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비신수 당천악. 사천당문의 현 가주인 50대 초반의 장한으로 태양혈이 불쑥 솟구친 것으로 보아 외가의 기공을 극성까지 올린 것으로 보이는 인물로 가전의 암기술과 각종의 독물을 다루는 기예가 뛰어난 자로 알려져 있었다. 성격이 불같아서 문제가 생기면 참지 못하고 일을 벌이는 것이 흠이라면 흠인 인물이었다.
실제로 작금의 상황이 무림에 어려운 때이나 섣부른 행동으로 삼성과 사제를 모두 강호에 불러들이는 결과가 초래된다면 그 결과가 어찌되리라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려운 것은 사실이었다.
무당의 현임장문인 우진자가 나서 이야기를 한다. “무량수불....빈도는 무당의 현임장문 우진자라 하외다.”
“소림 장문인의 말씀과 같이 금번 본 파에 닥친 화는 거의 삼십년이란 세월을 돌려놓을 만큼 심각하여 앞으로 무당은 무림의 일에 거의 관여할 수 없을 정도의 타격을 입게 되었소이다. 허나, 우리 무당이 무림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었던 만큼 더 이상의 방관이 사치라 생각되어 이제 적극 참여할 것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여러 무림동도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하여 현재 우리와 소림에 일어난 일이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었음을 간과치 말아주실 것을 호소하는 바입니다. 무량수불......” 소림과 무당, 일반인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무가의 원류에 해당하는 문파가 아니던가? 중원 무학의 근거에 있었으며 아직까지도 소림과 무당이라면 무림인들이 한수 접고 말을 하는 거대한 문파인 것이다. 그런 소림과 무당의 장문인이 직접 나서 무림맹의 조직을 설득 하고 있으니 이는 삼성과 사제를 무시하는 발언이 될 수도 있었다. 삼성과 사제를 제외한 무림맹? 현 무림의 상황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장내는 극도의 혼란 속에 빠지기 시작했고 누가 나서서 이야기 하기에도 부담스러운 일이 발생하고 만 것이다.
“이번의 영웅대회는 무림맹을 제안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하며 무족신의가 말을 하였으나 장내가 너무 소란스러워 들리지 않았다.
“후우~” 전각의 지붕이 울릴 듯한 창룡음이 터져 나오고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듯한 내력이 실린 말소리가 장내를 진정시켰다. “잠시 조용히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태를 지켜보던 연아가 나서서 좌중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말하였다.
모두들 귀가 멍하고 가슴이 울렁거리는 속에서 일어선 약관의 사내를 바라보게 되었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주효연의 존재를 의식치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기에 모두들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었다.
“오늘 우리 천무장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본 천무장의 총수로써 처음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포권하며 정중하게 인사를 하였다. 또다시 장내에는 수군거리며 이야기하는 소리가 퍼지기 시작하였고 “본 천무장이 개원한 취지는 앞전에 저희 총 호법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습니다. 저는 무림의 안녕과 질서를 위하여 이 한몸 바칠 준비는 되어있습니다. 허나, 작금의 무림정세를 살펴보면 사분오열되어있고 특히 이런 시시를 기화로 유혼교가 준동하여 소림과 무당 양대 문파에 도발을 감행하여 복구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할 정도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제가 다행히도 그 당시에 소림에 있었기에 어느 정도 그 피해를 줄일 수는 있었지만 이제 어디를 노리는지 어느 곳에서 또 도발을 하려는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또한 도발을 하는 이유조차 알 수 없는 그러한 상황입니다. 이제 소림과 무당 두 분의 장문인이 말씀하신 무림대단합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가 도래하였음을 본인 역시 통감하는 바입니다. 아직 경험이 일천하여 감히 말씀드리지 못하오나 경륜이 뛰어난 어느 분께서든지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셔야 합니다.” 귓전을 맴도는 여운이 공명되리만큼의 내력이 실린 연아의 이야기가 끝나자 잠시 장내가 조용하였다.
“아미타불.....빈승이 한마디만 더 하겠소이다. 삼성께서 참여가 가능하다면 이 일은 간단하외다. 삼성의 말이라면 무림인들 모두 승복하리라 생각합니다. 허나 지금 그분들의 종적이 묘연하여 이미 강호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지 이십여년이 되고 사제 또한 같은 시기에 무림에서 종적을 찾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누구도 부인치 못할 사실이 아닙니까? 그런데 아직도 우리 무림은 그분들의 선처만을 바라보고 있으니 앞으로 더 큰일이 일어나도 계속 그렇게 기다려야 한다는 말입니까? 강호의 구파일방과 모든 방파가 단합하여 한동안 무림에 평화를 유지하였었습니다. 그 후 이십년이 지난 현실에 있어서는 어떤 방도이든 강구하여 무림의 안녕을 꾀하여야 마땅하다는 게 빈승이 바라는 바입니다.” 합장하여 인사를 하며 말을 마쳤다.
“그럼 어느 누가 이 대임을 맡을 수 있는 적격자인지도 말씀해 주시지요?” 누군가가 소리쳐 말했다.
“아미타불.... 빈승이 어찌 그럴만한 자격이 있으리오.....”
“아미타불.... 빈니는 아미의 자원입니다.” 창노한 여승의 목소리가 낭랑하게 퍼졌다.
“근자에 아미에도 유혼교의 무리들이 자주 출몰하여 경계를 하였으나 그들이 갑자기 자취를 감추어 다행으로 생각하였는데 그들이 소림에서 대패하여 잠시 잠행하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이때에라도 우리 무림이 힘을 모으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에게 닥칠 화는 누구도 막지 못할 만큼 커질 수 있습니다.”
“너무들 겁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니요?” 법복을 입은 도사차림의 인물이 말을 하였다.
“기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비를 하여야 합니다. 그들은 강시를 조종하여 사람을 해치고 있으니까요.”
“흠..... 강시라......” 강시라는 말에 모두들 다시 소란스러워지고 있었다. 삼십여년전 현음제군의 활약이 없었다면 강시군단으로 무장을 한 유마교의 기억이 아직 무림인들의 뇌리에 사라지지 않는 상흔으로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피를 부르며 죽여도 죽여도 달려드는 강시들 완전히 분리 되어야만 그 기능을 못하는 공포의 괴물들 그 괴물들이 다시 강호를 준동한다면 뉘라서 감히 맞서 싸울 생각을 할 것인가?
“아미타불..... 조용히 하시고 제 말씀을 들어주십시오.” 소림 장문의 말에 잠시 장내가 진정되자 “빈승이 소림에 쳐들어온 강시들을 보았을 때 그 강시들은 그리 뛰어난 무공을 지닌 강시가 아니었소이다. 허나 무공을 갖춘 강시 그 지독한 금강강시가 다시 출현한다면 이는 무림의 커다란 재앙으로 전 무림에 그 공포가 드리워 질것입니다. 다행히 전 그 자리에서 무림의 구성(求星)을 보았습니다. 그가 나서서 이끈다면 가능하리라 생각하였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입니까?” 이구동성으로 소림장문 원종대사를 향해 물어왔다.
“아미타불..... 소승이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물론 꺼내셨으니 그 대답도 해 주셔야 합니다.”
“아미타불 그분은 바로 천무장의 총수인 추면유룡 주대협이라 생각하외다.” 갑자기 장내가 조용해졌다.
강호에 어느 정도 소문이 퍼져있었으나 아직 그 존재가 미미하여 그의 무공을 직접 견식하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았기에 믿을 수 없는 것이다.
“나 당천악 추면유룡의 활약상을 강호의 소문으로 들어 알긴 합니다. 하지만 이제 약관을 겨우 벗어난 애송이를 천거하시다니 어불성설이 아니요?”
“말씀 삼가 하시오. 애송이라니.... 그 무슨 망발이요?” 참지 못하고 사영충이 나섰다.
“영충 참으시오. 우리가 나설 일이 아니외다.” 취개가 영충을 말렸다.
“그럼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라는 것이요?”
“아미타불.... 빈승이 감히 말씀드리건대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중에 그와 대적하여 삼십초를 받아낼 분이 하나도 없으리라 생각하외다.” 갑자기 장내에 소란이 격증하며 울근불근하는 분위기로 돌변하였다.
“그렇다면 말로만 하지 말고 실력을 한번 봅시다.”
“그래, 그래야 우리가 인정할 수 있지.” 시끄러운 상황이 계속 지속되고 있다.
“후우....” 다시 창룡음이 터지고 “제가 여러분에게 그렇게 말씀드린바 없으며 이는 소림장문인 원종대사님의 개인적인 말씀이었소. 하지만 원종대사님의 말씀대로 모두가 힘을 합쳐야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저는 뒤에서 도울 수 있다면 그게 제게는 제일의 방법이니 그렇게 결정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나 당천악은 주대협에게 정말 내가 30초 지적이 아닌지 시험을 해보아야 하겠소이다.” 하며 중앙의 빈 공간으로 나섰다.
“당가주께서 좀 참으시고 그 말은 제가 한 것이 아니라 원종대사님이 개인적으로 하신 말씀이 아니오니까?”
“이자리가 미리 모의된 자리가 아닌지 의심스럽소이다.”
“당치 않습니다. 이 자리는 본 천무관의 개원을 기념하는 자리일 뿐.....”
“그렇다 치더라도 지금 이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 이유가 있소이까?”
“소림과 무당의 참사를 말씀드린 것이 이유가 안 된다는 말이외까?”
“흠.... 그쪽으로 몰지 말고 삼십초지적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외다.”
“정말 답답하군요. 제가 대신 나서서 당신의 초식을 받지요.” 유선이 참지 못하고 나서 자령을 빼어들었다.
“선매! 그만 두시오.”
“대가가 왜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낭자는 뉘시기에 감히 내게 대적을 요구하는 것이오?”
“내가 누구라는 것을 꼭 알아야 대적이 되나요?”
“무명소졸하고는 특히나 아녀자와 싸울 수는 없는 일...”
“하하하..... 아녀자라구요? 그 아녀자에게 패하시면 어쩌시려고?” 유선이 비아냥대자 노기가 치밀어 얼굴이 붉어지더니 “좋다. 내 버릇을 고쳐놓고야 말겠다.” 하며 여리에서 연검을 빼어들었다. 연아는 말리고 싶었지만 유선에게 좋은 경험이 되리라는 생각에 “선매, 조심해서 대적해.”하였다.
“걱정 말아요. 이미 준비가 되어있으니까.”
유선이 자령에 내력을 주입하자 “웅”하는 검명이 일며 검기가 뻗쳐 나오며 검의 길이가 두 배로 늘어난 것처럼 보였다. 당천악도 유선의 검기를 보고는 경시하는 마음을 버리고 연검에 내력을 주입하였다. 그러자 흐느적거리던 연검이 빳빳하게 고개를 들며 시퍼런 검광을 뿜어내었다.
“노선배의 영명을 생각하여 제가 삼초를 양보하지요.”
“뭣이라고? 이...이런” 노기가 하늘 끝까지 치밀어 오른 당가주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쾌속한 검초를 펼쳐내어 유선을 압박하였다. 유선은 약속대로 삼초를 전부 맞받지 않고 피하며 흘려보냈다.
“이제 삼초가 지났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말이나 안해야 밉지 않지......
“우야압!” 기합과 함께 당문의 팔괘검이 유선을 짓쳐들어오고 유선은 처음 십여초를 산화수로 맞받아나갔다. 검과 검이 맞부딪치자 검명이 울리고 유선은 당가주의 팔괘검의 검로를 미리 봉쇄하며 당가주를 몰아 세웠다. 우선 검초의 정밀함에서 뒤진 당가주가 조금씩 몰리는 상황이 되자 당가주는 자신의 비검을 꺼내어 이를 쏘아내며 검초와 배합하니 밀리던 기세를 회복하여 오히려 밀고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노트북을 기어이 장만하였습니다. ㅋㅋㅋ 어제저녁 청주에 갔다가 오늘 새벽 3시30분에 도착하였네요. 차안에서 원고를 쓰니 정말 좋던데요. 약간씩 흔들어주니 정신차리게되고 또 가끔씩 말붙이니 심심하지도 않고... 오늘도 두편은 올릴수 있을것 같군요.. 모두 즐겁게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醜面游龍 (70)
팔비신수 당천악. 사천당문의 현 가주인 50대 초반의 장한으로 태양혈이 불쑥 솟구친 것으로 보아 외가의 기공을 극성까지 올린 것으로 보이는 인물로 가전의 암기술과 각종의 독물을 다루는 기예가 뛰어난 자로 알려져 있었다. 성격이 불같아서 문제가 생기면 참지 못하고 일을 벌이는 것이 흠이라면 흠인 인물이었다.
실제로 작금의 상황이 무림에 어려운 때이나 섣부른 행동으로 삼성과 사제를 모두 강호에 불러들이는 결과가 초래된다면 그 결과가 어찌되리라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려운 것은 사실이었다.
무당의 현임장문인 우진자가 나서 이야기를 한다. “무량수불....빈도는 무당의 현임장문 우진자라 하외다.”
“소림 장문인의 말씀과 같이 금번 본 파에 닥친 화는 거의 삼십년이란 세월을 돌려놓을 만큼 심각하여 앞으로 무당은 무림의 일에 거의 관여할 수 없을 정도의 타격을 입게 되었소이다. 허나, 우리 무당이 무림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었던 만큼 더 이상의 방관이 사치라 생각되어 이제 적극 참여할 것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여러 무림동도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하여 현재 우리와 소림에 일어난 일이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었음을 간과치 말아주실 것을 호소하는 바입니다. 무량수불......” 소림과 무당, 일반인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무가의 원류에 해당하는 문파가 아니던가? 중원 무학의 근거에 있었으며 아직까지도 소림과 무당이라면 무림인들이 한수 접고 말을 하는 거대한 문파인 것이다. 그런 소림과 무당의 장문인이 직접 나서 무림맹의 조직을 설득 하고 있으니 이는 삼성과 사제를 무시하는 발언이 될 수도 있었다. 삼성과 사제를 제외한 무림맹? 현 무림의 상황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장내는 극도의 혼란 속에 빠지기 시작했고 누가 나서서 이야기 하기에도 부담스러운 일이 발생하고 만 것이다.
“이번의 영웅대회는 무림맹을 제안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하며 무족신의가 말을 하였으나 장내가 너무 소란스러워 들리지 않았다.
“후우~” 전각의 지붕이 울릴 듯한 창룡음이 터져 나오고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듯한 내력이 실린 말소리가 장내를 진정시켰다. “잠시 조용히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태를 지켜보던 연아가 나서서 좌중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말하였다.
모두들 귀가 멍하고 가슴이 울렁거리는 속에서 일어선 약관의 사내를 바라보게 되었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주효연의 존재를 의식치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기에 모두들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었다.
“오늘 우리 천무장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본 천무장의 총수로써 처음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포권하며 정중하게 인사를 하였다. 또다시 장내에는 수군거리며 이야기하는 소리가 퍼지기 시작하였고 “본 천무장이 개원한 취지는 앞전에 저희 총 호법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습니다. 저는 무림의 안녕과 질서를 위하여 이 한몸 바칠 준비는 되어있습니다. 허나, 작금의 무림정세를 살펴보면 사분오열되어있고 특히 이런 시시를 기화로 유혼교가 준동하여 소림과 무당 양대 문파에 도발을 감행하여 복구하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할 정도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제가 다행히도 그 당시에 소림에 있었기에 어느 정도 그 피해를 줄일 수는 있었지만 이제 어디를 노리는지 어느 곳에서 또 도발을 하려는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또한 도발을 하는 이유조차 알 수 없는 그러한 상황입니다. 이제 소림과 무당 두 분의 장문인이 말씀하신 무림대단합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가 도래하였음을 본인 역시 통감하는 바입니다. 아직 경험이 일천하여 감히 말씀드리지 못하오나 경륜이 뛰어난 어느 분께서든지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셔야 합니다.” 귓전을 맴도는 여운이 공명되리만큼의 내력이 실린 연아의 이야기가 끝나자 잠시 장내가 조용하였다.
“아미타불.....빈승이 한마디만 더 하겠소이다. 삼성께서 참여가 가능하다면 이 일은 간단하외다. 삼성의 말이라면 무림인들 모두 승복하리라 생각합니다. 허나 지금 그분들의 종적이 묘연하여 이미 강호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지 이십여년이 되고 사제 또한 같은 시기에 무림에서 종적을 찾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누구도 부인치 못할 사실이 아닙니까? 그런데 아직도 우리 무림은 그분들의 선처만을 바라보고 있으니 앞으로 더 큰일이 일어나도 계속 그렇게 기다려야 한다는 말입니까? 강호의 구파일방과 모든 방파가 단합하여 한동안 무림에 평화를 유지하였었습니다. 그 후 이십년이 지난 현실에 있어서는 어떤 방도이든 강구하여 무림의 안녕을 꾀하여야 마땅하다는 게 빈승이 바라는 바입니다.” 합장하여 인사를 하며 말을 마쳤다.
“그럼 어느 누가 이 대임을 맡을 수 있는 적격자인지도 말씀해 주시지요?” 누군가가 소리쳐 말했다.
“아미타불.... 빈승이 어찌 그럴만한 자격이 있으리오.....”
“아미타불.... 빈니는 아미의 자원입니다.” 창노한 여승의 목소리가 낭랑하게 퍼졌다.
“근자에 아미에도 유혼교의 무리들이 자주 출몰하여 경계를 하였으나 그들이 갑자기 자취를 감추어 다행으로 생각하였는데 그들이 소림에서 대패하여 잠시 잠행하는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이때에라도 우리 무림이 힘을 모으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에게 닥칠 화는 누구도 막지 못할 만큼 커질 수 있습니다.”
“너무들 겁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니요?” 법복을 입은 도사차림의 인물이 말을 하였다.
“기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비를 하여야 합니다. 그들은 강시를 조종하여 사람을 해치고 있으니까요.”
“흠..... 강시라......” 강시라는 말에 모두들 다시 소란스러워지고 있었다. 삼십여년전 현음제군의 활약이 없었다면 강시군단으로 무장을 한 유마교의 기억이 아직 무림인들의 뇌리에 사라지지 않는 상흔으로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피를 부르며 죽여도 죽여도 달려드는 강시들 완전히 분리 되어야만 그 기능을 못하는 공포의 괴물들 그 괴물들이 다시 강호를 준동한다면 뉘라서 감히 맞서 싸울 생각을 할 것인가?
“아미타불..... 조용히 하시고 제 말씀을 들어주십시오.” 소림 장문의 말에 잠시 장내가 진정되자 “빈승이 소림에 쳐들어온 강시들을 보았을 때 그 강시들은 그리 뛰어난 무공을 지닌 강시가 아니었소이다. 허나 무공을 갖춘 강시 그 지독한 금강강시가 다시 출현한다면 이는 무림의 커다란 재앙으로 전 무림에 그 공포가 드리워 질것입니다. 다행히 전 그 자리에서 무림의 구성(求星)을 보았습니다. 그가 나서서 이끈다면 가능하리라 생각하였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입니까?” 이구동성으로 소림장문 원종대사를 향해 물어왔다.
“아미타불..... 소승이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물론 꺼내셨으니 그 대답도 해 주셔야 합니다.”
“아미타불 그분은 바로 천무장의 총수인 추면유룡 주대협이라 생각하외다.” 갑자기 장내가 조용해졌다.
강호에 어느 정도 소문이 퍼져있었으나 아직 그 존재가 미미하여 그의 무공을 직접 견식하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았기에 믿을 수 없는 것이다.
“나 당천악 추면유룡의 활약상을 강호의 소문으로 들어 알긴 합니다. 하지만 이제 약관을 겨우 벗어난 애송이를 천거하시다니 어불성설이 아니요?”
“말씀 삼가 하시오. 애송이라니.... 그 무슨 망발이요?” 참지 못하고 사영충이 나섰다.
“영충 참으시오. 우리가 나설 일이 아니외다.” 취개가 영충을 말렸다.
“그럼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라는 것이요?”
“아미타불.... 빈승이 감히 말씀드리건대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중에 그와 대적하여 삼십초를 받아낼 분이 하나도 없으리라 생각하외다.” 갑자기 장내에 소란이 격증하며 울근불근하는 분위기로 돌변하였다.
“그렇다면 말로만 하지 말고 실력을 한번 봅시다.”
“그래, 그래야 우리가 인정할 수 있지.” 시끄러운 상황이 계속 지속되고 있다.
“후우....” 다시 창룡음이 터지고 “제가 여러분에게 그렇게 말씀드린바 없으며 이는 소림장문인 원종대사님의 개인적인 말씀이었소. 하지만 원종대사님의 말씀대로 모두가 힘을 합쳐야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저는 뒤에서 도울 수 있다면 그게 제게는 제일의 방법이니 그렇게 결정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나 당천악은 주대협에게 정말 내가 30초 지적이 아닌지 시험을 해보아야 하겠소이다.” 하며 중앙의 빈 공간으로 나섰다.
“당가주께서 좀 참으시고 그 말은 제가 한 것이 아니라 원종대사님이 개인적으로 하신 말씀이 아니오니까?”
“이자리가 미리 모의된 자리가 아닌지 의심스럽소이다.”
“당치 않습니다. 이 자리는 본 천무관의 개원을 기념하는 자리일 뿐.....”
“그렇다 치더라도 지금 이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 이유가 있소이까?”
“소림과 무당의 참사를 말씀드린 것이 이유가 안 된다는 말이외까?”
“흠.... 그쪽으로 몰지 말고 삼십초지적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외다.”
“정말 답답하군요. 제가 대신 나서서 당신의 초식을 받지요.” 유선이 참지 못하고 나서 자령을 빼어들었다.
“선매! 그만 두시오.”
“대가가 왜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낭자는 뉘시기에 감히 내게 대적을 요구하는 것이오?”
“내가 누구라는 것을 꼭 알아야 대적이 되나요?”
“무명소졸하고는 특히나 아녀자와 싸울 수는 없는 일...”
“하하하..... 아녀자라구요? 그 아녀자에게 패하시면 어쩌시려고?” 유선이 비아냥대자 노기가 치밀어 얼굴이 붉어지더니 “좋다. 내 버릇을 고쳐놓고야 말겠다.” 하며 여리에서 연검을 빼어들었다. 연아는 말리고 싶었지만 유선에게 좋은 경험이 되리라는 생각에 “선매, 조심해서 대적해.”하였다.
“걱정 말아요. 이미 준비가 되어있으니까.”
유선이 자령에 내력을 주입하자 “웅”하는 검명이 일며 검기가 뻗쳐 나오며 검의 길이가 두 배로 늘어난 것처럼 보였다. 당천악도 유선의 검기를 보고는 경시하는 마음을 버리고 연검에 내력을 주입하였다. 그러자 흐느적거리던 연검이 빳빳하게 고개를 들며 시퍼런 검광을 뿜어내었다.
“노선배의 영명을 생각하여 제가 삼초를 양보하지요.”
“뭣이라고? 이...이런” 노기가 하늘 끝까지 치밀어 오른 당가주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쾌속한 검초를 펼쳐내어 유선을 압박하였다. 유선은 약속대로 삼초를 전부 맞받지 않고 피하며 흘려보냈다.
“이제 삼초가 지났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말이나 안해야 밉지 않지......
“우야압!” 기합과 함께 당문의 팔괘검이 유선을 짓쳐들어오고 유선은 처음 십여초를 산화수로 맞받아나갔다. 검과 검이 맞부딪치자 검명이 울리고 유선은 당가주의 팔괘검의 검로를 미리 봉쇄하며 당가주를 몰아 세웠다. 우선 검초의 정밀함에서 뒤진 당가주가 조금씩 몰리는 상황이 되자 당가주는 자신의 비검을 꺼내어 이를 쏘아내며 검초와 배합하니 밀리던 기세를 회복하여 오히려 밀고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노트북을 기어이 장만하였습니다. ㅋㅋㅋ 어제저녁 청주에 갔다가 오늘 새벽 3시30분에 도착하였네요. 차안에서 원고를 쓰니 정말 좋던데요. 약간씩 흔들어주니 정신차리게되고 또 가끔씩 말붙이니 심심하지도 않고... 오늘도 두편은 올릴수 있을것 같군요.. 모두 즐겁게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