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매매춘, 섹스 그리고 소년병사

지니200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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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쾌락이 아니라 인간의 종을 유지시키기 위함이고 기왕이면 즐겁고 쾌락적인 요소가 있어야 인간들이 기꺼이 섹스를 통해 종을 유지킬 수 있기에 섹스에 쾌락적인 요소가 가미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섹스의 쾌락적인 요소는 필수불가결의 조건이 될 수밖에 없다. 섹스가 인간이 채우지 않으면 안되는 본능 중의 하나지만 그 어떤 본능보다 극단적인 모습을 가지는 것은 그 본능으로 인해 누군가를 해치는 정도가 아니라 누군가의 인생을 짓밟아 문대고 인간의 존엄성을 해칠 수 있는 반인륜적인 범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작금의 이영훈 교수의 발언과 위안부 문제를 접하며 가슴이 아팠던 것은 섹스와 관계된 인간의 추악한 반인륜적 범죄와 추악한 범죄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는 약자로서의 여성의 처지 때문이다. 인간이 치룬 전쟁의 역사에서 빠지지 않는 성적 대상물로 전락했던 여성의 역사.....

어제 막을 내린 ‘국제다큐맨터리페스티벌’에 출품된 작품들을 챙겨보다 차마 가슴 저며 끝까지 볼 수 없었던 작품들이 있었다. 아시아에 일어난 비극의 현장,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소년병사를 전쟁에 이용하는 인간들, 전쟁 속에 놓여진 방어력이 없는 소년, 소녀들의 참상은 차마 끝까지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가슴 저민다.

아시아는 침략과 전쟁의 상처로 얼룩져있다.

침략과 전쟁의 상처 속에는 언제나 사회적 약자로서의 희생자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여성의 문제는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악질적인 범죄와 관련되어 희생자들의 피해가 더 심하다.

인간의 탐욕과 빗나간 욕망의 결과로서의 전쟁과 여성의 문제는 언제나 함께한다.

인간은 인간의 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자기의 욕구를 충족 시켜주는 자에게 기꺼이 대가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있다. 탐욕과 빗나간 욕망의 결과로 시작된 전쟁이라 해도 그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병사들의 욕구를 충족 시켜줄 필요가 있으면 어떤 방법으로든 여성을 동원하여 목적을 달성하고 그에 대한 책임은 회피해왔던 것이 인간의 역사다. 그래서 국제사회에서 여성의 성노예화를 반인륜적 범죄로 규정한 것이다. 여성이 그러한 인간의 역사의 희생물이 아니라는 것을 역설하기 위해 자발성을 들고 나선다면 그런 인간들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인간이라고 본다.

국제사회에서 소년병사의 문제를 범죄시하는 이유는 그들이 모두가 강제 동원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미국과 영국이 국제협약에 동조하지 않는 것은 미국과 영국이 소년병사를 그들의 전쟁에 강제동원하기 때문이 아니다.

같은 사안도 정치성과 당파성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진다. 그러나 인간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한다면 보다 발전적일 수 있다고 본다. 인간 존재에 대하여 인간의 조건에 대하여 보다 치열한 고민을 한다면 우리 사는 세상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나의 성공이 우리사회의 성공이 수많은 시체와 수많은 희생자들의 피눈물로 이루어진 무덤 위에 세워진다면 그 성공이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자기 자신과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한 당파적 차원에서 자기의 지식과 지식을 통해 쌓은 지위를 악용하는 자들의 성공이 수많은 시체와 수많은 희생자들의 무덤 위에 피워진 꽃이라면 그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이영훈 교수의 문제로 불거진 위안부 문제, 미군부대 주변의 기지촌, 미군부대 주변의 기지촌, 쇼 윈도우에서 정육점 고기를 신선하게 보이기 위해 사용하는 불빛을 받으며 진열된 여성들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인간의 탐욕과 그릇된 욕망에 의해 전선으로 내몰려진 소년병사들과 전쟁터에서 생존하기 위해 어느 인간의 욕망을 채워주며 살아가는 가녀린 소녀의 모습과 함께.....

우리가 운이 좋아 그러한 처지에 놓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들에게 막말을 해서야 되겠는가....

수많은 죽음과 희생자들의 무덤 위에 꽃을 피운 성공을 즐기고 있는 수많은 범죄자들이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세상에서 그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 아주 많이 화가 난다.

출처 : 한토마 하니잘하시오 여자생각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