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지와 폐백 집에서 하기

경험자2004.09.21
조회921

아까 어디서도 봤는데 이바지 폐백 돈주고 맞추는거 편키는 한데 양도 적고 무쟈게 비싸잖아요.

집에서 한번 준비해 보셔도 좋을것 같은데..

그럼 양도 많고 음식도 믿을 만 하고 좋거든요...이바지와 폐백 집에서 하기

 

저는 엄마랑 저랑 둘이서 이바지와 폐백 모두 준비했답니다.

 

== 이바지 ==

보통 결혼식 전날이나 당일 오고 가지요...

손님 접대용이라 종류와 양이 중요하죠. 그래서...

 

[과일] - 오렌지, 키위, 사과

오렌지 : 꼭 맛을 보고 사세요. 농수산물 시장 가시면 큰 박스에 약 3만원 대고 양도 많고 손님 접대도 편하니까 좋아해요

사   과  : 요즘 맛 좋잖아요. 하나 맛 보시고 다른 상자에서 하나 꺼내 넣어달라구 하심 좋을 듯 배보다 실패볼 확률이 낮고 가격도 싸고..

키    위 : 과일 두상자는 다들 많이 하잖아요. 거기다 저렴한 가격으로 한 상자 더 할 수 있는 미.. 그럼 과일도 3상자나 보냈다.. 그러심다.

 

[떡]

가격이 천차 만별이기 때문에 약간의 전략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먼저 고급 떡 한종류를 선택하세요. 낮개로 포장되는거 아시죠?

그걸로 한말 준비하시셔  보기 좋은 상을 차릴 수 있도록 하시고

그다음에 양에 승부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맛있는 인절미 같은 것이나 바람떡? 이런걸 쑥 넣은 것과 아닌것으로 구분해서 반말씩 하심 구색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고기]

맞추면 양념을 한 것을 먹기 좋게 쌓아 보낸다고 하는데... 집안마다 입맛이 다르고

잘못 보내면 고기 냄새 나서 보내고 돈들이고도 안 좋은 소리 듣기 쉽습니다.

그래서 동네 잘하는 식육점이나 마트의 수입 고기 점에서 좋은 고기를 얻을 수 있잖아요...

 

갈비 10근   안심 5근   국거리 5근 각각 포장해서 넣으시면 아주 폼나죠..

그러면서 양념된것 사는 가격 정도도 안 될겁니다.

국산으로 하심.. 약 40만원.. 수입으로 하심 좀 달라지죠...

 

[술]

교회 다니는 집은 잘 안하죠.

일반적으로 안 보내도 상관없구요.

만약 보내셔야 한다면 비싼 양주보다 마트에 가심 저렴하고 맛있는 와인 있잖아요..

그런걸로 보내심 될듯해요.

 

==  폐백 ==

[육포]

저희 엄마는 한 10일간 만드셨거든요. 집에서 직접.. 쉬워요.. 불고기 양념 해서요. 파리 못 앉게 덮어서 꾸둑 꾸둑 말리심 되요. 그럼 얼마나 저렴하게 엄청나게 많은 육표를 만들 수 있어요..

 

그럼 폐백 상에 빨강실이랑 파랑 실이랑 꽈배기 보양으로 꼬아서 묶고 그 위에 잣 좀 꿀 발라서 붙여두면 짱 폼나요. 돈 내고 하는 폐백 음식에선 절대로 그렇게 안 나오거든요.

먹지도 못하는 징그런 닭보다 백배 좋습니다.

 

[구절판]

먼저 시장에 가셔서 폼나는 구절판을 하나 사세요. 보통 만원이고 아주 폼나는게 2만원도 정도 안됨 깍아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손님 접대에 쓰이는 마른 안주 거릴 사세요. 그래서 남은건 집에서 손님 접대할때 쓰심 되거든요.

-새우절편 - 반 마른 새우 껍질 벗겨 놓은거 정말 맛있거든요.. 예술...

마트에 가면 아래것들 다 조금씩 넣어서 파는거 있잖아요.

-잣 - 끝에 꼬갈을 손으로 살짝 건드리면 떨어져요. 거기에 뒷산에서 따온 솔잎 뾰족한 부분을 찌르면 쏙 들어가요. 전에 장금이가 한거 보셨죠? 제가 해봐서 아는데 아주 쉬워요. 그래서 한 편을 채우세요.

 

-망고, 기타 열대 과일 말림 : 몇 칸 아주 쉽게 채워주죠

 

- 육포 - 만들어 놓은 육표를 가늘게 잘라서 한쪽 면만 빗살무늬로 가위질을 해요. 그래서 살살 말아주면 꽃 모양이 되요. 보통 오징어로도 많이 하는데 어차피 만든거니까... 좋아요.

 

-오징어 : 그냥 채쳐진 구이 올려도 되구요. 육포처럼 말아 올려두 되요. 아님 도톰한 쥐포 몇마리 사셔서 길게 잘라 놓아두 되구요

 

- 호두 : 그냥 통으로 올려두심 되죠.

 

기타 술안주로 쓰이는 마른 안주를 채우심 훌륭하죠.

 

[대추말이]

제가 할때는 약음 꽤를 못 내서 속까지 다 채우느라 대추값이 좀 들었는데요.

그게 다 꾀가 있더라구요.

전자 제품 대리점 가면 큰 스티로품 같은거 있잖아요..

그걸 틀로 해서 쿠킹호일로 동그랗게 쌓거나 쿠킹호일을 통으로 솔겅설겅 말아서 틀을 하나 만드세요.

 

그리고 대추를 살짝 설탕물에 담갔다 꺼내세요.

그럼 대추도 탱탱해지구 반들거려요.

그걸 바늘에 실 껴서 쭉~~ 이어주세요.

 

만들어 놓은 틀에 돌돌 말아가면서 올리시고 중간 중간에 이쑤시게로 고종해 주시면 튼튼해요.

그리고 꼭대기 부분에는 던질때 쓸 대추를 실에 꿰지 않고 그냥 한주먹 정도 올려두심 되요.

 

[밤말이]

 

대추와 같은 방법으로 하세요.

 

[술]

정종으로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거 그냥 와인으로 하셔도 좋을 듯..

 

이렇게 이바지와 폐백  폼나게 다 하고도 90만원 절대로 안 넘습니다.

돈은 돈대로 들이고 양은 양대로 작고 폼도 안나는 것보다 더 실속있고 알차지 않을까 해서요.

 

이바지 음식은 두고 두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더라구요.

누구내 집 가니까 과일이 몇 상자에 떡이 몇가지구 뭐 고기가 얼만큼에 등등등...

양도 아주 무시하지 못하죠..

 

당장 친척들 보기에 박스로 바리바리 많이 들어오는게... 훨씬 더 효과적이거든요...

 

한번 시도해 보세요...

 

요즘같은 불경기에 정말 괜찮다니까요..

생각보다 손도 별로 안 가구요...

 

그럼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