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큼한 이야기★★ (17) 날 배신한 동무

瓚禧2004.09.22
조회3,709
 

★★앙큼한 이야기★★






(17) 날 배신한 동무





“너 진짜 나 싫어?!”


“네!”


“진짜지?!”


“네!!!!!”





도대체 저 말을 몇 번이나 물어보는지 모르겠다. 오늘 아침부터 내내 저 소리다. 이젠 대답하기도 지긋 지긋 하다고요!!!!




그 녀석에게 어김없이 블루마운틴을 타다주고, 내자리로 향하는 발걸음은 룰루 랄라! 이럴땐 노래라도 부르고 싶은 내 마음!




헤헷!!!





근데 그때였다. 나의 절친한 동무 류진이 한테서 문자가 온건 말이다.




[찬유야...나 너한테 할말있어]





이 기집애가 이렇게 문자를 보낼때는 긴장해야 하는법...워낙에 사람을 놀라게 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니!





[뭐냐?!]




이렇게 문자 보낸다고 욕하지는 마시길...문자 쓰기 너무 힘들단 말이다.





[나 좋아하는사람생겼어...]


[오!~ 좋은 징조로소! 전에


니가 말한 그 사람이더냐?!]


[아니....]





아니 불과 몇주전 좋아하는 남자 생겼다고 울고 불고 하던 지지배가 다른 남자를??! 오호라! 능력좋은 지지배로소!!!




[그래?!어떤사람인데!?좋은사람이면 콱


잡아버렷!!!]



[그게.......]





이 기집애가 이렇게 뜸들일 뇬은 아닌데?! 갑자기 왜 이렇게 기분이 불안해 지는고야?! 앙??!





[말해! 답답해서 돌아가시겠다.]


[나유역선배 좋아하게 됐어!]




쿠궁...




오!!!NO!!!



하느님!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의 아픔을 주시나이까?! 왜 그러하시옵나이까?!!!!






[허....너 설마 진심은 아니지?!]


[미안.....]


[야!너.....나야 그녀석이야?!]


[미안..이럴게 까지 좋아질줄은 몰랐어!]






눈에 불똥이 튀긴다는게...이런걸까?! 아니...믿는도끼에 발등찍힌다는 뜻이 이런거야?! 그런거야?!




갑자기 손이 바들바들 떨려서 말도 안나온다.




난 있는 힘껏 사장실을 향해 째려봤다. 오호라! 이 개날라리 같은 녀석!


오늘 이일 때문에 하루종일 나를 들들 볶은게야?! 그런 게야?! 하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갑자기 그 녀석에 대한 증오가 친구년한테로 떨어졌다.




아무리 개싸이코 같은 고냥이가 접근해도 그렇지...내가 그 놈 때문에 힘들어 한걸 뻔히 다 봐왔던 지지바가...이렇게 뒤통수를.....




허걱...이거야 말로 머리끝까지 올라가 뒷통수 잡고 쓰러지기다!




가장 친한 동무년이라고 믿었던 지지바가 어찌 나에게 이럴수가 있단 말인가.....진짜 눈물이 앞을 가린다. 심장이 벌렁대고 몸이 사정없이 떨려오는게..나 이러다가 죽는게 아닌가 싶었다.



옆에 있던 시베리아 언니도 내가 안좋은걸 알았는지 막 괜찮냐고 물어온다.




안괜찮다고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드니깐 집에 들어가랜다. 어떻게 인사를 하고 집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난 습관적으로 범익이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조금 멀리 돌아왔지만 기다려 왔다고, 널 사랑하는게 나에겐 제일 쉬운일이라





노랫소리가 들리고 범익이 놈이 전화를 받았다.





“나 막 가슴이 고장났난봐!”


“왜?! 아파?!”


“아니..아픈건 아닌데 막 지멋대로 뛰어...그리고 몸이 떨려...”


“어딘데?!”


“나와!”




내 말에 한걸음에 뛰어와준 범익이 ...역시 넌 내 친구로구나! 그런 범익이에게곽소주 하나를 툭하니 던져주고 조그마한 빨대로 소주를 낼름 낼름 빨면서 해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내 친구뇬이....고냥이 녀석이 좋대....”


“그래?!....음.....기분 엿같겠군.....”


“응.....막 화가나....”


“너 아직도 고냥이 녀석이 좋은게냐?!”


“그건 아닌 것 같은데...내 절친한 동무년이 그 놈을 좋아한다는게 그래...그러다가 덜컥 사귀기라도 하면... 앞으로 동창회나 동문회는 어떻게 가냐...다들 나랑 고냥이 녀석이랑 사귀었던거 아는데....”


“오바다!”






역시 내 동무놈은 남자였다. 그래...남자니깐 나의 이 애닳는 기분을 모를만도 하지.....난 아무소리 없이 빨대만 쪽쪽 빨아댔다.




그러면서 계속 눈에서는 눈물이 나왔다. 왜 흐르는지도 몰랐다. 그냥 울음이 꺼억 꺼억 거리면서 나오고 있을 뿐이였다.





“너 울음샘 고장인가봐!”


“응....후울쩍....응.....”


“고장이라서 써붙일까?!”







저 녀석은 애써 아무렇지도 않게 나를 대하고 있었지만, 내 상처는 예상외로 컸다. 첫사랑이...그것도 정말 사랑했던 첫사랑을...친구년한테 빼앗긴 기분이랄까.....






“이봐! 친구!”


“왜 그러나?! 친구!”


“나 한번만 안아주라!”


“...............”







범익이의 넓은 가슴팍에 포옥 안기여 그 녀석의 냄새를 맞으며, 그렇게 한동안 엄마품에 안긴 아이마냥 있었다. 범익이 녀석은 내가 꽤나 가여워 보였는지 등까지 토닥대며, 위로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내 이 드러운 기분은 꽤나 오래갈 심산이였다.



난 오늘.....



친한 동무년을 잃었다.




집에와서 난 곰순이를 잡고 또 울음보를 터트렸다. 그냥 한없이 서러웠다. 뭐가 서러운지도 무엇 때문에 우는지도 모르는 그런 감정때문에..가슴속 밑에서부터 벅차오르는 눈물이랄까?!



워낙 남 앞에서 약해보이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이렇게 서글프게 목놓아 울어보긴 처음이다.



아마 정확히 말하면 임유역의 헤어짐을 통보받던날 ...



그날 이후 처음이라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런데 가만.....




이상했다.



오늘 아침 이상하게 자기 진짜 싫냐고 물어본 임유역 녀석이나, 그 녀석의 태도들....... 그래 손바닥도 부딧혀야 소리가 나는법이다!



분명 임유역 이 바람둥이 녀석이 꼬신게 틀림없다. 그렇다고 해도 내 친구 년에 대한 내 기분이 풀어진건 아니다. 흑흑



둘다...둘다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