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부모님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js2004.09.21
조회927

너무 오랬만에 글을 올리네요...

한 1년 됐으려나... -_-;;;

너무 갑갑해서요.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결혼할 남자와 동거를 하며, 매우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생이구요. 남자친구는 저희 학교 근처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 일 없이 잘 지내다 지난 여름방학 저는 경력을 쌓기위해 강원도로 실습을 나갔습니다.

그 소식은 알리고 알려져, 예비 시부모님들께 알려지게 되었죠.

결국, 실습하는 기간동안 예비 시부모님들은 제가 일하는 곳으로 오셨고,

그곳에서 투숙을 하며 관광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일은 이렇습니다.

첫번째날, 제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저는 휴무를 얻었습니다.

부모님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기숙사로 돌아와 외로워하고 있던 차에

예비 시아버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실습지에 와 있으니 얼른 나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실습지와 기숙사의 거리는 차로 약3~5분, 도보로 25~30분이 걸립니다.

조금 늦은 시간이라서 저는 셔틀버스를 타지 못하고, 실습지까지 무작정 뛰었습니다.

이제까지 좋게 쌓여진 예비 시부모님들의 생각을 바뀌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죠.

가까스로 실습지에 도착해서 예비 시부모님들을 만나뵙고, 얼떨결에 식사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제 부모님과 거한 식사를 하고난 후여서 전 그리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술도 한잔씩 하고, 예비 시아버님은 저에게 내일 강원도 관광을 갈건데 너도 가지 않을거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저는 첫번째날 이미 휴무를 받은터라 내일은 조금 힘들거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자, 예비 시아버님은 본인이 알아서 처리하시겠다며 내일 출근하자마자 연락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날 다시 기숙사로 돌아오면서 그 분들에게 매우 고마워했습니다.

내가 일하는 곳까지 굳이 오셔서 절 생각해서 같이 놀러가신다니 얼마나 감사했겠습니까...

 

두번째날,

아침이 되어, 저는 출근하자마자 사무실로 안가고 예비 시부모님이 계신 방으로 갔습니다.

아침인사를 드리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예비 시아버님 덕에 여차저차해서 두번째날도 휴무를 얻을 수 있게 되었죠.

휴무를 얻는 중간중간 예비시어머님과, 남자친구의 작은누나는 매우 절 싫어하는 눈치더라구요.

(실습지에 오신 분들은 예비 시부모님과, 남자친구의 작은누나와 작은누나 남편이 같이 왔습니다)

어찌됐든, 결국엔 5명이서 강원도 관광을 가게 되었습니다.

실습지 주변의 관광을 하면서 전 내심 남자친구가 없어서 매우 외로웠습니다.

하지만, 잘 대해주시는 예비 시부모님 덕에 전 위안을 삼을 수 있었지요.

늦은 오후가 되어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다시 숙소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숙소로 돌아와 쉬고 전 다시 기숙사로 돌아왔습니다.

 

세번째날,

예비 시부모님들께서 고향으로 가시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두번째날과 같이 출근하자마자 그분들을 뵙고, 인사하고

정오에 있는 차를 타실때까지 배웅을 해 드렸습니다.

 

 

예비 시부모님들과 이런 좋은 기억들을 남기며 저는 그분들에게 매우 고마워했고,

실습지에서 일이 너무 힘들어도 잘 버텨낼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실습지에서 제가 하는일은 하우스키핑의 일로 1명이 1층을 맡아 청소를 하는 것입니다. 제가 맡은 층은 15개의 객실이 있었고, 한개 객실당 15개의 린넨이 있습니다. 그 린넨을 혼자서 다 교체하는 것입니다. 매우 힘들죠. 혼자서 방을 30개씩 청소할 때도 있으니까요)

아무리 힘들어도 전 기분좋게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남자친구 나에게 하는말이 예비 시부모님께서 제게 무척이나 화를 내신다는 것입니다.

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와 같이 했던 시간들중에 제가 그리 피해를 준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물론,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과 제가 생각하는 것은 차이가 있겠지만

전 정말 그렇게 버릇없게 굴지는 않았습니다.

남자친구의 말로는 제가 예비 시아버님에게 꼬리를 쳤으며,

첫번째날 예비 시아버님께서 저를 데리러 기숙사까지 오셨으며,

두번째날 아침, 아침식사를 한 후 상을 치울때 제가 손하나 까딱 안했으며,

예비 시부모님께서 돌아가신 이후로 제가 안부인사 한 통 안했다는 것입니다.

위의 이 세가지 이유로 인해 전 예비 시댁과는 매우 불편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실제는 이렇습니다.

예비 시아버님은 처음 절 보셨을 때부터 절 이뻐라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애교도 심하게 없는터라 곰같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그런제가 어떻게 시아버님에게 꼬리를 칠 수 있겠습니까...

전 지금의 제 남자친구를 너무너무 소유하고싶어 죽겠는 사람입니다.

제가 미치지 않은이상 남자친구를 두고, 그 분에게 왜 꼬리를 치겠습니까...

첫번째날 예비 시아버님께서 절 기숙사로 데리러 오셨다고...,

정말 황당해서... 저 그 한여름에 땀빼고 30분거리를 열심히 뛰어갔습니다.

두번째날 아침, 아침식사 한 후 반찬 안 치웠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설겆이한건 왜 빼놓고 말씀하시는지...

예비 시부모님께 전화 못드린거 제 잘못입니다. 인정합니다.

굳이 구차한 변명을 하자면,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저 정말 힘들게 일합니다.

거기서 일하면서 저 한달만에 7kg빠졌습니다. 일 끝나고 기숙사가면 무조건 잡니다.

물론,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그렇구요.

제 부모님에게도 전화한통 못 드렸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제가 모두 잘못한건가요???

왜 그분들 입장에서만 생각하시는 건지...

앞으로 결혼해서 그분들과 마주칠것을 생각하면, 앞일이 막막합니다.

제 부모님은 아직 이 사실을 모르십니다. 그저 그분들이 실습지에 찾아오신것만 알고 계십니다.

남자친구를 전 매우 사랑합니다. 그래서, 참으려고 하고 있지만

그분들이 돌아가셔서 예비 시어머니와 남자친구 작은누나가 제 욕을 그렇게 적나라하게 했다는걸 생각하면

정말 황당합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p.s: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시면 정말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전 남자친구를 매우 사랑해서, 헤어질 생각은 없습니다.

예비 시부모님과 어떻게 관계를 회복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