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반한 두남자, 23살에 당신과 결혼하기로 결정하기 까지..

채민엄마2004.09.03
조회39,283

올해 27살이고 5살짜리 아이의 엄마다..

가끔 들어와서 글을 읽었는데 오늘은 동생의 아이디를 빌렸다..

내 아이디를 하나 만들어도 되는데, 귀찮아서..^^

오늘은 아이가 안자던 낮잠을 잔다.. 어제 늦게 자더니 오늘 새벽같이 일어나서 TV 보고

아빠 출근하는 거 보고 하더니 다시 잠이 들었다..

새엄마.. 난 새~자가 붙은 새엄마라는 글자를 참 싫어 했다..

난 이아이의 엄마이고 싶은데.. 왜 사람들은 새엄마라고 할까..

결혼생활 4년, 남편과 함께 살아온 시간과 아이와 함께 살아온 시간이 일치한다..

내가 반해서 결혼한 남자(?) ㅎㅎ 채민이..

 

4년전 여름 난 교회 모임에를 갔다..

날짜를 조절해서 가다보니 혼자서 갔다..

점심시간에 난 옆쪽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100일이 갓 지나보이는 갓난 아이가 있었고.. 아이의 아빠로 보이는 사람은 아이를 안고 있었다..

다른 식구들이 밥을 먹어야 하니까 아마도 안고 있는거 같았다..

아기를 너무 좋아하던 나는.. 그 남자에게 식사 안하신거 같은데, 전 이미 먹었거든요..

제가 아이를 안고 봐드리면 안될까요? 하고 물었다..

괜찮다고 거절하는데.. 아이 잘본다고.. 울지 않게 잘 보겠다고.. 했다..

아기를 너무 좋아했던 관계로 식사 시간 내내 아이랑 놀고 아이를 웃게하고..

너무 예쁜 그 모습에 첫눈에 반해 버렸다..

어쩌면 그 아이와 나는 첫 만남에 서로가 인연임을 알아 봤는지도 모른다..

아이를 돌려주면서 아이의 아빠와 잠시 이야기를 하고..

난 아이의 엄마가 보이지 않음을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별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3일간의 모임에서 매일 아이와 만났고.. 항상 점심시간에는 아이를 안아 주고 예뻐해 주었다..

3일동안 아이 봐준게 고맙다고 마지막날은 차타는 곳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이때는 사심은 없었다고 하는데.. 하간 사실이었을 거다.. 헤어지지 3개월 밖에 안된 남자가..

다른 여자를 좋아할 겨를이 없었을 거다..)

차안에서 난 조심스럽게.. 아이의 엄마에 대해 물어봤다..

그러면서 술을 한잔 하면서 해야 하는 얘기라는 말에 더는 물어 볼 수가 없었다..

아이가 너무 예쁘다고.. 아이한테 반했다고..

또 보고 싶어 질거 같다고 했다.. (여기서 난.. 사실 아이의 엄마가 없는 거 같다고 생각했던거 같다..

아이의 아빠, 지금의 남편은 사실 매력적이였으니까..!! ^^)

아이의 아빠가 차에서 내리는데 명함을 주었다..

그이후에 한 일주일이 지나도록 문자를 보낼까 말까를 고민하면서 난 고민고민을 하다가..

잘 지내시냐고 채민이는 잘 있냐고 문자를 보냈다..

메신져로 이야기를 하면서 그의 지난 사랑을 듣게 되었다... 그렇게 메신져와 문자로 연락한지..

두달쯤 지났을때였다..

선을 봐서 결혼 한 얘기.. 그 여자에게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남자와 헤어져서 홧김에..

선을 보고 결혼을 했다고 한다.. 선본지 한달만에 결혼을 결정하고 아이가 생겼는데..

그 여자는 아이를 낳기를 원치 안했다고.. 그러던 차에 전에 사귀던 남자와 연락을 다시 하게 되면서

떠나겠다고 하는 걸.. 아이만 두고 가면 미련없이 보내주겠다고 했단다..

아이를 낳고 아이 얼굴 한번 쳐다보지 않고 그렇게 그녀는 떠났다는데..

아직 아이를 낳아 보진 않았지만.. 채민이를 보면서 어떻게 이 이쁜애를 낳아놓고 버릴 수 있었을까..

그 남자를 그렇게 사랑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3개월이 지나.. 난 채민이를 아이 아빠와 함께 만났다..

난 그리고 용기를 내어 고백을 했다.. 당신을 좋아하고 있노라고..!!

채민이의 엄마가 되고 싶고.. 당신의 부인이 되고 싶다고..

어리지만.. 잘 해보겠다고..

내가 처음 반한 남자는 채민이고 두번째는 당신이라고..

아이아빠는 내 부모님의 반대를 걱정하고 상처를 드리고 싶지 않다고 했다..

부모님께 허락을 받으러 인사를 하러 가는 날 난 채민이를 안고 집으로 갔다..

눈이 동그래지는 부모님께 내가 이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야 할 두 남자라고 했다..

처음에는 걱정도 하시고 많이 염려를 하셨지만..

이젠 채민이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두분이시다..

사실 이 사이의 이야기도 많은데.. 다음에..기회가 되면..

그렇게 우리는 허락을 받고..

시어머니는 참 미안해 하셨다.. 23살의 어린 여자애가.. 자기 아들에게 시집온다고..

이렇게 저렇게 우리는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을 했다..

아이가 내가 당연히 자기의 친엄마인 줄안다..

아니..나는 그아이의 친엄마다!!

누군가가 채민엄마~~ 하고 불러 줄때가 기분이 좋다..

내가 사랑하는 두 남자..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난 새엄마 이지만.. 멋진 엄마가 되고 싶다..

 

제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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