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님과의 로맨스 [8] 상처

미니미니2004.09.16
조회1,944

꿈결 같기만 했던 이틀 동안의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가버리고 하연과 태윤은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많이 피곤했는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하연은 깊은 잠에 빠져버렸다.

 

 

태윤은 조심스레 하연의 집 앞에 차를 세우고 몸을 돌려 하연을 바라보았다. 자면서도 자신의 손을 놓칠세라 조금 헐거워지면 깨어 다시 잡고 잠이 들던 하연.

 

 

자신의 감정이 추억에서 비롯된 치졸하고 약한 것이라 욕먹어도 좋았다. 과거의 하연도 현재의 하연도 윤태윤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니까.

 

 

 

"흐아암~ 다 왔어? 깨우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잠에서 아직 덜 깨었는지 하연은 약간 멍한 표정으로 안아있었다. 

 

 

"하연아 사랑해."

 

 

태윤은 그런 하연을 끌어안고 귓가에 속삭였다. 하연도 팔을 내밀어 태윤을 끌어안았다. 대답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마음이 전달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여러가지 네게 말해주고 싶은 것도 말해야 할 것도 많지만 널 아프게 하는 일 없을꺼야. 그러니까 조금만 참고 날 믿어줘."

 

 

아마도 곤주와 태민.. 그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하연은 가슴 한구석이 철렁해왔다. 하지만 하연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태윤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진실하다는 것을 믿고 싶었다. 

 

 

"보내기 싫지만 아저씨 아줌마 걱정하실테니 얼른 들어가."

 

 

태윤은 두 손으로 하연의 얼굴을 꼭 잡고 짧게 입맞춤을 한 뒤 하연을 엘리베이터에 태워주었다. 닫히는 문 사이로 보이는 태윤은 강하고 오만한 왕자님이 아니라 하연을 사랑하는 부드럽고 약한 한 남자였다. 

 

 

 

 

"하연아 오늘 학교나가지?"

 

"네에~"

 

 

하연은 연말에 있을 시험을 대비해 오늘부터 도서관에 갈 생각이었다. 바쁘게 씻고 대충 옷을 입고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다. 

 

 

벌써 여름기운이 느껴지는 후덥지근한 아침이었다. 하연은 이맛쌀을 약간 찌푸리며 지하철 쪽으로 걸어내려왔다.

 

 

이틀 간의 여행과 태윤과 사귀게 된 것 모두 꿈처럼 느껴져서 현실로 문득 돌아온 자신은 무척 초라하게 느껴졌다.

 

 

 

"이하연!"

 

 

하연의 생각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흰남방에 청바지를 입은 수수한 차림의 태윤이 차에서 내렸다.

 

 

"어.. 태윤아...이 시간에 여기 왠일이야?"

 

 

"공주님 공부하러 가시는데 기사가 집에서 자고 있으면 되겠어? 너 태워주려고 왔지."

 

 

".........피곤할텐데 굳이 집까지 데리러 오니...."

 

 

그렇게 말은 하면서도 하연은 방금 전까지의 우울한 기분이 확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태윤은 운전을 하면서도 하연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특별한 말이 없어도 두 사람만으로 가득 채워지는 시간.

 

 

 

"그럼 공부 열심히 해. 저녁 때도 데리러 올께."

 

 

"진짜? 또 올꺼야? 안 바빠?"

 

 

"음~ 이제 회사 가서 일도와드리고, 영어랑 일어 수업 듣고 저녁 때 밴드 연습할꺼야. 밴드 연습 전에 너랑 같이 저녁 먹고싶은데 괜찮지?"

 

 

"응."

 

 

하연은 방긋 웃었다. 태윤은 아쉬운 듯 그런 하연의 손을 오랫동안 쥐고 있다가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고 손을 흔들며 도서관 문을 나섰다.

 

 

어린아이처럼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드는 태윤을 보며 열심히 손을 흔들던 하연은 문득 신기한 듯 태윤과 자신을 번갈아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발견했다.

 

 

경상대 킹카, 밴드부의 카리스마 보컬, 얼음왕자님 태윤이 저런 모습을 보이다니 남들이 보기에는 신기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연은 혼자 쿡쿡 웃으며 열람실로 들어왔다. 

 

 

 

 

 

"하연~ 밥먹으러가자."

 

 

점심시간이 되자 수정, 미라, 현재가 찾아왔다. 네 사람은 학교식당에서 간단하게 밥을 먹었다. 후식으로 쥬스를 마시며 미라가 하연은 째려보았다. 

 

 

 

"근데 너 우리한테 할 말 없어? 이틀이나 학교도 안나오고 오늘 아침에는 윤태윤이랑 같이 학교오고 말이야."

 

 

".......봤어?"

 

 

하연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며 입은 웃음을 짓는 기현상이 일어난다는 걸 알았다. 

 

 

 

"어머, 기집애~ 너 진짠가보네. 윤태윤이랑 사귀기로 한거야? 왠일이니, 왠일이야~"

 

 

 

하연은 간단하게 같이 별장에 갔었던 이야기와 사귀게 된 이야기를 하였다. 

 

 

 

"와~ 진짜 로맨틱하네. 생각보다 윤태윤 되게 괜찮다. 멋찐 남자이면서 너에게 일편단심이라. 축하해~ 요것아~"

 

 

 

미라와 수정은 수다스럽게 하연을 끌어안고 기쁨을 표현했다. 반면 현재는 심각한 표정으로 하연에게 말을 건냈다. 

 

 

"근데 그 사람은 그 애인이랑 헤어진거야? 확실히 해둬야해. 아님 네가 남의 애인 빼앗은 나쁜 여자가 되고, 그 사람은 양다리 걸치는 파렴치한이 되는거야."

 

 

"야~ 현재 너 말이 좀 심하잖아. 둘이 좋아해서 사귀는건데 뭐어때? 태윤도 기다려달라고 정리한다고 했다며."

 

 

"아니야. 현재 말이 맞아. 나도 곤주가 상처받을 거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안좋아. 남한테 피해주면서 이렇게 시작해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태윤이가 기다려달라고 했으니까 믿고 기다릴래."    

 

 

 

하연의 단호한 말에 현재가 웃으며 하연의 손을 툭 쳤다.

 

 

"그래, 그 정도 각오는 있어야지. 솔직히 나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

 

 

"야~ 멋진 척만 하고 현재 너 오늘 누님들한테 죽었다~"

 

 

왁자지껄한 친구들과 환하게 웃으며 하연은 친구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연아~"

 

 

어깨를 톡톡 치며 귓가를 간지럽히는 태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자 도시락을 든 태윤이 서있었다.

 

 

"와~ 우리 학교에 이런 곳이 있는줄 몰랐네."

 

 

태윤이 이끄는 대로 나무들이 빽빽히 우거진 언덕을 오르자 학교의 전경이 다 보이는 탁 트인 잔디밭이 나왔다. 여름이라 그런지 해가 많이 길어져 아직 환해서 경치도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웬 도시락이야?"

 

 

"아줌마한테 부탁드려서 싸달라고 했지. 매일 밖에서 사먹으면 지겹잖아."

 

 

태윤은 도시락을 펼쳐놓으며 말했다. 집에서 싼 도시락 치고는 엄청 거창했다. 삼단 찬합에 밥, 반찬, 과일까지.

 

 

"근데 반찬이 다 내가 좋아하는거다. 아줌마랑 나랑 식성이 잘 맞나보네."

 

 

오물오물거리며 열심히 먹으며 말하는 하연을 바라보며 태윤이 웃음을 지었다.

 

 

"어렸을 때 다 좋아했던 거잖아. 닭고기랑 쇠고기장조림, 오이무침, 계란. 지금도 좋아하니 다행이다."

 

 

"그걸 다 기억해?"

 

 

하연은 젓가락을 멈추고 태윤을 보았다.

 

 

"그럼~ 현재의 너에 대해서는 100% 알지 못하지만 옛기억은 아주 또렷하다구. 기다리라고 데리러 온다고 한 신부인데 그걸 기억하지 못할 수가 있겠어?"

 

 

하연은 갑자기 그 사소한 것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 태윤이 고맙고 그에게 미안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기에 자신은 충분한 사람인지 고맙고 미안해서 눈물이 나려고 했다.

 

 

"너는 과거까지 모두 기억해내려하지 않아도 돼.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그저 내 옆에서 현재의 나를 사랑해주기만 하면 돼. 그걸로 충분하니까."

 

 

태윤은 하연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맞닿은 그의 손의 따스함이 검은 눈동자 속에 비치는 하연의 모습이 진실임을 온몸으로 말하고 있었다.

 

 

 

 

 

"오늘도 왕자님이 데리러 오시는거야?"

 

 

가방을 싸고 있는데 수정이가 소곤소곤댔다. 하연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와~ 부러워라.  가을에 밴드부 공연하면 꼭 한 사람 소개시켜주라~"

 

 

하연이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태윤이 뒤에서 나타나 하연의 책을 들어주었다. 하연은 웃으며 태윤과 함께 수정에게 인사를 하고 도서관을 나왔다.

 

 

 

"오늘 차 한잔 하고 집에 갈까?"

 

 

매번 태윤이 하연이가 피곤하다고 집에 빨리 가야한다며 고집을 부렸는데 오늘은 태윤이 뜻밖의 제의를 하였다. 하연은 태윤이 무슨 할 말이 있는지, 혹시 곤주의 일은 아닌지 약간 긴장이 되었다.

 

 

"여기 저번에 곤주랑 같이 한번 왔었는데...."

 

 

뜻밖에도 태윤이 하연을 안내한 곳은 곤주에게 지난 이야기를 들었던 그 까페였다. 태윤이 약간 당황하더니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3년 전부터 곤주와 함께 자주 왔었던 까페야. 그 아이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겠지."

 

 

묘하게도 태윤의 입에서 곤주의 이름이나 '그 아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에 하연은 작은 질투를 느꼈다. 그 친근함이 느껴지는 말투라니...

 

 

"너에게 먼저 용서를 구할 것이 있어.

 

 

평생 너를 못잊을것 처럼, 한 시도 잊은 적 없는 것처럼 멋지게 말했지만 나 곤주와 지난 3년간 사귀어왔어."

 

 

알고 있었지만, 자신도 민재와 반년여를 함께 했지만 하연은 실망감과 함께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하연의 표정을 살피며 태윤이 말을 이었다.

 

 

 

"변명이나 비교는 하지 않을께. 그때는 너무 힘이 들었고, 너를 다시 만나는 것

이 가망없어 보였기 때문에 곤주에게 기대었어.

 

 

곤주에게는 상처가 되었겠지만 너를 마음에 담고 3년을 함께 했지.

 

 

하지만 지금 너를 만났고, 내 마음이 너에게 갔고, 또 너도 내 마음을 받아들여 주었으니 더이상 두 사람에게 다 나쁜 짓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어."

 

 

 

"........................"

 

 

 

"어제 지금 이 자리에서 곤주를 만나서 너를 다시 사랑하게 되었고, 너도 나를 받아주었다고 말했어. 그래서 더이상 사귈 수가 없다고 헤어지자고 했다."

 

 

 

"...............그랬더니?"

 

 

 

하연은 침을 꼴깍 삼켰다. 이 자리에서 자신도 곤주의 말을 들었었다. 자신은 태윤을 세상 무엇보다 사랑하고 그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짓도 하겠노라고 하였던 곤주의 비장한 그 고백을.

 

 

 

"...........많이 울더라."

 

 

 

".............................."

 

 

 

"내가 나쁜놈인건 맞지만 어쩔 수가 없잖아. 이기적이지만 나 너에게는 나쁜사람이 되기 싫다. 너에게는 상처도 기다림도 주고 싶지 않아.

 

 

너도 많이 불쾌하고 마음아프겠지만, 과거로 인한 상처와 나쁜 기억은 다 내가 감당할께.

 

 

내 곁에서 한걸음 한걸음씩 천천히 내게 다가와주겠니? 평범한 다른 사랑처럼 우리 처음부터 오래오래 함께 해 줄 수 있겠니?"

 

 

 

태윤의 고민과 가슴앓이를 하연은 알 것만 같았다. 남에게 상처주고 시작하는 사랑,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태윤을 좋아하지만 남들처럼 평범하게 작은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 불안정한 시작이 못내 불안하고 안타까웠지만 태윤을 사랑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 어느 떄보다 지금 잘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연은 작게 떨리고 있는 태윤의 손을 꼭 붙들어주었다.

 

 

"태윤아, 사랑해. 네 곁에 있을꺼야."

 

 

 

 

 

 

 

"오늘 저녁 때 아버지께서 바이어들 대접하는데 같이 가자고 하시네. 오늘은 집에 못데려다 줄 것 같다. 점심 때 갈테니 같이 밥먹자.

 

 

태윤의 전화를 받고 하연은 다시 도서관으로 들어왔다. 아직 태윤이 오려면 20분 가량 시간이 있어서 오전에 보던 것을 마무리하고 나가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등뒤로 인기척이 느껴졌다.

 

 

"잠깐 얘기 좀 하죠."

 

 

많이 아팠는지 핼쓱한 얼굴을 한 곤주가 서있었다. 죄지은 사람마냥 하연은 괜시리 주눅이 들어서 곤주를 따라나섰다.

 

 

까페테리아에서 마주 앉아 곤주가 아무말도 하지 않자 하연은 입술이 바싹바싹 말라오는 것만 같았다.

 

 

 

"오빠 얼마나 사랑해요?"

 

 

 

"............그게 무슨?"

 

 

 

"내가 그 까페에서 말했잖아요. 나는 오빠를 내 목숨보다 그 어떤 것보다 사랑한다고. 그 긴긴 시간동안 오빠만을 사랑하고 갖고 싶어했다고.

 

 

 그런 나보다 오빠 더 사랑해요?"

 

 

 

곤주는 어둡지만 강한 빛으로 하연을 쏘아보았다. 하연은 자신도 모르게 말을 더듬으며 말을 이었다.

 

 

 

"태윤이를 많이 좋아해. 너만큼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조금씩 더......."

 

 

하연은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찰싹 하는 소리와 함께 곤주가 힘껏 자신의 뺨을 때린 것이었다.

 

 

"고작!!! 고작 그런 생각으로 남의 남자를 빼앗아요? 고작 그 정도 마음으로? 오빠는!!! 오빠는 그정도 사람이 아니야!!!!

 

 

내게 오빠는 그 정도의 사람이 아니었다구!!! 네가 뭘알아? 뭘 알고 고작 그런 마음으로 내게서 오빠를!!!!!"

 

 

 

곤주는 의자에서 일어나 머리칼을 휘날리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하연은 멍하니 맞은쪽 뺨을 감싸쥐고 있었다. 그저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안되는걸까.

 

 

 

"..........미안해.........미안해......"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채 하연은 용서를 빌었다.

 

 

"미안해? 오빠와 내가 같은 마음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짓밟고 눈물 흘리게 만들고 미안하다고?"

 

 

 

"류곤주!! 그만두지 못해? 이게 무슨 짓이야!!! 하연아 괜찮아? 어디 봐."

 

 

갑자기 나타난 태윤이 곤주를 밀고 하연을 붙들었다. 헝클어진 머리나 당황한 눈동자가 하연의 마음을 아프게했다. 태윤의 뒷쪽에는 수정이와 미라가 서 있었다.

 

 

"야!!!"

 

 

태윤에게 떠밀려서 멍하게 서 있던 곤주가 하연을 잡고 있는 태윤을 보더니 다시끔 달려들었다. 태윤이 곤주의 양팔을 잡으며 뒤로 물러나자 곤주는 들고있던 백을 휘둘렀다.

 

 

백에 달려있는 얇은 금장장식이 예리하게 하연의 팔에 상처를 내었고 곧 붉게 부풀어 올라 핏방울이 방울방울 떨어졌다.

 

 

 

"류곤주 너 왜 이러니?"

 

 

태윤은 하연의 팔을 보고 손을 올렸다가 다시 내리며 곤주를 타이르듯이 말했다. 곤주는 눈에 독기를 품고 주먹으로 태윤을 내리치며 말했다.

 

 

 

"나는 뭐야!! 오빠 나는 뭐였어!!! 하연이란 저 여자의 빈껍데기란 걸 알면서도 오빠를 기다리고 사랑했던 나는 뭐냐고!!! 22년 동안 오빠를 사랑해온 나는 뭐야!!! 뭐냐고!!!!"

 

 

 

곤주의 울부짖음은 이내 사그라들며 흐느낌이 되었다. 태윤은 자신에게 기대오는 곤주를 뗴어놓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하다. 하지만 더이상 거짓말하고 싶지 않아. 진짜 미안하다. 하지만 하연에게는 상처주지마. 내가 다 받을께. 그러니까 하연이에게는 더이상 이러지마."

 

 

 

애원하는 듯한 태윤의 말에 곤주가 다시 고개를 처들고 또박또박 말을 이었다.

 

 

 

"두 사람 다 절대 용서하지 않을꺼야. 이렇게 내 마음에 못박고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두 사람 사랑하게 된 거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내가 만들어줄꺼야.

 

각오해!!!!"

 

 

 

곤주는 비틀대며 걸어나갔다.

 

 

 

"누나.............이게 무슨..........."

 

 

 

곤주의 나가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던 하연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입구에 서 있는 태민을 발견했다. 또 한 사람의 상처받을 사람.

 

 

정말 곤주의 말대로 태윤과 자신은 잘못된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하연은 너무 머리가 아파왔다.

 

 

 

 

 

왕자님과의 로맨스 [8] 상처어제 못 올려서 죄송해요. 정말 말했던 대로 너무 바빠서 글도 못올리고 죄송합니다. 오늘 껀 대신 좀 길게 써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추천 많이 해주셔서인지 금메달이 달려있어서 넘 기분이 좋아요~ 음하하~

 

오늘도 추천 많이 해주시구요 제가 시간마다 답글 확인하러 들어오거든요. 답글 보믄 기분이 진짜 좋아요~ 많이많이 남겨주세요. 기분좋은 하루 되시구요~ 왕자님과의 로맨스 [8]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