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추석
詩. 이효녕 옮김. 방랑객
당신의 얼굴이 둥근 달로 떠
달빛이 더욱 환한 한가위
오늘은 당신의 마음을 안고
강강수월래를 하며
둥그런 꿈길을 돌아갑니다
비록 가진 것은 없어도
마음만은 풍요로운 당신
가을볕이 따사로운 오늘
오곡백과 모두 익어 고개 숙인
마음의 뜰 안에서
당신의 치마폭에 거둔 세월이
더욱 소복해 보이는 날입니다
어린 시절의 냄새가 베인
황톳길을 돌아 고향집에 오면
길 잃은 별들도 친구가 되어주려
해산달이 부푼 달빛으로 스며들고
툇마루 끝에 메어놓은 개 한 마리
그리움에 마냥 짖어 데는
모든 것이 그리움뿐인 한가위 날
당신의 세월도 함께 걸어옵니다
성묫길에 핀 들국화도
아버지가 이승 적에 떼어 내건
영혼의 살점으로 알고 쓰다듬는 손길
녹슨 세월의 조금은 힘겨워 하시지만
손자들에게 무언가 더 주시려고 하시는
여든 해를 넘긴 향기 없는 서리꽃
어느 꽃보다 더 아름다운 어머니
올해도 당신의 얼굴이 보름달로 뜹니다
우리 어머니의 秋夕~
고향 가시거든 님들의 어머님께 잘 해 드리셔유~
저도 잘 할께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