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의 통로가 복원된 연아의 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여 타통 후 삼일 만에 자신의 공력을 전부 복원하였다. 복원된 것만이 아니라 신의의 공청석유에 힘입어 내력이 한층 더 증강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운공요상하며 길을 가다보니 어느새 군산이 하룻길로 가까워지고 쌀쌀한 날씨는 초겨울의 스산함마저 느끼게 하였다. 아직 산야에는 붉고 푸름이 혼재하건만 어찌 북풍이 벌써 불어 옷깃을 여미게 하는지.....
몸이 힘들고 아플 때에 생각나는 게 가족이라 했는데 천애고아인 연아에게 가족애를 느끼게 하여준 사람이 있다면 유선과 만홍루주였다. 특히 아플 때 만홍루주의 생각을 하게 되는 게 이상하기도 했지만 지금 무척 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어서 쉬었다가 가자는 일행의 말을 듣지도 않고 부지런히 길을 재촉하는 것이었다.
동정호의 습기 찬 바람이 느껴질 쯤에야 서서히 마차를 몰게 하며 주변을 살필 여유를 갖게 되었다.
“벌써 한기가 도는군요.”
“음.... 신의께서 무당에 가신 후에 아직 전갈이 없으니...”
“에? 동문서답을 하고 있네요...”
“어! 내가 또 딴생각을 하고 있었군. 미안,.... 왜 아직 연락이 없을까?”
“우리가 움직이고 있는데 어찌 알겠어요? 어디로 연락을 해요?”
“그렇지? 취개 노형님은 왜 아직 연락이 없지?” 진천장에서 헤어진 후로 한번도 볼 수 없었다. 거의 매일 얼굴을 마주치며 보내다가 한동안 안보이니... 혹여 개방에도 무슨 변고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만홍루가 아닌 고묘로 가야하기에 연아는 군산에서 마차를 보내고 육룡에게 객전에서 쉬고 있으라하고는 영충과 유선만을 데리고 고묘에 가게 되었다.
비석을 밀어 문을 열자 “누구냐?” 날카로운 외침이 들리더니 “어머, 공자님 어서 오세요.”
“음... 루주께서 지금 계신가요?”
“예, 지금 막 돌아오셨는데 마침 제 떼에 도착하셨군요. 어서 들어가시지요.”
고묘속의 회청에 들어서니 “어서 오시게. 소림의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래 몸은 완쾌되었나?” 연아의 손을 쥐어잡고 걱정스레 묻는다. “죄송합니다. 심려를 끼쳐 드려서... 모두 염려해주시고 유선이 도와준 덕분에 겨우 완치하였습니다.”
“네가 수고 많았구나.”
“아이 루주님 그러지 마세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걸요.”
“그래, 그래야지.” 유선의 손을 감싸 쥔 루주는 유선을 살며시 끌어당겨 가볍게 안아주었다.
“얼굴이 많이 상했구나. 어서 좀 쉬어야겠다.” 하며 시비에게 설연실로 죽을 끓이라 지시하였다.
‘설연실..... 귀하디 귀한 설연실로 죽을 끓인다.... 일반인들은 감히 구경도 못하는 귀한 설연실로?’
연아는 만홍루주의 마음씀씀이가 너무 고마웠다. 그때 기향이 밝은 얼굴로 들어섰다. “돌아오셨네요?”
“아! 예, 이제 괜찮으십니까?”
“그래요. 공자께서 저를 구해주셨는데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네요.”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하하하... 부창부수란 말이 실감 나는군....” 유선이 그 말을 알아듣고 얼굴을 붉혔다.
“우선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 하세.” 전부 탁자의 주변에 있는 의자에 앉자 루주가 직접 차를 따라 주면서 말하였다. “군산의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지금 무슨 이유에선지 유혼교도들이 자취를 감추고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어.”
“무슨 소문인데 이상하다고 하시는 겁니까?”
“음.... 장보도가 나타나 그것을 유혼교에서 탈취하여 이를 발굴하러 갔다는 소문이야.”
“장보도는 신기수사가 가지고 소림으로 갔다고 했는데 소림에서도 그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사실 물어 볼 수도 없었고요.”
“신기수사가 소림으로 가는 도중에 은신하였는데 유혼교에서 중도에 납치하여 최근에야 그것을 빼앗았다는 소문이야.”
“음... 그럼 큰일이군요.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 셈인데....”
“지금 나는 군산에 비밀리에 새로운 거점을 만들고 있는데 아직 한 달 이상은 걸려야 완성되기 때문에 쉽게 움직이지 못하네. 그러니 그들이 실제로 장보도를 탈취해 발굴을 하려는지 확인 해 볼 수도 없는 상태이고...”
“아, 그리고 자네가 잡아왔던 유혼교의 여자 말이야.”
“예, 지금 어찌됐습니까?”
“상태가 썩 좋지 않아. 거의 폐인이 되었는데 어떻게야 할지 모르겠네.”
“제가 좀 볼까요?”
“그래, 자네가 손을 좀 써주어야겠어. 그리 급한 건 아니니까 나중에. 그리고 초산에는 자네가 가주었으면 해.”
“초산에 장보도가 있다는 말인가요?”
“초산 비림에 장보가 매장되어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인지 모르잖아. 그리고 자네가 가지고온 각파의 진산지보 역시 초산에서 발굴했었으니 신빙성이 있는 소문이야.”
“신의께서도 몇 차례 시도하였다 그러시는데 결국 빈손이셨습니다.”
“장보도가 없을 때의 이야기지....”
“알겠습니다.”
“내가 몰래 키워놓은 사람들을 딸려 보내겠네. 이제 그들을 자네가 운용하여야 하네.”
“아직 변수가 많은데 이곳에서 ....”
“그건 걱정 말게. 아직 우리가 노출되지 않았고 얼마 안 있으면 노출되더라도 걱정할게 없을 테니까.”
“그들이 진천육룡에 비하면 어느 정도의 실력이 될까요?”
“음... 모르긴 몰라도 두 곱절 이상의 실력은 되니 안심해도 될 것이야.”
“네. 그럼 육룡을 이곳에 남기겠습니다. 제가 웬만큼 지도했지만 시일이 급하니 루주께서 대신하여 주시면...”
“그건 걱정 말게. 자네가 남긴 여러 무공을 체질에 맞게 전수시키도록 할 터이니”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이제 건너 방으로 가세. 나머지는 여기에서 우선 좀 있다가 각자 방에서 쉬도록 하고 기향이만 따라오게”
연아와 루주가 나가자 기향이 따라 나왔다. 회청의 건너에 있는 작은 문 앞에 서자 안에서는 작은 신음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사지가 묶여있는 여인의 눈에서는 푸른 인광이 돌며 몸을 비틀어대고 있었다. 얼마 전의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고 눈가에는 검푸른 기운이 감돌고 온 몸에서 진물이 흐르는 고약한 모습이었다. “음..... 이건 너무 심하게 진행되는군요.” 연아가 손을 내밀어 여인의 손목과 영인의 맥을 짚어 보고나서 급하게 손을 놀리기 시작하였다. 여인 전신의 중요 대혈을 제압하여 더 이상의 통증이 없도록 조치를 하고 여인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자 신의의 장독 해독제를 일단 먹였다. 문제는 체내의 고독을 제거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여자교인들은 독장으로 금제를 하였으나 이 여자에겐 고독까지 사용하였으니.....
누군가가 이여자의 고독에게 중간 숙주노릇을 하여야 하는데 누가 할 수 있을 것인가?
여자가 독장으로 인하여 심박통을 느끼기 시작하면 더 이상의 시간이 없기에 해독제를 먼저 사용하였지만 완벽한 해독이 되면 고독이 즉시 활동을 시작하기에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연아는 영충을 불러 이 사실을 이야기 하고 같은 유혼교도였으니 도와달라고 부탁하였다. “주공의 지시이니 무조건 하겠습니다.”
“고맙소. 차후에 이 여인과 영충이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은데...”
“그건 치료 후에 이 여자의 말을 들어보시고 결정하시지요.”
“알겠소.”
먼저 고독을 중간숙주에게 옮긴다는 것은 남녀의 화합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중간숙주에게로 옮겨지고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 영충이 전해 만홍루의 기녀에게 옮기듯 제거하는 것이 방법이었다. 결국 영충은 고독에 두 번이나 중독 되는 기구한 운명이었다. 모두가 자리를 피하고 연아와 영충만이 남아 영충이 여인의 옷을 제거하고 연아의 지시를 기다렸다. 연아는 해독이 되어가는 시간을 보고 있다가 영충에게 지시하였다. 지금부터 시작하라고...... 아무런 반응도 없는 여자와 영충이 결합되자 고독은 자연스럽게 영충의 몸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일을 마친 영충이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이젠 어찌 합니까?”
“먼저 여자의 몸을 가려주시고 물러서십시오.” 영충이 홑이불로 여인의 몸을 덮고 물러섰다.
“잠시 기다리세요.” 여인의 손목을 잡고 맥을 읽던 연아가 “이제 깨울 것 입니다.” “이 여자에게 사실대로 이야기 하고 일주일 후에 제가 영충의 고독을 제거 할 때에 이여자의 도움을 청하겠습니다.”
“음..... 꼭 그리해야 합니까?”
“왜? 이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아닙니다. 제 팔자에 이런 미녀를 아내로 어찌 얻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 여자의 의사도 묻지 않았기에....”
“이미 취하지 않으셨습니까? 스스로 고독에 감염되면서까지 그녀를 살렸는데....”
“음.....” 연아가 그여자의 요혈을 풀어주며 진기를 운용할 수 있게 추나하였다. “으..음....” 해독이 되었으나 아직 온몸의 짓물렀던 상처의 고통이 남아있는 채로 깨어났다. “정 알아보시겠습니까?”
“음... 당....당신은 추면유룡이 주대협이 아닙니까?”
“이제 정신이 드셨군요.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장독은 이미 해독되었습니다.”
염려해주시는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리플 달아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에 저도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렇게 쓰다보니 여러분들도 뵐수있을것 같아 기쁘고요, 100회 채울때에는 자축연이라도 하고싶군요.ㅎㅎㅎ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경제가 말이 아닌것을 피부로 깨닫게 되는데 그래도 희망을 갖지고 이겨내야지요? 여러분들의 건승하심을 기원합니다.
醜面游龍 (63)
일단 기의 통로가 복원된 연아의 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여 타통 후 삼일 만에 자신의 공력을 전부 복원하였다. 복원된 것만이 아니라 신의의 공청석유에 힘입어 내력이 한층 더 증강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운공요상하며 길을 가다보니 어느새 군산이 하룻길로 가까워지고 쌀쌀한 날씨는 초겨울의 스산함마저 느끼게 하였다. 아직 산야에는 붉고 푸름이 혼재하건만 어찌 북풍이 벌써 불어 옷깃을 여미게 하는지.....
몸이 힘들고 아플 때에 생각나는 게 가족이라 했는데 천애고아인 연아에게 가족애를 느끼게 하여준 사람이 있다면 유선과 만홍루주였다. 특히 아플 때 만홍루주의 생각을 하게 되는 게 이상하기도 했지만 지금 무척 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어서 쉬었다가 가자는 일행의 말을 듣지도 않고 부지런히 길을 재촉하는 것이었다.
동정호의 습기 찬 바람이 느껴질 쯤에야 서서히 마차를 몰게 하며 주변을 살필 여유를 갖게 되었다.
“벌써 한기가 도는군요.”
“음.... 신의께서 무당에 가신 후에 아직 전갈이 없으니...”
“에? 동문서답을 하고 있네요...”
“어! 내가 또 딴생각을 하고 있었군. 미안,.... 왜 아직 연락이 없을까?”
“우리가 움직이고 있는데 어찌 알겠어요? 어디로 연락을 해요?”
“그렇지? 취개 노형님은 왜 아직 연락이 없지?” 진천장에서 헤어진 후로 한번도 볼 수 없었다. 거의 매일 얼굴을 마주치며 보내다가 한동안 안보이니... 혹여 개방에도 무슨 변고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만홍루가 아닌 고묘로 가야하기에 연아는 군산에서 마차를 보내고 육룡에게 객전에서 쉬고 있으라하고는 영충과 유선만을 데리고 고묘에 가게 되었다.
비석을 밀어 문을 열자 “누구냐?” 날카로운 외침이 들리더니 “어머, 공자님 어서 오세요.”
“음... 루주께서 지금 계신가요?”
“예, 지금 막 돌아오셨는데 마침 제 떼에 도착하셨군요. 어서 들어가시지요.”
고묘속의 회청에 들어서니 “어서 오시게. 소림의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래 몸은 완쾌되었나?” 연아의 손을 쥐어잡고 걱정스레 묻는다. “죄송합니다. 심려를 끼쳐 드려서... 모두 염려해주시고 유선이 도와준 덕분에 겨우 완치하였습니다.”
“네가 수고 많았구나.”
“아이 루주님 그러지 마세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걸요.”
“그래, 그래야지.” 유선의 손을 감싸 쥔 루주는 유선을 살며시 끌어당겨 가볍게 안아주었다.
“얼굴이 많이 상했구나. 어서 좀 쉬어야겠다.” 하며 시비에게 설연실로 죽을 끓이라 지시하였다.
‘설연실..... 귀하디 귀한 설연실로 죽을 끓인다.... 일반인들은 감히 구경도 못하는 귀한 설연실로?’
연아는 만홍루주의 마음씀씀이가 너무 고마웠다. 그때 기향이 밝은 얼굴로 들어섰다. “돌아오셨네요?”
“아! 예, 이제 괜찮으십니까?”
“그래요. 공자께서 저를 구해주셨는데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네요.”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하하하... 부창부수란 말이 실감 나는군....” 유선이 그 말을 알아듣고 얼굴을 붉혔다.
“우선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 하세.” 전부 탁자의 주변에 있는 의자에 앉자 루주가 직접 차를 따라 주면서 말하였다. “군산의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지금 무슨 이유에선지 유혼교도들이 자취를 감추고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어.”
“무슨 소문인데 이상하다고 하시는 겁니까?”
“음.... 장보도가 나타나 그것을 유혼교에서 탈취하여 이를 발굴하러 갔다는 소문이야.”
“장보도는 신기수사가 가지고 소림으로 갔다고 했는데 소림에서도 그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사실 물어 볼 수도 없었고요.”
“신기수사가 소림으로 가는 도중에 은신하였는데 유혼교에서 중도에 납치하여 최근에야 그것을 빼앗았다는 소문이야.”
“음... 그럼 큰일이군요.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 셈인데....”
“지금 나는 군산에 비밀리에 새로운 거점을 만들고 있는데 아직 한 달 이상은 걸려야 완성되기 때문에 쉽게 움직이지 못하네. 그러니 그들이 실제로 장보도를 탈취해 발굴을 하려는지 확인 해 볼 수도 없는 상태이고...”
“아, 그리고 자네가 잡아왔던 유혼교의 여자 말이야.”
“예, 지금 어찌됐습니까?”
“상태가 썩 좋지 않아. 거의 폐인이 되었는데 어떻게야 할지 모르겠네.”
“제가 좀 볼까요?”
“그래, 자네가 손을 좀 써주어야겠어. 그리 급한 건 아니니까 나중에. 그리고 초산에는 자네가 가주었으면 해.”
“초산에 장보도가 있다는 말인가요?”
“초산 비림에 장보가 매장되어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인지 모르잖아. 그리고 자네가 가지고온 각파의 진산지보 역시 초산에서 발굴했었으니 신빙성이 있는 소문이야.”
“신의께서도 몇 차례 시도하였다 그러시는데 결국 빈손이셨습니다.”
“장보도가 없을 때의 이야기지....”
“알겠습니다.”
“내가 몰래 키워놓은 사람들을 딸려 보내겠네. 이제 그들을 자네가 운용하여야 하네.”
“아직 변수가 많은데 이곳에서 ....”
“그건 걱정 말게. 아직 우리가 노출되지 않았고 얼마 안 있으면 노출되더라도 걱정할게 없을 테니까.”
“그들이 진천육룡에 비하면 어느 정도의 실력이 될까요?”
“음... 모르긴 몰라도 두 곱절 이상의 실력은 되니 안심해도 될 것이야.”
“네. 그럼 육룡을 이곳에 남기겠습니다. 제가 웬만큼 지도했지만 시일이 급하니 루주께서 대신하여 주시면...”
“그건 걱정 말게. 자네가 남긴 여러 무공을 체질에 맞게 전수시키도록 할 터이니”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이제 건너 방으로 가세. 나머지는 여기에서 우선 좀 있다가 각자 방에서 쉬도록 하고 기향이만 따라오게”
연아와 루주가 나가자 기향이 따라 나왔다. 회청의 건너에 있는 작은 문 앞에 서자 안에서는 작은 신음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사지가 묶여있는 여인의 눈에서는 푸른 인광이 돌며 몸을 비틀어대고 있었다. 얼마 전의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고 눈가에는 검푸른 기운이 감돌고 온 몸에서 진물이 흐르는 고약한 모습이었다. “음..... 이건 너무 심하게 진행되는군요.” 연아가 손을 내밀어 여인의 손목과 영인의 맥을 짚어 보고나서 급하게 손을 놀리기 시작하였다. 여인 전신의 중요 대혈을 제압하여 더 이상의 통증이 없도록 조치를 하고 여인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자 신의의 장독 해독제를 일단 먹였다. 문제는 체내의 고독을 제거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여자교인들은 독장으로 금제를 하였으나 이 여자에겐 고독까지 사용하였으니.....
누군가가 이여자의 고독에게 중간 숙주노릇을 하여야 하는데 누가 할 수 있을 것인가?
여자가 독장으로 인하여 심박통을 느끼기 시작하면 더 이상의 시간이 없기에 해독제를 먼저 사용하였지만 완벽한 해독이 되면 고독이 즉시 활동을 시작하기에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연아는 영충을 불러 이 사실을 이야기 하고 같은 유혼교도였으니 도와달라고 부탁하였다. “주공의 지시이니 무조건 하겠습니다.”
“고맙소. 차후에 이 여인과 영충이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은데...”
“그건 치료 후에 이 여자의 말을 들어보시고 결정하시지요.”
“알겠소.”
먼저 고독을 중간숙주에게 옮긴다는 것은 남녀의 화합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중간숙주에게로 옮겨지고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 영충이 전해 만홍루의 기녀에게 옮기듯 제거하는 것이 방법이었다. 결국 영충은 고독에 두 번이나 중독 되는 기구한 운명이었다. 모두가 자리를 피하고 연아와 영충만이 남아 영충이 여인의 옷을 제거하고 연아의 지시를 기다렸다. 연아는 해독이 되어가는 시간을 보고 있다가 영충에게 지시하였다. 지금부터 시작하라고...... 아무런 반응도 없는 여자와 영충이 결합되자 고독은 자연스럽게 영충의 몸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일을 마친 영충이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이젠 어찌 합니까?”
“먼저 여자의 몸을 가려주시고 물러서십시오.” 영충이 홑이불로 여인의 몸을 덮고 물러섰다.
“잠시 기다리세요.” 여인의 손목을 잡고 맥을 읽던 연아가 “이제 깨울 것 입니다.” “이 여자에게 사실대로 이야기 하고 일주일 후에 제가 영충의 고독을 제거 할 때에 이여자의 도움을 청하겠습니다.”
“음..... 꼭 그리해야 합니까?”
“왜? 이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아닙니다. 제 팔자에 이런 미녀를 아내로 어찌 얻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 여자의 의사도 묻지 않았기에....”
“이미 취하지 않으셨습니까? 스스로 고독에 감염되면서까지 그녀를 살렸는데....”
“음.....” 연아가 그여자의 요혈을 풀어주며 진기를 운용할 수 있게 추나하였다. “으..음....” 해독이 되었으나 아직 온몸의 짓물렀던 상처의 고통이 남아있는 채로 깨어났다. “정 알아보시겠습니까?”
“음... 당....당신은 추면유룡이 주대협이 아닙니까?”
“이제 정신이 드셨군요.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장독은 이미 해독되었습니다.”
염려해주시는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리플 달아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에 저도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렇게 쓰다보니 여러분들도 뵐수있을것 같아 기쁘고요, 100회 채울때에는 자축연이라도 하고싶군요.ㅎㅎㅎ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경제가 말이 아닌것을 피부로 깨닫게 되는데 그래도 희망을 갖지고 이겨내야지요? 여러분들의 건승하심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