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맘데로 엄마가 이모로 불러라..

예민한 아가씨..2004.09.22
조회529

네이트 게시판에 늘 벗삼아 답답할때나 힘들때 늘 여기 와서 힘을 얻고 조금 제 자신을 

맨날 눈띵만 하다가.. 요즘 왜 여러가지로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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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평범한 아가씨죠 20대 중반 정도 구요..

제목을 보다시면 대충 나오시겠지만..

사연은 대충 이렇습니다.

 

아빠 얼굴 제대로 기억은 없지만 살아있다는것은 알고 있습니다.

어디서 사는지는 대충 알고 있죠

어떤사람인지 잘 모르지만 대충 술먹고 다 집에 있는 살림 다 부스고

엄마 죽인다고 그러구요 

음식에 못먹게 기름 붓고 그게 몇년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태어났지 6개월 만에 헤어졌죠..

 

전 그래서 어렸을때 부터 외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밑에서 자랐죠

몇살때 그랬는지는 기억은 없지만 엄마가 와서 이러더라구요..

"너 나를 이모라고 부르라고"어렸을때 여서 왜 그런지 몰랐죠

시키는 데로만 했을뿐 지금까지도 엄마를 이모로 부르고 자랐습니다.

그러구 2학년때인가 다른 사람이랑 결혼을 하더라구요..

 

결혼한 사람과 남동생도 하나 있구요.

초등학교땐 부모님 없다고 놀림도 많이 당하고,

누가 따뜻하게 공부도 가르쳐준적없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잘해주셔도 제 나름데로 눈치 밥이란거 글고,

어렸을때 말안듣고 하면

바로 아버지 얘기 나오고 엄마 얘기 나오고

정말 제 가슴에 상처를 남았죠

상황은 이렇지만 성격은 무지 밝은 편이여서 얘기 안하면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어요

지금 초등학교때로 돌아가라고 하면 정말이지 생각만해도 소름끼칠정도로 싫어요.

6학년땐 동네에서 신문배달 해서 그돈으로 교복 맞추고 그랬습니다.

중학교 올라가게 되었는데 당연히 공부엔 취미가 없구요.

집에선 공부 안한다고 뭐라고하고

구박 덩어리 였죠!엄마가 등록금 일부 주더라구요

나머지 할머니가 내셨꾸요

 

고등학교 땐 정신차려서 공부했더니 성적이 괜찮아 지더라구요..

그때부터 엄마랑 결혼한사람이 무시 안하더구요..

참 저 딸처럼 어림 반푼도 없습니다.

남동생 땜시 이년 저년 하고 욕한적도 있구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업해서 첨 직장 지금까지 꾸준히 다니면서

월급타면 할머니 다 갔다줬구요. 용돈 생활했습니다..

그래도 제 나름 데로 적금 들어서 첫 적금 탄거는

할아버지 할머니 여행 다녀 오시구요

두번째 적금은 할아버지 할머니 집산다고 하길래 다 드리구요..

구정이나 추석에 꼬박꼬박 많이는 아니지만 용돈드리구 동생들도 용돈 주고

저 나름데로 잘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어렵게 부모님 탓도 많이 했지만 그냥 저냥 삶았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제 나이 시집갈때 되었요

남자도 있구요 오래 사귀지는 아니였지만

어느 정도 제 사정 알구요..

첫번째 문제는 저희 이모(엄마)죠

저는 이모(엄마) 부르고 남친는 어떻게 불러야 하나??

참 많이 남친이 이해해주고 해서 이것 같다가 싸운적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할시간이랑 많이 줘고 기다려 줬습니다.

제가 이모(엄마) 한테 물어봤죠?

남친이 어떻게 불러야 되냐고 ?

이모(엄마)왈: 정석대로 불러야지..

결국 엄마라고 부르라고 하는거죠! 저희 기분은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당연히 이래야 되는구나 했쬬!그래도 엄마니깐...

둘번째 문제는 이모(엄마)랑 사는 이모부를  뭐라고 불러야 하냐고?

난감하더라구요 근데 전 아빠라고 불러주고 싶지만 저한테 어떻게 했는데..

요번에도 이모(엄마)한테 물어봤죠!

이모(엄마)왈: 정석으로 부르라고

검 뭐지 아시죠 아빠라고 부르라는소리예요..

이런 황당한일이 어디있어요

전 남친한테 이랬습니다.

엄마까지는 좋다 하지만 이모부를 아빠라고 부를수 없다고

남친이러더라구요..

"자기가 어떻게 사이좋게 만들어서 너랑 부모님 잘 되게 할수 있지만

난 널 먼저 생각한다고" 하면서  

니가 하잖는데로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전 죽어도 아빠라고 부를수 없어요 그사람이 저 어떻게 대했는데

그런사람을 아버지라고 부르라고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것같아요?

지금도 남친이 기다리는중 저번 휴가때 저흰 놀러를 안가서

마지막 휴가때 심야 영화 보자구 하더라구요

전 할머니한테 허락받고 보러갔죠

그런데 할머니가 그냥 말했나봐요

그랬더니.. 이모(엄마) 날리날리 치는거예요

나보고 미쳤다고 그러는거에요..

제가 그렇게 잘못했습니까?  언제부터 그렇게 신경을 썼는지? 궁금해요

저 나이가 한두살도 아니고 성인인데..

그렇게 엄마가 해줘야 될때, 같이 있어줘야 될때, 뭐 해줬는데요?

남동생한테는 무지 끔직해요 너무너무 저도 자식인데...

그런거 보면서 많이 울었죠

그  유치원도 안들어간 딸한테 너 나보고 이모라고 부르라고 할때

부모의 자격을 버리겠다는말 아닌가요?

세상에 어떤 부모가 딸한테 그런말 합니까?

이런 경우는 있죠 자식이 부모가 챙피해서 우리 이모야 하는경우는 있어도

부모가 이런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지금까지 아빠와 엄마를 모르고 자랐는데..

지금와서 엄마자리 찾겠다는건 너무 편할때로 하는거 아닌가요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땐 이모 이런땐 엄마..

제가 알기론 부모님이라는거 참 자식 위해서 희생하고 봉사하고 이런분들로 아는데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집도 들어가기 싫구요. 회사도 경기가 안좋아서  문닫는소리도 있고

어떻게 해야 할찌 답답할뿐입니다.

 

글은 정말 못쓰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만 있으면 추석연휴가 돌아오네요.. 잘 보내시구요

가족이라는거 정말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