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애같나요?

오늘은비2004.09.07
조회976

저흰 2월에 결혼한 신혼부부랍니다.

 

저번달부터 새벽반 수영을 배우다가 어제부터 저녁반으로 옮겼지요.

 

새벽반 다닐땐 사람도 별루 없고 그냥 재미나게 둘이서 배웠는데....]

 

(서로 얘기도 하고 자세도 봐주고 말이죠)

 

그런데 어제 저녁반 갔더니 사람이 정말 너무 많았습니다.

 

특히나 초급은 여자들의 거의 90%였죠.

 

수영강사가 여자였는데 무척 엄격하고 무서웠습니다. 한번 발차기를 시켜보더니

 

순번을 매기더군요.

 

오빠가 첫번째 주자.......전 다섯번째였습니다.

 

(밀리지 않기 위해서 조금 속도가 있는 사람부터 순위를 매긴거였습니다.)

 

오빠랑 멀찌감치 떨어져서 출발하고 서로 묵묵히 배우고 있었지요.

 

근데 수영강사가 어떤 여자분이랑 저한테 자세가 안좋다며

 

조금씩 주의를 줬습니다.

 

(주의라기 보다 제가 받아들이기에는 여러 사람있는 곳에서  웃으면서

 

저분은 이렇게~~~~하는데 그렇게 하믄 안돼져...하하하하 ;;;;;;;;;;;;;;;;;;;;;;)

 

사실 새벽반 선생님은 저보고 참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셨거든요..

 

(그 사람이 사이빈지...이사람이 어거진지....쫌 기분이 그랬습니다...)

 

하튼 전 제가 잘못된게 있구나 싶어서 열씨미 듣고 또 들어가며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가 강사가 배영 발차기를 할테니 모두 올라와서 앉으라고 하더군요...

 

전 당연히 신랑 옆쪽으로 가려고 몸을 돌렸는데...오빠는 전혀 저에게

 

신경을 쓰지 않더라구요...

 

그 와중에 오빠옆엔 다른 여자가 와서 앉아버렸고

 

결국 발차기를 할때 따로 멀리 떨어져서 하게 됬습니다.

 

발차기를 하면서 수영강사가 소리를 고래 고래 질러가며 윗몸 일으키기

 

자세로 발차기를 시키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또 저에게 와서 상체를 더 뒤로 젖히라며 머리를 뒤로 팍팍

 

땡기더라구요...(살살도 아니고 뒤에 서서 마구 누르니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이 마구 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빠라도 옆에 있었으면 눈이라도 마주치면서 위로가 될텐데 오빤

 

저 멀리 다른 여자분들 사이에서 신나게 발차기를 하더군요.

 

이번엔 강사가  물속에서 서로 일렬로 서서 앞사람 어깨를 잡고 안마를 해주며

 

끝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걸 시키더군요....

 

배영 발차기 할 때 자리대로 했으니 오빤 여전히 다른 여자들과 서로 번갈아 가며

 

어깨를 주무르고 걸어왔습니다.

 

전 저 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며 갔구요...(기분이 쩜 이상하더라구요)

 

거의 끝날때쯤엔  피티체조처럼 물속에서 체조를 하기 위해서 두팔 벌려

 

2열 횡대로 쭉 서라더군요...

 

그래서 오빠쪽을 보고 이리와~~~라고 눈짓 손짓을 살짝 보냈습니다.

 

근데 가만히 멀뚱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다시한번 이쪽으로 와~~~라고 손짓을 했습니다.

 

근데 올것처럼 멈칫하더니 오지를 않았고 자리가 정해지면서 

 

결국 체조를 시작했습니다.

 

오빤 다른 여자와 마주보며 체조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따라 왜이리 귀가 사오정 귀가 됬는지...

 

(사실 수영장에서는 소리가 울려서 잘 안들리는뎅)

 

강사가 시킨 동작을 또 나혼자 틀리고 말았답니다.

 

결국 강사가 또 웃으면서 제 동작을 흉내냈고 정말 너무 속상했습니다.

 

눈물이 쫌 나려는걸 참고서 강습을 마친다음 신랑에게 물어봤지요

 

왜 오지 않았냐고....

 

근데 오빠가 그러더라구요....멀 그런거 가지고 그러냐고...

 

이것도 엄연히 수업인데....머 수업은 수업이져...그래서 순번 매기고

 

강습 받을때는 계속 묵묵히 배웠는데

 

(이때까진 당연히 저도 오빠에게 섭섭한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수영장와서

 

오빠랑 계속 옆에 붙어서 배울순 없으니까요)

 

그래도 발차기라던가 체조할때는 자유롭게 옮겨서 할 수도 있는데....

 

어찌나 섭섭하던지......새벽반 다닐때는 서로 폼도 봐주고 내가 하고 오면 오빠가

 

먼저 말시키고 이러제 저러네 얘기했었는데.....

 

어제 저녁반에서는 말한마디 하지도 않더군요.

 

새벽반에서는 칭찬받다가 갑자기 사람들 많은데서 오히려 반대로

 

혼난 맘에 오빠까지 신경도 안써주니까 정말 무척 속상했습니다...

 

내가 섭섭했노라고 이러쿵 얘기했는데 오빠가 바로 이해를 못해주고 핀잔을 줘서

 

더더욱 집에 오면서 화가 났습니다.....

 

집에 와서 오빠가 미안하다고는 했지만.....그냥 무성의하게 말이죠....

 

근데 어제 자면서 계속 생각해봐도 너무 속상한거 있죠....

 

아이구 주저리 주저리....얘기도 삼천포로 빠지고......

 

제가 너무 애같이 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