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난 안그럴줄 알았는데..

전망2004.09.20
조회355

 

 

정말 난 안그럴줄 알았는데..

 

며칠전 친구랑 점심을 같이 먹으며 차 얘기가 나왔다. 남자친구 상훈이가 우리집보다

비싼 외제 승용차로 바꿨다는 얘기를 지나가는 말처럼 했는데 상훈이는 2년마다 그렇게

멋진차를 바꿔 타며 나랑은 같은 시내 고급 주택에 산다.

 

상훈이는 부모님께서 키워주신것 외 경제적으로 지원받은 것은 10원 한장 없지만

사업가로 크게 성공하여 자신의 부모형제는 물론 주위를 두루 챙겨 그 친구를 싫어하는

사람은 커녕 모두 칭찬이 자자한 그런 친구이다.

 

그 친구와 같이 일하는 친구의 말에 의하면 사업에 놀라운 능력이 있다고 평가 한다.

어린시절 같이 놀았던 친구가 중년이 된 어느날 저만치 앞서가니 오늘 나는 내가

게으르고  왠지 바보처럼 느껴지는 것은..

 

가끔 사람들이 자신의 친구가 성공했다는 얘기 듣고 기가 죽는다고 말할때 나는 친구

삶은 친구 삶인데 왜 기가 죽어..? 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그것이 내게 일어나니 이제

그 마음이 이해가 간다. 정말 난 안그럴줄 알았는데..

 

상훈이는 나랑 같은 일가이며 아버지께서 예전에 시골에서 머슴을 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성품이 점잖으시고 어머니 역시 양반으로 말과 행동에 품위가 있는 분이라고

그분을 잘 아시는 친정아버지께서 말씀하신다.

 

상훈이 어머니께서는 당신의 아들이 크게 성공했지만 아들의 친구들과 말씀하실때

존대어를 사용할뿐만 아니라 남들에게 넉넉한 인정을 베풀며 덕을 쌓고 사신다고 한다.

그 부모의 그 아들이라서일까..

 

상훈이도 요즘 같은 세상에 보기 드물게 사람 좋기로 유명하다.

남의 어려운 일을 결코 못본척 아니하며 자신의 부모님과 장인장모님께 아름드리 집을

지어 드리고 생활비도 넉넉하게 드리는 그런 효자이다.

 

일년에 한두번 친구들을 위해서도 적지 않는 돈을 선듯 내놓는다.

상훈이가 복을 누리고 사는 것을 나는 이해를 한다. 어린날 그 선한 눈동자와 고운

심성을 나는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서른이 되도록 직장 생활 재미에 푹 빠져 있을때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자신의

주위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해줄려고 노력했던 마음이 따뜻한 친구 였으며 내가 힘들때

연락하면 언제나 다정하게 다가와 주는 친구이다.

 

그런데 그 친구가 지금 나보다 너무 멀리 앞서가니 정말 내 친구인지 의문이 생기고

거리감이 느껴지며 나는 상대적으로 못난이가 되는것 같다. 정말 나만은 그런 느낌이

없을 줄 알았는데 하지만 내 친구 상훈이의 사업이 날로 번창하길 진심으로 빈다.

 

정말 난 안그럴줄 알았는데.. 

 

Over the Rainbow + What a Wonderful World - Aselin Debison(90년생이며 래미안 광고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