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가 그렇게 중요하니?

슬픈 바다2004.09.25
조회1,011

정말 오랫만에 게시판에 들러서 글을 남기는 것 같다.

가까운 친구에게 주변사람들에게 차마 말을 할수가 없어서 이렇게 이 게시판에다 글을 남긴다.

이렇게라도 하면 울분과 어떻게 차마 할수 없는 내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리지 않을까 해서...

지금 나의 여친.. 아니 친구라기에도 여친이라고도 부를수 없는 애매모호한 그녀이다.

웃기는건 관계는 가진다....

 

-2003년 7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즈음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사전에 미처 연락받지 못한채 집앞 공원으로 나갔다.

낯선 여자가 한명 같이 서 있었다.

그때 진작 알아야 했을걸... 나의 이성을 지배하고 한사람을 이렇게도 미치게 만들것이라는걸 알았어야

했는데....

 

아침저녁으로 산산한 바람이 불때즈음...

우린 본격적으로 사귀게 되었다

난 예전에 여자와 깊게 오랫동안 사귀어 본적이 없었다.

열정적이고 서툰 나의 애정구애로 그녀와 사귀게 되었다

모든것이 서툴고 어색한 나에게 그녀는 항상 따뜻한 웃음과 행동으로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주위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그녀의 매력속에 난 이미 깊이 빠졌었다.

5살차이.. 생각하기에 많은 차이일수가 있고 적은 차이일수 있지만 그건 당사자들이 중요한것 아니겠나.

 

숨을 쉬면 입김이 스산하게 뿜어져 나오는 계절에...

한창 시장조사에 바쁘던 그렇게 추웠던 어느 날..

우리 헤어지자....

일방적인 이별통보...

왜? 무엇때문에.. 이유도 모른채 난 이별을 통보받았다.

그것도 달랑 한줄 문자메세지로.....

애원하고 매달리고 차마 주위사람들이 보기에 안쓰럽다 못해 못난 남자로 비쳐질정도로...

난 그렇게 매달렸었다.

내가 할수 있는건 그거밖에 없었기에 난 그렇게 밖에 할수 없었다.

하지만 내가 처참하게 매달릴수록 점점 멀어져가며 차가운 미소를 보이는 그녀....

모든게 처음이라 난 생전 처음보는 나라에 난생 처음 보는 사람들속에 빠져든 느낌이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것도 몰랐다...

오로지 매달릴수밖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 앞에서 무릎까지 꿇어가며 매달렸지만...

 

새해가 찾아왔건만...

나에게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었다.

점점 더 깊은 늪속으로 빠져들뿐..

정말 미치도록 힘든데.. 주위에서 더욱 나를 이해못하는 사람으로 보여지는게 당사자에겐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게 정말 더욱 힘들다는거 잘알지 않는가?

그렇게 난 하루하루 지쳐가고 있었다.

아니.. 죽어가고 있었다..

난 그제서야 알았다. 영화속에서 TV속에서 왜 연인들이 사랑에 힘들어 하는지..

그 아픔이 얼마만큼 아픈 일인지...

그러던 어느날.. 난 도저히 해서는 안될......

용서가 안되는.....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속이 메스꺼워서..

도저히 참을수 없는 두통과 구토증에 눈을 떴다.

흐릿하게 보이는 시야속에 낯익은 친구의 얼굴이 보였다.

산만한 분위기의 대학병원 응급실...

일주일만에 정신을 차린것이었다.

차마 친구의 얼굴을 볼수 없어서 난 눈을 감아버렸다.

웃기는건 도저히 먹을수 없음에도 먹을 것을 찾는 내 자신이었다.

정말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니야~!!

 

한달뒤..

회사에 병가를 내고 요양을 하고 있을 무렵.. 낯선 전화번호가 휴대폰에 찍혔다.

설마...

 

세상이 달라보이는 나날들..

그녀로부터 정말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은 없지만.. 그 당시에 그녀의 배속에 나의 아기가 아니, 우리들의 아기가 있었단다.

당시 모아놓은 돈도 없고 철이 없는 나였기에 도저히 말을 못햇단다..

그날 나 그녀앞에서 무릎을 꿇고 펑펑 울었다.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주위사람들에게 치킨집과 참기름집 하느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우린 정말 행복했었다.

사이가 좋아졌다.. 안좋아졌다.. 우린 그랫지만 그럴때마다 내가 한발 물러서서 그녀를 묵묵히

바라보았다.. 내가 할수 있는건 이거 밖에 없었으니까..

 

또다시 어둠속으로..

그렇게 행복하던 날들이 계속 되던 날..

생각을 했는데 오빠와는 도저히 결혼은 아니라고..

그렇게 하챦은 일로 목숨을 버릴 정도의 사람에게 나의 미래를 못맡기겠다고...

오빠가 좋아질려고 하다가도 계속 그일들이 생각난다고..

그점이 오빠의 오점이라고....

너무 헷갈린다.

며칠전에 오빠 보고 싶어..

오빠 안고 싶다..

오늘 밤 안재울거야~ 밤새 통화할거야~

오빠 좋아...

하지만 다음날이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그녀..

이젠 어느정도 깊은 어둠을 벗어날수 있는 방법 아니, 경험을 가졌다.

하지만.. 그뒤에 찾아오는 또다른 어둠속에 고통속에 난 견딜수 없을것 같다.

일년뒤에.. 2005년 가을에 그때도 옆에 아무도 없으면 우리 다시 시작하자고...

 

DON'T FOR GET ME~!!

추석때 소개팅을 한단다..

방해하지 말란다..  여친 옆에 누군가 있으면 깨끗이 물러나라고 한다.

나를 전혀 모르는 남자와 결혼을 할거란다.

좋은 남자 만나서 살고 싶단다..

 

나.. 여전히 널 사랑하는데......

내 심장과 두눈을 가져가고 나서 날 이렇게 해버리면 나 어떡하니?

나 지울수 없는데.....

또 다시 깊은 바다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아..

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하니?

널 원망하지 않아..

이미 난 너에게 죄를 지었기에.... 지울수 없는 죄를.. 차마 씻을수 없는 죄를 지었기에....

하지만....

나 어떡하니?

 

 

묻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