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몰래 외박 갔다온 남친..믿어도 될까요?(리플좀부탁해용..)

리플부탁2004.09.28
조회15,608

안녕하세요..전 병장의 애인입니다..

 

3년쯤 사귀다가 군대를 가고..지금은 햇수로 5년차네요..

 

밑에 보니까..남친 자랑하시는 분 계시던데..

 

꼭 내 남자친구를 보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잘해줬죠~지금도 잘해주긴 하지만..

 

어제 절 속였습니다....

 

며칠전 남친이 전화해선..추석연휴때 외박 나가자고 하더군요..

 

하지만 전 추석전날까지 일을 해야했기 때문에 미안하다고 했어요..

 

남친도 몇번 쪼르다가 알았다면서 자긴 신경쓰지말구 맘 편하게 가지라고 하더군요..

 

미안한 마음에 "어떡해~"했는데..

 

"못가는거지모..마누라 일끝나구 10월셋째주에 나가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러자고 하구..

 

그제..일요일에 선임분대장 폰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남친이였는데..순찰 나왔다더군요..

 

추석연휴 기간이라..외박들을 많이 나가서..

 

순찰 나왔다고..

 

밖에 나왔다고 넘 행복해하길래..

 

"외박 나간 애들 부럽지않아?난 괜찮으니까 그냥 애들이랑 외박나가.."했어요..

 

물론 내가 없을때 외박 나가는거..신경쓰이기도 하고 싫은데..

 

그래도 미안하잖아요..

 

근데 그아인 어차피 외박 올렸던거 짤라버려서 안가기로 한거라구..

 

나중에 나랑 같이 나와야되는데(두번 남았다나?) 외박 쓰면 안된다더니..

 

그래서 포상카드라도 써서 나가라고까지 했는데..

 

아니라면서..부득부득..ㅡㅡ;(사실 이땐 기분 좋았어요..)

 

그날따라 우린 평소보다 더 닭살돋게..더 좋게 통화하고 (낮에) 끊었죵..

 

저녁에 부대로 복귀한다면서..

 

이따가 전화한다고 끊던넘이..

 

그 이후 연락이 없더라구요..

 

그 다음날 점심시간까지..

 

직감적으로 뭔가 이상한 냄새를 맡아버린 저는..(여자의 직감..나 스스로 생각해도 소름끼침..)

 

부소대장님 핸폰으로 전화했죠..

 

나 : "안녕하세요~저 XX여자친군데요~XX있어요?"

 

부소대장 : "어~지금XX취사장 갔는데..(울 남친 취사병..)"

 

나 : (잘 못알아듣고)"네?뭐라구요?"

 

부소대장 : "어..아닌가??외박나갔나??..."

 

나 : "네...??"

 

부소대장 : "아..잘 모르겠네요..다시 알아보고 연락 드릴께요.."

 

 헛..순간 쇠뭉치같은걸로 뒷통수를 세게 맞은 기분..

 

하지만 애써 태연한척..알았다고 하고 끊었어요..

 

점심시간이었는데 덕분에 밥알 세면서 먹다가 결국엔 반 이상 남기고 버렸어요..

 

나 원래..밥 안남기는 사람인데..

 

점심시간이 끝나고..다시 전화가 왔어요..

 

부소대장 : "저..XX..외박나갔다고 합니다"

 

나 : "네~그래요~"

 

친구들이 우울하게 있는 날 위로하고 남친을 욕했져..

 

이제껏 친구들 앞에서 옆에사람 짜증날 정도로 남친자랑만 늘어놓던 저는..

 

그때서야 이제껏 그가 나를 속상하게 했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주었습니다..

 

너무 창피했죠..아침까지만 해도 자랑을 늘어놓았는데..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싶어져서..

 

오늘 나온걸수도 있다..이제 좀있으면 전화와서 "나 외박 나왔어.."하면 용서해줘야지..

 

그랬어요..근데 그자식은 전화가 없었어요..

 

다시 전화했죠,,부소대장님께..

 

나 : "XX..내일 들어오는거죠?"

 

부소대장 : "어제 나갔으니까 오늘 복귀죠.."

 

뭐.,더 이상 할말이 없더라구요..

 

거기다가 생각해보니까..

 

며칠전에 자기엄마한테 돈 부쳐달래서..15만원 붙여주셨다고 들은게 기억났어요..

 

그래서 뭐에 쓸꺼냐고 물어봤더니만..

 

자기가 몇달전 어깨가 아파서(만성탈골) 훈련도 못뛰고 맨날 영양제 맞구 입원했을때..

 

그 영양제 값이라고 하데요..

 

그래서 난.."군대에선 그런거 다 꽁짜 아냐?"했는데..

 

입원이나 수술은 공짜인데..영양제는 밖에서 사오는 거라..돈줘야 한대요..

 

그게 하나당 3만얼마인가..하고 몇개 맞았다구..(이거 진짜인가요?리플좀..)

 

글구 자기가 지금 돈이 하도 없어서 많이 부쳐달라고 한거라구..용돈 쓸거라면서..

 

근데 걔가 몇달에 한번씩 꼭 엄마한테 10만원정도를 부쳐달라 하거든요..

 

걔네 엄마는 앓는 소리 하시면서도 나한테 10만원 주면서 부치라고 하시구..

 

남들보다 풍족할텐데..무슨 돈이 그렇게 필요한지..

 

오해하실까봐..말씀드리지만..그렇다고 집이 부자라거나 그런건 아니예요..

 

전 그런게 상관 없지만요..아무튼..본론으로 들어가서..

 

그렇게 연락이 없다가..복귀시간쯤 되니까..수신자부담08217로 전화오데요..

 

안받았습니다..할말이 없어서..

 

전 그때 퇴근후 친구들과 행사뒷풀이로 삼겹살파티 중이였고..

 

한7-8번 안받았나..더 이상 전화 안오더라구요..

 

그러다..제 친구에게서 전화왔습니다..

 

남친의 후임과 연락하고있는 내 친구..

 

후임한테 얘기 다 들었다고..

 

남친도 "내가 다 알고있다는사실"을 알고 있다는거죠..

 

2차로 나이트를 갔습니다..

 

아무리 마시고 미친듯이 흔들어대두..상한 맘을 추스리기 버겁더군요..

 

마침 부킹을 시켜주길래 그냥 갔어요..

 

그때 전화가 또 오더군요..부소대장님 폰으로..

 

몇번 안받다가..결국 받았어요..

 

대뜸 어디냐고 묻는 질문에..

 

"술마시러 왔다.."이러구..

 

"지금 안들리거든 그니까 나중에 통화하자..미안..잘자라.."

 

하고 끊었어요..

 

다시 전화오네요..한번 안받구 다시 받았어요..

 

똑같은 얘기하고 끊었어요..

 

그리고 웃으면서 내옆에있는 딴남자들이랑 얘기하고 싶었는데..잘 안되데요,.,

 

또 미친듯이 춤만 춰댔어요..

 

문자가 왔더라구요..

 

《화난건 이해하고 미안한데..그런식으로 끊어야되나?딱보니 나이트구만~》

 

《또 필름 끊기지말구 들어가라..내가 잘못한건 미안하구..》

 

《근데..나도 지금 기분이 영 아니야..정말 영 아니야..》

 

《나때문에 노는 기분 망쳤다면 미안해..재밌게 놀구..》

 

자기 기분이 영 아니라네요..허허..

 

더 싫은건..내가 화난 이유가..나없이 외박나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네요..

 

난 거짓말하는게 더 싫은데..

 

내가 그때 부소대장한테 전화안했으면 그냥 넘어갔겠죠..

 

그리고 그자식 아주 완전범죄 성공이라고 기분 째졌겠죠..

 

그게 들통 났으니..기분이 영 아닐수밖에..

 

집에 와서 싸이를 열어보니..남친이 남긴 방명록이 있더군요..

 

눈에 한박에 들어오는 문장두개..

 

"나 외출나왔오~"(외박이 아니고 외출이라고 적혀 있더라구요..ㅡㅡ;)

 

"사랑해~영~원~히~"

 

훗..한 다섯줄은 되어 보였는데 한번 쑥 훑어보고 지워버렸어요..

 

그리곤..남친이 남긴 방명록과 댓글 일촌평 모두 지우고..

 

일촌을 끊었어요..

 

그리고 남친 홈피에 가봤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방명록에 있던..

 

"XX병장님~외박 잘 다녀오십시오~"

 

요글..지워져 있더군요..나참...

 

남친홈피에 있던 내사진이랑 방명록..모두 지웠어요..

 

(내가 너무한건가??ㅡㅡ;)

 

사실 제남친..거짓말하는 버릇이 있어요..

 

처음엔 날 위해 하는 귀여운 거짓말로 시작했는데..

 

내가 모른척 하고 다 넘어가주니까 이게 점점 강도가 세지더라구요,.

 

한번은 나몰래 사업한다고 여기저기 돈 끌어다 쓰고 날려서..

 

된통 뭐라 그랬어요..

 

그리고 "니가 여지껏 했던 거짓말100개중 99개는 알고 있었다..그치만 니 자존심 생각해서 냅둔거다..

 

근데..더 이상은 못봐주겠다..넌 이제 당연한것처럼 늘 거짓말을 하고..

 

내가 그대로 속아넘어가주면 그걸로 끝이지..이젠 죄책감도 못느낄꺼야.."했죠..(이게 군대가기전)

 

그랬더니 잠자코 있다가 한다는 소리가..

 

"니가 나한테 느끼는 배신감보다..내가 너한테 느끼는 죄책감이 훨씬 크다..

 

난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줄아니..내가 솔직히 얘기하면 넌 화낼꺼잖아..

 

아니..화라도 내면 다행이지..니 성격에 속에다 감추고 아무렇지도 않은척하면서 혼자 힘들어할텐데..

 

그럼 난 어떡해야돼??"이러더군요..말은 잘해요..

 

그래요..그자식말..틀린건 아녜요..제성격상 정말 전 그러거든요..

 

그리곤..다신 안그러겠다며..용서를 빌었죠..

 

난 그를 사랑하니까..용서해 주었고..

 

군대가서 그 고약한 버릇 고친줄 알았는데..아니었네요..

 

4년동안 함께하며 어떨땐 부모님보다도 더 믿음직스럽던 그사람인데..

 

정말 이제..신뢰가 깨졌고..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좋은지 모르겠어요..

 

친구들은..이 일로 헤어지는건 좀 너무하지 않냐고 하는데..

 

나도 사실 아직도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기 싫은마음 반..

 

나중에 또 그러지 말란법 없기 때문에 헤어지고싶은마음 반..

 

지금은 그냥 전화 안받고 있어요..

 

아침엔 집에까지 전화해서 울엄마한테 추석인사하고 나 바꿔달라길래..

 

잔다고 그러라구 했어요..

 

이제까지 주위의 부러움을 있는데로 사며 잉꼬커플로 명성을 떨치던 우리인데..

 

엊그제의 우리로 돌아가기엔..그에대한 제 믿음이 50%이상 사라져 버렸어요..

 

제가 도대체 어떡해야 하는게 옳은건가요??

 

추신: 영양제값에 대해 알고계신분 계심..꼭 리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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