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슴엄마 울 딸래미때문에 십년 감수했어요

앞뒤왕짱구2004.09.16
조회879

어제 내내 바람이 그리 불더니 오늘은 종일 비가 오려나 보네요

어제 잠깐 이었지만 정말 가슴 내려앉는 일이 있었거든요

얼마전에 16개월된 쌍둥이 하나 업고 하나 안고 울 딸래미데리고

놀이터 가려다 허리를 다쳐서 며칠 고생했거든요(집이 4층이거든요)

그래서 병원가는거 아님 혼자 셋 데리고 외출하는건 삼가고 있는데

딸래미가 유치원갔다와서 4시나 되니깐 심심하다고 놀이터가자고

노래를 부르더라구요

나 힘들다고 너무 애들 가둬놓고 키운는거 같아 큰맘먹고

애들 끌고 놀이터에 가서 시소도 태워주고 미끄럼틀도 태워주고

한참 잼나게 노는데 갑자기 비가 오는거예요

그래서  울딸래미더러 보오니깐 집에 가자 그러구 전 왕짱구 원은 유모차태우고

왕짱구 투는  등에 업구 가려구 보니 울 딸래미가 없는거예요

비가 갑자기 많이 쏟아져서 울 짱구들 비 맞을까바 정자에 피해서 아무리 두리번거리며

찾아봐도 보이지않고 ...

순간 울딸래미 누가 데리고 갔으면 어떻게하나...

그 짧은 순간에  별의별 상상이 다 들더라구요

다른 엄마들이 5살이니까 아마 혼자 집에 찾아갔을거라  그러면서

넘 걱정말라고 하는데 놀이터에서 집까지 좀 걸리거든요

혼자 집에 찾아가기야하겠지만   그래도 가슴이 벌렁벌렁 진정이 안되더군요

요즘 세상이  별스런 일도 많쟎아요

마침 아는 애기엄마가 있어서 유모차에 탄 애는 봐 달라고 맡기고

애 업고 비 속을 뛰면서 신랑한테 전화해야겠다는 생각에 공중전화를 찾으니

고장이라네요 슈퍼에 들어가 사정얘기하고 전화를 빌려  간신히

신랑한테 이만저만하니깐 빨랑오라구...

울 신랑 지금 거래처갈려구 고속도로 탔다구 ..

왜 한눈 팔아서 애는 잃어버리고하냐구 소리만 버럭 지르고....

 혹시나해서 정신없이 집까지 뒤어가는데 집 근처에서 울 딸래미

우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비는 쫄딱 맞아서  엉망이구 눈물 콧물  범벅이 되서...

되려 나한테" 엄마 어디 갔었어.." 하면서 우는데...

엄마 뒤에 따라오는 줄 알고 가다 엄마가 안 보이니깐 엄마 잃어버린줄 알고

집으로 간건데...

잠깐이었지만 울 딸래미 잃어버린 줄 알고 얼마나 놀랬던지...

울 신랑한테 애 찿았다고 전화하니깐  벌써  회사에 전화해서

자기가 가려던 거래처에 다른 직원 가라고하고 자긴 차 돌려서 집으로

가고 있다고... 애 야단 많이 치지말라구...

침착하게 집에 먼저 갔겠거니 하고 집에 가봤으면  신랑이나

그 직원 헛걸음 안했을텐데...

워낙 새가슴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