한 것도 아닌데 뭘 그러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쨌건 제 마음이 요즘 안정이 안 되네요...

 

결혼 전부터 결혼 한 뒤에도 계속 놀지 않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쭉 해 오던 터라, 나이는 먹어가고 갈수록 머리는 둔해지는 제 자신이 참 한심스러운 거 있죠?

 

올해는 꼭 합격할 수 있을까 괜시리 자꾸 불안한 마음도 들고, 내년이면 내 나이 서른인데 그 때도 계속 이대로 생활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내년이면 꼭 아기도 갖고 싶어요.

 

나이상...또, 피임기간도 너무 길어졌고...더 미룰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더 힘이 들까요?

 

차라리 미루지 말고 아기 갖을 걸 그랬나봐요.

지금껏 미뤄온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었는데, 시험 날짜는 다가오고, 공부는 잘 되지 않으니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도무지 공부도 쏙쏙 머리 속에 들어가지도 않구요.

 

무엇보다도 이런 현실 속에 속 터놓고 얘기할 비슷한 환경의 친구가 없는 게 제일 답답하네요.

 

우리 신랑도 요즘 회사 생활이 많이 어려운 것 같은데... 벌어다 주는 돈으로 편히 집에서 공부만 하고 있는 내가 이런 고민이나 하고 있고, 열심히 공부하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이 참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