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부를때..<5>

레비쥬2004.09.22
조회820

은수는 혜주가 걱정할까봐 밖에서 한참을 앉아있다 들어갔다

 

 

 

" 다녀왔습니다 "

 

 

 

일부러 더 큰 소리로 말했다

 

 

 

" 왜 이렇게 늦었어? "

 

 

 

" 어??  응... 야근... "

 

 

 

" 벌써 부터 너무 부려 먹는거 아냐? "

 

 

 

" 부려 먹긴... 밥 있어? "

 

 

 

" 너 밥도 안먹었어? "

 

 

 

" 어? 응... "  

 

 

 

 

은수는 혜주가 차려준 밥을 맛있게 먹었다

 

 

 

 

 

" 아~~ 피곤해 "

 

 

 

" 빨랑 자.. "

 

 

 

 

은수의 눈은 벌써 반쯤 감겨 있었다

 

 

 

 

어제 늦게까지 일 한 탓인지 아침 잠 많은 은수는 정말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였다

무거운 눈꺼풀을 추스리며 회사로 왔다

 

 

 

 

" 은수씨 이제와? "

 

 

 

 

지은이 커피를 타며 인사했다

 

 

 

 

" 네.. 안녕하세요 "

 

 

 

" 은수씨!! "

 

 

 

" 네! "

 

 

 

" 이번주에 우리 MT 가는거 알아? "

 

 

 

" MT요? "

 

 

 

" 응.. 금요일 저녁에 가서 일요일에 올거야.. "

 

 

 

" 네.. "

 

 

 

은수는 여행가는걸 좋아했다

그러나 대학교 MT 이후로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금요일이 기다려졌다

 

 

 

 

점심시간이 되었을때 은수는 지은과 함께 사무실을 나오는데

엘리베이터 앞에 이사님이 있었다

 

 

 

" 식사하러 가세요? "

 

 

 

 

지은의 물음에도 그는 고개만 까딱하고 은수만 쳐다봤다

은수는 인사도 않고 얼른 고개를 돌렸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릴때도 지은 보다 먼저 빨리 내렸다

 

 

 

 

현채는 그녀의 행동에 화가났다

그녀의 말똥말똥한 눈동자를 마주보고 싶었다

 

 

 

 

은수는 그렇게 이틀동안 이사님을 피해 다녔다

 

 

 

 

" 은수씨!  준비 다 해왔지? "

 

 

 

금요일!!   MT 가는 날이다

 

 

 

 

 

출발하기 위해 다들 회사 정문앞에 모여 있었다

김과장 차와 신선호대리 차로 가기로 했다

근데 은수 눈에 익은 차 한대가 있었다

순간 은수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 왜 이렇게 안 내려 오시지? 어?  저기 오시네... "

 

 

 

 

은수가 고개를 돌렸을때 이사님이 걸어오고 있었다

' 맙소사 '  

은수는 기운이 쫙 빠졌다

 

 

 

"어서오세요   그럼 이제 출발하지... "

 

 

 

 

김과장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지은과 지훈이 김과장 차에 올랐다

 

 

 

 

" 은수씨 내 차 타요!! "

 

 

 

 

선호가 은수를 부르며 손짓했다

 

 

 

 

 

"네?  네... "

 

 

 

 

 

은수가 선호의 차로 가려할때

 

 

 

"이쪽으로 타지... "

 

 

 

 

현채가 무뚝뚝하게 말했다

 

 

 

 

" 아니 됐... "

 

 

 

 

" 그래 은수씨 이사님 말 벗도 해드리고

그 쪽으로 타 "

 

 

 

 

 

은수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과장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 전.... "

 

 

 

 

 

머뭇거리는 은수를 현채가 재빨리 차에 밀어 넣었다

 

 

 

 

그걸 보고 있던 민주는 은수를 한껏 째려보다 선호의 차에 올랐다

선호도 아쉬운 표정 이었다

 

 

 

 

 

은수는 차에 탄 뒤로 창문에 딱 달라 붙어서 창밖만 보고 있었다

 

 

 

 

" 뭐가 보이나? "

 

 

 

 

" ........... "

 

 

 

 

그의 물음에도 은수는 아예 얼굴을 돌리고 대답도 안했다

 

 

 

 

 

" 이제 나랑 말 안하기로 했나? "

 

 

 

 

" ......... "

 

 

 

 

 

그래도 대답이 없는 은수였다

 

 

 

 

화가 난 현채는 거칠게 차를 길가로 세웠다

그리고는 억지로 은수의 얼굴을 돌려 마주보게 했다

 

 

 

 

" 왜 왜이러세요? "

 

 

 

은수는 고개를 돌리려 애를썼다

그러나 그의 손이 얼굴을 꽉 잡고 있어서 꼼짝할 수 없었다

순간  그의 얼굴이 점점 내려 오는걸 느낀 은수는 손으로 얼른 입을 가렸다

 

 

 

 

 

"이.. 이사님   저..정신 차리세요!!

지.. 지금 MT 가는 길이에요

딴 사람들은 벌써 도착했겠어요 "

 

 

 

은수는 다급함에 입을 가린채로 달래듯이 말했다

 

 

 

"하...하하하하하~~~~~~ "

 

 

 

 

그가 갑자기 크게 웃었다

 

 

 

 

" 왜 웃으세요? "

 

 

 

 

"하하.. 정말 특이한 여자야.. "

 

 

 

 

" 네? "

 

 

 

 

 

"말 한마디 않더니 급했나 보군... "

 

 

 

 

 

은수는 그의 손을 쳐내고 씩씩거리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도 웃음을 멈추고 다시 출발했다

 

 

 

 

 

MT장소는 서울에서 가까운 회사 별장이 있는 곳이었다

경치도 좋고 풀장도 있고 아주 예쁜 곳이었다

다들 먼저 도착해서 짐을 풀고 있었다

남자들이 1층  여자들은 2층을 쓰기로 했다

시간이 많이 지난터라 그 날 저녁은 그렇게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