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만 믿었던 에티오피아, 소말리아에서 곤란해지다

전쟁은싫어요2007.01.09
조회1,432

크리스마스날, 이슬람 세력(SICC) 소탕의 명분으로 소말리아를 침공했던 에티오피아가 곤란한 상황에 빠졌네요.

(http://pann.nate.com/b47103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종교 전쟁> 참고)

 

SICC병력을 몰아내고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를 12 월 28일 부터 점령해온 에티오피아는

몇 주 내로 에티오피아 군은 소말리아로부터 철수할 예정이라면서

그 이후 에티오피아 군대의 공백을 메꿀 국제 평화 유지군의 주둔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유엔 측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기 때문에, 애초에 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SICC의 축출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싫더라도 에티오피아 군대는 계속 소말리아에 주둔해야할 것 같네요.

 

에티오피아가 이렇게 몸을 사리는 이유는 바로 게릴라 공격의 위험 때문이에요.

 

소말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군은 물론, 에티오피아 자국에 있는 정부에도

SICC 이슬람 세력의 공격이 있을지 모른다네요.

 

미국만 믿었던 에티오피아, 소말리아에서 곤란해지다

<동아프리카 지도! 에티오피아랑 ,소말리아가 맞대고 있는 국경이 상당하지요!>

 

에티오피아는 SICC 라는 존재가  에티오피아 정권의 생존과 영토 보전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해서

소말리아에 개입하게 된 건데, 전쟁에서 우세를 점하고서도 그 위협이 계속된다니 참...

 

이건 뭐, 남의 나라 수도를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냥 확 발을 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있자니 이슬람 게릴라 군대가 곧 공격을 해올 것 같고...

 

지금 소말리아 정부는 법과 질서를 지킬 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에티오피아가 소말리아에 계속 주둔할 필요가 있는 건 확실한데...

이번 공격으로 SICC가 정치적으로는 몰락했지만 소말리아의 이슬람주의자들은

소말리아의 소수민족들이 더 큰 자치공동체와 독립을 위해 반란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동부 오가덴 지역에서 반 정부 감정을 심화시키고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는데다가,

또, 에티오피아 자체도 남부 지역에서 국내 반란 전쟁에 직면해있는 난처한 상황이지요.

 

국제 평화 유지군을 신청했다고 해서 곧바로 병력이 주둔되는 건 아니죠.

그동안의 여러 내전 상황을을 보면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에나 가능하겠죠(그것도 확실친 않구요)

 

애초에 에티오피아가 미국의 지원을 믿고 소말리아에 출동한 만큼

이제, 미국에게 더 많은 병력과 재정적, 정보 관련 도움을 요구하게 될 것 같습니다.

(에티오피아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는 설도 들려옵니다. 이슬람 세력이라고 하면 9/11 이후 절대로 함께 할 수 없는 초위험 세력으로 간주하고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미국이기에 꽤나 설득력 있는 얘기입니다. (출처 : '크리스마스에 일어난 종교 전쟁' - Pann.com))

 

미국과 에티오피아가 가까운 만큼, 소말리아의 이슬람주의자들에게 이번 전쟁은

'소말리아에 대한 기독교와 서구의 침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에,

(비록 에티오피아는 자신들이 소말리아를 안정시키려 한다지만)

에티오피아의 주둔에 대하여 전쟁을 하고자 할 것이 분명!

 

미국만 믿고 소말리아에 덥석 발을 들였다가, 옴쭉달싹도 못하게 된 에티오피아 상황,

그러게 애초에 판단을 잘했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