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가지 얼굴로

무늬만여우공주2004.09.23
조회933

우리가 가진 얼굴은 몇 가지일까?

공적인 자리, 사적인 자리, 슬픈 자리, 기쁜 자리, 체면을 생각해야하는 자리, 편안한 자리, 등등 그 자리마다 가지는 얼굴이 다를듯 싶다.

내가 보여주는 얼굴 또한 여러가지다.

그래서 사람마다 평가하는 내 모습이 다르다.

어떤 이는 내가 은은한 향을 가진 고급향수같기도하며 명품 모델 같기도 하다하고, 어떤 이는 나만큼 차가운 이를 못봤다 하기도하고, 또 어떤 이는 엉큼한 맘을 숨긴 여우라고 하기도하고, 어리버리한 순한 양같다 하기도하고 어떤게 내 모습일까? 다 내 모습이겠지?

해와 달이 지구의 모습을 보며 싸웠댄다.

해가 바라보는 지구는 늘 분주하고 싸움투성이며 사람들은 너무 바쁘게 움직이고 시끄럽고 소란한 곳이다.

달이 바라보는 지구는 어떤가?
늘 조용하며 사람들은 잠만자고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안하는 너무도 차분하다 못해 죽음같은 적막을 간직한 곳이다.

누가 맞나 시비를 한다는 것은 이미 어리석은 일이다. 우린 그 둘다 맞는 것을 아니깐.

내가 좋아하는 사람앞에선, 이쁜 모습, 아름다운, 그리고 섹시하게까지 보이고 싶은 얼굴도 있다.
살다보면 늘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 보여주지 않게된다.

남잔 어떤 얼굴로 자기 여자를 대할까?

상대방에 따라서 내가 다르게 평가된다는 그런 말을 자주 하는 친구가 있다. 나도 그 말에 동감한다.

내게 아픔을 주고 상처만 주는 이에겐 차가운 상태로 보여질 것이고, 내가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이에겐 내가 가진 모든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게 된다.

멋있고, 여자들에게 인기 짱이며, 유머도 갖추고 나름대로 세상삶에 자신감을 가진이.
열 가지의 얼굴을 가진 이.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세상살이에선 사나운 투지를 발휘하는 그,
자신의 여인 앞에선 순한 양이되어 나름의 귀염도 떨것이며, 질투로 화롯불처럼 활활타는 가슴으로 부들부들 떨 때도 있을 것이고, 보호해주려는 강인함으로, 섹시함으로 사랑스러움으로 때론 얄미움으로, 또는 유치뽕의 치졸함으로 그 얼굴을 들이미는 남자가 있다.

시간이란건 그 모든걸 무뎌지게 하는 힘이 있다. 또한 마음의 변화가 있다면 그 모든 사랑스러움은 안개에 가려지고 미움만 남아 서로를 째려볼 때도 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늘 그자리에 있어줬으면...

주위를 돌아보자면 한 때 사랑에 빠져서 목숨까지 내줄 정도로 사랑하다 헤어지면 미움과 섭함만 남게 되는데.......아 정말이지. 난 그런 경험은 하기싫다. 너무 아프다 그건.
내 남잔 그냥 늘 그자리에 있어줬으면싶다. 그 열가지의 얼굴로 나와 다투고 미워하고 사랑하며 그렇게 부대끼더라도 늘 내곁에 있어줬으면.......왜냐하면 난 외로움을 너무 많이 타고, 혼자 있는다는건......정말 무서운 일이니깐.

여잔 늘 그런 생각을 한다. 내껀 안변하겠지? 하지만 우린 늘 믿는 도끼에 발등찍혀 아파한다.
그건 또 다른 얼굴이겠지?

내가 늘 주장하는게 사랑은 3개월의 화학작용과 30년의 후유증이란거다.그리고 난 남자를 안믿어....그러면서도 늘 믿는다 푸훗.

하지만 그,
늘 내가 물어도 한결같은 대답.....나 너 사랑해. 난 늘 널 사랑해. 진짜라니깐.

그 말에 난 중독되고 세뇌되고 그럼서 사는거지 뭐.

그래.............. 그러니깐

여보야.....내 사랑해주. 변하지마로.

(나도 이케 약해질 때도 있당까.)

어이~~ 십색(十色) ~~~~~~~건강하게 오래 살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