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로 10개월 며칠 전 왕징(한국사람이 많이 사는 곳)에 친구를 만나러 가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차를 타는 게 부담스러워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지요. 여기서 왕징 으로 가려면 버스가 3종류 있습니다. 물론 한번에 가는 것은 없고 근처에 가서 택시나 인력거로 갈아 타야 합니다. 딴 곳을 들리지 않고 가는 대형 좌석버스 7원(1,050원), 중간에 잠깐 순의를 들러서 가는 일반 버스겸 좌석버스 6원(900원), 글구, 정원 15명의 소형버스 6원이 있습니다. 좌석과 소형버스는 대략 '따산즈(大山子)'까지는 1시간 15분이 소요되고 '따산즈'에서 '왕징' 까지는 10분 이내 입니다. '순의' 들러서 가는 버스는 ‘세월아 내월아’ 지요. 도통 급한 게 없으니까요. 버스들이 잘 안 오기 때문에 무조건 먼저 오는 거를 타야 그나마 빨리 갈 수 있습니다. 많이 기다려야 하기에… 다행히 좌석버스가 와서 맨 앞 좌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시외버스는 차장에게 목적지를 말하고 돈을 내고 표를 받습니다. 신기한 건 차장이 새로 탄 사람들을 귀신 같이 알아내는 거지요. 중간 중간 타는 사람들에게 차비를 받아야 되니까요. 근데, 이 차장(아줌마인지 아가씨인지 구분이 안감)이 제가 맨 앞에 앉아서 그런지 돈을 받을 생각을 안 하는 겁니다. 전 속으로 ‘얘기를 해야 하는데… 몬 알아 들으면 어떻하나?’ 걱정이 되었죠. 중간쯤 가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말을 붙였습니다. “샤오지에, 워 야오 취 따산즈” 아가씨! 나는 따산즈까지 갑니다. “따산즈? 치 꽈이.” 7원(1,050원)-‘위엔’을 ‘콰이’라고도 함 ‘휴~ 다행이다. 내말을 알아 들었나벼..ㅎㅎ’ 조금 있다가 삐리리~ 제 핸드폰이 울리더군요. 거기부터 제 한국말이 시작 됐지요. 차장이 돌아 보더군요. 옆자리 아저씨도 쳐다보더군요. 주위에 사람이 힐끔 힐끔 쳐다 봅디다. 모른 척 했습니다. 에어컨이 얼마나 세게 나오는지 제 팔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습니다. 위를 쳐다 보니 조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리저리 만져도 안 되더라구요. 더 만졌다가는 모두들 쳐다볼 것 같아서요. 사람들의 시선이 익숙 치 않은 저로서는 곤욕스러웠습니다. ‘아! 버스타기 힘들다.’ 우리 아줌마 ‘샤오꽁’이 저보고 이제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자기가 말한 것을 제가 알아 듣는다고…. 우리 ‘샤오꽁’이 뭘 모르나 봐요. 제가 눈치로 알아 듣는다 는 걸…. 그래서 눈치로 맞추다 보니 말이 더 안 늘더군요. 대충 알아들으니 다시 설명해 달라고 말할 필요도 없고 확실하게 알고 지나가지 않으니 다음에 말해도 ‘얘가 지금 뭔 소리를 하노?’하고 다시 또 물어 보고… 중국 온지 10개월이 되어 가는데 허송 세월을 보내고 있지 않은지… 사실 제가 운전 면허 시험도 계속 떨어졌습니다. 컴퓨터로 바뀐 후 쉽지가 않습니다. 매번 다른 문제가 나오고 100문제 중 90문제를 맞추어야 하니 쉽지 않고 번역도 조선동포 족이 번역을 한 거라 문제 자체를 이해 하지 못할 때도 있으니…. 이번이 4번째 도전입니다. 아줌마라 정말 쉽지 않네요. 돌아서면 잊어 버려요. 숫자는 왜이리 헷갈리는지, 볼 때는 알겠는데 시험지에서 보면 이게 그거 같고, 정말 아리까리 합니다. 자신이 없으니 그대로 뚝! 남편은 제가 이해가 안 된대요. 본인은 1번에 딱 하니 붙었으니… “어떻게 3번이나 떨어질 수 있냐? 떨어져도 큰소리 치고… 결혼할 때 아이큐가 몇인지 확인 했어야 했는데…쯔쯔” 아들네미도 덩달아 “엄마! 또 떨어 졌어?” 그래도 다행이랍니다. 떨어져도 큰소리 치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시험에 많이 떨어져도 다행인 것은 한국처럼 계속 인지를 사는 게 아니고 수험표에 다음 시험 날짜와 시간을 적어 줍니다. 답답한 것은 본문 번역은 못해서 문제 번역으로만 보고 있으니… 시내에 조선동포가 번역한 문제집을 파는데 100원(15,000원)입니다 근디, 말이 이상하대요. 앞,뒤가 안 맞는 말이 많다고… 지난번에 88점 맞았는데 이번에는 붙을려나? 이러다 칠전 팔기 까지 가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이고, 머리 빠지네… 다음에 꼭 붙어야 하는디….” 다음주 화요일에 시험 봅니다. 제가 아무 말 없으면 떨어진거구요 붙으면….ㅋㅋ 자랑해야지요.. 아자 아자 파이팅!...... 왕징에서 한국사람이 제일 많이사는 '왕징신청(望京新城)'아파트 단지입니다. 꼭대기에 '청'만 보이고 '왕징신'은 안보이니 얼마나 단지가 큰지 아시겠죠? 행복한 주말 되세요.(^.^) 짜이찌엔!
지훈네가 사는 중국이야기-중국 생활, 눈치로 10개월
눈치로 10개월
며칠 전 왕징(한국사람이 많이 사는 곳)에 친구를 만나러 가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차를 타는 게 부담스러워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지요.
여기서 왕징 으로 가려면 버스가 3종류 있습니다.
물론 한번에 가는 것은 없고 근처에 가서 택시나 인력거로 갈아 타야 합니다.
딴 곳을 들리지 않고 가는 대형 좌석버스 7원(1,050원),
중간에 잠깐 순의를 들러서 가는 일반 버스겸 좌석버스 6원(900원),
글구, 정원 15명의 소형버스 6원이 있습니다.
좌석과 소형버스는 대략 '따산즈(大山子)'까지는 1시간 15분이
소요되고 '따산즈'에서 '왕징' 까지는 10분 이내 입니다.
'순의' 들러서 가는 버스는 ‘세월아 내월아’ 지요.
도통 급한 게 없으니까요.
버스들이 잘 안 오기 때문에 무조건 먼저 오는 거를 타야
그나마 빨리 갈 수 있습니다. 많이 기다려야 하기에…
다행히 좌석버스가 와서 맨 앞 좌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시외버스는 차장에게 목적지를 말하고 돈을 내고
표를 받습니다. 신기한 건 차장이 새로 탄 사람들을
귀신 같이 알아내는 거지요. 중간 중간 타는 사람들에게
차비를 받아야 되니까요.
근데, 이 차장(아줌마인지 아가씨인지 구분이 안감)이
제가 맨 앞에 앉아서 그런지 돈을 받을 생각을 안 하는 겁니다.
전 속으로 ‘얘기를 해야 하는데… 몬 알아 들으면 어떻하나?’
걱정이 되었죠. 중간쯤 가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말을 붙였습니다.
“샤오지에, 워 야오 취 따산즈” 아가씨! 나는 따산즈까지 갑니다.
“따산즈? 치 꽈이.” 7원(1,050원)-‘위엔’을 ‘콰이’라고도 함
‘휴~ 다행이다. 내말을 알아 들었나벼..ㅎㅎ’
조금 있다가 삐리리~ 제 핸드폰
이 울리더군요.
거기부터 제 한국말이 시작 됐지요.
차장이 돌아 보더군요. 옆자리 아저씨도 쳐다보더군요.
주위에 사람이 힐끔 힐끔 쳐다 봅디다.
모른 척 했습니다.
에어컨이 얼마나 세게 나오는지 제 팔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습니다.
위를 쳐다 보니 조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리저리 만져도
안 되더라구요. 더 만졌다가는 모두들 쳐다볼 것 같아서요.
사람들의 시선이 익숙 치 않은 저로서는 곤욕스러웠습니다.
‘아! 버스타기 힘들다.’
우리 아줌마 ‘샤오꽁’이 저보고 이제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자기가 말한 것을 제가 알아 듣는다고….
우리 ‘샤오꽁’이 뭘 모르나 봐요.
제가 눈치로 알아 듣는다 는 걸….
그래서 눈치로 맞추다 보니 말이 더 안 늘더군요.
대충 알아들으니 다시 설명해 달라고 말할 필요도 없고
확실하게 알고 지나가지 않으니 다음에 말해도
‘얘가 지금 뭔 소리를 하노?’하고 다시 또 물어 보고…
중국 온지 10개월이 되어 가는데 허송 세월을 보내고 있지 않은지…
사실 제가 운전 면허 시험도 계속 떨어졌습니다.
컴퓨터로 바뀐 후 쉽지가 않습니다.
매번 다른 문제가 나오고 100문제 중 90문제를 맞추어야 하니
쉽지 않고 번역도 조선동포 족이 번역을 한 거라 문제 자체를
이해 하지 못할 때도 있으니….
이번이 4번째 도전입니다.
아줌마라 정말 쉽지 않네요. 돌아서면 잊어 버려요.
숫자는 왜이리 헷갈리는지, 볼 때는 알겠는데 시험지에서 보면
이게 그거 같고, 정말 아리까리 합니다. 자신이 없으니 그대로 뚝!
남편은 제가 이해가 안 된대요. 본인은 1번에 딱 하니 붙었으니…
“어떻게 3번이나 떨어질 수 있냐? 떨어져도 큰소리 치고…
결혼할 때 아이큐가 몇인지 확인 했어야 했는데…쯔쯔”
아들네미도 덩달아 “엄마! 또 떨어 졌어?”
그래도 다행이랍니다. 떨어져도 큰소리 치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시험에 많이 떨어져도 다행인 것은 한국처럼 계속 인지를 사는 게
아니고 수험표에 다음 시험 날짜와 시간을 적어 줍니다.
답답한 것은 본문 번역은 못해서 문제 번역으로만 보고 있으니…
시내에 조선동포가 번역한 문제집을 파는데 100원(15,000원)입니다
근디, 말이 이상하대요. 앞,뒤가 안 맞는 말이 많다고…
지난번에 88점 맞았는데 이번에는 붙을려나?
이러다 칠전 팔기 까지 가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이고, 머리 빠지네…
다음에 꼭 붙어야 하는디….”
다음주 화요일에 시험 봅니다.
제가 아무 말 없으면 떨어진거구요 붙으면….ㅋㅋ 자랑해야지요..
아자 아자 파이팅!......
왕징에서 한국사람이 제일 많이사는 '왕징신청(望京新城)'아파트 단지입니다.
꼭대기에 '청'만 보이고 '왕징신'은 안보이니 얼마나 단지가 큰지
아시겠죠?
행복한 주말 되세요.(^.^)
짜이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